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
현태준. 이우일 지음 / 시공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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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정해져 있는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무슨무슨 관광지라 하여 억지로 찾아가고, 사진찍고, 그러고나면 할 일을 다했다는 듯 또 다른 이름난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데에서는 별반 재미를 못느낀다. 차라리 길가다가 만난 신기한 가게에서 물건을 구경하거나, 자연을 만끽하며 맘껏 걷다가 아무곳에나 푹 퍼져앉아 다리를 쉰다든가 하는.. 그런게 좋다.

현태준과 이우일의 여행은 바로 내가 원하던 여행이었다. 여행사에서 나오는 틀에 박힌 관광지 코스가 아니라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자신이 원하는 곳만을 찾아다니는 여행이다. 너무도 자유분방하여, 정신은 없지만 활기가 넘치는 여행.. 바로 그것이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앞 부분은 이우일이 쓴 맛깔스런 여행기, 뒷 부분은 현태준의 장난끼 가득한 여행기이다. 개인적으로 이우일식 여행기가 더 맘에 들지만, 뭐.. 취향 나름이 아닐까...^^

만화가라는 특성답게 책안은 손수 그린 그림이 가득하다. 재밌는 설명과 함께, 눈에 쏙쏙 들어오는 그림을 보노라면 그들의 여행모습이 손에 잡히는 듯한 느낌이다. 너무도 인간적인 그들의 충동구매(그래, 그래.. 나도 잘 그런다구..ㅎㅎ)는 공감이 팍팍 가고, 엉뚱한데 더 관심이 많은 듯한 모습은 친근감마저 준다.
책방을 순례하고, 고양이를 따라 길을 걸어보기도 하고, 100엥짜리 물건을 사러 벼룩시장에도 가보고, 맛있는걸 찾아 돌아다니기도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즐거운 여행이다.

도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이 책은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순전히 현태준, 이우일의 취향에 맞춘 여유로운 여행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움을 느끼고 자유를 즐기기 위해서라면 이 책을 읽어도 좋으리라 본다. 그들의 여행이 바로 자유이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전 미리 계획을 세우지 말자. 피곤하기만 할 뿐이다.
일단 그곳에 도착하면 어디로 향해야 할지 우린 이미 알고있다. 그렇게 몸을 맡기자.
어디로 가고 있든지간에 자신을 믿어보자.

이우일의 말처럼 나도 발길 닿는대로의 여행이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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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14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예전에 아무 계획없이 발길 닿는대로 여행을 떠났다가...
무지무지 고생을 했던적이 있었지요 ^-^;;; 운좋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해외에서 미아가 됐을지도 몰라요. 국내라면 몰라도 해외여행은...
무계획이라... 그거 아무래도 현실가능성이 없을듯해요 -_-;;;
아... 저도 여행가고 싶어요. 가까운 곳이라도... ㅋㅋ

하루(春) 2005-07-1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죽 거는 건 아니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마음 가는대로'겠죠? 가보고 싶은대로 흘러흘러 가다 보면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것. 그것이 여행의 의미 ㅎㅎ~

날개 2005-07-14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방학되면 여행 가능하시지 않나요? 한번 훌쩍 떠나보세요..^^

날개 2005-07-1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맞습니다.. 마음가는대로..ㅎㅎ
이젠 그런 여행 글렀어요. 딸린 식구가 많아서..ㅡ.ㅡ;;

2005-07-14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7-14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속삭이신 님, 시가테라 티셔츠라니....! 좋겠어요~~>.<
근데, 그 이우일이 이 이우일이 맞아요? ㅎㅎ

2005-07-14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7-1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그런 운이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부러워용~^^

비로그인 2005-07-14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시구요 ^-^*

날개 2005-07-14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님두요~ ^^*

perky 2005-07-14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유스런 여행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패키지여행을 한번도 안해봤다는. ^^) 도쿄에 언니가 살고 있는데,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어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날개 2005-07-14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 여행 다니시는거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근데,도쿄에 언니분 계시면 갈 기회가 있겠군요...!+.+

인터라겐 2005-07-14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여행을 꿈꾸면서도 나가면 왜 그렇게 무서운것인지...ㅋㅋ 그런데 이 책을 보다 보니깐 까지껏 하는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패키지는 정말 싫은데...
날개님은 휴가 잡으셨어요?

