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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변호사
오야마 준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일본드라마 원작 대상작품 *
고양이변호사 * 새로운 영웅상은?
스릴러 범죄인가 했는데 환타지인듯한 분위기가 난다 그러더니 코믹함과 보통사람들의
삶의 고단함이 그려지는가 싶더니 예기치못한 연애사와 가족사로 이어지는 이야기 ---
일본드라마원작 대상이라더니 고양이변호사에는 그렇게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적 요소들이 참 많았습니다.
헌데 그 와중에 독자들에게 아니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했습니다
삶의 본질에 대한 생각까지 담아놓은 의미깊은 이야기였지요.
어설픈 영구차 납치법이 등장하고 살아있는 어머니의 가짜 장례식을 기획하고 치루는 못된 아들이 있는가하면
어려운 시절 삶을 지탱하게 만들어준 직업으로는 구두닦이가 그려지는가하면 고양이라는 상관관계가 맺어준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 구조입니다.
그것이 39세 노총각 변호사인 모모세 타로의 사회활동으로 이어진 관계였다면
개인적인 사생활에서는 결혼중개업체 담담직원 다이후코 아코도 있습니다
그러한 책은 일본드라마원작 대상 수상후 실제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책을 읽으며 그려보았던 주인공상과 너무나 닮아있던 드라마속 모모세 타로를 확인할수도 있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분명 고양이 변호사 모모세타로였지만
또 한번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여든살의 할머니로 아들로 인해
가짜 장례식까지 치루게되는 신데렐라 슈즈의 회장님이랍니다.
우리는 그 두사람의 모습에서 작가가 구상하고 있던 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상을 보게 된 답니다.
도쿄법학부 수석졸업, 졸업과 동시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엘리트이지만 지금은 한낱
변두리 외진곳에서 고양이에 얽힌 송사를 주로 해결하고 있는 한물간 변호사. 그리고
최고의 신발을 만들어 사람들의 발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픈 회장님을요 ~~
나는 고양이 변호사입니다. - 고양이님의 고민을 뭐든지 해결해드립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신체적 결함으로인해 가족들로부터 감금당한채 살아온 할머니가
30여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동거를 합니다.
세상살이란 각박하여서는 그런 할머니가 내 이웃인것이 싫은 사람들로인해
고양이들은 안락사의 위기에 할머니는 쫓겨날 상황에 처해졌답니다.
그 사건을 해결한 이가 바로 모모세 타로로 그 일로 인해 고양이 변호사라는
유명세를 타게 되지만 로펌에서는 잘리고 만것이 벌써 10여년전 ~~~
하지만 그는 잘 나가던 시절을 그리워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버려진 고양이를 돌보고 싶어하는 여린 마음을 유지하고 있지요
그런 그에게 오래간만에 돈이 될만한 사건의뢰가 들어왔으니
바로 신데렐라슈즈 회장님 장례식장에서 사라진 영구차 도둑과의
협상이랍니다 ~~
그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속에서 우린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보게됩니다.
나쁜사람, 불쌍한사람, 어리석은 사람,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 외로운 사람
호기심이 많은 사람, 착한사람, 동정심이 많은 사람, 사연을 안고 있는 사람등요
등장하고 있는 각 캐릭터가 그렇게 확연하게 달랐답니다.
슬프지만 슬프지만은 않았던 이야기, 아프지만 아프지만도 않았으니
얽히고 섥힌 인간관계를 풀어가는데 있어 여유와 이해 배려 그리고
사랑을 보게 되었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힐링해주는 전개와 결말이 마음에 들었으니
한편의 멋진 드라마를 만난 듯 가볍게 읽으면서도 참 많은것을 생각할
수 있었던 고양이 변호사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