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8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 민음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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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에 <폭풍의 언덕>을 읽고 남긴 100자평에는,

"음울한 낭만, 정말 좋아하는 소설^^"이라고 쓰여있다. 거참 짧고 성의가 없기도 하지..ㅋㅋ 

11년 만에 다시 읽은 이 책에 관해, 나는 더이상 '낭만'을 언급할 수 없다. 

옛날에는 이 책을 훨씬 더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로 이해했던 것 같다. 거기에는 만화 <유리가면>의 영향도 적지 않은데, <유리가면>에서 마야가 캐서린의 소녀시절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부분에서 히스클리프와의 사랑이 너무나 순수하고 낭만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소설의 뒷부분 복수하는 부분은 다른 배우가 맡았기 때문에 아마 만화에서는 소녀시절 중심으로 그려졌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인상으로 남았던 것 같다. 내 최애 만화 중 하나인 유리가면.. ㅠㅠ 


그러나 30대 후반, <다락방의 미친 여자>와 함께 읽은 <폭풍의 언덕>은 처절하고 대담했으나 결국 실패하고야 마는, 비극적인 투쟁의 기록이었다. 누구의 실패인가? 히스클리프의 실패이지만, 이는 '캐서린의 채찍'으로서 히스클리프가 가부장제의 권위에 도전하고자 했던 투쟁의 좌절이라고 할 수 있다. 


캐서린 언쇼에게는 관습에 맞지 않는 기질이 있다. 황야를 뛰어다니고 거친 모험을 즐기는, 정숙한 숙녀에게는 필요치 않은 기질이다. 이 기질을 유년기에 마음껏 펼치게 해주는 조력자이자 분신같은 존재가 히스클리프였다. 그러나 워더링 하이츠와 대비되는 드러시크로스 저택을 발견하고 캐서린이 거기에 받아들여지는 순간, 히스클리프는 그녀와 분리된다. 그녀가 관습의 세계에 적절히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거친 기질을 자기로부터 분리해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캐서린은 영악하게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상속자인 에드거 린튼과 결혼함으로써 관습이 주는 안정감과 지위를 획득하는 한편, 이를 이용하여 히스클리프가 제거되지 않도록 잘 숨겨놓는 것이다. 히스클리프가 돌아왔을 때 캐서린이 기쁨을 드러내며 린튼에게 기쁨을 표현하는 장면(제10장)을 보면 캐서린이 얼마나 순진하게 두마리 토끼잡기 가능하다고 믿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일이 뜻대로 될까. 캐서린과 하나되기를 원하는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여기고 워더링 하이츠를 떠나버린다. 몇 년 후 다시 돌아온 히스클리프의 존재는 캐서린에게 자아분열에 의한 광기를 유발한다. 캐서린은 린튼과 사이에서 생긴 딸을 낳고 죽음에 이른다.


