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뒤숭숭해서 페이퍼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살았어요.
하지만 일단 모든 걸 다 잊고 여행을 떠났지요.
그나마 한주 미뤄서 가게 되었어요.
여행을 가려니 태은이가 아픈거예요
그것도 처음으로 콧물감기.
태은이는 아직 콧물기침 감기를 앓은 적이 없어서
콧물 범벅에 눈도 충혈되고 열도 나고 기침까지.
정말 안스럽더군요.
다행히 여행가려니 많이 나아서 출발했지요.
목적지는 삼척인데 삼척 말만 들었지 강원도 근처를 가보지 못했던 저는 그냥 들떴어요. 그런데 참 좋은 곳이더군요.
홀딱 반했답니다.
간단히 몇장 사진만 올려볼게요.

우리가 가려는 곳은 저기 보이는 명사십리 맹방 해수욕장이에요. 사람이 없고 한적할 거같아 택했는데 정말 끝내주었지요.



아빠와 타이타닉같은 장면도 연출했네요.
태은이가 처음 만난 바다랍니다.

바다로 가는 우리 가족 발자국이에요.

바닷가에 펼쳐놓은 우리 자리인데요 저기 수건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태은이랍니다. 실컷 놀고나니 피곤했는지 세상모르게 잠들었지요. 바로 앞에 저렇게 파도가 넘실대는데 말이에요.
이 사진만 보면 답답한 마음도 확 풀릴 것같아요.

동해 쪽이 다 그런가요? 정말 해수욕장이 많더라고요. 우리가 있던 맹방해수욕장 말고도 좋은 곳이 많은데 이곳은 한재밑 해수욕장이에요. 이곳도 참 낭만 적이었어요. 사람이 없어서 더 그렇지요.

삼척에 유명한 동굴인 환선굴도 갔는데 그곳을 오르는 길도 참 예술이에요, 비가 와서 촉촉하고 더 선명해 보였지요.

꼭 들려야 할 곳이 또 있어요. 바로 삼척 온천.

그 외 산림욕장과 박물고나 동굴 엑스포 하는 곳 등등 좋은 곳도 많은데 비가 와서 하루 더 있지 못하고 올라왔어요, 그래서 많이 아쉬웠답니다.
또 가고 픈 곳이에요.
이번 여행에서 답답한 마음 많이 비워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