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거의 모르고 살아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집은 삼형제가 두살 터울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 부터 허구헌 날
쌈박질로 날을 지새웠다.
결혼을 하고 보니 집사람이 3남 4녀중의 막내딸이라 명절 때 처가에 가면
좀 심하게 말해 돗대기 시장이었다.
그냥 우리 집에만 있어도 아들 두 놈이 외로움을 느낄 틈을 주지않았다.
제주에 와서 보니 단신 부임한 직원이 두 분이 계셨다.
한 분은 가족이 육지(제주도에서는 한반도를 육지라고 칭하는 것 같다)에 계시고
다른 한 분은 아직 미혼이다.
현재 나는 미혼으로 혼자있는 직원과  동거를 하고 있다.
가족들이 내려올 때까지 대략 한 달 정도 동거를 할 것 같다.
그 분들하고 여기 생활에 대하여 이야기하다보면 외로움에 대하여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회사에 출근하는 평일에는 좀 덜하지만 주말에 혼자 집에 있으면서 밥을 해먹거나
사 먹으면 참으로 견딜 수 없게 사람이 그립단다.
아직 출근하고 첫 주말조차 맞이하지 않은 나는 가슴으로 그런 느낌을 절절히 갖지
못하지만 요새 조금씩 말썽꾸러기 녀석들이 보고 싶어지는게 나도 외로움을 느끼는
징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조금 약오르는 것은 그 말썽꾸러기들은 아빠의 부재에 전혀 아쉬움을 느끼지
않느다는 거다. 혼내고 야단치는 사람이 없어지니까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집사람의
전언이다. 짜식들 오기만 해봐라... 한달동안 군기재확립 기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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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02-0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야 뭘 알겄습니까? 그래도 이런 기회에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신다면 좋을듯 싶네요.

울보 2005-02-0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쓸쓸하시겠네요..
아이들도 아직 실감을 확실히 안해서 그래요..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아마 매일 전화오고 할걸요........................

짱구아빠 2005-02-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 아이들이라고 안 봐 줄 겁니다. 오기만 해봐라.. 매일 pt체조 시키고 선착순 뜀박질 시킬 거야요^^
울보님> 제가 전화하기전까지 일체 전화 없슴다. ㅠ ㅠ 그래도 여기서 새롭게 사람들을 만나니 쓸쓸하지는 않습니다. 쓸쓸하지 않은 대신 술 먹을 건수가 너무 많아지네요..

marine 2005-02-1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분이 섬으로 발령이 나서 토요일이면 힘들지만 가족 생각해서 꼭 집에 왔대요 그런데 그 초등학교 딸이 그러더래요 "아빠, 힘든데 뭐 하러 굳이 집에 와? 그냥 거기 있어" 너무 기가 막혀 자식을 왜 키우나, 허탈했다고 하대요 ^^

짱구아빠 2005-02-1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이번 기회에 아이들에 대한 저의 인기도를 높여 볼라고 합니다.
이곳에 같이 근무하는 유부녀 여직원분은 저하고는 반대더군요.. 그분 딸래미는 아빠만 좋아하고 엄마한테는 무덤덤이라더군요.. 인기도는 아빠하기 나름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
 

심윤경 작가님 싸인회 모임 사진을 딧따 늦게 올리게 되어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서울에서 제주로 이동을 하는게 막상 해보니 이거저거 정신없게 하는게 많아
좀 늦었습니다.
글고 제가 사진 실력이 신통치 않아 좀 멋있게 나오지 못한 점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진에서 점심식사를 겸해서... 요 앞에 머리만 나온 친구가 제 큰 아들놈 "짱구"입니다.



 






















왼쪽부터 진/우맘님,에피메테우스님,마태우스님 입니다.
진/우맘님께서 이날 모이신 분들을 대표하여 행사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마태우스님께
금일봉을 하사(?)하시는 장면입니다.



  





















교보문고 입구를 가득메운 심윤경 작가님의 팬들.. 가운데 카메라를 들고 계신 분(죄송합니당..
성함을 까먹어서 ㅠ ㅠ)께서 이날 대부분의 사진을 찍어 주셨슴다.제 혼자만의 멋대로 추측컨대
마태우스님의 그녀가 이 분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본인께서 밝히신 연세는 23세...^^


























시간이 꽤 지난 시점에서도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통로를 막다시피 꽉 들어찬 신 작가님의 팬들..



