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코스트너' 참 오랜만에 이 남자가 나오는 영화를 보는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던 보디가드, 늑대와 함께 춤을, 병속에 담긴 편지, JFK... 그 이후로 그가 나오는 영화를 보지 못했다.

마치 퍼즐 맞추기를 연상하듯 포스터가 시선을 끌어 당긴다. 차가울듯 냉철한 이미지의 안경 쓴 얼굴... 두 얼굴의 사나이로 나오는 그 남자 미스터 브룩스(케빈 코스트너 분)를 만나보자. 30일 밤 9시 40분 하남점 7관.

"썸프린트 킬러" 희생자의 엄지지문을 살인현장에 남기는 것 외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완벽한 연쇄살인마~ 상당히 흥미를 끌어당긴다. '검은집'에서 '싸이코패스'라는 말을 건졌다면, 여기선 '썸프린트'라는 걸 주워 담았다. 엄지지문이라~~~~ 희생자의 것이지 범인을 알 수 있는 단서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누군가 그를 보고 있었다. 열려진 커튼을 닫는 그를... 사진을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살인자를 압박하는 목격자~~~~ 그는 누구고, 무엇을 원하는지,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선택은 하나 뿐이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비켜가지 않는 법, 이 남자 케빈 코스트너도 상당히 나이 들어 보인다. 게다가 배 나오고 망가진 몸매란... 어디에서 '보디가드'의 흔적을 찾나~~ 잠시 망연해진다. 음, 다행히 그 눈매의 매력은 남아 있다. 그녀를 지켜주던 부드러운 눈길이 아니라, 살인을 즐기는 중독자의 예리한 눈길이지만... 내가 잠이 부족해서 그런지 기대보단 영화가 지루하게 전개되어 약간 졸렸다. 헉~~그러다 결정적인 장면을 놓쳤다.

이 영화를 보다가 절대 졸지 마시라~~~~ 깜짝 깜짝 놀랄 장면들이 있어 졸음이 확~~깨기는 하지만, 딸의 비밀을 어떻게 알게됐는지 그 장면을 놓쳤다. 아뿔싸~~~~ 그 다음부터 절대 졸지 않았다. 100% 영화에 몰입!!

데미 무어(앳우드 형사 역) 그녀도 나이 먹었다. 스타도 같이 늙어간다는 걸 발견하면 억울하지 않아 좋다. (고약한 심뽀일까?) 그녀는 최근에 '하프라이트'로 만나서 별로 낯설지 않았다. 사건현장을 중심으로 예리하게 추적해 나가는 그녀를 따라 잡는 것도 즐겁다. 그런데, 추리의 수준이 관객을 크게 앞서가지 못하는 것 같다. 아님, 관객인 우리의 추리력이 너무 향상되었거나... 하여간 사건과 추리가 기대한대로 술술 진행된다.

지킬과 하이드를 연상시키는 브룩스와 백밀러로 보이는 또 하나의 브룩스가 상당히 흥미롭다. 자신의 내면을 솔직히 인정하기는 누구나 쉽지 않은데, 살인에 중독된 그 자신도 벗어나고 싶지만 또 하나의 자신, 마샬(윌리엄 허트 분)이 끌어당기는 것을 거부하지 못한다.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대화로 브룩스의 내면을 보여주는 구성은 괜찮았다. 정말 살인의 중독에서 벗어날 길은 없을까?

그 열쇠는~~~~~~어디에?
냉혹한 살인자에게도 부성애의 따뜻한 피가 흐른다?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의 마음은 오로지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
그의 딸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반전을 지켜볼 일이다.

아~~~~~~목에 꽂힌 가위~~~~~ 정말 섬뜩하다!
'이슬람'이란 말이 '평화'를 뜻한다는데, 같이 영화를 보던 이슬람 그 친구는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밖으로 나갔다~~~~ 아줌마인 난, 손으로 눈을 가리고 그 손가락 사이로 다아~~~ 봤다........ ㅠㅠ

굳이 평점을 매기자면 별 셋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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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 얼굴의 지적인 살인마 "미스터 브룩스"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15 22:25 
    미스터 브룩스 포토 감독 브루스 A. 에반스 개봉일 2007,미국 별점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15일 본 나의 2,679번째 영화. 오랜만에 케빈 코스트너와 데미 무어가 나오는 영화였다. 전혀 내용을 모르고 무슨 장르인지도 모른채 봤는데 괜찮았던 스릴러물이었던 듯. 주인공 브룩스라는 캐릭터를 보면 아주 냉철한 살인마이면서 성공한 사업가라는 양면성이라는 점. 여형사 캐릭터도 6천만 달러의 갑부이면서 형사 생활을 한다는 점. 극과 극의 상반된 모..
 
