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아

오늘 태은이가 무척이나 대견한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태은이가 기기 시작했다는 거야.
기는거야 전에도 조금씩은 기었지만 거의 조금이었거든.
그런데 순식간에 발전하는 모습에 엄마는 깜짝 놀랐단다.
분명히 오전에는 기어봤자 한 15cm 정도 였는데 오후에는 조금 더 기더니 밤 9시가 넘어서는 50cm도 더 기더라구나.
그다음부터는 기는 법을 확실히 알았는지 자면서도 자꾸 기려고 하고 드디어 방문턱까지 넘었어.
방문턱을 넘어서는 엄마가 벗어놓은 실내화 슬리퍼를 입에 물고는 씨익웃는데 엄마는 걱정이 되면서도 자랑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어른 달려가서 실내화를 뺏고 태은이를 안아들었지만 참 많은 생각이 오고갔단다.
태은이는 내일부터는  6개월을 채우고 7개월이 시작되는데 항상 새달이 시작되기전에 다른것을 보여주었어.
엄마한테 6개월전에 기는걸 보여주려고 그렇게 맘이 급했니? 어제는 아주 밤 늦게까지 기려고 해서 엄마는 걱정 많이 했어.
기어다니면 그만큼 우리 태은이가  큰 거라서 참 기쁘고 대견한데 한편 걱정되는게 너무 많아. 이제 문지방 틈의 먼지도 선풍기 버튼도 멀찍이 놓아던 리모콘도 다 치워야 하거든.
이제 태은이는 자다 일어나도 누워있지 않고 바로 엄마 있는 곳으로 기어나오니 엄마는 더욱 바빠졌단다.
태은아. 엄마는 태은이가 기어서 참 기뻐.
하지만 태은이가 빨리 빨리 자라는 모습에 조금은 아쉽단다.
지금의 태은이 모습에 더 많이 눈에 담아 두고 싶어 잠자는 것도 아까운 것같아.
태은아 이제 기어다니는 세상에 들어선 것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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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7-19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아~. 이 아줌마도 축하해 ^^.
이젠 스스로 더 많이 호기심들을 채워 나가겠구나.
이 여름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렴~.

무스탕 2007-07-1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드디어 태은이가 기기 시작했군요. 축하해요, 태은양~
하늘바람님께서 이제 조금 더 바빠지시겠습니다. 치우고 다니시려면요 ^^;

울보 2007-07-19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조금있으면 일어나 서겠는데요,,
류도 기고 조금 후에 잡고 서더라구요,
태은아 고생했다 ,,

뽀송이 2007-07-19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여름에 기어다니느라 태은이 무릎이 고생 좀 하겠어요.^^
시원하게 깎은 태은이 머리가 반짝반짝합니다.
바람님^^ 태은이와 예쁘게 하루 보내셔요.^^

소나무집 2007-07-1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드디어 기었군요. 태은아, 늘 바라보던 세상 것들을 이젠 기어가서 만져보고 참견할 수 있게 된 걸 축하한다.

하늘바람 2007-07-20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홍수맘님 그러길 바랄뿐이에요.
무스탕님 네 정신없네요
을보님 아 뭘 붙잡고 설까요?
뽀송이님 네 무릎이 빨갛더라고요 그래서 긴바지 입혀요 더운데 말이에요.
소나무집님 참견한다는 거 막상 닥치면 귀찮을까요? 지금은 생각만으로도 귀엽네요

세실 2007-07-2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태은이 드디어 해냈군요~ 이제 호기심도 더욱 왕성해 지지요. 남아나는 것이 없을듯. 화장품, 서랍장속 물건...다 태은이의 장난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