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얼굴의 루비
루비 브리지스 지음, 고은광순 옮김, 오정택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가정에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진 우리들이 봐야 할 책이다. 우리보다 윗세대들이 외국에 나가 차별을 받으며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살만한 나라가 됐다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의 인권은 저급한 수준이다. 우리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은, 유색인종을 백인보다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런 인식의 근간에는 서구의 혹은 미국의 흑인차별 정책 영향도 있을테고. 꼭 미국의 못된 짓거리만 따라 하는 우리는 부끄럽다.ㅜㅜ

미국은 1862년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 이후에도 흑인들을 백인보다 열등한 존재로 짐승처럼 대했다. 오랫동안 흑백분리 정책들이 시행되었던 미국, 흑백통합 교육을 위한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백인들과 어울려 학교를 다닐 수 없던 나라였다. 

린다 브라운이라는 흑인아이의 용감한 부모가 흑인 아이들을 입학시키지 않는 학교에 소송을 내서, 1954년 연방 법원의 흑백 분리 교육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얻어냈다. 우리가 잘 아는 흑인들의 승차 거부 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로자 파크스 사건도 1956년 운송수단에 의한 흑백 분리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얻어냈다. 흑백분리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은 있었지만, 실제로 흑백통합의 상징인 흑백 통합 교육은 1960년에나 시행된다.  

1960년 백인 전용인 윌리엄 프란츠 초등학교에 최초로 입학한 흑인 여자아이 루비의 실화다. 루비의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많이 나왔다는데, 이 책은 관찰자 입장이 아닌 루비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로 의미가 크고,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나 사진도 실렸다.

무엇이든 처음으로 시도되는 일은 위험과 불안이 따른다. 루비의 아버지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반대했지만, 그만한 권리를 얻기 위해선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엄마의 설득으로 보안관을 대동하고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다. 흑백통합 정책을 추진한 연방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의회의원이나 주지사들은 분리주의를 지지했다. 심지어 초등학교가 통합학교가 되는 걸 보느니 차라리 모든 초등학교의 문을 닫아 버리겠다고 주장하는 루이지애나 지미 데이비스 주지사도 있었다.  

 

백인부모들이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거칠게 시위 하는 등 위험이 고조됐지만, 루비는 엄마의 격려와 헨리 선생님의 보살핌으로 꿋꿋하게 학교를 다녔다. 헨리 선생님은 흑인 아이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안전이 위협받고 왕따를 당했지만, 한 순간도 루비를 혼자 두지 않고 보살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점심을 먹어야 했던 루비는 샌드위치와 우유를 버리고 오랫동안 점심을 먹지 않았다. 그걸 알게 된 헨리 선생님은 점심시간도 루비와 함께 했다. 

헨리 선생님은 다른 교실에 1학년이 있다는사실을 알고, 루비를 혼자 둔다는 것이 너무나 잔인한 처사라며 진정한 흑백통합 교육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거라며 담판을 짓는다. 그 후 네 명의 아이들이 루비와 함께 했고, 루비는 흑인차별의 한 복판에 있었음에도 뭐가 뭔지 모르다가 '검둥이와 놀면 혼난다'는 백인 아이의 말을 듣고 비로소 흑인차별의 실체를 알았다. 1년간 늘 루비의 곁에 있어준 친절한 헨리 선생님은 루비에겐 최고의 선생님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루비는 후배들에게 스스로 꿈을 이룰 기회를 주고, 학교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주고자 '루비 브리지스 재단'을 창설하게 된다. 아동 심리학자 로버트 콜즈 박사가 함께 놀아줬던 어린 시절의 루비 자료들을 모아 1995년<루비 브리지스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 책을 읽은 헨리 선생님이 출판사에 연락을 해왔고, 1996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면서 35년만에 헨리 선생님을 만났다. 루비의 이야기가 실린 존 스타인 벡의 <찰리와 함께 한 여행>을 읽고 영감을 받아 그린 놀먼 락웰의 <우리 모두가 갖고 살아가는 문제>라는 그림은 이 책의 표지가 되었다. 루비는 이 책을 흑인아이의 특별한 경험으로만 여기지 말고,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진실을 머리와 가슴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한다.   

 
  

흑인차별과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중이다.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의 차이로 인간을 차별하는 건 그야말로 저열한 짓이다. 나역시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이나 편견을 갖지 않는지 반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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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1-01-26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인류의 조상은 흑인이었는데 말이죠. 변종인 백인종과 황인종이 깝죽대는 걸 보면... 참 웃기는 짜장입니다. ㅎㅎ

순오기 2011-01-27 22:02   좋아요 0 | URL
웃기는 짜장이 인종차별 뿐이겠습니까마는... 다문화가정을 백안시 하는 건 정말 반성할 일이에요.

