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새 책 <후불제 민주주의>... 
후불이라 함은 나중에 지불한다는 뜻인데...

업종의 특성상 선불,직불,후불로 나누는 습성을 갖고 있어
제목에서부터 눈길이 갔다.

그의 2007년 저작인 <대한민국 개조론>은
"개조"라는 단어와 사람에 대한 거부감으로 거들떠 보지 조차 않았는데,
<후불제 민주주의> 출간 소식을 듣고,두루 완화된 거부감과
정권 교체 이후 유시민이 느끼는 소회와 성찰은 무엇인지 자못
호기심을 자극해 질러보았다.
무능하지만 청렴했다는 정권이, 요 며칠사이 무능하지만
이전 정권(특히 부패와 파렴치했다던 군부독재정권)과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은 만큼 부패했던 과거들이
드러나고 있는 지금 그는 지난 시기를 어떻게 보고있을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조성한데 대한 최대의 책임은 과연
누구한테 있는지 묻고 싶어지는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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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devil 2009-04-0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능했지만 상대적으로 청렴했다고 자위하고 싶었던 정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내용이 궁금한데 서평 기대합니다.

짱구아빠 2009-04-0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zydevil님> 요즈음 뉴스에서 접하는 걸 보면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어떠한 종류의 사람이던 정권을 잡으면 다 그렇게 변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후불제 민주주의>를 다 읽어가고 있는데요, 공감이 가는 내용도 제법 있지만, 예전처럼 "정말 맞는 얘기다"라는 강한 느낌이 오진 않는군요....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의 신작 <문명과 바다>.. 
작년에 구입한 <대항해 시대>는 아직도 서재에 쟁여놓고 있다. 

 

 

 

 

 

 






 

 

 

 

 

<대항해 시대>에는 전공을 하는 전문 학자들을 위한 책이어서인지 나같은 비전문가가 읽기에는 벅찬 느낌이 들었다. 그 분량도 만만치 않아 지하철에서 들고 다니며 읽기에 불편했던 점도
한 몫했고...
<문명과 바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읽힌다.
세계사책에서 지리상의 발견으로 구분되는 시대가 도래하기 이전부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상 교역이 이루어졌고, 서구가 바다를 주름잡게 된 것은 한참 뒤로 봐야할 것 같다.
명나라 환관 정화의 해양 원정 이후 중국의 갑작스런 해상 봉쇄 정책은 여전히 의문이다..
중국이 정화의 원정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해양 진출을 시도했다면 아마 인류의 근현대사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을 듯하고, 중국에 사대하고 있던 조선도 좀더 일찍
바깥 세상에 눈을 돌리지 않았을까?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문화로 읽는 세계사>,그리고
읽다만 <대항해 시대>를 뒤이은 주경철 저술 독파 제5호 프로젝트 <문명과 바다>...
바다에서 만들어진 근대의 내가 알지 못하는 모험의 세계로 이번 주말에 떠나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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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8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09-04-07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항해 시대가 많이 어렵나요? 듣기로는 그래도 문명과 바다는 교양서적에 해당된다고도 하던데... 요즘에 책 제목이 자주 들리는 것 같네요. 세계사에도 관심이 제법 있는 편이라서, 궁금하네요.^^ 언제 읽어 봐야겠어요...

짱구아빠 2009-04-09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ibrarian-Garnet님> 제가 댓글이 좀 늦습니다.(늦게 댓글 쓴다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여러분한테 드려서, 이젠 그걸 현실로 인정하고 시작하려구요 ^^) <대항해 시대>가 주경철 교수님의 교양서 스타일의 역사서들에 비해서는 좀 난이도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대단히 머리털 쥐어뜯을 정도로 어렵진 않구요... 다만 책이 워낙 두툼해서 저같은 지하철 독서족들한테는 물리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주경철 교수님 책 중에 유일하게 독파를 못한 책인데 이번 주말부터 다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어제 밤부터 읽기 시작한 책...
우선 제목부터 생소하다..
개밥바라기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 보통 새벽에 보이는 금성은 '샛별'이라고 하고, 
저녁에 보이는 금성은 '이제 개에게도 밥을 줬으면 하는 고즈넉한 때를 의미한다는 뜻'에서 
개밥바라기별이라고 부른다고 작가는 설명했다."고 한다.
사람이 자기 배가 부르면 그 다음에 개에게 밥을 준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저녁에 금성이 보이는 때가 되어야 개한테 밥을 준다는 건지...
오늘까지 80여페이지를 읽었으나 "개밥"하고 "개밥바라기별"하고 관련된
구절은 아직 못 찾았다...
시대적 배경은 4.19 혁명 직후에서 베트남 파병을 하던 무렵으로 추정되고,
화자가 수시로 바뀌어서 아직은 몰입에 어려움이 있지만..
<객지>에서 <손님>까지 이어진 황석영 선생의 작품은
나에게 열병을 안겨 주었으므로, 다시 함 열병을 앓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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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당시... 
수백만의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의
동작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을 내뱉고, 골이 들어간 순간에는
온 나라가 떠나가도록 함성을 질러대고...
심지어 월드컵 덕분에 우리 나라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람들까지 등장하고...
혹자는 열정으로, 혹자는 광기로 표현했던 그 시절...

