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묘관의 살인사건
YUKITO AYATSUJI / 학산문화사(만화)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 야구에 비유하자면 전 작품인 <시계관>은 시원한 스트라이크, 이번 작품은 갑자기 떨어지는 포크 변화구라고 할 수 있겠죠..

관시리즈 중 그 여섯번째 작품 <흑묘관 살인사건>을 내어놓으면서 작가가 한 얘기이다.  관시리즈의 백미라는 <시계관>을 아직 읽어보지 못한터라 제대로 비교는 하지 못하지만, 이 <흑묘관> 또한 나름대로 색다른 작품임에 틀림없다.

추리작가 시시야 카도미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조사해 달라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노인의 의뢰를 받는다. 단서는 오로지 노인이 썼다고 생각되는 수기. 그 수기안에는 <흑묘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기록이 있다.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흑묘관>찾기를 시작으로 노인의 비밀은 서서히 밝혀지게 되는데...

수기에 나오는 글귀 하나하나로 흑묘관의 위치를 추정하고, 노인이 누구인가가 밝혀진다. 그냥 읽어 넘겼었던 글귀에 그렇게 많은 의미가 숨어있었다니, 도대체 난 뭘 봤나 싶다. 어차피 지리적인 문제야 꽝이니 몰랐다 하더라도,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알아챌 수 있었던 문제를 놓치기도 했다. 여전히 등장하는 밀실 살인사건과 그 해결에 대한 새로운 얘기도 나온다.

아쉬운 점은 이 책안에 <미로관>의 트릭 중 일부가 노출되고, <시계관>의 살인범이 언급되었다는 것이다. 시리즈를 차례대로 읽지 않아 아직 <미로관>이나 <시계관>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 가능하면 뒤에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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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5-2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이리 살인사건 시리즈가 많아요? 안 무서운가요? 전. 무서워서 이런 거 거의 안 읽는데... 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군요.

날개 2005-05-2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시리즈가 꽤 유명해요.. 저도 선물받아서 첨 알게 되었지만요..^^;;

하루(春) 2005-05-21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인사건 시리즈가 아니라 '관' 시리즈라구요? ㅎㅎ~ 여기서 제 무식이 다 뽀록나는 군요.

날개 2005-05-2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그러니까 같은 건축가가 지은 건물(십각관, 수차관, 미로관.. 등등)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이죠... 살인사건 시리즈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어요~ ^^;;

BRINY 2005-05-21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이미 흑묘관 읽었고 오늘 미로관 사왔는데요...

날개 2005-05-21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브라이니님.. 그럼, 뭐.... 몰랐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게 중요한 트릭은 아니었으니까 괜찮아요..^^;;;

로드무비 2005-05-23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나쁜 사람도 읽을 수 있나요?;;

날개 2005-05-2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나쁘면 더 재미있어요. 나중에 비밀이 밝혀지면 막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니까요~ 흐흐~
 
인형관의 살인사건
YUKITO AYATSUJI / 학산문화사(만화)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어떻게 매번 다른 구성으로 이야기를 꾸밀 수 있는지 놀랍다.
관시리즈 중에서 네번째인 <인형관 살인사건>에서 작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독자를 속인다. 시리즈를 주욱 읽어오던 독자는 스스로 함정에 걸어 들어가는 셈이다.

이번에는 1인칭 시점이다. 
'나'  히류 소이치는 아버지의 자살 이후에 인형관의 새 주인이 된다.  인형관의 특징은 뭔가 하나씩 부족한 - 팔이 없든지, 다리가 없든지 한 - 마네킹들이 건물 내부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건물에는 몇 사람이 세들어 살고 있고, 그들 모두 뭔가 석연치 않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연속 어린이 살인사건과,  '나'에게 가해져오는 살해 협박, 그리고 어렴풋한 기억속의 과거사건의 암시는 시종일관 독자를 긴장상태로 몰아넣는다.  인형에 대해 숨겨진 비밀도 풀어야 하고, '나'를 향해 다가오는 범인도 막아야 한다.  

