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화장실에 앉은 태은
태은이배 똥배 해 줄까?
아니
엄마 어린이집가?
아니 오늘은 일요일이야
와 일요일
왜 어린이집 가고 싶어.
아니
어여 응가해.
나는 태은이 얼굴에 뽀뽀 이마에 뽀뽀
태은이 불쑥
엄마 사랑해
엄마가 더 사랑해
아니야 내가 더 사랑해.
엄마는 이이이만큼 더 사랑하는데
아니야 내가 이이 만큼 더 사랑해.
함께 웃는 모녀
우린 그렇게 자주 사랑을 저울질 한다.
태은아
엄마는 네가 엄마를 안 사랑해도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엄마를 사랑해 주어서 참 고맙고 고마운데
엄마는 조금 덜 사랑해도 돼.
대신 너 자신을 더 사랑하고
네 꿈을 더 사랑해 주고
네 친구와 너를 아끼는 이를 더 사랑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