라로 2011-01-26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순오기 2011-01-27 22:02   좋아요 0 | URL
감사~ ^^

희망찬샘 2011-01-3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어쩜 이리 자세히도 쓰신대요! 감탄 100입니다.

순오기 2011-01-27 22:06   좋아요 0 | URL
음~ 다문화가정과 다문화 존중을 주제로 수업중이라 신경 좀 썼어요.
이 책을 빌려줘야 해서 다시 찾아보지 못하니까 자세히 기록했고요.^^
내가 갖고 있는 책은 리뷰를 잘 안 쓰고, 도서관에서 빌려왔거나 누굴 빌려줘야 할 때 리뷰를 쓰지요.ㅋㅋ

cyrus 2011-01-27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다문화사회가 강조되다보니 이런 아동도서도 나오는군요. 세상 좋아졌다는 걸 또 한번 느끼게 되네요^^;;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도 수록되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재미있고 좋은 책인거 같아요^^

순오기 2011-01-27 22:09   좋아요 0 | URL
다문화사회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시각이 편협해서 문제가 많지요.
이런 책을 읽으면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대한 시선을 갖지 않을까 생각해서,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게 돼요.

같은하늘 2011-01-28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아이에게도 보여주어야 겠어요. 1학년때 인도네시아분이 오셔서 다문화 수업을 했다며 한참 자랑을 늘어놓던 아이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데 틀에 박힌 생각이 문제인것 같아요.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미련함도... -.-;;;

순오기 2011-01-28 14:0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다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좋은데...
우리 모두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은 잊어버리고 싶은가봐요.ㅜㅜ

전호인 2011-01-2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다문화가정을 반성하며 접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인간은 피부색, 민족의 상이성 등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존중해야 합니다.
툰드라에 사는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그들은 길잃은 사람이나 어떠한 이유에서도 낙오된 사람에게는 피아를 구별치 않고 항상 자기의 썰매를 태워주는 철칙이 있다고 하더란 이야기. 그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순오기 2011-01-28 14:05   좋아요 0 | URL
오~ 툰드라 분들 멋지네요.
어느 지역에선가 나그네에겐 꼭 음식을 먹여 보낸다고도 하던데...
지구촌시대 우리도 그에 맞는 마인드를 가져야지요.

섬사이 2011-01-2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볼 때, 흑인보다 백인과 나를 동일시하는 게 더 편안해요.
그런 걸 보면 저도 분명 인종차별적 성향이 있는 거겠지요?
백인 입장에선 흑인보다도 황인종이 더 싫다는데 말이에요.
멋진 리뷰예요.

순오기 2011-02-28 17:57   좋아요 0 | URL
늦은 답글을 용서하세요~^^
저도 그런 경향이 있어요~ 백인우월주의 교육에 우리도 물들었나봐요.ㅜㅜ
 
과학 실험 교과서 - 기발한 실험을 통해 위대한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는 내인생의책 자연을 꿈꾸는 과학 3
헬레인 베커 지음, 최미화 옮김, 클라우디아 다빌라 그림 / 내인생의책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과학이라면 지레 겁을 먹는 내가 봐도 어렵지 않고 가볍게 읽은 책이다. 엉뚱한 생각, 기발한 실험을 통해 과학적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도 있다. 과학에 관심이 많거나 흥미를 갖는 초등 고학년들이 보면 괜찮을 듯.   

다음 4단계만 따른다면 세상의 모든 과학적 신비를 풀 수 있다고 한다.
1. 분명한 물음으로 시작하라
2. 좋은 가설을 만들라
3. 가설을 실험하라.
4. 실험 결과를 기록하면서 실험을 여러 번 반복하라.

어! 이런 건 재밌겠다 싶은 것들을, 우리 딸들에게 읽어줬더니 관심을 보인다. 기억해뒀다가 퀴즈로 내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도 좋겠다. 과학 실험에 대한 입문서로, 과학이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바꿀 수도 있겠다. 과학실험에 수반되는 특별한 장비나 실험도구가 없이 책을 읽으며 바로 우리 몸으로 실험해 볼 만한 것들이다. 과학적 사실보다 상상력과  과학적 재능을 업시키는 책이다.

