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소원 민화그림책시리즈 1
윤열수 이호백 기획.글 / 재미마주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나라 민화는 전문가가 그린 그림이 아니지만 독특하고 서민의 소박함과 더불어 그 시대의 사상도 엿볼 수 있어서 그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그 민화를 삽화로 사용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리는 책이다. 토끼도 등장하고 호랑이도 등장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이 책의 기획력은 단연 돋보인다. 그러나 아이들 책인 이 책은 입소문이 곧 아이들에게 좋은 책은 아니란 사실을 보여준다. 책 상태도 좋고 기획 의도도 좋지만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할까 싶은 우려가 된다. 요즘 처럼 기획도서가 남무한 이때 기획 도서에는 진실로 그 독자를 위한 마음이 깃들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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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사람 0100 갤러리 2
스타시스 에이드리게리치우스 그림, 쿠어트 바우만 글, 이옥용 옮김 / 마루벌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사람이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릭식톤의 이야기인가

배고픔은 욕망으로 대변된다. 그러나 채워질수 없는 욕망이라면. 아무리 먹어도 해소되지 않는 배고픔. 그처럼 슬픔 이 어디있을가?

주인공은 사과 상추 콩알 호박 고추 홍당무 숲까지 모조리 먹어치운다. 채워질 수 없음이 점점 더 큰것을 바라게 되고 점 점 주위는 허허벌판이 되어간다. 그러나 주인공이 바라는 것은 마리. 어머니의 다정한 손길과 사랑 그것만이 자신의 허전함을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랑을 거절당한 이의 아픔은 걷잡을 수 없는 괴물이 된다. 방앗간을 먹어치우고 농장도 모두 그의 뱃속에 밀어 놓는다. 그는 감옥속에서도 웃고 그를 묶은 쇠사슬도 먹어치운다. 그의 아그작아그작 소리를 간수들이 들었지만 그의 허기진 욕망은 멈출수 없다. 그런 그가 사라졌고 지금도 어딘가에 있는 지 알 수 없다. 그의 몸이 분산되어 우리 모두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닐까 만족을 모르는 우리속에 .

멋있고 독특한 이러스트가 매력인 이 책은 그림을 보는 재미와 글을 읽는 재미 그 리고 글과 그림을 함께 감상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그러나 대형 서점의 유아책 코너에 있다는 것은 좀~ 아무리 책이 크고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도 이 책은 아이의 책이라기엔 내용이 너무 무겁고 철학적이다. 좋은 책이고 매력적이지만 대상선택에 있어서 좀더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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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0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죠.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봐야죠. 그래두 어렵더라구요.
바람님의 어린이서적 후기를 많이많이 보고 싶사옵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칼의 노래 1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묘사가 넘치는 책들이 시들해졌다. 알고 있는 모든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문장위에 또 문장 또문장 겹겹이 걸처입은 책들이 활개치고 여성적인 감성이 난무한 책 들 사이 난 오히려 아이들 책인 동화를 택했었다. 그러나 칼의노래를 읽으며 그동안 내 게으름에 일침을 가하고 그동안 내 만족에 일침을 가하고 마침내 시기심에 가슴이 벅차고 숨이 막힘을 느낀다. 뭐라 할 수없는 가슴 벅참을 책속의 책에 대한 평들은 정리하고 있었다. 허영심 가득찬 묘사와 문장의 수려함은 분명 다름을 작가 김훈은 내게 일깨워 주고 있었다.

이 노래 속에선 마음의 풍경만이 강력한 사전이어서-책 표지의띠지속 내용

아 마음만이 강력한 사전이다.

언제나 이순신은 거북선을 만들고 우리나라에서 위대한 장군으로 틀에박힌 위인전으로만 다가왔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그의 미세한 아픔과 고뇌까지 어깨의흔들림으로 전해온다. 칼의 노래는 곧 바다의 노래며 바다의 노래는 이순신 그의 노래다. 이처럼 세월의질곡이 그득한 심정을 쏟아내며 작가 김훈은 얼마나 힘드었을까 읽는 사람이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는데 작가 김훈은 그 벅차오르는 아픔을 조금더 다듬고 조금더 아끼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주저 앉고 가슴을 쓸어내렸을까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재된 독특한 사유/
긴장과 열정을 오가는 매혹적인 글쓰기-표지 날개속 소개말

정말 어느 하나 헛된 광고가 아니기에 더더욱 가슴저린 이 책은 한문장 한문장이 두고두고 기억할만한 싯구절 같아서 책장을 덮고도 한참을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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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래하는 볼돼지
김영진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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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서점에서 처음 접했을 때 귀엽고 잘 그린 그림과 에니메이션을 보는 듯 살아있는 캐릭터의 표정들에 마음이 끌렸다. 그러나 또 한편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볼돼지가 가는 곳엔 작은 꼬마돼지가 따라다니고 그 꼬마돼지가 그냥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뭘 끌고 다닌다 든지 무슨 이유로 엎어지든지 하며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또 그 꼬마 돼지를 위해 창문가 나 테이블에 놓인 작은 식탁과 의자.는 놀랍기만 하다.

