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불고 추웠다.
오전 11시 약속이 있어서 부랴부랴 가고 설명을 듣고 왔는데 기운이쭉 빠진다.
6개월정도의 계속되는 일을 받았는데 실제 일은 아마 더 기간이 될 수도 있다,
시간당이 아니라 6권의 원고를 쓰는 일이다.
페이지로 치면 거의 450페이지.
그 내용은 내가 엄청 공부를 해야 할 세계사이고
샘플을 보다보니 입이 떡 벌어졌다.
많이 내색하지 않았지만 심하구나 싶다.
이 정도는 사실 그에 합당한 원고료가 와야 하는데 내가 유명작가가 아니라 그런지 이 방면에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정말 터무니 없이 작다.
실제 교사는 더 작았다고, 하니 할말이 없었다.
이 일의 양이 많음에도 원고료가 적으니 다른 일을 계속 찾아야 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열심히 잘하기로 하고 왔다
앞으로 죽었다 심치고 공부해야 할 판.
그렇게 굳은 마음을 먹고 왔건만 집에 오니 까무라치듯 잠에 빠져 들었다,
드라마라면 바로 책을 펼치며 아자아자 하는 게 정상인데
올 7월까지는 정말 죽어라 일해야 하는데
두어시간 자도 여전히 졸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