기발한 실험을 통해 위대한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는 책
이 책의 저자인 헬레인 베커도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위트와 샘 솟는 에너지가 트레이드마크라고 하는 과학학습 교사다. 하지만 베커는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알아야 할 위대한 과학적 사실을 가르쳐주기 위해 실험을 고안해 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위대한 과학적 사실을 가르쳐주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과학 실험 교과서》에서 하는 과학적 실험은 가장 재미있는 실험인 동시에 가장 과학적인 실험으로 통한다.  

과일들의 밀도 알아보기, 우성유전자 찾아내기, 슈퍼볼(탱탱이볼) 만들기 같은 각 실험들을 과학적인 실험 절차에 맞추어 따르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래서 실험 동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http://cafe.naver.com/thebookinmylife(과학실험 동영상 내려받기)  

<2009 캐나다 자녀교육 출판협의회 금상 수상, 2008 캐나다 장난감테스트협회 우수도서, 2008 캐나다 온타리오 도서관협회 어린이.청소년 우수도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편집이나 칼라도 관심을 끌만하다. 못 말리는 과학자들 이야기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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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5 0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1-25 20:01   좋아요 0 | URL
예~ 수정했어요. 감사~ ^^

전호인 2011-01-25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자되긴 물건너 간 것 같고......ㅠㅠ
아이들이라도 어떻게 추스려볼까요?ㅋㅋ

순오기 2011-01-25 20:03   좋아요 0 | URL
우리 아들도 초등1학년때 꿈은 과학자였어요~ ^^
해마다 꿈도 바뀌더니만 고학년 땐 '엄마 희망대로'라고 쓴대서 웃었지요.ㅋㅋ
남매 중에 그 누구라도 좋지요~``` ^^

2011-01-25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5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가방 2011-01-2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과학자가 되겠다고 하더랍니다.
만약에 못되면 어떡할거냐고 식구들이 물으니 과학자가 못되면 과학자집 식모라도 되겠다고 했다더군요.ㅋㅋ
인생이 많이 호락호락한 줄 알았나 봅니다..ㅎㅎ

큰아이가 과학과 수학을 좋아합니다.
보관함에 담고 갑니다...^^

순오기 2011-01-25 20:22   좋아요 0 | URL
과학자집 식모에 빵~ 터졌어요.ㅋㅋ
큰아이가 과학 수학 좋아하는 건 엄마의 유전자 영향이군요. 우리애들은 타고난 문과생인데...^^

cyrus 2011-01-2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으로 초등학생용 도서 리뷰에 댓글을 달아보네요^^
저도 초등학생 때 이런 과학실험에 관한 책들 많이 있었는데, 요즘에 나오는 책들은
제가 읽었던 책들보다 더 좋은거 같아요, 디자인과 편집면에서요.

순오기 2011-01-25 20:24   좋아요 0 | URL
초등생 도서 리뷰의 첫 댓글이라니 영광입니다~ ^^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디자인이나 편집도 아이들 관심을 끌 거 같아요.

희망찬샘 2011-01-27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감이 가는 책이네요. 마음에 담아 둡니다.

순오기 2011-01-28 14:05   좋아요 0 | URL
재미삼아 보기에 좋아요.

같은하늘 2011-01-28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시절부터 의사가 되겠다고 초지일관하던 아이가 얼마전 위인전을 몇 권 보더니 슬쩍 과학자로 넘어갔어요. 찜해두었다가 나중에 보여주어야 할까봐요. ㅎㅎ

순오기 2011-01-28 14:07   좋아요 0 | URL
우리 아들도 초등 저학년땐 과학자가 되겠다 했어요. 덕분에 과학관련 책을 많이 봤는데~ 중학교 때 과학의 날 골든벨에서 활약을 좀 했지만 타고난 문과생이라~~~
 

얼굴도 모르고 실명도 모르고, 오직 알라딘 닉네임과 포항에서 산다는 것만 아는 '찌찌'님이 과메기를 보내주셨다.  
순오기는 이제 쌀받는 여자에서 과메기도 받는 여자가 됐다.ㅋㅋㅋ 

택배 상자를 받고서 실명과 연락처도 알게 됐으니 핸드폰에 저장은 당근, 찌지님 고맙습니다~ 맛나게 먹었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죠~~ 요렇게 먹기 좋게 손질해서 보조재료까지 보내주니 손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식객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식객 6권 27화 구룡포 이야기는 바로 '과메기'가 주인공입니다.^^
과메기는 10여년 전 남편이 포항에서 사 온 과메기를 처음 먹어 봤고, 그해 겨울 강원도 철원 시숙님댁에서 형제들이 모일 때, 우리가 사가지고 가서 모두 포식했던 추억의 식품이기도 해요.  

