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총각 산하작은아이들 25
백석 글, 오치근 그림 / 산하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912년 7월,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백석은 참 잘 생겼다.
요즘 인기 절정 꽃미남도 울고 갈 인물이다.
어쩌면 그 시대의 현빈이고 원빈이지 않았을까?^^
거기다 글도 잘 쓰고, 그의 시를 보면 마음도 따뜻했을 것 같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 찬다."-<흰 바람벽이 있어>에서-

  

<산골총각>은 <개구리네 한 솥밥>, <집게네 네 형제>, <준치가시>와 같은 백석의 동화시 그림책이다.
토속적인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리듬감이 살아 있어 소리내어 읽으면 글맛이 더한다.
마치 에니메이션 영화처럼 머리 속엔 두둥실 영상이 떠오른다.  

이 그림책의 주연은 욕심쟁이 오소리와 순박한 산골총각이다.
그 외에 조연으로 어머니와 늙은 소, 장수바위와 늙은 영감님이 등장한다. 

어느 산골 마을에 늙은 어미와 총각 아들 하나 가난하게 살았고
집 뒤 높은 산엔 땅속도 깊이 고래 같은 기와집에 백 년 묵은 오소리가 살고 있었다.
가난한 사람네 쌀을 빼앗고, 힘없는 사람네 옷을 빼앗아
저 혼자 잘 먹고 잘 입고 잘 사는 오소리 되시겠다, 욕심쟁이 우후훗~~ 


 

  
욕심 부리지 않고 사는 총각과 어머니는 행복했지만, 웃는 얼굴에서 느껴지는 행복과 평안함도 잠시... 

  

산골총각 너무하러 간 사이에 오소리가 내려 와 오조멍석을 휘딱 지고 
늙은 어머니는 오소리의 뒷발에 채여 쓰러졌다. 이런 이런~~~   

 

여기서부터 우리 이야기 구조에 자주 쓰이는 삼세 번이 등장한다.
복수를 하러 달려가는 것도 삼세 번~ 

    

산골총각, 고래등 같은 오소리 집으로 달려가 기회를 엿보는 것도 삼새 번~~~  

   

오소리란 놈은 산골총각이 기회를 엿보는 줄도 모르고, 
빼앗아 오고 훔쳐 온 오조 한 섬, 기장 한 섬, 찰 벼 한 섬으로 뭘 해 먹을까 궁리 하네~  


오조 한 섬
져 왔으니
저것으로
무얼할까?
밥을 질까
떡을 칠까
죽을 쑬까
범벅할까, 

에라 궁금한데
떡이나 치자!
 


오소리는 나쁜 놈~ 궁금해서 떡 해 먹고, 입맛 없다 죽을 쑤고, 시장해서 밥 한단다~
제 배 부르자고 남의 것 빼앗는 놈은 인간 세상에도 널려 있다.
남이야 살든 죽든 제 주머니만 불리는 욕심쟁이, 
세상 돈 다 긁어 모으려고 영세업자 싹 쓸어버리는 대기업의 행태가 욕심쟁이 오소리와 무에 다르랴!!
 

하지만 산골총각은 번번히 오소리에게 당하고 만다,
첫번째는 바른배지개로 들어 메쳤으나 오소리의 뒷발에 차여 쓰러지고,
두번째는 왼배지개 들어 외로 메쳤으나 오소리의 이빨에 물려 쓰러지고
세번째는 통배지개 들어 거꾸로 메쳤는데~~~~ 어떻게 됐을까?

  


등발 좋은 오소리에게 번번히 당한 산골총각, 이대로는 안되겠다!
늙은 소와 장수바위, 늙은 영감에게 자문을 구하고 씨름 기술을 한 수 배우는 것도 삼세 번이다. 

   

자~ 오소리와 한 판 승부는 끝을 내야 되겠지! 
수수 한 말 푹푹 되어 지고 독연자로 재촉재촉 나가는 오소리께 달려든 산골총각,
통배지개 들어 거꾸로 메쳤더니~~~~~ 백 년 묵은 오소리, 제 다리 쭉 펴며 피두룩 죽고 말앗으니
어이 시원타, 오소리 녀석 쌤통이다!!