로드무비 2005-07-1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장난감을 싸게 사겠다, 그리고 맛난 걸 많이 먹겠다는
목적밖에 없는 여행이 무지 부러웠어요.
바뜨, 저 두 사람은 책까지 내고 원고료까지 받았잖아요.
조금 얄밉기도 하지만 귀여워서 용서해 주려고요.ㅎㅎ

날개 2005-07-14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전 8월3일 1박 2일로 평창에 가요.. 펜션에서 푹 쉬다 올거예요..ㅎㅎ
로드무비님, 두 사람 하는게 꼭 애같죠? ^^ 맞아요, 귀여워서 봐주는거예요..흐흐~

superfrog 2005-07-14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평창이면 혹시 산내들펜션은 아닌가요?^^ 저 전에 거기 갔었거든요..ㅎㅎ

날개 2005-07-1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긴 어땠나요? 저는 샬레스타 펜션이예요..^^ 시설이 좋다더군요. 천문대도 있고..

perky 2005-07-1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천문대!! 정말 좋겠당!!

날개 2005-07-15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헤헤~
 
미로 속 100만 년의 역사 - 알쏭달쏭 미로 속으로 떠나는 즐거운 시간여행
웬디 메드윅 지음, 스테판 콜린 그림, 신은영 옮김 / 거인 / 2005년 2월
품절


<미로 속 100만년의 역사> 앞 표지..
책이 무겁다. 가로 세로 거의 30Cm에 육박하는 크기.. 시원시원한 그림과 역사해설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대상연령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정도.. 미로의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림을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책 뒷 표지..
고대 신화와 전설, 놀라운 자연의 세계, 인류의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는 미로들로 구성된 책..... 이라고 되어있다.

목차..
어디보자.. 총 30가지의 미로가 있네...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펼쳐서 전체를 찍은 모습. 왼쪽은 역사해설, 오른쪽은 미로..

미로를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다.

<투탕카멘의 보물>
역시 안보이는 왼쪽 페이지에 투탕카멘에 대한 해설이 나온다.
조건이 붙은 미로다. 어느 표식에서는 나가서는 안되고... 등등의~

<마드리드,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
스페인 마드리드의 길과 건물을 이용한 미로찾기..

<딸기도둑>
윌리암 모리스의 딸기도둑이란 작품을 이용한 미로찾기.

뒷장에 미로 풀이와 해설이 나온다.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해설에는 미노스 왕에 얽힌 전설이 전체를 차지했다.

<땅속 세상의 동물>에 대한 해설 페이지..
그림에 나온 동물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다.

책 자체는 잘 나왔다. 아이들이 스스로 여기나온 해설들을 읽으면 좋겠지만, 하는 꼴을 보아하니 미로만 열심히 찾고 있다.
이걸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는 아무래도 엄마의 역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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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6-28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책이 너무너무 탐나요~
정가가 12000원이면 비싸긴 하지만 사이즈가 크고 대담하니까 괜찮을 거 같네요?(모야? 책의 가치를 사이즈와 비견해서? ㅋㅋ) 하지만 갈 수록 번드르르해지면서 책값도 비싸지니 속상해서 그래요.
그런데 3학년이 읽으면 유치한가요? 괜찮으면 이번 방학 때 3학년 교재로 하고 싶은데...뭐..정보를 보니까 4~6살, 또는 초등 1,2학년 이렇게 되어 있네요.