음산한 분위기, 귀신이라도 나올 듯한 으스스한 분위기는 책의 전반을 지배한다. 
컴컴한 밤에 어디에선가 천둥이 치고 번개가 괴기스런 마네킹의 반쯤만을 비췄다가 다시 어둠속에 싸여버릴 듯한 느낌이 드는 분위기다. 영화로 만들면 꽤 무섭겠다..-.-;

범인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그 방식을 두 가지 정도 혼자 생각해 놓았었는데,  결국 둘 다 이용되었다.  그러므로 충격은 덜 받았지만,  작가의 페이스에 말려든 점도 있음을 인정한다.

다음 권은 또 어떤 내용이 기다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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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8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사람들은 이 작품이 제일 별로라고하는데 전 이 작품 의외로 좋았어요. 진짜는 흑묘관에서 좀 떨어져요...

날개 2005-05-18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흑묘관 읽으려고 하는데, 이게 젤 떨어지나요?

panda78 2005-05-18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으아으 기대되요! ^ㅂ^
날개님 시계관이 백미래요.

날개 2005-05-18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계관 빨리 읽고 싶어요..^^*

oldhand 2005-05-1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묘관을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아직 흑묘관 못 읽었어요.)

날개 2005-05-1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흑묘관 읽기 시작했는데, 서문은 괜찮은것 같아요..^^

로드무비 2005-05-2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차관, 미로관, 인형관, 흑묘관......
책은 금방금방 읽히나요?^^;;;

날개 2005-05-2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하나 읽는데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아요. 저 같은 경우는 막 이것저것 손대느라 늦었지만..^^;;;;
 
미로관의 살인사건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YUKITO AYATSUJI / 학산문화사(만화)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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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크레타 왕 미노스의 비인 파시파에가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을 낳았다. 미노스 왕은 미노타우로스를 미궁에 가두고 괴물의 먹이로 소년소녀를 들여보냈는데, 미노스의 딸인 아리아드네에게 실패를 얻은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실을 따라 미궁을 빠져나온다.

<십각관>, <수차관>에 이은 세번째 관시리즈인 <미로관의 살인사건>은  미로로 이루어진 저택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각 방은 신화에 나온 인물들의 이름이 붙어있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미로 같은 복도를 거쳐야 하는 기묘한 저택.. 역시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의 작품이다.

책의 시작은 배달되어온 한 권의 책이다. 지나간 살인사건을 추리소설화하여 만들었다는 그 책을 넘기면서부터 살인사건의 막은 오른다.

위대한 추리소설 작가인 미야가키의 저택인 미로관에 초청받은  7명의 손님들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살인사건을 겪게 된다.  문은 잠겨있고, 전화는 끊겼다. 일정 시간이 지나야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상태.. 
추리를 어렵게 하는 복잡한 상황들이 얽혀 그들은 진퇴양난에 빠지고, 명탐정 시마다는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신화를 이용하고, 미로를 이용하여 살인들이 교묘하게 행해지는데,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살인은 감탄(?)을 자아낸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니가 범인이다'라고 나오는 식이 아니라,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들을 흘려주기에 더 좋았다. 그 실마리를 붙잡고 혼자서 머릿속에 이랬다 저랬다 재구성하는 동안 책장이 다 넘어가 버렸다.

하지만, 복선이 깔리고 암시도 있었던걸 제대로 눈치채지 못했다.
소설속의 소설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는 마치 모든 해결을 해 준것처럼 독자들을 안심시켰다가, 다시 한번 뒤통수를 친다.  긴장을 풀고 있으면 제대로 맞는다.

책의 마지막을 넘길 때까지... 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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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3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읽으시네요^^

날개 2005-05-13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읽어야지요..^^

로드무비 2005-05-1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그러니까 만화가 아니고 소설인 거죠?
만화면 좋겠는데...^^

물만두 2005-05-13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가 한 권 나왔었는데 찾을 수가 없답니다 ㅠ.ㅠ;;;

날개 2005-05-1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만화도 나왔었어요? +.+

oldhand 2005-05-1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관시리즈.. 한번 시작하면 멈출수 없는 마력을 가진 묘한 시리즈이죠. 불세출의 명작은 아니지만 그 중독성...