  


오소리를 물리친 산골 총각은 
이 산골 저 산골에 소문내서

쌀 빼앗긴 사람 쌀 찾아가고,
옷 빼앗긴 사람 옷 찾아가고,
땅속 깊이 고래 같은 기와집은
땅 위로 헐어 내다
여러 채 집을 짓고
집 없는 사람들께
들어 살게 하였고, 

가난한 총각 하나가
오소리 성화 받던
이 산골 저 산골을
평안히 마음 놓고
잘들 살게 하였다는 이야기다. 
 


백석의 동화시에서 처음 만나는 토속어를 뒷장에 풀이해 놓았다.
낯선 말뜻을 배우고 익히면 우리도 멋진 시 한자락 뽑아내지 않을런지.... ^^ 


리듬감이 살아 있는 백석의 동화시와 정겨운 우리 산수화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좋다. 
번번히 당하기만 하는 산골총각 때문에 씩씩대다가
냅다 메다 꽂아 오소리를 물리치는 장면에선, 내가 씨름에 이긴 것처럼 힘이 절로 났다.ㅋㅋ 

오늘을 사는 우리도 제 욕심만 차리는 오소리 같은 족속들을 보면
산골총각처럼 냅다 메다 꽂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싸우고 또 싸워서 세상을 바꿔가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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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5-2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의 전기가 있지 않나요?
제가 저번에 그 책이 읽고 싶어서 찍어놓고 구매하지 않았나봐요.
찾아봐도 없네요. (하기사 샀다 해도 읽었을지 의문이예요, 이상 평전이 저를 부릅뜨고 보네요. ㅠㅠ)

북한 작가라서 저희에게는 늦게 소개됐다는 문구를 어디서 봤는데, 맞나요?

순오기 2011-05-30 09:40   좋아요 0 | URL
백석평전은 있던데...
나는 정본 백석 시집과 자야여사가 말하는 백석을 갖고 있고요.

희망찬샘 2011-05-2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석의 글에서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가득한 책이네요. 제법 이야기가 길겠는데요.

순오기 2011-05-30 09:40   좋아요 0 | URL
백석의 매력이 가득한 책~~~ ^^

수퍼남매맘 2011-05-2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 있게 읽었어요.

순오기 2011-05-30 09:41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재밌어하죠~ 보는 눈은 있어서! ^^
 
엄마 까투리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 / 낮은산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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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책을 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줘도 될까 살짝 망설여지고,
단단히 마음 먹고 읽어도 울컥 가슴이 뜨거워 눈물이 흐를테니까....   

예전에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이 책은 영화 제목과 딱 맞는 이야기다.

개미 한 마리도 밟지 못한다는 고운 심성의 권정생님 어머니는
아들의 병구완을 위해 산과 들에 나가 약초를 캐고, 개구리와 뱀을 잡아 껍질을 벗기는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단다.
권정생 선생님은 그런 어머니를 스물일곱에 여의고, 평생 고생만 하신 어머니를 늘 그리며 사셨다.
어머니의 사랑이 어떤 건지 보여주며,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사모곡으로 읽힌다.
 
 

어머니란 어떤 분이고, 모성애란 어떤 것인지 아이들도 알아챌 수 있는 눈높이 그림책이다.
모성애는 죽음도 뛰어넘는 위대한 사랑이다.
혹시,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엄마 까투리의 죽음에 충격받거나 엄마를 잃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도록 보듬어줘야 한다.

 

꽃샘바람이 불던 날, 산불이 나서 온 산이 만산홍엽처럼 불길에 휩싸였다.
새들과 다람쥐, 산토끼와 노루, 멧돼지도 모두 먼 곳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뜨거운 불길에서도 도망갈 수 없는 엄마 까투리가 있었다.  

 

산골짜기 다복솔 나무 아래서 아홉 마리 새끼들과 불길을 피해 허둥지둥 쫒겨다니는 엄마 꿩은
삐삐 삐삐 엄마를 부르며 성냥개비 같은 작을 발로 종종 쫒아다는 꿩 병아리들을 보살펴야 했다.
하지만 오른쪽이나 왼쪽,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가봐도 사방이 불길에 휩싸여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아, 엄마 꿩은 어린 새끼들을 이 불속에서 어떻게 구해낼까? 
불길이 덮치자 혼자 날아 올랐던 엄마는 다시 새끼들 곁으로 돌아오고
다시 뜨거운 불길에 또 날아 올랐다 돌아오고....  수없이 반복한다.