 심작가님한테 싸인을 받고 있는 짱구부자.. 이번에도 짱구는 머리만 나왔슴다 ^  ^ 
 짱구 못본지 5일째라 무지 보고잡네여... 지금 저 혼자 먼저 제주에 내려와 있거든요
 울 식구들은 2월 25일무렵에나 내려올 예정임다.
 좀더 많은 사진을 찍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네요...
 
지금까지 엉터리 찍사 짱구아빠의 울트라 뒷북 "심윤경 작가님 싸인회 모임"보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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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2-0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꼭 작정하고 얼굴 가린 사람처럼 전 3장 모두 숨었네요. ㅋㅋㅋ

짱구아빠 2005-02-0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제 사진 실력이 좀 떨어지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왜 그 멋진 미모를 감추신 건가요?? 첫번째 사진에서는 고개를 숙이시고,손으로 얼굴을 가리시기까지.. ^ ^

sooninara 2005-02-0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사진 찍어주신분은 마태님의 그녀가 아니십니다^^
그리고 짱구가 안찍혀서..짱구 너무 귀엽던걸요.
제주도에서도 서재질은 계속하실거죠?

짱구아빠 2005-02-07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 마태님의 그녀가 아니셨군요,두분이 너무 오손도손 하셔서 제가 오버해서 생각했네요.. 제주도에서도 서재질은 계속 하려고 하지만 지점은 근무 시간 중에 딴 짓(?)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직 집에서 쓰던 컴이 아직 내려 오질 않아 당분간은 찔끔찔끔 서재질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전출처 : 울보 > [퍼온글] 살안찌는 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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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퍼온글] 고맙다는 인사...

* 심윤경 작가님이 남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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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참 그렇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알라딘 플래티넘 회원인데, 알라딘 마을을 모르고 지낼 수는 없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저는 알라딘 리뷰 중독자로 지냈고, 얼마 전부터는 아예 마태우스님과 몇몇 마을분들의 서재를 즐겨찾기 해놓았습니다. 타스타님하고는 옛날부터 아주 친한 사이죠. 알라딘 마을은 천리안 주부동호회와 함께 제가 가장 마음 두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처음엔 마태우스님과 타스타님의 서재만 들락거렸지만 이제는 발걸음의 폭이 꽤 넓어지다보니 알라딘에서 머무는 시간도 만만찮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의 사인회에 와주신 알라디너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저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굉장히 기뻤습니다. 대화명으로만 보던 분들이 실물이 되어 눈앞에 움직이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하던지. 아마 그분들은 저를 구경하고, 저는 실물 알라디너들을 구경하는 평등한 자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십여 편 가까운 독후감을 착착 쟁여두었고, 매일매일 잡문을 써서 누군가하고 킬킬거리며 노닥거리는 걸 낙으로 아는 저로서는 알라딘 마을이 첫눈에 고향같았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한달에 지출하는 책값만 해도 헉소리 납니다... 내 리뷰... 내 페이퍼... 올리기만 하면 단돈 얼마라도 보탬이 되지 않겠습니까... 텅 비어 초록색 바탕화면만 썰렁한 저의 알라딘 서재는 언제나 딜레마입니다.


