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요.
비가.
오늘 하루 종일 마음이 안좋았어요.
그냥 불안했어요.
사실은 어제도 그제도 그냥 불안했어요.
이렇게 있으면 안될 것같았는데
그래서 오늘은 용기를 내어 전화를 했어요
꽃임이님께요.
님은 아실까요?
정말 전 용길 냈어요.
혹 안좋은 일이면 어쩌나 하는 쿵하고 마음이 무너지는 생각에
하지만 이러고 있음 안된다고 생각해서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받으시는 님
재차 전화를 드려도 안 받으시는 님
그래서 문자를 드렸어요
어머님 괜찮으신가요?
아
그리고 저녁 늦게 온 문자
오늘 어머님을 보내드렸다고요.
멀리서 그냥
눈물이 났어요
얼마나 외로우실까요
얼마나
고통속에서 가셔서 좋은데 가셨겠지요 하고 위로드리지만
남은 꽃임이네님 생각에 가슴이 아프네요
님 힘내셔요.
달려가서 함께 울어드리고 손이라도 잡고 왔어야 했는데
제가 정말 늦게 너무 늦게 연락을 드린 것같아
가슴을 칩니다.
나는 왜 두려웠을까요
나는 뭐가 그렇게
달려가지 못했을까요
항상 꽃임이네님보다 한발 늦은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어머님
좋은데 가셔서 고통없는 데 가셔서 이제 편히 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