날개 2005-06-2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큼직한게 쫌 비싸 보여요...^^;;; 3학년 교재라구요? 저런책도 교재로 하시나요? 일단 3학년 정도가 봐도 무리없긴 해요.. 책 내용은 앞쪽은 거의 시각적 효과를 노린거고, 뒤쪽 설명이 좀 읽을만한데... 저 위에 사진중에 해설페이지라고 된거 클릭해보세요.. 내용이 대충 저러해요..^^

로드무비 2005-07-1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님의 썩 괜찮은 리뷰를 두 개나 빠트렸군요.
코를 박고 일할 때.
이 책 좋네요.
땡스투 눌러요.^^

날개 2005-07-10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그동안 바쁘셨으니 다~ 이해해요! ^^ (아~ 난 어찌 이다지도 마음이 넓을까....! ㅋㅋ)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가 재밌다. 제멋대로 잔을 박차고 나와 춤추는 와인끝에는 통통한 신사가 술병을 들고 있고, 기울어진 잔 옆에는 새초롬한 할머니가 서있다. 아무곳에나 배치한듯한 소도구들은 언제라도  벌어지는 이야기판에 몸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로알드 달의 단편은 그렇다.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한 평범한 이야기가 어느샌가 춤을 추며 가지를 뻗어나가고, 툭 던지듯 놓아둔 장치들이 어느 새 아귀가 딱 맞아서 감탄을 자아낸다.

 이 책은 표제를 장식한 <맛>을 비롯하여 총 10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사로 가장하고 골동품을 사러다니는 보기스씨에게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그린 <목사의 기쁨>이나, 외도를 한 빅스비 부인이 당하는 기막힌 사연의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부인의 이야기를 그린 <하늘로 가는 길>등.. 모든 단편들이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다.

아무리 심사숙고 계획을 짜도 인간사 어디선가는 어긋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이야기들 속에는  유머가 있고, 인생이 있다. 내기에 이기고 싶어하던 보티볼씨에게 닥친 불행을 그린 <항해거리>,  카사노바 뺨치는 오스왈드씨에게 일어나는 섬찟한 이야기인 <손님>, 손가락 자르기 내기를 좋아하는 <남쪽남자> 등등 그들에게 벌어지는 반전들은 인생사 참 오묘하다는 생각을 절로 나게 한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로알드 달은 방심하고 있는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엄청난 결말로 단편을 완성시킨다. "오 헨리, 모파상, 서머셋 몸이 함께 들어있다"는 광고 문안이  가슴에 와닿는다. 몇 장 되지 않는 짤막한 이야기들을 그는 어떻게 이토록 생기넘치게 만들 수 있을까...

재밌다. 많은 사람들이 재밌다고 했지만, 거기에 나도 한마디 보태야겠다. 정말 재밌다.  장마라 밖에도 못나가 심심하다고? 이 책을 읽으라..  무료함을 확 날려버리는 반전이 거기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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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2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편에서는 특별요리의 스탤리 엘린과 쌍벽을 이루는 작가죠^^

2005-06-27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6-27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재밌지요? 친구에게 읽으라고 강권했답니다. ^^

날개 2005-06-2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스탤리 엘린꺼 못읽어봤는데.. 기억해둘께요..^^
속삭이신 님, 죄송할게 뭐있나요.. 저같아도 그랬으면 취소합니다..흐흐.. 그냥 이 책 보세요. 재밌습니다..^^

날개 2005-06-27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그죠, 그죠..^^ 저도 울 옆지기에게 강권하다 지쳐서 그냥 몇 개만 얘기해줬어요..흐흐~

Phantomlady 2005-06-27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거하고 겹치는 게 많다고 해서 고민이예요
앙, 나도 예쁜 표지로 사고싶어라..~

oldhand 2005-06-27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반 정도가 DMB의 <당신을 닮은 사람>과 겹치는 지라 저도 심히 고민 중입니다. 어차피 결국엔 사게 되겠지만. -_-;

인터라겐 2005-06-27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의 책은 다 재밌나봐요... 이책 지난 토요일 한미화의 서점가는길에 소개되었어요... 구입할때 날개님께 땡스투 누를께요...^^

물만두 2005-06-2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개 겹치고 예전에 읽은거까지 5개 겹치지만 사기로 했습니다. 나머지가 워낙 좋아고 해서요^^