제가 등단한 것이 2002년, 그 전에만 알라딘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한평생 소설 수요자로 살다가 소설 공급자로 한번 입장을 전환하고 나니까 소설이니 뭐니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직설적으로 다 공개하기가 쉽지 않더란 말입니다. 이전에 써놓았던 오십편의 독후감들 중에 절반 가량은 이걸 소설이라고 썼냐 이인간은 이래서 제일 싫다 어쩌구 나발나발 해놓은 것들인데, 이제는 옛날에 제가 욕했던 그 ‘인간’들이 고스란히 문학계 대 선배들로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는 처지가 되었으니 이런 망극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하여 알라딘 마을에서 저는 언제나 마음은 시민권자인데 몸은 불법체류자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 책은 이래서 좋다 그런 이야기만 쓰는건 아무래도 살아있는 리뷰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고, 외국 소설만 리뷰하자니 제가 외국 소설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고... 그렇다고 리뷰는 텅 비어놓고 페이퍼만 쓰자니 청승맞고... 하여 저의 서재는 늘 시퍼런 황무지로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문이당 사장님께서 작가 사인회라는 기절초풍할 이벤트를 기획하셨을 때, 처음에는 절대로 못한다고 버티다가 죽지 못해 끌려나갔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마음으로만 친숙했던 알라디너 여러분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게 되는 기회가 되기도 했으니 잘된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마태우스님께 귓속말로 도움을 청했고 많은 분들께서 온정의 손길을 뻗치사 사인회는 무사히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교보와 영풍문고 양쪽에서 최근들어 이렇게 사람 많은 사인회는 처음 보았노라고, 인적 네트워크의 힘이 대단하신 것 같다는 덕담을 푸짐하게 들었습니다.


정신 없는 와중이나마 안면을 텄으니 (오랜만에 뵌 마태우스님도 정말 반가웠습니다. 근데 저한테는 아무래도 민이오빠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요 ^^) 다음번엔 번개 참석도 한번 노려봐야겠습니다.


저를 위해 귀한 토요일 오후를 희사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오시진 않았더라도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의 서재는 여전히 황무지일 확률이 높지만, 이집저집 놀러다니다가 한두마디 덧글 남겨도 괜찮겠죠? 제 닉네임은 ‘꾸요’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초면부터 도무지 갚기 어려운 큰 빚을 졌으니 앞으로 내내 무얼로 갚을지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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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심윤경 작가 팬 사인회 겸 알라딘 오프모임 사진 보고 2탄

그러니까 그 날 우리는, 오후 1시에서 7시까지 대략 4차, 아니 5차를 했죠. 1차는 교보 옆 식당 '미진', 2차는 교보 팬 사인회, 3차는 교보 옆 호프집 텍사스에서 낮술, 4차는 영풍 팬 사인회, 5차는 종로의 멋진 찻집 Tea for two. 정말 알차게도 놀았습니다.
교보 팬 사인회 이후 바로 가셔야 했는데도 많은 회비를 내 주신 짱구아빠님과 호랑녀님, 아직 식사를 제대로 못 하시면서도 인사를 하러 와주신 조선인님의 부군, 3차 호프집에서 잠시 함께 하고 계산을 해 주신 심윤경 작가님의 오라버님, 그리고 몇 푼 안 되는 회비마저 도로 책을 사서 돌려줘 버리신 마태님께 다시 한 번 미안해 집니다.

요 페이퍼의 사진들은 제가 찍은 거예요.^^;


교보에서 기다리며...여전한 '귀염둥이' 마태우스님


이게 얼마만이냐...낮술!!! 결국, 영풍 팬 사인회는 음주 후 참석....^^;


영풍 팬 사인회에 참석 후 헤어지기 아쉬운 몇몇이 의기투합, 연보라빛 우주님의 소개로 찾은 찻집 티 포 투. 욘사마 찾아 온 일본인인 척 하고 (민망함을 무릅쓰고) 찻집 앞에서 포즈를 취한 수니나라님.


실내장식 이쁘죠? 진/우맘과 에피메테우스님.
그러고보니 우리.....매우 닮았는 걸?!! 에피님이 기분 나빠 하려나? ^^;;


이건 케잌이 아니라 예술이야......
한 입 먹으면 뭔가 고상한 어휘를 동원한 찬사를 던져야 할 것 같은 뉴욕 치즈 케잌, 쁘띠 까페 쇼콜라.


이브의 유혹, 페르시안 넥타, 릴리, 만다린 오렌지, 시나몬 애플, 얼 그레이...낯선 이름의 향기로운 차들이 탐나도록 이쁜 다기에 담겨 나옵니다. 모두들 한 때 다기와 소품들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 어떤 품목이 '훔치기 쉬울까' 열띤 논의를 했다는.^^;;

새 얼굴이 많아, 그리고 팬 사인회라는 뿌듯한 경험이 함께 했기에 더욱 즐거웠던 오프모임이었습니다.
만나뵈었던 모든 분들, 다음에 꼭 다시 뵙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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