 
 

으레 방학이면 아이나 엄마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는 숙제가 독후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은 다양한 형태의 독후활동을 인정하기에 원고지 너댓장은 채워야 했던 예전의 독후감에선 해방된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에 나와 인연을 맺은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독후활동으로 많이 한 책들을 소개한다. 물론 우리집에 있는 책이 위주였다는 한계가 있지만...

 1.종이봉지 공주   2.신데룰라   3.치즈를 파는 고양이   4.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   5.강아지들도 열심히 일해요   6.진짜진짜 좋은 학교   7.도서관   8.이민간 참새   9.루이 브라이 점자로 세상을 열다   10.아름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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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룰라
엘렌 잭슨 지음, 케빈 오말리 그림,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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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에 최고의 사랑을 받은 책으로, 패러디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으로 강추!!
종이 봉지 공주
로버트 먼치 지음, 김태희 옮김, 마이클 마첸코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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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의 공주시리즈에 반기를 든 '고정관념을 화악~~깨는 책'
치즈를 파는 고양이- 그림책과 어린이 3
베키 블룸 지음, 이희재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1월
6,800원 → 6,120원(1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2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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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지, 서로 돕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책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
에릭 킴멜 지음, 신형건 옮김, 블랜치 심스 그림 / 보물창고 / 2006년 8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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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애완동물을 데려갈 수 있다는 발상과, 애완동물의 수준이 이 정도야~~~ 경악하며 즐거워 한 책이다. 도서관에서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르쳐 주는 책이지만, 아이들은 그런 것을 별로 안중에 두지 않고 그냥 재미있어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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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기 2007-08-3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지도 하시나보다. 종이봉지 공주 저도 좋아해요. 그리고 님의 강추에 따라 신데룰라가 끌리는데요.^^

순오기 2007-08-30 14:29   좋아요 0 | URL
예, 책향기님. 신데룰라 그림이나 내용이 좋아요. 그 이후를 이어쓰거나 바꿔 써보는 독후활동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나름대로 패러디를 이해하고 각자 이야기를 꾸미다보면 원래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돌아오기도 하더군요~ㅠㅠ

뽀송이 2007-08-31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 봉지 공주> 책 제목이 눈길을 잡는군요.^^

순오기 2007-08-31 23:15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 '종이봉지 공주' 제가 엄청 사랑하는 책입니다.
어쩌면 제가 이렇게 당차게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기 때문일지도...
겉만 번지르한 껍데기 왕자를 발로 걷어차는 공주가 너무 멋져요!!
아~~~ 통쾌해!!

2007-08-31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09-02 16:06   좋아요 0 | URL
배꽃님, 저희 딸은 작년 12월부터 학교 기숙사에 있어서 망고 땡인 엄마랍니다. 거의 주말마다 무슨 핑계를 대서든 훌쩍 왔다 가긴 합니다만. 엊그제 꿈에 우리 딸 왈,
"고3엄마가 그럴 수 있어? 나한테 어쩌면 그렇게 무심할 수 있어?"
따지더군요.~ ㅎㅎ 막내한테 이 말을 했더니,
"엄마, 꿈이지만 서운했겠네"
"아니, 무심한 것도 사실이고, 엄마가 지금 하는 걸 보면 그 말 들어도 싸다고 생각해~"
*남들은, 나한테 그정도면 잘 한다고 하더구만~ 우리 딸은 모르네요ㅎㅎㅎ
 
오 하느님
조정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조정래란 이름만 들어도 나는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아마도 '아리랑'을 읽고서 생긴 듯하다.