 히스클리프는 복수를 원한다. 먼저 캐서린의 오빠로서 자신에게 매우 혹독했던 힌들리 언쇼를 술과 도박에 중독시켜 도박빚을 저당잡아 그의 재산을 모두 뺏는다. 다음으로는 린튼의 딸인 캐서린 린튼(어머니 캐서린과의 구별을 위해 캐시라고 부른다)과 자신과 이저벨라 린튼 사이에 낳은 아들을 결혼시킴으로써,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모든 것을 망가뜨리고 자신이 가져오고자 한다. 그의 아들 '린튼 도련님'(히스클리프는 성이 없기 때문에 엄마 성을 따른 모양. 이름이 나왔나 의문인데 찾아볼만큼 궁금하지 않음)은 너무 병약해서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히스클리프는 강압적인 방법을 써 서둘러 캐시와 아들의 결혼을 성사시킨다. 캐시와 린튼의 결혼은 에드거 린튼 역시 원했던 바이나, 그것은 에드거가 린튼이 얼마나 병약한지 알지 못했던 탓으로 보인다. 만일 에드거 린튼이 사망할 경우 상속자는 조카인 린튼이 되는데(딸인 캐시에게 상속권이 없기 때문!!-ㅁ-^) 그와 캐시가 결혼하면 캐시가 드러시크로스 저택에 계속 살면서 부와 지위를 그대로 누릴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스클리프는 린튼이 에드거보다 먼저 죽을 경우에 대비해야 했다. 왜냐하면, 린튼이 먼저 죽은 후 에드거가 죽으면 남성상속자가 없기 때문에 아마도 캐시에게 재산이 상속될 것이나, 린튼 사망 전에 캐시와 결혼을 시켜버리면 사위가 상속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19세기 상속법이 어떤지 모르나 그럴 것으로 추정됨). 그리고 아들이 죽은 후의 상속에 관해서는 그가 (강요에 의해)작성한 유서에 따라 히스클리프가 전재산을 가지도록 해두었다. 심지어 캐시의 소유였던 동산까지 히스클리프 앞으로 물려주었다고 나오는데(30장, 490쪽) 남편이 아내의 재산에 대한 처분권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지만은 린튼이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손을 댈 수 없었다는데, 히스클리프는 자기 아내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여 토지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나온다 - 아마 상속인이 미성년자인 경우 토지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처분할 수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미성년자의 재산에 관해서는 법정대리인으로서 부모에게 권한이 있기 마련이므로, 아버지인 히스클리프가 처분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이 복수는 딸에게 상속권이 없다는 점, 남편이 아내의 재산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가능하므로(캐시가 그냥 아버지의 유산을 다 상속받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황무지 따위는 내버려두고 런던으로 가서 즐겁게 살 수도 있었을텐데), 결국 히스클리프의 복수 또한 가부장제 권력에 기초해있다. 따라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히스클리프의 복수는 엉뚱하게 흘러가 실패하고 만다. 남편이 사망한 후 캐시는 히스클리프가 데리고 살던 캐서린의 조카, 그러니까 캐서린의 오빠 힌들리(장자)의 아들 헤어튼 언쇼와 사랑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히스클리프는 돌고 돌아 워더링 하이츠의 적법한 상속자에게 드러시크로스 저택까지 넘겨주게 된 셈이다. 



 한편으로 이 책을 히스클리프라는 인물 중심으로 읽으면, 계급투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 좋은 언쇼 어른이 데려다 길러 결국 자신의 재앙의 씨가 된 저 검은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어렴풋이 졸면서 저는 이런 미신 같은 생각을 떠올렸지요. (...) 그는 성(姓)도 없고 나이도 알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단 한마디 '히스클리프'라고 쓸 수밖에 없겠다는 것 등이었지요.   - 550쪽 


 검은피부와 채찍을 생각하면 노예제가 떠오르지 않는가? 헤어튼 언쇼에 대한 그의 감정도 매우 미묘하다. 그는 언쇼가문의 상속자인 헤어튼을 자기와 같은 비참한 처지로 끌어내리려는 목적으로 그를 맡는다. 이상하게 캐서린을 닮은 헤어튼, 점점 자신과 비슷하게 전락해 가는 헤어튼,, 힌들리와 닮은 구석이 없는 그를 보며 히스클리프의 마음은 대단히 혼란스러웠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헤어튼은 히스클리프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쁜 부모와 자녀 사이의 어긋난 애착같은 것을 형성한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정통성'을 가진 헤어튼은 결국 모든 것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히스클리프는 나무가 시들어가는 것처럼 소멸해가는데, 그 소멸에 자신이 원인이 된 것을 모른 채 슬퍼하는 헤어튼의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관습이 죽이는 여성 내부의 어떤 것에 대해, 관습을 수호하는 주변인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슬퍼하는 것과 같다. 캐서린의 죽음에 넬리와 에드거가 슬퍼하는 것처럼.  


헤어튼과 함께 관을 따라가기 전에 그는 그 불쌍한 아이를 탁자 위에 올려놓더니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며 중얼거리는 것이었어요.

"야, 이 녀석아, 이제 너는 내 거야! 나무를 휘게 할 정도의 강한 바람을 맞고도 이 나무가 다른 나무처럼 휘지 않고 자랄 수 있는지 어디 두고 보자!"  - 306쪽 

"저 녀석은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어. 만약 저 녀석이 바보로 태어났더라면 내가 이렇게 즐거움을 느낀다는 건 어림도 없지. 그런데 저 녀석은 바보가 아니거든. 그리고 나 자신이 그런 걸 경험했기 때문에 저 녀석의 기분을 다 알 수 있단 말이야. 가령 지금 저 녀석이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지 난 다 알고 있지. 그건 단지 그가 앞으로 겪을 괴로움의 시작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야. 그리고 자기가 빠져 있는 상스러움과 무지 속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할 테니까. (...)"  - 360쪽 