 
엄마 혼자는 날아 올라 불길을 피할 수도 있었지만,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새끼들을 두고 도망칠수는 없었다.
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새끼를 두고 도망칠 수 없는 엄마 마음을 아는데... 



엄마 까투리는 새끼들을 날개 아래로 불러 모아 품에 안았다.,
꿩 병아리들은 사나운 불길 속에서도 엄마 품에 있으면 무섭지 않았고, 
엄마 까투리는 뜨거워서 뜨거워서 달아나고 싶어도 꼼짝하지 않았다.

불길이 기어코 엄마 몸에 붙어 머리와 등과 날개가 한꺼번에 타올랐지만
엄마 까투리는 그래도 꼼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품속 아가들을 위해 두 날개를 꼭꼭 오므리고 꼼짝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알록달록 화려한 김세현 화가의 그림은 처절한 아름다움을 담아 비장감이 느껴진다.
너무나 고운 그림에 담긴 엄마 꿩의 자식 사랑이 뭉클뭉클 가슴에 와 닿았다. 

 

새까맣게 불타버린 숲, 엄마 꿩과 새끼들은 어떻게 됐을까?
가슴이 조마조마 옥죄어온다. 꼭 살아남아야 할 텐데........ 

사흘 쯤 뒤~ 나무꾼 박서방 아저씨는 불 탄 산으로 올라갔다가 새까맣게 탄 엄마 까투리를 발견했다.
"어엉? 가엾게도 어쩌다가 여기서 타 죽었을까!" 
가까이 다가가자 발자국 소리에 놀란 꿩 병아리들이 엄마 품에서 쏟아져 나왔다.
아홉 마리 모두 솜털 하나 다치지 않고 무두 살아 있었다. 

햐~~~~~~~ 얘네들은 어떻게 그 불구덩이에서 살아 남았을까?  

  

박서방 아저씨는 날마다 산으로 올라가봤다.
새끼들은 새까맣게 죽은 엄마 품에서 잠을 자고 나와 먹이를 찾아 다녔다.
배가 부르고 날이 어두워지면 다시 새까만 엄마 품으로 들어가 함께 모여 보듬고 잠들었고....

엄마 냄새가 남아 있는 그 곳에서 잠들기를 열흘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자
꿩 병아리들은 깃털이 돋아나고 날개도 카다랗게 자랐다.

하지만 엄마 까투리는 비에 젖고 바람에 쓸려 점점 모습이 변해 갔고,
앙상한 뼈대만 까맣게 남아 있던 엄마 까투리는 온몸이 바스라져 주저앉을 때까지 세끼들은 지켜냈다.

 

새끼들은 이제 엄마가 없어도 혼자 살아나갈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아~~~~ 엄마가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 저희들을 살렸다는 걸, 꿩 새끼들은 알까......... 
슬프고도 아름다운 엄마 까투리의 사랑은, 바로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하고 흉흉한 소식이 끊이지 않아도, 엄마 까투리 같은 엄마가 훨씬 더 많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사랑했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그리고
나는 우리 삼남매에게 이런 엄마가 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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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5-2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숙연합니다..

순오기 2011-05-27 21:59   좋아요 0 | URL
예~ 숙연해집니다.

마녀고양이 2011-05-28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여 이런 책은 아이들이 아닌, 부모에게 읽히려고 쓰시는게 아닐까 시퍼요.
요즘 부모같지 않은 부모도 워낙 많으니까요.
얼마 전에 뉴스에서 봤던 아동 학대 상황이 잊혀지질 않아요.

그러게요, 모성이란 저런건데요. 우리는 동물보다 못 한거 같기두 해요.

순오기 2011-05-30 09:42   좋아요 0 | URL
아이를 낳았다고 다 '엄마'가 되는 건 아닌 듯해요.ㅜㅜ
엄마 까투리는 아이들보다는 엄마들이 더 감동받는 듯~

희망찬샘 2011-05-2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상했던 것은 이 책을 읽어 주면서 저는 슬픈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더라는 거였습니다. 가만 생각 해 보니 엄마의 죽음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너무나도 먼 뒷날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거였습니다. 엄마의 큰 사랑을 느끼기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어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아끼는 책입니다.

