우리는 인사말로 “주말을 잘 보내.”라는 말을 흔히 주고받는다. 또 “주말에 푹 쉬어.”라는 말도 흔히 주고받는다. 어떻게 하는 게 주말을 잘 보내고 푹 쉬는 걸까?

 

 

135개국 1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조사가 있었다. 이른바 ‘휴식 테스트(Rest Test)’다. 이 조사를 2년간 진행한 결과, 사람들이 ‘가장 휴식이 된다고 여기는 10가지’를 알아냈다. 예를 들면 음악 감상, 독서, 낮잠 자기와 같은 휴식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조사를 한 것이다. 1위는 무엇이고 10위는 무엇일지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은가? 난 궁금하다.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잘 쉬는 기술>에 따르면 ‘가장 휴식이 된다고 여기는 10가지’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0위_나를 돌보는 명상
9위_텔레비전은 휴식 상자
8위_잡념의 놀라운 능력
7위_목욕이라는 따뜻한 쉼
6위_산책의 확실한 보상
5위_아무것도 안 하기
4위_음악을 듣는 기쁨
3위_혼자 있는 시간의 힘
2위_자연에서 얻는 회복력
1위_책을 읽는 시간

 

 

독서가 1위를 차지하는 게 나로선 의외다. 요즘 내겐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은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일’이지 ‘휴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는 게 내겐 휴식이다. 그런데 조사 결과에선 텔레비전 시청이 9위로 나왔다. 인터넷 서핑이나 블로그 활동은 10위 안에 들지 않은 것도 의외다.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휴식법 10가지’란 부제가 붙은,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잘 쉬는 기술>.

 

 

...............
현대인은 휴식 결핍에 시달리고 있다. 휴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책의 탄생 기반이 된 연구의 가장 중대한 결과다. 연구의 명칭은 ‘휴식 테스트’Rest Test다. 135개국에 살고 있는 1만8천여 명이 참여했다.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가장 중요한 점은 많은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그 자체다. 응답자 가운데 3분의 2는 휴식이 모자라다며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매일 평균 10분 정도 휴식 시간이 적었으며, 돌봄 책임을 맡은 이들은 더 적었다. 그런데 남녀를 막론하고, 교대근무를 하건 정규직 종사자이건 휴식 시간이 가장 짧다고 느낀 층은 청년층이다.
이 결과는 청년층일수록 생존 압박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으며 이를 감당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의미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 <잘 쉬는 기술>에서.
...............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였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추석엔 코로나19로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분들이 많겠지요. 

 

 

모레부터 시작되는 긴 추석 연휴에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휴식 시간을 가져서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기 바랍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잘 쉬는 기술'로 추석 연휴를...

 

 

추석 연휴를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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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28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20-09-28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혼자만의 시간에 해당하네요. 물론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
타인에게 구애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휴식이라고 한다면, 어떤 식이든 괜찮을 것 같아요~~1위가 독서인건 저도 의외지만 개인적으론 무척 공감합니다^^

페크pek0501 2020-09-28 15:17   좋아요 2 | URL
저도 의외지만 공감해요.^^

1위가 독서인 것은 우리나라가 아니라서 가능할 것 같아요. 나라마다 독서량이 다르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휴가철에 여행을 떠날 때 책을 가져가서 읽겠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그건 아마도 평상시엔 책을 읽지 않게 되니깐 휴가 때 책을 읽으려는 생각 때문일 수 있겠어요.
마찬가지로 135개국 사람들도 평상시엔 독서할 여유가 없으니 휴식 시간에 책을 읽으려는 걸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합니다.(잘 모르겠지만요...ㅋ)

쿠키 님,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시길 바라겠어요.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20-09-28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께서도 평안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20-09-28 15:18   좋아요 1 | URL
예, 모처럼 한가한 추석 연휴를 보내게 생겼어요.

겨울호랑이 님도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stella.K 2020-09-28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딩굴딩굴 아무 것도 안 하기가 쉬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졸리면 자고, 맛있는 것 먹고 등등.
정말 책 읽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뭐 잡지나 만화 같이 가볍게 보면서 딩굴딩굴인가 보죠.ㅋ
요즘 딩굴딩굴인가 하는 노래가 인기가 많던데 들어보니까
의외로 중독성이 있더군요.
명절 땐 딩굴딩굴해야 하는데...
암튼 잘 쉬시는 즐거운 명절되시기 바랍니다.^^

근데 서재 이미지 적응 안 되시나 봅니다.다시 예전 걸로...ㅎ
그래도 리스트엔 올리셨네요.^^

2020-09-28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28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29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20-09-28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5위 아무것도 안 하기를 하고 싶어요. ㅎ
근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그것도 또 심심해서 안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역시 아누것도 안 하기는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페크pek0501 2020-09-29 12:18   좋아요 0 | URL
아무것도 안 하기. 제가 실천해 보려고 했는데 되지 않던 걸요.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힘들더라고요.