찌찌님 덕분에, 온 가족이 10년만에 다시 먹어 봤어요. 
겨울방학이라고 집에 내려와 있는 큰딸과, 19일에 사흘간 방학이라고 기숙사에서 나온 아들녀석까지 온 가족이 사흘간 맛나게 먹었답니다. 울 남편은 술도 한 잔 하고요~~~~~~~ ^^

  

식객에도 먹는 방법이 자세히 나오지만, 우리는 찌찌님이 알려준대로 먹었답니다. 

찌찌 2011-01-19 18:35   댓글달기 | 삭제 | URL

오기언니! 오늘 과메기 보냈 사오니 낼 맛나게 드시와요~ 초고추장과 물미역은 미리 준비해 두시면 좋을듯
~과메기는 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 입니다. 저도 첨에는 별로 였는데 지금은 두어번은 챙겨 먹어요.
피부에도 짱 입니다. 남은 과메기는 냉장실에 두고 먹으세요~
배추위에 굽지않은 마른김 올리고 물미역에 마늘,쪽파,풋고추 올리고 초고추장 바른 과메기 올려서 쌈싸 드시면 끝내줍니다. 반주도 한 잔 하시구요~

고딩 아들 손, 아래는 순오기의 손 찬조출연~~~ ^^

   

다음날은 남은 과메기에 보조재료만 준비해서 먹었는데, 또 남아서 다음날에도 먹었답니다.

  

과메기를 잘 모르는 분을 위해 식객에 나온 장면을 조금 보여드릴게요~ ^^

 

>> 접힌 부분 펼치기 >>

 

 

>> 접힌 부분 펼치기 >>

오늘은 삼남매와 함께 방학 프로젝트 맛난 음식 먹기 종결자로
'미녀들의 수다'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심야영화 '심장이 뛴다'를 보기로 해서 이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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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23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메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저녁 식사했는데 사진 보자마자 군침이,, 아닌 눈물이,, ㅠ_ㅠ ㅎㅎ
과메기는 언제나 먹어도 질리지 않는거 같아요. 한 번 먹으면 다음날에도 또 먹게 되구요..^^;;

순오기 2011-01-24 22:14   좋아요 0 | URL
과메기 좋아하는군요~ 맛을 아는 분들만 좋아한다죠.^^

노이에자이트 2011-01-2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꼴까닥...먹고 싶어요!

순오기 2011-01-24 22:15   좋아요 0 | URL
꼴까닥인데 나눠 드리지도 못하고...

프레이야 2011-01-23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온가족 잘 드셨겠어요. 반주까지.ㅎㅎ
전 과메기 못 먹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하더군요.
아들 손과 언니 손에 추천.

순오기 2011-01-24 22:17   좋아요 0 | URL
울 아들이랑 요거 먹으면서 맥주 캔 찾아도 안 보여서 못 먹었는데
울남편이 돌아와 물어보니 우리딸 방에 박스로 쌓여 있더군요.
그래서 뒤늦게 한 잔 하는데 너무 배불러서 그랬는지 절반만 먹었어요.
우리 가족은 대체로 못 먹거나 안 먹는 음식이 없어서 뭐든 잘 먹어요.
없어서 못 먹지요.ㅋㅋ

마노아 2011-01-2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객에서 본 기억이 나요. 실제로는 먹어보았는지... 기억이 아니 나는 것을 보니 못 먹어본 것 같았는데...
방금 물어보니 먹어본 적 있다네요. ㅎㅎㅎ우린 그때 너무 비린내가 나서 먹을 때 고생했어요. 순오기님은 맛나게 시식하셨군요. 브라보~~

순오기 2011-01-24 22:18   좋아요 0 | URL
비린내를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보조재료를 곁들여 먹는 듯...김이 비린내를 없애는 거 같기도 하고요.
우리식구는 모두 잘 먹었어요~ 너무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한 듯해서 남겨서 다음 날 또 먹고, 또 먹고~ ㅋㅋ

하이드 2011-01-23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우앗 과메기!! 강기사가 늘 철 되면 어딘가서 얻어 왔는데 올해는 잠잠 ㅜㅜ

순오기 2011-01-24 22:18   좋아요 0 | URL
오호~ 하이드님도 과메기 좋아하군요.^^

후애(厚愛) 2011-01-24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메기를 꽈배기로 읽었어요.^^;;
과메기는 한 번도 못 먹어봤는데... 맛 있게 보입니다.^^

순오기 2011-01-24 22:19   좋아요 0 | URL
비위가 약한 분들은 비린내 난다고 잘 못 먹더군요~
이건 겨울에 먹을 수 있는 거라서 여름에 오는 후애님은 먹기 어렵겠네요.ㅜㅜ

꿈꾸는섬 2011-01-24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메기, 저희 가족들도 좋아해서 일년에 한두번 먹어요.
사진만 봐도 침이 줄줄 흐르네요. 맛있겠어요.