순오기 2011-05-30 09:43   좋아요 0 | URL
엄마의 사랑은 '엄마'가 되어야 제대로 아는 것 아닐지...
 

경향신문 구독자를 찾는 페이퍼에 달린 마노아님의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노아 2011-05-26 22:38   댓글달기 | 삭제 | URL
순오기님! 그 사람을 본 적 있나요 이벤트 당첨되신 거죠?
세상에, 무려 책이 100권이에요! 넘 대단합니다. 축하해요!!!
도서관에 큰 힘이 될 거예요. 잘 되었어요.^^

 
어느 날 새벽에 이벤트 페이지를 클릭했다가 '사랑의 책 보내기 이벤트'에 신청했는데...


 
내가 일등으로 댓글을 달았고, 지금 확인해보니 달랑 네 사람만 댓글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 댓글을 쓰기 위해 정확한 수를 제시하느라 어머니독서회 화일에 있는 자료를 찾는 수고 쬐끔 했는데
문학동네 책 100권에 당첨되다니~~~~~~~~~~~우하하하, 기쁘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2010년 4월 28일부터 2011년 5월 25일까지 진행된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출간 기념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첨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 관련 이벤트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10427_mhkids 

사랑의 책 보내기(1명) 

이*옥 님 soonok0***@naver.com
*당첨 고객님 이름으로 문학동네어린이책 100권을 기증합니다
출판사에서 개별 연락 드릴 예정입니다.  

http://blog.aladin.co.kr/eventWinner/4815403 

>> 접힌 부분 펼치기 >>

 

아~ 이거야 말로 대박이다!
문학동네에서 지난 번 독시지원금 5만원, 장바구니 대신 결제해주기도 당첨됐었는데... 
혹시 전생에 내가 문학동네 사장님 아니었을까?ㅋㅋㅋ
문학동네 Forever~~~  고맙습니다!! ^^
 

역시 꿈은, 꿈꾸는 자에게 이루어진다.  
전부터 주민센터 도서관에 책을 지원받으려고, 도서실 서가도 사진 찍고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행운이 오지 않았다.
사실 주민센터 도서실보다 우리집 책이 열배쯤 많지 않을까 싶어서 우리집을 구청에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하려고
지난주 목요일(5/12) 구청 교육지원팀 담당자와 전화 상담했었다.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하려면 공간은 10평 이상, 열람석 6석 이상, 장서는 1,000권 이상이라 조건은 충분하다.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해도 별도의 예산지원은 없고, 그냥 마을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쌓여 있는 책을 정리하고 대청소를 하고 실사를 받으려고 준비 중인데.....

김려령 작가 <완득이>는 마을독서회와 중학교 독서회에서 토론도서로 선정했었지만,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는 여직 책도 구입하지 않았는데 이런 행운이 오다니... 
김려령 작가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은 리뷰를 썼는데, 아직 못 읽은 책은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마노아님 말처럼 순오기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걸까?^^ 
100권의 책에 어떤 것들이 들어 있을까 두근두근 콩닥콩닥 가슴이 뛴다. 
출간일 순서로 검색하니 이런 책들이 뜨는데~~~~ ^^

 


 

 

 

우리동네 어린이와 독서회 엄마들이 아주 많이 좋아하겠지.^^
이제 곧 문학동네서 전화올테니, 100권의 책 받을 월곡2동 주민센터 주소를 확인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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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5-27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좋은 이벤트가 있었다니,, 당첨되신거 축하드리구요 ^^
사실 리뷰 이벤트 당첨된 것보다 순오기님의 이벤트 당첨이 더 부럽게 느껴지네요.
순오기님 덕분에 아이들이 좋은 책 100권을 읽을 수 있어서 저도 기분이 뿌듯하네요 ^^

순오기 2011-05-27 01:44   좋아요 0 | URL
예예~ 축하, 고맙습니다!
100권이면, 우리동네 아이들이랑 엄마들이 살맛나겠죠~ ^^

하늘바람 2011-05-27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저도 님이 이벤트 신청하신 거 보았어요 그래서 마음으로 빌었답니다, 정말 잘 되었어요

순오기 2011-05-27 01:45   좋아요 0 | URL
아~ 신청댓글을 봤군요, 하늘바람님 응원 덕분에 당첨됐나 봅니다.^^
고마워요!!