유독 전라도 사람을 싫어했던 우리 아버지(충청도)는 언니와 나 때문에 전라도 사위를 둘이나 맞아야 했다. 그렇게 싫어했어도 내 자식이  된다니까 전라도 사람의 장점을 짚으며 받아들이셨다. 결혼 6개월만에 졸지에 광주로 발령난 남편을 따라와 살면서, 전라도 사람들의 말에 거부감이 생겨 참 힘들었다. 5년만 살고 올라가자 생각하며 정들지 못하던 광주살이가 10년이 훌쩍 넘어, 조정래의 '아리랑'을 읽고서 "우리 삼남매를 자랑스런 호남인으로 키우리라!"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책으로 만난 조정래를 존경했고, 그런 감동이 식어가면 다시 '아리랑'을 읽거나 그의 문학관을 찾았다. '태백산맥'과 '한강'을 읽으며 이런 대작을 집필하느라 10여년의 세월을 글감옥에 갇혀 살았다는 작가를 더욱 흠모하게 되었다. (사설이 길어졌다~~~ )

몇년 전, SBS에서 방영됐던 '노르망디의 코리안'을 먼저 시청했기 때문인지, 방송과는 다르게 문학 작품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오 하느님'에 아쉬움이 남는다. 신길만을 중심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힘없는 나라 조선의 백성이 당해야 했던 아이러니를 더 밀도있게 그려내지 못했다는 느낌에 '이분도 이젠 늙으셨구나' 하는 애잔함이 들었다.

우리 민족의 수난을 그려낸 전작들과 다르게 역사 속의 한 개인에 촛점을 맞추었다고는 하지만, 작가의 대담한 필력을 느끼기엔 역부족이었다. 일제강점기의 시대상황이라 당연하겠지만, 아리랑에 묘사되었던 비슷한 분위기와 주인공 신길만이 아리랑의 지삼출을 닮았다고 느꼈다면 나만의 감상일까? 

'군대에 갔다오면 면서기를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강제로 일본군이 된 신길만은 만주에서 소련군 포로가 된다. 어쩔 수없이 국적을 변경하고 소련군이 되었다가  다시 독일군복을 입는 운명이지만 패전과 함께 미국의 포로가 된다. "나는 조선인이요 조선으로 보내주시오" 호소하지만 약자의 말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조선인이 아닌 소련국적이라 소련으로 송환되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그의 인생이 눈물겹고 짠하다.

'호랭이한테 열두 번 물려가도 정신만 채리면 살아난다'는 어머니와 '총알 피해 댕겨라'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마치 주술처럼 사지에서 그를 지켜낸다.  반드시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다짐하던 그는, 전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소리없이 죽어간 약소국 조선의 이름없는 백성일 뿐이었다.

권력자와 승자를 위한 기록이었던 역사의 한 귀퉁이에 개인의 삶을 추적하여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작가로서 '인간탐구'를 하고자 했던 그분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또한 문학평론가 복도훈의 '노르망디의 실종자'란 제목의 해설은 작품이해를 도왔다. 그래도 끝끝내 아쉬운 것은 실존인물(양경종)이었던 주인공의 사진 한장에서 시작된 작품이기에 책 어딘가에 문제의 그 사진을 실어주는 친절까지 담았다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7년 2분기 우수문학도서인 이 책은 우리마을 어머니독서회의 8월 토론도서였는데, 조정래의 대작을 읽지 않은 회원들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약소국의 비애에 충분히 가슴 저리고 짠한 마음에 심란한 책읽기였다는 감상을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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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2007-08-3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서평이 저는 좋아요~

순오기 2007-08-30 14:31   좋아요 0 | URL
ㅎㅎ~ 책이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굉장히 중요하지요!
이렇게 시작된 광주살이가 이젠 19년이 되었네요~~~ 광주사람 다 되었죠.

치유 2007-08-3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에 사시나요??리뷰 읽고 엉뚱한 댓글..
아이들이 엄청 어린 새댁인줄 알았더랍니다..아..알라딘 분들을 전 모두 어린아이들이 있는 새댁들이라고 생각해요..제가 나이를 아는 몇분 빼곤..

순오기 2007-08-31 14:05   좋아요 0 | URL
예, 저 광주에 살아요~~~~~~
왜 어린새댁인줄 알았는지가 중요한데~ ㅎㅎ 알려주실래요?
어린아이들이 있는 새댁들이 제자리 걸음만 하는게 아니라서, 훌쩍 나이를 먹는 걸 어찌합니까? 에구~ 울 애들이 고3, 중2, 초6이니까 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네요~~~~ㅠㅠ

2007-08-30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31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07-08-31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대전에 남편 직장때문에 왔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이러다 대전댁 되는건 아닌가 싶어지네요.ㅎㅎㅎ

조정래라는 작가는 많이 들었지만 일부러 읽지 않고 있었는데
박경리의 토지도 셋트로 사서 다 읽었으면서,,,
님의 리뷰를 읽으면서 갑자기 '아리랑'이 넘 읽고 싶어 졌어요.