순오기 2011-01-24 22:20   좋아요 0 | URL
과메기 좋아하는데 사진만 보게 해서 죄송~ ^^

무스탕 2011-01-2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과메기. 저희집 냉동실에 얌전히 앉아있는 과메기.
신랑이 사왔는데 못 먹고 있어요. 처음엔 많이들 드시는 방법대로 쌈에 싸서 먹으려고 했는데 뭔가 입에 안맞고, 그다음엔 장어구이처럼 구워먹어보자! 해서 고추장 양념해서 구워봤는데도 입에 안맞고, 그다음엔 생선 조림처럼 해먹어 보자! 해서 조렸는데도 입에 안맞고..
지금은 저놈을 어떻게 잡아 먹어야 맛있게 먹나 고민중이에요. 혹시 다른 방법 찾으시거들랑 힌트좀 주세요 ^^

순오기 2011-01-24 22:21   좋아요 0 | URL
으~ 과메기를 두고도 못 드신다니~~~~~~~ 아까워라!ㅜㅜ
우리는 찌찌님이 일러준대로 먹었는데~~~ ^^

찌찌 2011-01-24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 가족 맛나게 드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날 이 추워서 얼까봐 걱정 했는데 다행 입니다.
그저 한 번씩 저의 넋두리 들어 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좋은 책 정보까지 주시니 여러모로 저가 더 감사하지요~
참고로 늘 싱싱한 해산물만 드시는 시부모님은 절대 안 드십니다. (이런걸 돈 주고 사먹냐며...^^)


하지만, 과메기 맛을 알면 꼭 한 번씩 먹어줘야 한다는거...

순오기 2011-01-24 22:23   좋아요 0 | URL
과메기를 제철에 먹을 수 있으니 찌찌님은 복 받은거에요.^^
유정이는 따님 이름이죠?
택배송장에 적힌 주소는 알겠는데 전화번호는 수자가 알아보기 어려웠어요.
비밀글로 알려주세요~ ^^

울보 2011-01-2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메기를 드셨군요,
과메기는 다시마랑 김이라면서요,저랑도 별로 친하지 않지만 그래도 참 맛나게 드셧네요,,

순오기 2011-01-24 22:24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비위나 식성이 좋은 사람은 못 먹을 게 별로 없지만, 약한 분들은 못 먹는 게 많겠지요...

희망찬샘 2011-01-2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메기는 꽁치로 만드는군요. 안 그래도 며칠 전 과메기 맛나게 먹었는데... 그래도 군침이 도네요. 이런 마음이 오고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참으로 감탄스럽습니다. 순오기님 인기 짱이시네요.

순오기 2011-01-24 22:25   좋아요 0 | URL
맛을 아는 사람만이 통할 수 있는 과메기 맛!^^
그러게요~ 제가 별별 것을 다 받는군요.

혜덕화 2011-01-24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저녁에 과메기 먹었어요.
묵은 김장 김치에 마른 김, 쪽파 놓고 먹어도 아주 맛있답니다.
보내신 분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저도 매년 시누이께서 보내주시면 냉동실에 넣어두고 가끔씩 꺼내 먹는답니다.
과메기랑 먹는 소주맛, 일품이지요.^^
술은 근처에만 가도 취하는데, 이거 먹을 때 한 잔 정도는 좋은 거 같아요.

순오기 2011-01-24 22:27   좋아요 0 | URL
아~ 오늘 저녁에 과메기를 드셨다니 더 반갑네요.^^
우리도 김장 김치랑도 먹고, 쪽파는 없어서 양파를 곁들이기도 했고요.ㅋㅋ

안주가 좋으면 저절로 술을 부르지요~~~ ^^

카스피 2011-01-24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룡포에 고모님댁이 있어서 과메기 좀 먹었었지요.근데 원래는 청어를 말렸었는데 청어가 안잡혀서 꽁치로 바꿨다고 하더군요^^

순오기 2011-01-24 22:29   좋아요 0 | URL
오~ 구룡포에 사는 고모님 덕분에 과메기를 드시는군요.^^
페이퍼엔 식객에 나온 과메기 이야기 일부만 올렸지만, 그런 설명도 나와요.