프레이야 2011-05-27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좋으시겠어요.
축하해요!!! 정말정말 훌륭한 선물이네요. 와~~

순오기 2011-05-27 09:00   좋아요 0 | URL
독서회 엄마들한테 문자 보냈더니 다들 축하하면서 좋다고 난리에요.ㅋㅋ
문학동네 책 100권이라니~ 꿈 같아요.^^
이제 오랜만에 영화보러 나갈거에요~

세실 2011-05-2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 얼마나 좋으실까요. 축하드립니다^*^
잔치하셔야 겠어용.

순오기 2011-05-27 09:43   좋아요 0 | URL
예에~ 아침 일찍 독서회 엄마들한테 문자 보냈더니 다들 축하하고 난리에요.
우리동네 경사지요~~~ ^^

무해한모리군 2011-05-27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우와!!!

순오기 2011-05-27 09:44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오랜만이네요~ ^^
님 서재방문도 잘 못했는데~ 축하 고마워요!!

무해한모리군 2011-05-27 15:07   좋아요 0 | URL
전 자주 들어는 오는데 댓글을 못달고 있어요 ㅎㅎㅎ

순오기 2011-05-27 21:59   좋아요 0 | URL
나도 새글 올라오면 보는데 댓글을 생략했다는~~~~ ^^

감은빛 2011-05-2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100권! 마을 도서관이 풍성해지겠어요.

순오기 2011-05-27 22:00   좋아요 0 | URL
주민센터 도서실에 아이들 책이 거의 없는데 정말 잘 됐어요.^^

stella.K 2011-05-2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치 않아도 오늘 문득 언니 생각이 났는데
이런 좋은 소식을 들을려고 그랬나 봅니다.
축하 드려요.^^

순오기 2011-05-27 22:00   좋아요 0 | URL
오~~~ 좋은 소식 들으려고 저를 생각했나 보네요.^^

잘잘라 2011-05-2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에박!
100권!!! 화끈하네요.(화끈한 사람 좋드라~^^)
문학동네, 다시 봤어요. ^^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11-05-27 22:01   좋아요 0 | URL
우와~~~ 대에박이죠!ㅋㅋ
화끈하게 쏜 문학동네~~~~ 최고에요!!^^

hnine 2011-05-2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이벤트도 이벤트이지만, 순오기님의 꿈이 조금씩 이뤄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저도 기쁘고 흐뭇합니다. 왜 제가 다 두근두근, 흥분되는지요.
느닷없이 떨어진 운이 아니라 작은 일에도 정성과 노력을 다 기울이시는 평소의 생활 자세가 보답을 하는 것 아닐까요.

순오기 2011-05-27 22:03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주민센타 도서실로 가지만,
우리집 마을도서관은 구청에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하려고요.
솔직히 제가 소장한 책은 못 내놓고, 어디서 지원받을 수 없을까 기웃거렸거든요~~~^^

BRINY 2011-05-27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일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11-05-27 22:04   좋아요 0 | URL
참 좋은 일~ 맞아요!^^

글샘 2011-05-27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마을 도서관이 풍성해지는 느낌이군요. 축하드립니다. ^^

순오기 2011-05-27 22:04   좋아요 0 | URL
하하~~~ 마을도서관이 풍성해지면 주민들이 좋겠죠!
덩달아 어머니독서회도 좋고요!^^

무스탕 2011-05-27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져요!! 축하드립니다 ^^

순오기 2011-05-27 22:05   좋아요 0 | URL
우리동네가 바로 문학동네가 되는거니까 멋지지요~ ^^

blanca 2011-05-2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 작은 도서관에 직접 꼭 가 보고 싶네요. 사진 올려주실거죠!