계시는 곳에 독서 토론회가 있다니 넘 부러운데요!!

순오기 2007-08-31 14:06   좋아요 0 | URL
대전댁도 좋지요~ㅎㅎ
저는 여기서는 내고향이 당진이라 '당진댁'으로 불리고,
서울 가면 친구들에겐 '광주댁'으로 통해요 ^*^ 나의 정체성 혼란...

저는 아리랑, 한강, 태백산맥(3권까지 읽고 아직 손대지 못함)을 보고나서, '토지'를 읽었어요. 40일 만에~ 그 감동은 제게 전율이었지요!

나비님, 사는 곳에서 뜻이 맞는 분들하고 독서모임 만들어보세요.
광주는 교육청의 특수시책이었던 2001년부터 초,중,고 학부모독서회가 시작됐는데, 그 파장이 엄청나요~~ '책 읽는 엄마가 책 읽는 아이를 만든다' 실감!!

2006년부터 학교독서운동을 지역사회로 확산시키기 위해, 동사무소에서 독서회 시작했어요. 나름대로 보람 있고,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더군요!

라로 2007-08-31 21:14   좋아요 0 | URL
저도 토지를 맘먹고 읽었는데 넘 흥미롭게 읽었어서 좋았고,,,
대하 소설을 읽어냈다는데 제 자신이 기특하기도 했어요,,,ㅋㅋ

책읽은 엄마가 책읽는 아이를 만든다는 모토가 참 좋네요,,,
저도 만들고 싶어요.ㅎㅎ
보람도 있을것 같고,,,유익할 것 같고,,,,

오프에서 만들기 힘들면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순오기님을 회장으로해서
우리 알라딘 온라인에서 만들면 어떨까요????네????
만들어요!!!
님은 독서모임을 하시고 계시니까
몇분 안되더라도 분면 알라딘에도 있을꺼에요.
함 해볼까요?????

단 2~3명이면 어때요???
아무도 없으면 저와 순오기님을 시작으로,,,,

순오기 2007-08-3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나비님, 저~~~살려주세요~~~~~ㅎㅎ
제가 몸 담은 독서회가 초등, 중등, 마을독서회까지 셋인데, 한달에 두번 모이는 모임이 둘이라 월 5회의 독서토론 도서 읽고 참석하는거 장난 아니거든요~~~~
내일도 초등 동화모임날이라, 선정도서인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 3년 전 읽었지만 한번 훑어보려다가 알라딘부터 들어왔어요~ㅎㅎ 하여간 책욕심에 사들이는 책이랑, 독서회 책이랑 밀려오는 책 속에서 헤어날 수가 없어 지르는 제 비명이 들리시나요? ^*^

라로 2007-08-31 23:35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시군요~.
정말 입이 안다물어 지네요!!!
님의 자녀들은 책을 많이 읽겠어요!!
살려드릴께요.ㅎㅎ
하지만 님이 지르시는 비명은 행복한 비명으로 들리는데요???
살려드릴까 말까 한참 고민했다는거 알아주셔야 해요~.찡긋
 
무지개
김진기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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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태어난 따끈따끈한 책을 읽으면, 그 감동을 바로 끄적이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가슴 벅차서 마음에만 담아두고 싶은 책도 있으니 바로 '무지개'가 그랬습니다.

"아~~하늘에 걸린 무지개 바라다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
로 시작되는 윌리암 워즈워드의 시가 아니어도,
무지개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모두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낍니다.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봤을때의 그 황홀감 만큼이나 이 책은 나를 꼼짝 못하게 했으며,
몇 마디의 어줍잖은 표현으로 감동을 담아낼 수 없어 끄적이기를 망설인 책입니다.

'또르락또르락' 내리는 비가 조용히 잠들고 나면 환한 빛으로 찾아와 시각장애인 엄마도 
무지개가 왔다는 걸 알 수 있다는 말에, 살며시 눈을 감고 기다리는 아이.
아~~~ 나도 책 속의 그 아이처럼 하고 싶었습니다!