날개 2005-06-2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 사셔요, 사셔요~~!^^
올드핸드님, 결국 살거면 일찍 지르시는게.....ㅎㅎ
인터라겐님, 재밌어요..땡스투 감사~^^*
만두님, 결정하셨군요. 잘 하셨습니다..ㅎㅎ

날개 2005-06-27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새벽별님, 웬 약한 모습! 지르셔야죠~

클리오 2005-06-2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재밌다고 하시니,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

날개 2005-06-27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새벽별님, 화이팅!
여울효주님, 전 다른건 못봤었거든요, 다른책도 보고싶어요..^^
클리오님, 네.. 꼭 보세요..!

주근깨 2005-06-27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달의 왕팬입니다...그 삐딱함이 너무 와닿죠..크크..근데..이책 발간되자 마자 사놓구선..아직 뚜껑도 안열어봤어요..-_-;;..무에 그리 바쁜지...to make matters worse...요 며칠 결막염까지 걸려서 책을 볼 수가 없네요...서재질도 눈에 뵈는 것 없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용....다른 작품들도 꼭 한번 보세요~~참..챨리~~는 영화로 제작중입니다..브레드 핏 부부가(이젠 ex- 부부인가요..^^;;) 제작자라지요???

Phantomlady 2005-06-28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니 뎁이 주인공이라지요? ^^;;;;

날개 2005-06-2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근깨님, 넵.. 다른것들도 꼭 볼께요...! 근데, 결막염이라니...에그~ 책 볼 수 없다는게 가장 안타깝군요....
스노드롭님, 오호~ 조니 뎁이라구요? +.+

하루(春) 2005-06-2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빨리 읽으시라 해놓고, 이제서야 댓글을 다네요. 사실 리뷰는 어젠가 그저께 읽었는데 말이죠. 죄송해요.

하루(春) 2005-06-2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읽고 싶었는데 잘 됐어요.

날개 2005-06-28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댓글 좀 안달면 어떻습니까.. 추천만 해주시면 되지...크하하~
이 책 보세요..!^^

로드무비 2005-07-1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날개 2005-07-1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로드무비님, 항상 감사하는거 아시죠? ^^
 
시계관의 살인사건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YUKITO AYATSUJI / 학산문화사(단행본)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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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시리즈중에 이 작품이 백미라 하더니, 그 말이 딱 맞았다. 
우선 책 두께가 다른 시리즈보다 훨씬 두툼하여 읽을 맛이 난다.  내용면에서도 훨씬 알차고, 사용된 트릭 또한 기발하다.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있는 <시계관>에 잡지사의 기획으로 초자연 현상 연구회 회원들이 교령회를 열기로 한다.  3일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시계관>에서 지내게 된 9명의 남녀에게 일어난 것은 무차별적 살인...! 
차례 차례 죽어가는 그들은 무기력하기만 하고, 그들이 살해되는걸 바라보는 나는 어느때보다 공포스럽다. 마치 미치광이의 소행인 듯 보이는 이 살인이 계속되는 동안, 그들과 함께 나도 떨었다.

겉으로 보이는 사실을 한꺼풀 벗기면 경악할 진상이 드러난다. 상상하지 못했던 트릭들에 나는 짜릿한 기분마저 느꼈다.
시마다가 이 모든 트릭을 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까지 그가 탐탁치 않다.  어쩐지 그는 항상 살인의 현장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이 작품 <시계관>에서도 피비린내나는 살인이 일어나는 동안, 그 현장에 있지 않는걸 보라... ㅡ.ㅡ  
아니, 가만 생각해보면 전혀 현장 상황을 겪지 않고도 모든걸 추리해 낼수 있어 똑똑하다고 해야 할라나?

읽는 동안 무서웠고, 또 즐거웠다.  이로써 관시리즈를 다 읽어버려 조금은 섭섭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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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5-06-0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서운 만화는 싫어요.
너무 무써~워서 ... ㅋㅋ

날개 2005-06-02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만화 아니예욧~! 추리소설이예요..
제가 올리는건 왜 무조건 만화라고 생각하실까? ㅋㅋ

balmas 2005-06-02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추리소설이었구나 ...
그래도 무서운 건 싫다구욧!!