순오기 2011-05-27 22:07   좋아요 0 | URL
주민센터 3층에 학생들 공부하는 열람실 말고 사무실 겸한 작은 공간인데
아마 7~8평쯤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 도착하는 날~ 책이랑 도서실이랑 인증샷은 당근이죠!^^

행복희망꿈 2011-05-28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정말 축하드려요.
주민들이 행복한 책읽기를 하실수 있겠네요.
늘 순오기님 주변에는 행복한 이야기로 가득하네요.
앞으로도 더 좋은일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1-05-30 09:43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

섬사이 2011-05-28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작은 도서관들은 이런 지원이 절실할텐데
순오기님이 큰일해내셨어요.
(사실 제가 다니는 어린이전문도서관도 연말무렵부터 새로 지원이 시작되는 3,4월까지는
도서구입이 어려워지곤 해요....ㅠ.ㅠ)
주민센터 도서관에 문학동네의 100권의 책이 보내지는 것도 가슴벅찬 일이지만
순오기님 댁이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 되는 것도 감동적이예요.

순오기 2011-05-30 09:45   좋아요 0 | URL
요즘 도시 아이들은 책을 잘 사주니까 아쉬움이 없는 듯한데,
작은 도서관이나 낙후된 지역은 지원이 절실하지요.
작은도서관이 활성화되면 미처 따르지 못하는 공공도서관 역할을 하게 돼서 좋을 듯한데...

마녀고양이 2011-05-28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언니. 도서관의 꿈에 거의 다가서셨군요?
아우 멋져라.... 사진요, 사진. 도서관 사진요!
너무 축하드리고, 너무 감탄하고. 언젠가 그 도서관에 놀러갈게요.
맞아, 광주는 축제도 많잖아요? 꼭 가야겠어요~~

순오기 2011-05-30 09:47   좋아요 0 | URL
우리집 작은도서관은 아직 멀었어요~~ 한발짝씩 다가가야죠.
광주는 꼭 다녀가시길~~~~~^^

pjy 2011-05-2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축하드립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시잖아요~

순오기 2011-05-30 09:47   좋아요 0 | URL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 참 좋아합니다!^^

수이 2011-05-29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순오기님 정말 대박인데요. 축하 축하드려요. ^^

순오기 2011-05-30 09:48   좋아요 0 | URL
낯선 분의 축하라 더 고마운데요~ 서재 둘러보러 갑니다!

희망찬샘 2011-05-2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지네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신 나는 일이에요. 저도 김려령 작가 좋아해서 작가의 새 책이 나오면 꼭 읽어야지, 했는데, 순오기님 덕에 새 책 나온 걸 보네요. 이 책이 작가의 4번째 책인가요? 앞의 3권은 읽었으니 그럼 이것만 읽으면 되겠네요. 음하하하~ 언능 사야겠어요.

순오기 2011-05-30 09:49   좋아요 0 | URL
김려령 작가 책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완득이는 훌륭했고, 우아한 거짓말도 가슴을 울렸어요.
정말 기대되는 작가여요~~~
 

예전에 알라디너들이 뜻을 모아
할 말을 하는 바른 신문 '경향신문'을 응원하는 광고를 두 번이나 실었던 흐뭇한 일, 기억하나요?   

http://blog.aladin.co.kr/714960143/2145535 

http://blog.aladin.co.kr/714960143/2202380 

http://blog.aladin.co.kr/714960143/2993068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때 자원해서 십시일반 광고비를 보탰고, 신문구독에 동참한 분들도 있었는데
아직 '경향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분 중에, 혹시 '경향신문'을 구독하실 분 안 계신가요?  

한동안 경향신문 구독자 늘리기에 열심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현지 인쇄를 계기로 구독자 확보에 힘을 쏟는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광주에서 현지 인쇄를 하게 돼서 광주지역 구독자 확보가 시급하다는데
광주에 사는 분들 중에 '경향신문'을 구독하실 분 안 계신가요? 
물론, 광주지역이 아니어도 경향신문 구독자가 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한 달 구독료는 15,000원에 스포츠칸까지 받아 볼 수 있고,
서비스 기간은 3개월이랍니다.