모름지기 2011-01-25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매기는 아직까지 제대로 못 먹어본듯하네요. 제대로라함은..기억이 안 난다는 것.^^
노가리를 고추장에 찍어먹어본 적은 많은데, 걔네들 같은꽈인가요?
무튼, 참 맛나 보이네요.

순오기 2011-01-25 20:28   좋아요 0 | URL
노가리는 명태 새끼니까 꽁치랑 다른 과 아닌가요?
난 이런거 먹을줄만 알지 족보는 잘 몰라요.ㅋㅋ

전호인 2011-01-25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과메기 느무느무 좋아합니다.
가끔 포항에 주문해서 먹기도 하죠.
졸졸 윤기나는 기름기와 쫄깃함. 거기에 쐬주한잔이면 죽음이죠.
쐬주가 빠졌구려.ㅠㅠ아쉬워라. 헤

순오기 2011-01-25 20:30   좋아요 0 | URL
과메기는 아줌마들 골다공증에도 좋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고혈압에도 좋다죠~
쐬주는 사진에 없지만 남편은 한 잔했어요. 아들이랑 엄마는 캔맥주 하나 했고요~ㅋㅋ

희망찬샘 2011-01-27 06:40   좋아요 0 | URL
골다공증에 좋다고요? 어린(?) 나이에 골다공증 진단이 나왔는데... 어머님이 주문해서 먹을래? 하시길래 실컷 먹었는데요, 뭐! 했는데, 얼른 주문 해야겠는걸요.

lo초우ve 2011-01-2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과메기 먹기 좋게 나온답니다 ^^
과메기 하면 포항이죠
군침 도는구만요
오늘 저녁에 과메기 먹어볼까나.. ㅎㅎ

순오기 2011-01-25 20:31   좋아요 0 | URL
과메기의 계절이죠~
특산품을 먹기 좋게 손질해 택배해주니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좋은 세상이에요.^^

섬사이 2011-01-2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이웃집에 점심초대 받아서 갔는데 과메기가 있었어요.
피부미용에도 좋고,,,, 또 어디에 좋다더라...??
아무튼 처음 먹어봤는데 좀 비릿하긴 했지만 좋은 사람들이랑 어울려 먹으니까
처음 먹는데도 먹을만 하더라구요.
술이랑 같이 먹어야 더 제맛을 느낄 수 있군요.
( 역쉬! 술을 좀 마실 줄 알아야해~!!)

순오기 2011-01-26 11:14   좋아요 0 | URL
과메기를 처음 드셨군요~ 역시 안주로 좋은 건 술을 곁들여야 한다는 말씀!ㅋㅋ

마녀고양이 2011-01-2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언니. 저런 멋진 선물도 받으시구.
정말 너무너무너무 부러워요, 모두 언니의 쌓으신 인덕이신게죠!

사진 지나치게 잘 나왔는데요. 과메기 실제로는 못 먹을거 같은데, 사진만 보면 침이 꼴딱 넘어가요!

순오기 2011-01-26 11:15   좋아요 0 | URL
예에~ 난 과메기도 선물받는 여자에요.ㅋㅋ
과메기만 먹으면 비릿해서 곤란하겠지만, 김, 다시마, 각종 야채들과 같이 먹으니까 괜찮아요~ ^^

세실 2011-01-26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맛있겠다... 미역에 초고추장 찍어 먹는 그 맛 꿀꺽. 과메기 먹으면 왠지 피부가 촉촉해질꺼 같아요.
가까운곳에 살아야 얻어먹징. 아쉽다^*^

순오기 2011-01-28 14:08   좋아요 0 | URL
김대중 대통령이 항상 아침엔 다시마인가 물미역인가를 드셨다지요.
우리 가까이 살면 알콩달콩 재밌게 지낼거 같은데~ ^^

같은하늘 2011-01-2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주 시어머님 생신때 누가 선물로 보냈다고 꼭 저렇게 모든것을 갖춘 택배가 있던데...ㅎㅎ 사실 저는 저거 비려서 못 먹겠더라구요. 어쩌는가 보려고 구워 먹었더니 좀 나아지던데..ㅎㅎ

순오기 2011-01-28 14:09   좋아요 0 | URL
구워 먹으면 좀 비린맛이 덜한가 봐요. 우린 못 먹는 거 없는 가족이라 그럴 필요도 없어요.ㅋㅋ
 
