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쯤 됐을 겁니다. 평소 즐겨보던 잡지를 어느 카페에서 잠시 보게 되었습니다. <루엘>인지 <아레나>인지 정확히 생각이 나질 않고 몇월호인지도 가물가물 합니다만, 거기 여름을 간지나게 빛낼 반바지라는 것들이 주루룩~ 소개돼 있더군요~ (이것만 기억납니다.--;;)
아, 완전 꽂혔습니다. 체크 반바지였는데, 길이...길이가 중요했습니다. 기장이 40센티도 안되는 3부 팬츠였는데, 모델들이 입고 나온 팬츠는 완전 작살 수준...
특히, 린넨 자켓과 보트 슈즈의 조합이 환상 자체 였습니다. (절대 해변의 패션이 아님..)
린넨 자켓은 몇 벌 있고...보트 슈즈도 몇 개 있어, 비슷한 반바지를 사러 명동엘 갔습니다.
엇, 근데 없습니다! 없어요~ 퇴근하고 시간 날 때 마다 가보는데 없는 겁니다~ 지난 주까지 대형 쇼핑몰이 몰려 있는 곳은 모두 가봤지만 남성 3부 바지를 파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여튼 지난 주까지 줄기차게 쇼핑센터라는 곳들을 돌아다녔는데, 못 구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도 이잡듯이 뒤졌는데, 역시나 없군요.. 좌절~ OTL
앗! 근데,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미국 브랜드인 A사이트에서 말이죠~ 가격이 쫌 셌는데, 다행히 할인 행사를 해서 구입했습니다. 38,000원 하더라구요...
오~~~어제 도착했습니다. 입어 봤는데, 역시 간지 납니다..ㅎ 기장을 재보니 38센티입니다... 잡지 사진에서 본 딱 그 길이입니다~
역시 자켓에 반바지를 입어 뽀대가 나려면 반바지 기장이 무조건 무릎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는 똑같은 자켓에 7부나 5부 바지를 입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3부 바지에 비해 좀 얼빵해 보입니다..ㅋ
이제 잘~~입어주는 일만 남았군요.. 9월까지 줄기차게 입어야 겠습니다..하하~
근데, 참으로 요상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왜 남성 3부 반바지가 없을까요? 유럽쪽에서는 대세인거 같은데... 여성 3부 바지는 널려있는데 말이죠.
참고로 요 사진이 잡지에서 본 바지와 가장 근접한 수준~ 체크였다면 거의 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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