경향신문에 근무하는 초등동창의 부탁으로, 오지랍 여사 순오기가 두 팔 걷고 나섰습니다.^^
재작년에도 알라딘에서 두 분, 우리동네서 세 분 신청해서 구독자 다섯 분 확보했는데
이번에도 누군가 동참해주시면.... 읽고 싶은 책 한 권은 선물해 드릴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에 연재됐던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나,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책으로 출간돼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건, 아시죠? 


신문에서 먼저 만났던 글을
책으로 다시 만나는 기쁨과 즐거움도 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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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사매거진 주간 경향, 구독 안내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10-12 11:28 
    지난 5월에 경향신문 구독 안내 페이퍼를 올렸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셨다.연락주신 분들께 어떻게 알고 신청하는가 여쭈었더니,네이버에서 '경향신문'을 검색하면 내가 올린 페이퍼가 뜬다기에나도 해봤더니, 정말 내가 올린 페이퍼가 떴다.새삼 인터넷 세상의 위력을 실감했다.7월로 행사가 종료돼서 검색창에 뜨지 않도록 조치를 했는데도알라딘에서 페이퍼를 보고 메일을 주는 분들도 있었다.경향신문에 근무하는 친구가 가을에 다시 이벤트를 한대서 기다렸는데이
 
 
마노아 2011-05-2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그 사람을 본 적 있나요 이벤트 당첨되신 거죠?
세상에, 무려 책이 100권이에요! 넘 대단합니다. 축하해요!!!
도서관에 큰 힘이 될 거예요. 잘 되었어요.^^

순오기 2011-05-26 23:59   좋아요 0 | URL
와아~~ 오늘 발표됐어요? 언제 발표인지도 잊고 있었는데~~~~
우리동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되겠네요. 앗싸~ 신난다!!^^

이쁜현주 2011-06-17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다가 알게되었어요 광주는 안사는데 신문구독하고싶어서요 방법을 어떻게 하면될까요?

순오기 2011-06-17 15:00   좋아요 0 | URL
메일 받았습니다~ 신청되었고요, 감사합니다!!
김제동 책은 경향 친구가 보내준답니다! ^^

이쁜현주 2011-06-2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저랑 친한 분도 경향을 구독하시겠데요 ㅎㅎ 메일로 보내드릴께요~~ 확인하세요

순오기 2011-07-22 18:5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그분도 신문 잘 보고 있다는 문자가 왔지요.

이쁜현주 2011-06-2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지내시고 계시죠? 지난번에 전화드렸는데 안받으시더라구요 ㅎㅎ

순오기 2011-07-22 18:54   좋아요 0 | URL
^^
메일과 문자로 통했죠~ 잘 지내시고요!!

nice 2011-07-22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울 사는데요
경향신문 구독하려는데요

혹시 지금도 가능할까요?

메일도 보냈어요~
꾸벅 넙죽 :)

순오기 2011-07-22 18:53   좋아요 0 | URL
방금 메일 보고, 댓글 확인했습니다.
답은 메일로 드리겠습니다.^^

순오기 2011-07-2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는 7월 20일자로 마갑되었고 가을에 다시 한다고 합니다.
경향신문 구독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

ThongThong 2011-11-0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가을인데.. 가능한가요? ^^
신문구독하려고 알아보다가 경향신문을 구독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우연찮게 이렇게 들어오게 되어서 알라딘 가입도 했어요^^
메일로 보내주세요^^ ansongyi1217@gmail.com

순오기 2011-11-08 16:19   좋아요 0 | URL
메일 드렸습니다~ ^^

lee22suk 2011-11-1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독하고 싶네요 멜드렸습니다.

서 윤 2011-12-0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대구인데요 경향신문 구독하려는데요

쮸_* 2011-12-28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울사는데요 지금도 구독신청가능한가요?
 
똑똑한 양반 -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에게 남긴 이야기 2
권정생 지음, 김용철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남북 어린이가 함께 읽는 두번째 책으로, 권정생 선생님이 옛이야기 중에서 남북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두 편이 수록되었다.
선생님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을까? 남을 속여서 부자가 된 게으름뱅이라니 별로 본이 될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되는데,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통해 무얼 얄려주고 싶었는지... 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느라 세 번이나 읽었다.    