"(...) 내 눈에 그녀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뭐가 있겠어? 무엇 하나 그녀 생각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 있어야 말이지! 이 바닥을 내려다보기만 해도 그녀의 모습이, 깔린 돌마다 떠오른단 말이야! 흘러가는 구름송이마다, 나무마다, 밤이면 온 하늘에, 낮이면 눈에 띄는 온갖 것들 속에, 나는 온통 그녀의 모습으로 둘러싸여 있단 말이야! 흔해 빠진 남자와 여자의 얼굴들, 심지어 나 자신의 모습마저 그녀의 얼굴을 닮아서 나를 비웃거든. 온 세상이 그녀가 전에 살아 있었다는 것과 내가 그녀를 잃었다는 무서운 기억의 진열장이라고! 

제기랄, 헤어튼의 모습은 내 불멸의 사랑, 내 권리를 지키겠다는 무모한 노력, 나의 타락, 나의 자존심, 나의 행복, 그리고 내 고뇌의 망령이었어. (...)"  - 539, 540쪽 


<다락방의 미친 여자> 8장의 내용에 관한 부분은, 글이 너무 길어져서 따로 페이퍼로 써보려고 한다. 


* 해설에 빈정 상함 ㅋ 


노처녀의 신세로 <폭풍의 언덕>이 세상에 나온 지 꼭 일 년 뒤인 1848년 12월 19일, 만 30년 5개월의 짧은 생애를 끝맺은 그는 박복한 사람이었지만 앞의 시 작품에서 보듯 얽매임을 싫어하는 굳건한 영혼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 568,569쪽(해설)

이보세요, 해설(번역)자님?... 2005년에 출간되었음을 감안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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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1-10 14: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노처녀의 신세라니! -_-


‘린튼’ 도련님의 린튼은 이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폭풍의 언덕>은 다시 읽어도 너무 어려웠어요. 히스클리프를 이해하기 너무 힘들고 ㅎㅎ 그래서 뭔가 숨겨둔 거라고 했을때 반가웠죠. 그래서 내가 이해하기가 힘들었구나, 뭔가 느꼈구나 이러면서 ㅋㅋ

독서괭 2023-01-10 16:50   좋아요 2 | URL
아닛, ‘린튼‘이 이름인가요!!! 린튼 서방님 린튼 도련님 하길래 아 성을 린튼으로 붙였나보다 했는데.. 존재감이 없어서 이름은 기억이 안 나나보다 ㅋㅋㅋㅋ
수하님은 전에 읽을 때도 뭔가 숨겨져 있는 스멜을 느끼신 거군요. 저는 전혀 모르고 ㅋㅋㅋ 겉핥기로 ㅋㅋㅋ 겉으로 보여준 로맨스랑 분위기에 열광하여 좋아했던 듯 합니다 ㅋㅋ 하지만 다시 봐도 여전히 재밌어요!!

건수하 2023-01-10 16:52   좋아요 0 | URL
린튼 엄마 (이름이 뭐더라...)가 성을 따서 이름으로 붙였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스멜..을 진짜 느낀 건 모르겠고 그렇게 위안을 하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독서괭 2023-01-10 16:58   좋아요 1 | URL
책이 옆에 있어 찾아보니, ˝린튼으로 이름을 지었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수하님 기억력!! (엄지척)

새파랑 2023-01-10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폭풍의 언덕>을 단순히 재미있게만 읽었는데 숨겨진 의미가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ㅋ 책도 아는만큼 배우게 되는거 같아요~!! 독서(천재 토지)괭님이 되가시는거 같습니다~!!

독서괭 2023-01-10 16:51   좋아요 1 | URL
히스클리프의 마지막이라든가 헤어튼과의 관계 등 깊이 의미를 분석해보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도 많은 것 같아요. 독서천재 너무 많아지면 희소성이 떨어져 안 됩니다. 저는 아직 멀었어요. ㅋㅋ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3-01-10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최근 이 책 다시 읽어보려고 샀어요. 전에는 폭풍의 언덕으로 읽었으니 이번엔 워더링하이츠로!