후애 님도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scott 2020-09-28 1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위 목욕으로 하루에 고단함을 풀고 싶어요.
페크님 따스하고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9-29 12:21   좋아요 1 | URL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뭐든 휴식이 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잘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이 뭘 원하는지를 아는 것도 쉽지 않을 때가 있어요.
scott 님도 따스하고 풍성한 추석 연휴를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0-09-28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쓴 분은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친하지 않으신 걸까요.
요즘엔 유튜브나 SNS 도 많이 쓰는 것 같은데요.
사람이 많은 곳에 있어서 피로해지면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았지만,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사람들이 많은 백화점이나 서점 같은 곳을 다녀오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내일 저녁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페크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9-29 12:24   좋아요 1 | URL
조사에 응한 사람들이 인터넷을 많이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혹시 인터넷을 한다, 가 11위나 12위일 수 있겠죠. 그래도 의외지 않습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휴식 시간이 생기면 폰을 들여다 볼 것 같은데 말이죠.

맞아요. 혼자 있는 한적한 시간도 필요하지만 때론 복잡한 시장이나 백화점 같은 데를 가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어제 저는 마트에 가서 배달시킬 일이 있어서 나간 김에 많이 걸었어요. 날씨가 걷기에 딱 좋더라고요. 초가을이 이렇게 좋은 건지 예전엔 잘 몰랐어요.
서니데이 님도 즐겁게 연휴 보내세요.^^


로제트50 2020-09-29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생활이 당분간 여름휴가 없는, 그래서 추석휴가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넷플릭스 몰아보기와 요리하기와 집정리로 보낼려구요...
페크님도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9-29 12:27   좋아요 0 | URL
로제트50 님, 오랜만입니다.
여름 휴가가 없으셨군요. 하긴 저도 여름에 피서 한 번 못 가고 집콕 이었어서
휴가 다운 휴가를 갖지 못한 것 같아요.
아, 요리하기. 참 좋은 취미 같습니다. 저한텐 요리하기는 해야 할 일일 뿐입니다.

로제트50 님도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반가웠습니당~~

희선 2020-09-30 0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하기는 쉴 때 한다기보다 생활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저도 책읽기 쉬는 거 아닌데... 아무것도 안 하기가 그나마 쉬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사람은 잘 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세상도 바쁘게 돌아가고 많은 사람이 바쁘게 사는 듯합니다 저는 바쁘지 않아요 게으르게 지내요 잘 쉬면 다른 것도 잘 하겠지요

페크 님 명절 연휴 시작하는군요 하실 일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보내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9-30 11:49   좋아요 0 | URL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인터넷은 그냥 생활이니까 불포함.
그렇죠? 저도 그래요. 책 많이 읽으면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하루 몇 시간만 책을 봅니다. 보다가 눈이 좀 피로하다싶으면 책을 덮어요.
현대인들은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게으름도 어떤 면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일이 줄어서 비교적 한가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희선 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han22598 2020-09-30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이 독서로 휴식을 취하다니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

제가...데이타 분석하면서 사는 사람인지라.. 설문조사에 대해서 한마디 안하고 지나갈 수가 없네요. ㅎㅎ 서베이의 한계는 많이들 아시잔하요. 언급한 설문이 아무리 다양한 국가, 많은 숫자의 사람을 포함시킨다 할 지라도 결과를 단순일반화 시키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설문조사 방법이나 조사대상에 대한 설명이 없다면 사실 설문조사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정보는 거의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극 예로 들면 저 설문조사를 인터넷 서점에 링크를 걸어서 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설문 조사를 했다면 이미 답은 정해진 설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 (그저 직업병이려니 하고 생각해주세요 ㅎㅎ)


페크님..풍성한 추석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20-10-01 22:52   좋아요 0 | URL
독서를 일처럼 여기지 않고 쉬는 놀이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아, 직업병 인정입니다. 그런데 아주 유익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대상을 어떻게 설정했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네요. 만약 작가 지망생들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면 그것 또한 무의미한 설문조사가 되겠어요.ㅋ

han22598 님도 풍성한 추석, 편안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transient-guest 2020-10-02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식으로 즐기는 독서와 일로 책을 읽는 건 정신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다른 것 같습니다. 1위라는 건 놀랍지만 휴식의 일환으로 생각된다는 건 당연한 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추석 대신 추수감사절을 기다리는 곳이지만 이번 해에는 어디나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길.

페크pek0501 2020-10-03 12:57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휴식으로 읽을 땐 책에 밑줄을 그으며 깊은 관심을 갖고 읽지 않을 것 같아요.
독서는 휴식의 일환...독서가 복잡한 머리를 식혀 주는 점은 분명히 있어요. 책에 빠지면 다른 거 생각할 틈이 없으니까요. 이것도 독서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어디에 계시든 건강하시고 즐거운 독서와 함께 하시는 꾸준한 운동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