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이야기.

태은이가 어느덧 5개월이 지나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이쯤이면 살은 다 빠져서 오히려 더 말라있어야 하는 나.

그러나 완전뚱땡이 아줌마가 되어서 퍼져 있다. 흑

날마다 아기띠와 유모차로 산책과 태은이 친구집 나들이 동네 마트 쇼핑 등등을 하며

신랑한테 힘들다 징징거리는데 참 면목없는게 살은 안빠진다.

그래서 내 스탈이었던 옷들은 하나도 안맞는다.

내 스탈은 헐 벨트매는 원피스나 난방인데 아님 쫄티에 치마 등등 인데 박스티에 반바지 영 스탈 안사는 스포츠 샌달이 요즘 내 모습,

그런데 찔수 밖에 없는게 조금만 덜먹어도 모유가 확 준다.

그러니 그 핑계로 신이나서 먹어대니 오히려 찌고 있다.

눈치 없는 동네 아줌마 2재 가졌어?  흑 아니에요 라고 했는데도  아주 쐬기를 박는데/

뭐 어때서 그래? 맞지?

 

2. 산후통?

 이젠 산후통같은건 멀리 떠나야 할 시기

난 한참 더운 날씨에도 발이 시리고 담나서 양말은 못신고 덧버선은 신기 싫고 없기도 하고 등등의 이유로 안신으면서 날마나 발시려를 달고 산다.

그뿐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안펴지고 주먹이 안 쥐어진다.

이 웬 장애. 그러니 좋아라 하는 뜨게질은 물건너갔다. 뭐 뜨게방도 문을 닫았으니 더더욱.

여름 볼레로 뜨고 팠는데 쩝.

암튼 발목에 손목에 무릎에 아아픈곳이 없다.

 

3. 부러버라

 

부러운 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기옷 물려받는 거고 둘은 외국에 사는 친척이 있다는 거다.

나는 어릴때 친 언니가 없고 친척 언니도 없어서 옷하나 못 물려받았다. 남들은 물려바든게 뭐 좋냐하지만 난 그게 부러웠다. 물려받는 아이들은 옷도 많더라.

동네 태은이 친구는 예쁜 옷을 잔뜩 물려받아서 태은이의 옷가지보다 훨씬 많은데 그게  부럽다. 태은아 엄마가 태은이는 사줄게. 하지만 부럽다. 그래도 고마운건 알라딘 지인 한분이 챙겨보내주셨는데 너무 좋아서 방방 뛰었지만 안타까운건 태은이 한 세살은 되어야 입을것같다. 태은아 빨리 자라라.

부러운 것 두번째는 외국에 친적이 살거나 외국출장을 자주가거나 하다못해 여행이라도 가는 친척 혹 형제가 없다는 거다. 역시 태은이 친구이야기

태은이 친구는 이모가 중국여행가서 중국 전통의상을 사오고, 외국 사는 아는이가 그 나라 특유의 옷을 보내주었다. 가격이 저렴했다는데 가격이 둘째 문제고 건 거기가서 밖에 못 사는거라 왜 그리 부러운지. 그래서 아는 동생이 대만에 간다기에  혹 시간되면 아기 옷 하나 사와라 했더만 까맣게 잊어버렸나보다. 뭐 반드시라고 말하지 않았기에. 역시 형제나 친척이 있어야~ 흑.

생각해보면 나도 참 유치한 엄마다.

 

4. 고마움

태은이가 고맙다.

모기에 안물려주어서

태은이 친구보다 살도 안찌고 몸무게 차이도 점점 많이 나서 걱정이긴 하지만 특별히 아프지 않고 예쁘게 자라줘서 고맙다.

고맙다 태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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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7-07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저도 3번이 부러웠어요. 외국에 친척 사는 건 지금도 부럽구요.^^
태은이가 모기에 안 물려줘서 정말 고맙군요.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주니 착하다,
태은아~

홍수맘 2007-07-07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4번을 읽으니 안심이 되요.
1,2,3번이 좀 속상해도 태은이가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주는 것만 하겠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

hnine 2007-07-0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제 아이 옷 중에 아까운 옷들이 많아서 제 여동생과 동서네 아이에게 몇번 물려 주었는데 의외로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서 그만두었던 적이 있어요.저는 물려 받는것, 물려주는 것, 모두 좋아했는데 말이지요...

Mephistopheles 2007-07-0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참...외국에 사는 누나가 종종 주니어 옷을 보내주는데...
이런말하기 뭐하지만 확실히 이쁘긴 해요..^^
그리고 저도 주니어에게 고맙습니다. 원래 모든 모기가 저에게 달려드는데..
주니어가 존재하고부턴 제가 아닌 그녀석에게 몰려드니까요..^^
(그래도 제가 물리는게 더 낫겠죠..^^)

씩씩하니 2007-07-1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세상에..님의 일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페퍼인걸요...
마지막에 '고마움'이 있는거보니...늘 감사함으로 채워가고 있으신거 맞죠????ㅋㅋㅋ
살이 안빠진건,,조금 더 기다리셔야하구 또 모유를 위해서도 신경 쓰지 말으셔야해요..
하지만 산후통은 정말 관리하셔야해요..개인적으로는 한약도움을 받았는데..어깨가,,무척 많이 아프고 발이 시려서 양말 안신은줄 알았다가,,양말 버젓이 신고 있는 제 발 보고 놀란 적 많았거든요..
옷은..아이들 옷이란게..태은이 자체로두 너무 이쁘니깐뭐..ㅎㅎㅎ
아참 님..뜨게질을 절대..네버...네버 하지 마세요~~~
태은이에 대한 님 사랑..그리고 엄마로서의 고단함,,모두 모두 행복으로 읽구가요,,,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