독서괭 2023-01-11 15:09   좋아요 0 | URL
현명하십니다. 저도 이거 처분하고 다른 판본으로 재독해 볼걸 그랬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10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미여 정리 페이퍼가 기다려집니다^^
저는 시간이 그새 지났다고 인물들 이름이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하네요?ㅋㅋㅋ
암튼 저도 히스클리프 입장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히스클리프도 어릴 때 학대를 당하지 않았고, 차별을 받지 않고 자랐었다면 복수 따위 신경 쓰지 않았을터인데 말입니다? 캐서린의 또다른 한몸인 히스클리프라고 하니, 캐서린의 억압된 악마스러운 부분을 히스클리프가 대신 살면서 행했던 건가?싶기도 하고... 암튼 <폭풍의 언덕>부분 비평 부분도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살짝 비약이 심해보이기도 했지만요^^

독서괭 2023-01-11 15:11   좋아요 1 | URL
인물들 이름이 헷갈리게 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저도 시간 지나면 히스클리프밖에 기억 안 날듯요 ㅋㅋ
<폭풍의 언덕>은 정말 새롭게 보게 된 책이라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 저자들의 해석이 대체로는 수긍이 가더라고요. 에밀리 브론테 자신은 이런 식으로 분석적으로 생각하고 쓴 건 아니겠지요? ㅎㅎ
다미여 정리 페이퍼 빨리 올려야겠습니다^^;

다락방 2023-01-11 0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정희진 매거진>을 들었거든요. 독서괭 님도 혹시 들으시나요?
여기 들어보면 처음에 1편에서 ‘읽기는 다시 쓰기다‘ 라고 희진쌤이 말씀하셔요. 책 한 권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르게 해석되어진다는 거죠. 그렇게 우리는 다시 쓰는 거라고. 저는 오늘 이 리뷰을 읽으면서 정희진 쌤의 말씀을 다시 떠올립니다. 독서괭 님은 이걸 투쟁의 기록으로 읽으셨잖아요. 너무 좋네요. 같은 책을 읽었지만 저랑은 또 다른 지점을 보고 다르게 해석하신 것 같아서요. 독서괭 님만의 해석을 보는 일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더불어, 독서괭 님의 앞으로의 독서도 응원하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다시 써주시는 게 꼭 필요할 것 같고요.

잘 읽었습니다 독서괭 님. 이렇게 좋은 글을 만나기 위해 우리의 다락방의 미친 여자 함께 읽기 시간이 있었던 것 같아, 그 점에 대해 스스로 뿌듯합니다. (언제나 자기 뿌듯할 것을 찾는 사람 ㅋㅋ)

공쟝쟝 2023-01-11 11:15   좋아요 1 | URL
스스로 뿌듯하신 분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합니다 ㅋㅋㅋ 괭님 ㅠㅠㅠ 좀 멋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와 멋있어 ㅠㅠㅠ (또 우정뽕이….)

독서괭 2023-01-11 15:15   좋아요 1 | URL
정희진 매거진 저는 안 들어봤습니다. 어디서 듣는지 알려주셔서 들어가보긴 했는데 유료라 뒤로가기 누른 사람 ㅋㅋㅋㅋ 돈 내고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겠지만, 일단 저는 운전하는 시간에만 뭘 듣는데 지금 영어듣기랑 토지듣기로 시간이 꽉 차서.. ㅜㅜ 강의 후기 올려주신 내용들 보니 매거진도 참 좋을 듯 합니다.
폭풍의 언덕 읽으면서 다들 나름대로 잘 살아보려고 애쓰는데 자꾸 불행으로 치닫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고요 ㅠ 가부장제 문제로 읽으니 결말도 씁쓸하게 느껴지고요.
다락방님, 자화자찬 ㅋㅋㅋ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다미여 선정해주지 않으셨으면 언제 폭풍의언덕 재독하고 빌레뜨도 읽고 그랬을까요? 많이많이 뿌듯해하셔도 좋겠습니다!!
쟝쟝님/ 고맙습니다 ㅋㅋㅋ 우정뽕 ㅋㅋㅋ 쟝쟝님도 완전 멋짐... 츄르 들고 갔다 돌아선 건 뺴고요..ㅋㅋ

그레이스 2023-01-11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설에 빈정 상했습니다^^

독서괭 2023-01-12 14:38   좋아요 0 | URL
ㅋㅋㅋ 해설땜에 더욱 다른 판본이 갖고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