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걱정만 끼치는 것같아 속상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엄마는 힘든 시간을 버티고 계시지만 그래도 정말 행운인건 암이 아니라서 다행이란 거예요
이참에 엄마는 작은 합병증이 생겨도 아주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았죠
심장병만 아니었다면 쉽게떼어낼 수 있는 혹을 심장병 수술을 했던 병력으로 오랜 기간 먹어온 지혈이 안되는 와파린은 지혈을 하지 못하게 했고 그것은 아주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피가 모자라면 내 피를 드리고 신장이 없다면 드리고 싶지만
막상 당장 나는 병원비도 간병도 옆에 계속 있지도 못하고
대놓고 속상해하지도 못하고
회사에서도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게 넘 속상해서인지
혓바닥이 온통 오톨도톨하고 다 벗겨져 버렸네요.
하지만
엄마는 오늘 입원한지 일주일만에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걱정말라고 아빠가 다 해결한다고 하신 아빠 목소리는 왜 그리 힘이 없으신지
아무 도움이 못 되는 딸이어서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지만
엄마
아빠
엄마 아빠
그래도 살아계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게 행운입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