날개 2005-06-02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발마스님 겁쟁이~~~ ㅋㅋ

부리 2005-06-02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아무도 안남았다는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과 비슷한 구도네요?

날개 2005-06-02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안남은건 아니구요, 살아남은 사람도 있어요.. 그것도 의도된 거지만..^^

로드무비 2005-06-02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마치셨군요.
조금 섭섭하다지만 한편으론 후련하시죠?^^

날개 2005-06-02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로드무비님.^^ 잘 아시는군요..ㅎㅎ

야클 2005-08-2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새로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기대 만빵입니다.^^

날개 2005-08-22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드디어 나왔군요..!!^^
 
십각관의 살인사건
YUKITO AYATSUJI / 학산문화사(만화) / 199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떻게 하다보니, 가장 먼저 읽었어야 할 <십각관의 살인사건>을 다른 관시리즈 몇개를 읽고나서야 손대게 되었다. 나중에 읽었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지만 아무래도 시리즈물의 처음이니만큼 가장 먼저 읽어주는 것이 더 나은것 같다.

관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인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독특한 건축물을 만들어 온 나카무라 세이지는 한 섬에 자신이 기거할 <십각관 - 각이 10개인 건축물>을 지었다.  그러나, 그 섬에서는 기묘한 살인사건이 일어나 나카무라 세이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

이야기는 그 1년후, 미스테리 연구회 회원들이 그 섬으로 떠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닉네임을 유명한 추리 작가의 이름으로 부른다. 포, 엘러리, 반, 아가사.. 이런식으로..   그리고, 그들은 하나씩 죽어가기 시작한다.

섬과 육지를 오고가는 이원적 구성을 사용했다.
섬에서는 계속해서 살인이 일어나고, 육지에서는 시마다가 추리를 계속한다.  트릭 자체는 그다지 심오한 것 같지는 않다. 미스테리 연구회 회원들이라면서 어째서 좀 더 신중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말이지.. 결국 이 이야기는 완전범죄였다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걸까?  

명탐정 역할을 하는 시마다는 솔직히 그리 미덥지 못하다. 관시리즈 몇 개를 읽었는데도 시마다에게 아직 정이 안가는 이유가 뭔지....ㅡ.ㅡ; 
마지막 남은 관시리즈 중 최고라는 시계관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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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5-30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필로그에 나오는 '몇번이나 접은 종이 파편이 든 엷은 녹색의 작은병'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분 알려주셔요..ㅠ.ㅠ

물만두 2005-05-3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마다가 좀 유약해보이죠. 병은 단서가 아니었을까요... 범인임을 알려주는...

panda78 2005-05-30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앞에 (프롤로그였나? ^^;; 벌써 다 잊어버림..) 병 속에 뭔가 적어넣어서 바다에 던지는 게 나오지 않나요?

2005-05-30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5-30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시마다는 명탐정의 자질이 좀 없죠? ^^ 자고로 명탐정이면 좀 잘난체도 하고, 성격도 좀 괴팍해야..흐흐~
판다님, 그..그렇군요. 다시 읽었더니, 프롤로그에 있었습니다...ㅠ.ㅠ
속삭이신 님, 왜 그 사람을 편애하셨는지..ㅎㅎ 저는 다 동등하게 봐서 누가 죽어도 안 이상하더군요..^^;;

로드무비 2005-05-3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아직 시계관이 남았다니!
날개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긴 한데 권수가 너무 많고
스토리가 복잡한 것 같아서 전 아예 안 덤빌랍니다.^^;;

날개 2005-05-31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좀 많긴 많죠? ^^;;

nemuko 2005-05-3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나 내용 눈치챌까봐 리뷰 대충 한눈으로만 훓었답니다^^

날개 2005-05-3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래도 저 리뷰 내용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답니다.. 주의해서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