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의 환상 여행 뜨인돌 그림책 10
에릭 로만 글 그림, 허은실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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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은아 여기 비눗방울이다.

속표지부터 시선을 끌어야 아이는 책을 쳐다본다.

낯선 책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걱정인데 일단 비눗방울 부는 장면에서 시선 끌기 성공.

"여기 친구가 비눗방울을 불고 있네. 태은이도 불고 싶지?"

"응"

"그래 어떤 비눗방울을 불까 한번 엄마랑 보자"

와 비눗방울이 창문 밖으로 나간다.

밖은 깜깜하네.

그래 잘 시간이야. 깜깜한 밤에는 코자야하는데. 코자야하는데

그런데 클라라는 하나도 졸립지 않단다. 그럴 수밖에.

창문으로 다가온 것은 거대 물고기. 아사.

아 물고기가 클라라의 침대 창으로 들어오는 장면은 정말 입이 떡 벌어졌다.

가끔 나는 이런 상상을 했었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

그리고 그 물고기를 바라보는 나.

이런 멋진 생각을 ~

그러고 보니 작가는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의 작가다. 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네.

클라라는 아사를 어디서 만났을까? 그냥 상상 속에서.

의문은 바로 풀린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만남은 공원에서 란다. 클라라는 야사를 집으로 데려온다. 왜 물고기를 집에 데려왔니 라고 혼내는 엄마의 모습은 책속에 등장하지 않는다 집으로 오는 모습은 내가 반한 장면이다. 나무 사이사이로 물고기가 오는 모습은 참 예쁘고 걱정디고 귀엽다.

그리고 친구가 되어 함께 집안 곳곳을 구경다니는 모습.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모습.

물고기를 굴리는 겨울을 상상이나 해 보았을까?

비눗방울을 타고 둥둥 떠 있는 모습은 꿈이겠지?

이 부분은 글이 없어서 더 좋다.

호수에 비친 모습은 집에 걸어두고 싶을 만큼 아름답고 멋지다.

잘 자. 내일 또 보자.

태은이가 잘 들때 책 속 주인공과 인형들에게 하는 인사.

그래 내일 꼭 또 보자 아사야.

앗 그런데 클라라는 잠들 수 있을까? 클라라는  잘 수가 없다.

또 새로운 친구가 창문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또 어디서 만난거지?

너무 궁금하지만 책장은 마지막이어서 마음 속 깊이 여운처럼 궁금증이 가라앉았다.

오랫만에 정말 근사한 책 한권을 만나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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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8-10-27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한솔이도 좋아할것같은 책이네요.
 
어디가니 뽀로로? - 뽀롱뽀롱 뽀로로 플랩북, EBS TV 방영
아이코닉스 지음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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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랩북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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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슨 날? 그림책 보물창고 38
콘스턴스 W. 맥조지 지음, 메리 와이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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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는 날

날씨는 놀거나 산책하기 딱좋은데 갑자기 짐들이 쌓여지고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그렇다면 키우던 개들이나 아이들은 얼마나 어리둥절할까?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생각이지만 정말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개 부머의 입장에서 본 이사이야기이다.

나도 내년쯤엔 이사를 갈까 생각중인데 그때 우리 태은이도 부머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물론 부머보다는 훨씬더 호기심에 차서 질문을 해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보지만.

다양한 시각과 입장 그리고 주변의 평범한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작가의 시각이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그림도 시원시원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과 내용에 들어가기전 앞면지와 뒷면지가 이야기를 이어주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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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8-27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원시원한 그림? 한번 보고 싶언데요.^^
이사 가는 날 개의 시선인가요? 흥미롭네요.^^
 
신데룰라 I LOVE 그림책
엘렌 잭슨 지음, 케빈 오말리 그림,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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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혹 잠자는 공주 따위의 갑작스런 신분상승이나 공주과의 책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책도 집에는 없어서 어디서 어떻게 읽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예쁜 옷만 입고 모두들 예쁘다고 우러르기만 하는 삶은 너무나 재미없다. 그래서 실제 그런 책들의 다른 단점들은 제외하더라도 나는 그다지 내 아이에게 그런 책들을 읽히고 싶지 않다. 굳이 읽히지 않더라도 접하게 될게 뻔하여서 더 그렇다.