무지개 빛깔로 하나씩 그려내는 엄마와 아이 마음이 짠하게 전해옵니다.
앞이 안 보이는 엄마를 놀리는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 아이의 붉어진 볼.
동그랗고 작은 소망의 초를 만들어 채워가는 환한 귤색의 엄마 마음.
민들레꽃 향기를 좋아하고 찾아내는 햇살같이 노란 엄마의 따뜻함.
네잎의 클로버을 찾아 아이의 책갈피마다 채우는 초록빛 소망.
앞을 볼 수 있었던 어렸을 때 엄마가 바라 본 언제나 파란 하늘.
바다 냄새가 나는 짙은 그리움으로 출렁이는 남색빛 밤바다.
저녁 노을이 질 때 구름의 징검다리 건너는 보라색 꿈 속에서
행복한 엄마와 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조용히 비가 그치고 살며시 눈을 떠보니 엄마의 눈가에 어른거리는 빛,
엄마의 고운 무지개가 아이의 손에~ 아이의 가슴에 가득 들어옵니다.
"엄마는 무지개입니다."

일곱 빛깔 무지개를 짤막한 글 속에 오롯이 담아낸 김진기님의 시와
너무나 곱게 담겨있는 책 속의 아이에게 손을 대보는 김재홍님의 그림은
손에 만져질 듯 눈가에 맺혀있는 엄마와 아이의 눈물방울이
독자의 가슴에도 무지개 되어 들어와 안깁니다.

책을 보고 또 보며 무지개빛 물결따라 내 가슴도 함께 출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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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8-2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그림책이군요..내용이 가슴찡할것 같아요..저도 보고싶어요..^^*

순오기 2007-08-30 01:37   좋아요 0 | URL
이 서평에 제 마음을 너무 못 담아서 삭제하고 다시 쓰려 했는데...
유아용은 아니고요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에 좋을듯해요.
김재홍화가의 그림은 정말 사람을 끌어당겨요~~~
 

*알라딘에 리뷰를 처음 올린게 작년 10월 4일이었다. 그리고 작년 11월 리뷰 이벤트에서 '리디아의 정원'이 그 책의 최고리뷰로 뽑혀 2만원의 적립금을 받았고, 이번에 이주의 리뷰로 뽑혀 5만원의 적립금을 받았다. 요즘 두어달 전부터 서재관리를 시작했고, 8, 9월의 알라딘 서포터즈로 뽑혀 매일 새로 올라온 리뷰를 읽고 다섯 편을 추천하느라 시간을 많이 뺏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 보상 받은 듯하다. 인터파크에선 전에 두번 뽑혔기에 알라딘에서 뽑히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히, 목표달성의 기쁨......음, 좋아요!

요즘,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라는 말을 실감하는 중입니다.

아래 십시일반 클릭하면 바로 제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축하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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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마음 2007-08-27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희망꿈 2007-08-27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부럽네요.
저는 아직 한 번도 뽑혀보지 못했는데~

치유 2007-08-2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축하드려요..^^&

비와이슬 2007-08-2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비로그인 2007-08-27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경축~ ^^/
이제 서재폐인의 길로 접어드시는 일만 남았슴다~

순오기 2007-08-2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축하해주신 님들께 감사 ^*^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 사는데 보탬이 되는 것 같아요.
체셔고양이님, 어느새 저도 서재 폐인의 길로 들어선 듯합니다~~~~ㅎㅎㅎ

아영엄마 2007-08-28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비로그인 2007-08-2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하죠.
축하드립니다.

홍수맘 2007-08-2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

잉크냄새 2007-08-2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방문이지만 축하인사 드리고 갑니다.^^

뽀송이 2007-08-2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언제나 부지런하신 순오기님^^ 멋지십니다!!!

물만두 2007-08-28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7-08-28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의 글 남겨주신 님들께 감사합니다!
또 이래서 서재 폐인의 길에 들어서나 봅니다~~ㅎㅎ
더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다들 잘 넘기고 서늘한 가을바람 기다리게요!!

다가섬 2007-08-28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07-08-2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이미지 바꾸셨네요. 좋아요^^

순오기 2007-08-28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혜경님, 이 이미지는 서재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시간대별로 마구 바뀌던데요~
어떤 땐, 남자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순오기를 남자로 아는 분도 있던데...
앞으로 저만의 이미지를 써야겠지요. 님들의 기억에 콱~~ 자리 잡을 수 있게요 ^*^

비로그인 2007-08-2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부러운데요.^^ 저에게도 이런 행운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세실 2007-08-29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역시~~ 멋지십니다. 축하드려요~~
리뷰 읽어봐야징~

도서관 2007-08-2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