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 미 위드 유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지음, 이은숙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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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족이 아닌 낯선 사람들 사이에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끈끈한 관계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내면적 깊이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은 잊지 못할 감동적인 여행을 함께할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서부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동적인 로드 무비 《테이크 미 위드 유 TAKE ME WITH YOU》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식된 한 남자와 알코올 중독 아버지 밑에서 방치되다시피 자란 형제의 우연한 만남을 담은 이야기이다. 아들을 잃은 남자와 아빠가 필요한 아이들의 여행은 서로의 인생을 변화시켰고, 어쩌다 우연히 만난 이들의 인연은 훗날 필연이 된다. 소년들의 영웅이 된 한 남자 는 우리도 누군가의 영웅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고 있다.

 

두 아이의 모습이, 전쟁 통에 부모를 잃은 탓에 누구든 낯선 사람이라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주기를 기다리며 기차 플랫폼에 동그마니 서 있는 어린아이들을 떠오르게 했다. (본문 45p)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과학 교사 오거스트 슈뢰더는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었다. 아들이 사고를 당했을 당시 운전을  한 아내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법적으로 문제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음주를 한 상태였다. 오거스트는 자신과 아내가 술에 집착한 것이 아들의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시달려 매주 한 번씩 알코올 중독 자조 모임에 참석한다는 철칙을 지키며 살아간다. 삶에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오거스트의 단 하나의 목표는 아들의 재를 옐로스톤의 대자연에 뿌려주는 것뿐이었다. 여름이 되면서 아들이 생전에 마무리하지 못했던 여행을 대신하기 위해 오거스트는 캠핑카를 몰고 옐로스톤으로 떠나지만 차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허름한 정비소에 머무르게 되고 여행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상황이 된다. 그러자 정비소 주인은 세 달쯤 감옥에 가게 되었으니 두 아들을 여행에 데려가 주는 조건으로 수리비를 받지 않겠다고 제안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생각했던 오거스트는 결국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오거스트는 이제 막 시작한, 두 남자아이를 떠맡은 긴 여행이 어떤 결과에 이를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었기에 불안하기만 했다.그러나 열두 살의 형 세스와 세상에 오직 형 뿐인 듯 세스를 따르는 말을 잃은 일곱 살 동생 헨리와 함께 여행을 할수록 세 사람의 우정은 깊어졌고 오거스트는 두 아이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되었으며, 헨리는 오거스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제 가슴속이 더 커진 것 같고, 그래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폐속의 공간이 더 커져서요. 아, 폐가 커진 건 아니겠죠. 그냥 전보다 제 가슴이 더 넓어진 것 같아요." (본문 175,176p)

"헨리! 얼른 들어와! 아저씨가 슬퍼하셔! 우리가 도와드려야 해!"

세스는 몸을 일으켜 온몸으로 오거스트를 감싸 안장싿. 아이의 머리카락이 그의 얼굴에 짓둘렸다. 오거스트는 두 아이가 놀랄까 봐 눈물을 참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아니, 실은 한심한 변명이었다. 그는 언제나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다. 애써 눈물을 삼키는 버릇을 언젠가는 그만둬야 하겠지만, 지금이 그때는 아니었다. (중략) 오거스트의 두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하염없이, 그는 눈물이 마를 때까지 마음껏 울었다. (본문 186p)

 

이렇게 우연한 인연으로 여행을 하게 된 세 사람은 8년이 지나 재회하게 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상처받고 외로웠던 세 사람은 여행을 통해 서로의 인생을 바꾸어주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우연한 인연이 서로에게 영웅이 되어주었던 이야기 《테이크 미 위드 유 TAKE ME WITH YOU》는 추운 겨울에 따뜻함을 선사할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책이다.

 

"정말 모르셨어요? 아저씨는 저희에게 영웅이었어요. 슈퍼맨 같았다고요. 저희를 구해준 사람이었으니까요. 저희는 아저씨를 거의 신처럼 생각했어요." (본문 3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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