표제작인 <똑똑한 양반>은 게으름만 피우는 총각은 자기가 꼰 새끼줄 서발만 갖고 집에서 쫒겨난다. 게으른 총각은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가진 물건을 바꾼다. 새끼줄을 깨진 물동이와, 그 다음엔 좋은 물동이, 좋은 물동이는 죽은 개와 바꾸고, 죽은 개는 다시 산 개와 바꾸게 된다. 다음엔 죽은 말과, 죽은 말은 산 말과 바꾸고, 산 말은 죽은 처자와 바꾸고, 죽은 처자는 다시 산 처자와 바꾸게 된다. 이렇게 바꾸는 과정에서 게으른 총각은 상대를 속이는데, 그렇게 속이는 것이 옳은 짓은 아니라서 마음이 좀 불편하다.  

예쁘장한 처자가 탐이 난 양반은 수수께끼 내기를 하여 양반이 이기면 처자를 얻고, 게으른 총각이 이기면 양반의 재산을 주겠다고 한다. 게으른 총각은 그동안 자기가 얻었던 물건을 줄줄이 읊으며 수수께끼를 냈지만 양반은 뭔 소린지 알 수가 없었다. 게으른 총각이 한 행동들이 어리석고 남을 속이는 짓이라 생각했는데, 그 덕에 색시도 얻고 재산도 얻어 집으로 돌아가 결혼하고 부모를 모시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다. 남보기엔 어리숙한 거 같아도 골똘히 생각해 상대를 속이고 유익한 것으로 바꾸었으니 정녕 똑똑한 양반인가? 비록 행동은 게으르지만 꾀가 많으면 잘 살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는지, 어떤 의도로 이야기를 쓰셨는지 권정생 선생님 마음을 잘 모르겠다. 

  
  

두번째 이야기는 <업이하고 가재하고>는 아홉 살 업이가 당장 호랑이에게 잡아 먹힐 운명이라는 얘기를 시주승이 들려준다. 업이 부모는 업이를 살리기 위해 스님의 가르침대로 준비를 해서 업이를 떠나 보낸다. 업이는 길을 가다 가재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떡을 주고 가재를 구해낸다. 업이는 호랑이에게 먹힐 뻔했는데 결국 그 가재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가재는 자기 목숨을 구해준 업이에게 은혜를 갚은 것이다. 결초보은이란 말이 생각나는 이야기다.  

  
  


두 편의 이야기를 통해 선생님은 남북어린이에게 어떤 깨우침을 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동문학평론가 이재복 선생님 말씀처럼 빈둥빈둥 노는 것 같아도 마음속에도 아주 많은 꾀가 들어 있으니 느긋하게 생각하며 살 수 있게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어른들에게 말씀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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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5-26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북 어린이가 함께 읽을 책을 쓰셨군요.
언제쯤 함께 읽게되려나요? 이긍.

아이들이 노는 것은 곧 배움이니, 충분히 놀아야 한다고 하던데
빈둥빈둥 놀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림은 어른의 몫, 그런데 그렇게 못 하는 것은
어른 자신의 조바심과 현실이 아닐까 시퍼요. 언니, 우리 느긋하게 즐거운 하루를 지내염~

순오기 2011-05-26 12:53   좋아요 0 | URL
느긋한 마음 갖기, 성공에 목매다는 사회에선 어려운 일이지만...
조바심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한 거 같아요.

잘잘라 2011-05-2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똑한 양반, 미리보기 하고 저도 같은 생각했었어요.
첫번째 꾀부터 어쩐지 자해공갈단 분위기잖아요--;

'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느라 세 번이나 읽었다'고 하신 부분에서 멈칫했어요.
순오기님 덕분에 저도 권정생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새삼, 권정생 선생님이 남기신 한 권 한 권, 낱낱이 사랑하시는 순오기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이어서 멈칫, 했어요. ^^

순오기 2011-05-26 12:56   좋아요 0 | URL
아~ 맞다, 자해공갈단~~~~ㅋㅋㅋ
어떤 짓을 해서라도 잘 먹고 잘 살았다,고 끝나면 안되잖아요.ㅜㅜ

똑똑한 양반을 남북어린이가 읽을 이야기로 쓰신 선생님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워요.
그냥 재밌는 이야기다 생각하기엔 좀 거시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