예쁜 척만 하는 공주의 삶은 얼마나 따분한가

더우기 죽어라 일만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파티에 가길 희망하여 요정의 도움으로 변신, 미모의 힘으로 왕자와 결혼하는 건 얼마나 한심한가

그런데 그 이야기에 반기를 드는 이야기가 다시 쓰여졌으니 바로 신데룰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라면 실제 신데렐라와 함께 읽히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이 없었으면 안 읽혔을 신데렐라를 이 신데룰라라는 이야기가 살린 것이다.

신데룰라는 신데렐라와 같은 상황이었지만 좀더 진취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가꿀줄 알았다.

일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휘파람도 불었으며 집안 일을 하며 이것저것 배웠다.

주부로 살면서  생활의 지혜를 터득하거나 스크랩하는 재미를 쏠쏠히 느낀 나로서도 많이 공감하는 바다. 신데룰라는 튼튼하고 씩씩한데다 재미있는 농담도 잘해서 모든 이들이 호감을 가질 것 같았다.

만나면 만날 수록 그 매력이 더 하는 사람이 바로 신데룰라.

신데렐라는 요정할머니의 도움으로 누더기 옷을 예쁜 드레스로 바꾸었지만 신데룰라는 열심히 일한 돈을 꼬박꼬박 모아 당당히 자신의 드레스를 샀고, 춤추기 편한  신발을 신고 무도회에 갔다. 

신데렐라는 우아한 호박마차를 타고 갔지만 신데룰라는 사람이 북적대는 버스를 타고 갔다.

신데룰라에게 잘생긴 왕자의 군대이야기는 따분할 뿐이었다.

하지만 오두막에 살면서 재활용공장을 운영하는 왕자의 동생 루퍼트는 신데룰라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신데렐라와 루퍼트 왕자는 서로의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신데렐라는 랜돌프 왕자와, 신데룰라는 왕자의 동생 루퍼트왕자와 합동 결혼식을 한다.

신데렐라가 남편과의 따분한 시간을 보낼 즈음 신데룰라는 태양열로 난방을 하는 작은 오두막에서 살며 나젱는 폐기물 처리 기술을 공부하고 새끼고양이들을 돌보며, 밤에는 남편과 하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또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고 아코디언과 콘서티나로 이중주를 하기도 한다.

누가 더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라는 물음으로 끝을 맺는 이 책을 보고서 아무도 신데렐라가 행복할 거라 짐작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명품 핸드백 하나 없어도, 철마다 유행하는 옷을 사입지 못해도 휴일마다 해외여행을 꿈꾸지 못해도 내 삶의 무게와 색깔이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면 비싼 옷을 안 입어도 멋지지 않을까? 따분한 삶은 정말 지겨울 테니.

삶의 행복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에 강요할 수 없고 무엇이다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내 아이는 신데렐라처럼 수동적이고 따분한 삶이 아닌 신데룰라처럼 자신의 매력을 가꿀 줄 알고 진취적이며 삶의 소소한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이제 아줌마로 그리고 아기엄마로 살아가는 나 역시 또 한명의 신데룰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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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도 열심히 일해요 그림책 보물창고 34
린 라이저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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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열마리 강아지들의 이야기인 이책은 유아 수학동화이다.

1~10까지 알려주는 동화인데 이책은 1이 아닌 10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그 수를 줄여나간다.

반복된 내용이면서도 수가 줄어드는 변화가 느껴져서 아이들은 생각을 하게 되고 또 그 줄어드는 이유가 다양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강아지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바로 열심히 일하는 강아지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

강아지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소방관 강아지, 솔솔이

구조원 강아지 첨벙이

곡예사 보조 강아지 폴짝이

모델 강아지 깜찍이

썰매개 실습생 강아지 씽씽이

치료사 실습생 강아지 복실이

공항안전요원 강아지 킁킁이

공원 지킴이 날쌘돌이

안내견 믿음이

애안견   바둑이

뒷 부분 앞발로 꾹꾹 눌러 쓴  개 이야기에서는 이러게 실제 강아지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줌과 동시에 여러 가지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그림책이면서도 애완견 잡지 같은 느낌을 받아서 신선했다.

아이들이 재미나게 책을 보며 수도 배우고 사람들이 하는 일과 강아지들이 할 수 있는일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참 유익한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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