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야
네가 예쁜 공주라는 걸 알고 나서 아빠는 이제 네게 복순이라고 부른단다.
엄마는 네가 복이와 복순이 두 이름으로 부르면 헤깔리고 다른 아기 부르는 줄 알까봐 그냥 복이라고 부르라고 했지만 그래도 아빠는 복순이라고 부르네.
아빠가 복순이라고 불러도 복이는 아빠구나 하고 반가워 해줄 거지?
어제는 아빠가 복순아 빨리 나와!
라고 말했는데 들었니?
아빠는 네가 아빠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구나
왜냐면 엄마보다 아빠가 더 예쁘게 생겼거든
복이야 엄마는 네가 누구를 닮던 세상 사람 누가 뭐라하던 가장 예쁘단다.
복이가 엄마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엄마는 지금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만 해도 얼마나 끔찍한지 몰라.
아기를 기다리며 날마다 울고 있었을거야
엄마한테 웃음을 주고 행복을 주는 너는 정말 복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