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아침
태은이는 아무 선물도 받지 못합니다.
게다가 아주 치열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네요
이제 곧 24개월에 접어들어가요.
그런데 아직 젖병을 못 뗀지요
그래서인지 밥을 너무 안먹고 우유만찾아요.
그래서 어제 젖병 젖꼭지를 자르고망가졌다고 하니
내내 내가 해볼게 하며 고쳐보려하더군요
안스러운데 꾹 참고 있어요
우유 찾다 어제 새벽 한시 다 되어 잠이 들어 오늘 9시가 넘도록 자는데 몇번을 깨어 웁니다.
하필 왜 오늘 그랬을까요
엄마가 참
선물 준비도 못하면서요.
며칠전 십자블록을 사주었는데 참았다 오늘 줄걸 싶네요.
카드한장 못 써주고
요즘 왜 그리 시간은 가고 걱정이 많아지고 할일은 태산인지
요즘 일도 없는데 말이에요.
케이크도 사서 촛불켜주려 했는데
이번주 토욜이 태은이 음력 생일이에요.
그래서 음 수수 팥떡을 해줄까 하고요.
그비용도 만만치 않을 듯해서 케이크를 생략하는데 맘이 안좋네요
태은아 센스 없는 엄마를 용서하렴
태은아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