바무아게로라는 일본 책이 있다. 이 볼돼지의 아이템은 그그 책의 아이템과 너무 나 흡사 아니 똑같다. 돼지가 뭘끌고 다니는 모습, 창가의 동그란 식탁, 귀가 까만 강아지, 더 기가 막힌 것은 액자속 그림이 그 바무아 게로 시장가는날의 표지라는 것이다. 이 바무아게로 시리즈는 세 권인데 우리 나라에는 현재 나왔다가 서점에서 책을 찾아볼수가 없다.

많은 그림책팬들갖기를 원하는 그책이 왜 나왔다가 현재 보기 힘들까?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는 그 품절의 이유가 그 책의 작가에게 있다고 한다. 그 책의 작가 시마다 유카는 완벽주의에 가깝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나온 책의 인쇄 상태가 자신이 원하는 색이 아니라는 이유란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인쇄상태는 아직도 어느정도 차이가 난다.

작가의 주문은 예를 들어 붉은색이라도 노랑이 좀 섞인 빨강 그런데 그 색차이는 눈으로 확인하기에도 너무나 미세한 정도란다. 그런데도 판매를 허락해 주지 않는 작가 시마다 유카. 그녀의 완벽주의가 이런식의 패러디를 허락했을까? 그녀의 작품과 캐릭터 작품 색깔에 대한 애정이 자신의 책이 재대로 나올때까지 계속 교정을 보며 출판이 보류된 상황에 이런 식의 패러디에 분개하지 않을까?

앤서니 브라운의 그 유명한 고릴라 , 데이비드 위스너의 보기만해도 그 멋짐에 소름이 돋는 구름공항. 누가 감히 하늘에 물고기가 구름모양으로 떠나는 것을 상상하는가? 칼데콧 아너상에 빛나는 이언포크너의 올리비아는 어떠한가? 엄마와 아기 돼지 올리비아 가 마주선 모습이 볼돼지에선 반번되어있다. 올리비아가 늘 입고나오는 붉은 색 가로줄무니 내복은 볼돼지의 티셔츠. 그 책이 너무나 유명하여 캐릭터상품까지 나온 지금 누가보아도 패러디를 눈치챘을 텐데 말이다.

게다가 패러디로 더 나아졌다면 또 모르겠다. 바무아게로의 캐릭터는 아주 작은 캐릭터들이 다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갖고있어 찾아도찾아도 또 다른 스토리가 나오는 매력이 있다. 올리비아도 고릴라도 구름공항도 그 외 토이스토리도. 원작의 어느부분은 가위질한 느낌이 삼류영화의 극장 포스터를 본 느낌까지 든다. 물론 이게 좋게 말해 패러디인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 책이 패러디라면 당연 해당작품을 패러디한 것이라 밝혔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말은 책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수많은 책을 패러디한 것도 참으로 어리 없다. 좋은 것만 손쉽게 따서 그림을 그리다니 그리고 이것이 이 작가의 첫 작품이라니.

이 책은 학교도 안간 어린이 책이다. 무분별하게 보여진 그림 속에서 아가 이 책을 먼저 보고 난후 나중에 바무아게로 구름공항 올리비아 고릴라 그외 애니메이션등을 만나면 아니는 뭐라할까 엄마 이거 볼돼지랑 똑같아? 아이는 진실로 심혈을 기울이고 캐릭터와 컨셉을 잡기위해 몇년을 아니 평생을 고심했을 작가들의 그림을 제대로 볼 눈 안목을 우리는 심어주어야 한다. 앤서니 브라운이 우리 책 볼돼지를 따라했네 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길벗어린이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그림책만들기로 유명한 출판사로 알고 있다. 책 한권만드는데 한두달에 뚝딱이 아니라 공을 들이고 첫 기획부터 아주 세심하게 시간과 노력을들이는 우리나라의 아주 자랑스러운 그림책 출판사 그러나 아무리 아기는 출판사이고 아무리 우리나라라고 해도 이일은 우리 스스로 절판 혹은 외국 해당작가에 알려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어른 책이 아닌 아이 그것도 유아의 책이기에 용서하기 힘들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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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빛 검은빛 북스쿨 고학년문고 5
우봉규 지음, 양상용 그림 / 계림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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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무척 재미있고 책의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이 흰빛과 검은빛이 살아 있어주길 책에서 만큼은 무사히 위기를 넘기주길 하는 바람으로 읽는 내내 긴장감이 맴돈다. 사람들의 환경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과 사냥으로 파괴되어 가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얼마전 우리 나라 늑대를 찾아서라는 프로젝트를 보았는데 그 프로젝트의끝은 안타깝게도 한반도의늑대의후손을 찾기 위해 일본까지 가서 사진으로 만 남은 우리나라 마지막 늑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친숙한 우리 나라 배경에 늑대를 주인공으로 한 이 책은 무섭거나 사악하게만 등장하던 늑대를 친숙하고 정감있는 동물로 만들어 주었다.

조금 안타가운 점이 있다면 늑대가 주인공이니 만큼 늑대의감정입으로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늑대의 생태를 자세히 보여주었다면 어라나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나오는 늑대들의 생태란 그저 노루를 사냥하거나 산토기를 사냥하는 정도다.
분명 조사해 보면 그보다 더 자세한 부분이 나왔을텐데, 그리고 그 배경이 우리 나라 오봉산인만큼 우리 나라 늑대만의특징들이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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