빵점 아빠 백점 엄마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시집, 6학년 2학기 읽기 수록도서 동심원 14
이장근 외 지음, 성영란 외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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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에는 각각 15편 이상씩 94명이 보내 온 1,930여 편의 동시에서 다섯 명의 시인이 선정되었단다. 나는 이런 걸 볼때마다 응모를 해봐야지 마음만 먹지, 한번도 실행하지 못하는데... 동시를 쓰고 문학상에 응모하는 이들이 많아서 놀랐다. 이 동시집은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이장근, 이정인, 김현숙, 안오일, 오지연의 동시 60편이 5부로 나뉘어 수록되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우리네의 일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인의 눈이 경이롭다.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 아이들 마음을 엿보며 잃어버린 동심을 회복시키는 작품들, 아이들이 내 이야기처럼 공감할 작품도 많다. 2층부터 15층을 업고 있는 1층인 우리집에 자부심을 느끼는 <힘센층>. 밖에서 걱정없이 일할 수 있게 아이들을 돌봐 주신 장모님께 '대상'을 바친다는 <가족대상>. 숙제 다 할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형을 기다리느라 거실에 갇혀 버린 동생을 그린 <방에 갇혀 버린 날>. 혼자 앞서가는 일등 개미를 보며 일등도 심심하겠다는 <혼자 가는 개미에게> 등 어린이 독자와 선생님과 부모님이 봐도 끄덕일 동시들이 반갑다. 

솔직히 표제작인 <빵점 아빠 백점 엄마>는 속없는 아빠 모습에 짜증났다. 대체 남편들은 언제나 철들려나? 요렇게 살다간 늙어서 마누라한테 따뜻한 밥 못 얻어먹지 싶다.ㅋㅋ

빵점 아빠 백점 엄마      - 이정인-

엄마가 편찮으셔서
오랜만에 가게 문을 닫은 날 

엄마가 흰죽을 쑤고
후륵후륵 아빠는 드시고
엄마가 핼쑥한 얼굴로
보글보글 육개장을 끓이고
아빠는 쩝쩝 한 대접이나 드시고 

"설거지는 조금 있다 내가 할 테니
건드리지 말고 푹 쉬어요!"
뻥뻥 큰소리치고는
쿨쿨 푸푸 낮잠 주무시는 아빠 

코고는 아빠 보며
피식 웃다가
수화기 살짝 내려놓고 걸레질하는 엄마
달그락달그락 설거지하는 나 

엄마가 편찮으신 건지
아빠가 편찬으신 건지 

평범한 가족들이 엮어내는 알콩달콩한 일상과 속 깊은 어른들의 사랑,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과 환경문제도 짚어내는 시인의 마음. 특별하지 않은 일상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시인은 시력이 좋은 걸까, 마음이 넓은 걸까? 시를 읽을 때마다 자극을 받지만,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에서 새로움을 건져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만나는 자연을 <터진다>는 낱말로 재치있게 잡아낸 시인의 센스에 감탄했다.

터진다    -김현숙- 

개나리 꽃망울
터진다
감나무에 새잎
터진다
개구리 입
터진다
놀이동산에 팝콘
터진다
아이들 웃음
터진다 

남에서
북으로
봄. 봄. 봄.
터진다 

엄마한테 동생 낳아 준다는 확답을 받아오는 숙제를 해 온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어려운 숙제>는 출산율이 떨어지는 사회적인 문제도 짚어내고, 공부도 그리기도 운동도 못하는 내가 아주 작게 느껴지지만, 세계 지도를 한눈에 보고 있는 내 존재를 확인하는 <대단한 나>는 자존감이 무엇인지도 알게 한다. 할머니 돌아가시면 고향 찾을 일 없을 거라고 뒷산에 과일나무를 심어 놓은 할머니 마음을 담아낸 <과일나무가 부른다>. 이 웬수야, 하면서도 간식 만들어 주던 엄마를 생각하는 <웬수들>과 <소파가 된 엄마>와 <김치 담그는 날> 등 엄마라서 더 공감되는 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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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1-01-23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동시를 짓는 어른들의 마음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들어가 보고 싶다니까요.^^
빵점아빠 백점엄마는 우리네 현실이네요. -.-;;;
엄마는 아프면 안된다니까요.

자하(紫霞) 2011-01-23 18:09   좋아요 1 | URL
맞아요. 엄마 아프면 집안이 엉망이 된다니까요~

순오기 2011-01-23 18:11   좋아요 1 | URL
애들은 기본적으로 시인이다,는 말에 공감할 일이 종종 있는데~

맞아요~ 엄마는 아프면 안돼요.ㅜㅜ

꿈꾸는섬 2011-01-24 0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풍경이에요.ㅜㅜ

순오기 2011-01-24 23:07   좋아요 1 | URL
아마도 비슷한 집들이 많을 거에요.ㅜㅜ

마녀고양이 2011-01-26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니가 한번씩 소개해주는 동시들, 항상 좋아요...
코고는 아빠를 보며 피식 웃는 엄마... 이거 저잖아요! 큭큭.