정희준 교수의 "스포츠 코리아 판타지"에서는 이러한
열광과 환호가 월드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여러 사례들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일제 시대의 울분을 달래준 엄복동의 자전거...
해방 이후 먹고살기도 벅찬 시절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거쳐 말 그대로 산넘고 물 건너서,바다 건너서 
대회에 참여해야 했던 마라토너들....그럼 역경을 딛고 끝내 우승을 하고,
박정희와 권투/축구, 전두환과 올림픽/프로야구 ... 
우리 나라 현대사에 스포츠 만큼 많은 이들에게
흥분과 행복감을 안겨준 게 있을까 싶다.
그런 맥락을 잘 파악한 위정자들은
정치적 불만을 스포츠로 해소하려 하였고...

이 책을 통하여 잊었던 옛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기도 하고,
우리가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참 못먹고 못살았구나..
NBA, 메이저리그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게 불과 몇 년 안되었음에도
이제는 익숙한 문화 중에 하나가 되버렸다.

이번 주 지하철 출퇴근 시간은 이 책 덕분에 참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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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3-1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츠의 판타지는 이래저래 비판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빠져들잖아요? 스포츠가 가지는 마력이겠죠? ^^

lazydevil 2009-03-12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츠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가 기억과 추억의 저장창고라는 점이죠. 마치 시대를 풍미한 유행가처럼요~.^^

2009-03-12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구아빠 2009-03-12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저도 스포츠에 대단히 둔감한 편인데요,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기면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한일 야구대회에서 김재박의 멋진 번트와 한대화의 쓰리런 홈런,계속 얻어 터지고 연속 다운을 당하다가 한방에 상대방을 케이오 시킨 홍수환, 나쁜 일본 넘들한테 마악 당하다가 김일이 박치기로 제압하면 느껴지던 전율과 흥분 등등..우리에겐 월드컵 말고도 드라마틱한 순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짱구아빠 2009-03-12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zydevil님> 멋진 닉네임이십니다.(서재활동을 잘 하진 않지만,요새 제 닉네임을 좀 바꿔볼까 생각중이라서...) 이 책을 통해서 1900년대 부터 최근까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많은 순간들을 삼일 동안(이 책을 읽은 기간)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월드컵 거리응원이 광화문이 아닌 서울시청 앞에서 벌어졌던 것은 당시 비등했던 반미감정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았구요...이 책을 통해 반가운 기억,안타까웠던 기억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네여...
 
















매월 이맘때 쯤이면 월간 <인물과 사상>을 받아보게 된다.
현재 보고 있는 유일한 월간지이며,
창간호부터 단 1권도 잃어버리지 않고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월간 잡지이다.
알라딘에는 아직 2009.3.호가 상품 검색에서 되지 않고 있는데,
오늘 그 2009.3.호를 받아보았다. 
이번 호의 표지인물은 한번 보면 잊어버리기 힘든 독특한 비주얼과
다방면에 걸친 (라디오,신문 등 인터넷 언론이 본업인지 부업인지도 잘 모르겠다)
활동을 보여주는 딴지일보 총수다. 

잡지의 크기가 두께가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하루 내지 이틀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하고, 내용도 알차서 나오면 1주일 이내에 독파했는데,
작년부터인가 책 읽는 힘마저 딸려 아예 1페이지도 못 넘기고 그 다음 달
책을 받아보기도 했다. 지난 달에는 2008.12./2009.1/2009.2.호 3개월 분을
한꺼번에 가방에 넣어 다니는 행태마저도... 

오늘 알라딘을 통해 내가 열렬하게 좋아하는 캐릭터
(알아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그 분이 좋아하셔서 주체성없이
 덩달아 좋아함) "파시오나리아"가 등장하는 조반니노 꽈레스키의 소설
<까칠한 가정부>도 받았다. 아직 사무실인데 퇴근길은 이 두권의 책과 함께 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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