아우, 이쁜 페이퍼~

순오기 2011-01-26 11:16   좋아요 1 | URL
동시를 읽으면 항상 구원받는 느낌이에요.^^
코고는 엄마 피해서 시집왔더니 코고는 남편을 만나더라고요.ㅜㅜ
이제는 내가 코를 고니까 피할 곳도 없어요.ㅋㅋ
 
노래기야, 춤춰라! 동화는 내 친구 61
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논장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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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선 작가의 저학년을 위한 동화로, "다리가 둘밖에 안 되어 끈기를 배우는 데 더 노력해야 하는 인간의 아이들에게"주는 책이다. 곱게 자란 요즘 아이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노력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지는 깜찍 발랄한 이야기다.  

'천개의발'이라는 이름을 가진 노래기가 주인공이다. 요새 아이들이 노래기를 알까? 노래기를 보기는 했을까... 촌에서 자란 나도 노래기 발이 몇 개인지 정확히는 모른다. 아무리 발이 많기로 천 개나 될까? 하지만 다리가 몇 개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책에서는 노래기 다리를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나오지만...^^

천 개의 다리로 잘 걷던 노래기가 어느 화창한 봄날에 산책을 나갔다. 수많은 발을 가진 노래기에게 잘 걷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박새들. 방향을 틀 때는 힘들겠다며 다리가 엉킬 수도 있겠다는 말을 들은 노래기는, 정말 어떻게 걸었는지 걷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허둥대다가 천개의 발이 엉켜버리는 비상사태가 발생했으니 이를 어쩌나?ㅜㅜ  

     

아이들도 평상시에 잘 하던 일을 누군가 흉보거나 야단치면,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당황하게 된다. 노래기도 우리 아이들처럼 허둥대고 당황하다 발이 엉켜 버렸다. 의기소침한 노래기는 엉키고 꼬인 천개의 다리를 풀어가려면 엄청난 끈기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 엄마가 만들어 준 이끼떡을 먹으며 힘을 내는데... 세상엔 놀리거나 흉보는 녀석들만 있는 건 아니다. 엉킨 다리를 풀다가 늙어 죽은 노래기는 없다며 용기를 주는 거미는 좋은 친구다.^^

   

인내와 끈기를 가진 노래기는 엉킨 다리 풀기에 성공했는지, 정말 노래기의 다리는 몇 개인지 궁금하다면...끝까지 읽어보자.^^
엉킨 다리는 풀었지만 다시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노래기는, 그렇게 되더라도 여전히 사랑해 주실거냐고 엄마에게 편지를 썼다. 걷기에 자신이 없어진 노래기는 외출하지도 않고 실의에 빠졌는데, 이번에도 역시 거미 친구가 용기를 북돋아 준다. 드디어 천개의발은 '중요한 것은 계속해야 되고, 아무리 어려운 일도 계속해서 하다 보면 끝이 난다'는 걸 알게 된다.

   

밤낮으로 걷기 연습을 하다가 잔물결 원리를 발견한 노래기, 놀려대던 박새 친구들은 천개의발을 위해 멋진 이벤트를 준비한다. 수많은 발을 움직여 멋지게 걷고 춤출 수 있게 된 '천개의발'은, 끈기와 인내로 발견한 잔물결 원리를 친구들에게 전하기 위해 책을 썼다니 정말 멋지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변치 않는 엄마의 자식 사랑과 좋은 친구에 대해서 생각케 하는 주제도 훌륭하다. 

   

힘든 일도 끈기와 인내로 해낼 수 있는 친구라면, 노래기의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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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1-2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나온지 꽤 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착각하고 있었나봐요.
작가가 이 책에 대해 직접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 있어요. 어린이책은 어린이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 책을 예로 들었지요. 어떤 것 하나를 배우기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었대요.

순오기 2011-01-23 18:17   좋아요 0 | URL
채인선 작가님 강의를 직접 들었군요~ ^^
작가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 듣기 좋은 동화예요.

같은하늘 2011-01-23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주에 우리아이에게 이 책을 빌려주었는데, 반납날짜가 되어서 저는 못 읽었네요.^^
독서록에 보니 "무엇이든 끈기를 갖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가르쳐주는것 같다"라고 쓴걸보니 제대로 읽은거 맞지요?

순오기 2011-01-23 18:18   좋아요 0 | URL
아드님의 독서내공이 주제 파악을 확실하게 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