날개 2005-05-13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재밌네요~

진주 2005-05-1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어떻게 시작하던지 만화이야기로 끝을 맺어요.
이럴 땐 내가 만화가의 꿈을 접은게 원망시러버요 어무이~~~~

날개 2005-05-1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ㅎㅎ

panda78 2005-05-14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십각관 읽었어요. 근데... 근데........ 아아- 더 이상은 말 못해요!

날개 2005-05-1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뭐여요! 궁금하게...@.@

panda78 2005-05-14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계관도 읽었어요. ^^ 날개님께 날아가려고 대기중입니다. 시계관 트릭은 참 기발하네요.
십각관은요... 저는 그 사람이 죽을 줄은.. 꿈에도 몰랐셔요. - _ -;; 쥔공인줄 알았는데에-
그렇게 무지막지하게(시계관도 그렇고 십각관도...) 죽여대다니... 헐..

날개님, 제가 먼저 보내드릴까요? 그 때 말씀드린 표절이랑 같이요. ^^

2005-05-14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14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5-15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님 서재로 갑니다..^^*

panda78 2005-05-15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급한 거 없구요. ^^ 제 책 읽으신 담에는 놀자님이나 네무코님께 바로 부치심은 어떨런지요? 날개님 책은 제게 보내주심 제가 또 놀자님이나 네무코님께 보내구요.
그리고 BL쪽 잘 안보심 글쎄.. 추천하기가 좀 그렇기도 하구요. 전 몇 년전에 많이 봤었는데 요즘은 잘 안 보거든요. 1,2권을 안 봐도 큰 무리는 없었어요. 저도 1,2권 안 읽고 그냥 본 거라..^^;;
BL좋아하시는 분 있으심 넘길려고 생각중입니다. 흐흐..

날개 2005-05-1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려주는 문제는 그렇게 하죠..^^ BL책도 읽어볼테니 보내주세요~ (아유~ 욕심도..흐흐~)

2005-05-15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15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5-15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알겠습니다..^^* 맘에 들거예요, 틀림없이...

panda78 2005-05-1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더 걱정되요.... @ㅂ@;;; 음음.. 같이 보내드릴 만한 거 뭐 다른 거 더 없는지 좀 뒤져봐야겠습니다.. ;;

날개 2005-05-15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아라....!! 헤헤~

2005-05-15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15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15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차관의 살인사건
YUKITO AYATSUJI / 학산문화사(만화)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내 생애 처음 읽어 본 일본인이 쓴 추리소설이다. 
한때 엄청나게 추리소설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 때는 나오는 족족 읽어댔던것 같다. 한데, 어느 순간엔가 - 아마도 머릿속이 단순함만을 찾게 되던 시기였던 듯 - 추리소설을 더 이상 읽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내 손에 들어온 이 책은 오랜만에 추리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수차관이라는 저택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다. 나카무라 세이지라는 건축가에 의해 지어진 수차관은 수차로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을 가졌다. 평면도만 봐도 얼마나 아름다울지 짐작이 가는 감탄스러운 저택이다. 

모름지기 추리소설의 묘미는 비밀을 가진 저택과 함께 하는 것. 수차관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살인사건은 저택의 비밀스런 구조와 맞물려 흘러간다.  특이하게도, 과거 1년전에 일어났던 살인사건과 1년후인 현재의 살인사건 사이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명탐정 역할은 이 책에선 '시마다 키요시'이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명탐정들과 비교하여 조금 미덥지 못한 느낌이다. 시리즈물이라 책 한 권 가지고서 그의 매력을 느끼기는 좀 부족했나 보다. 그의 추리는 결국 사건을 해결하지만,  속이 시원하다던가 하는 느낌은 좀 적었다. 어쩌면 내가 생각한 범인과 살해과정이 너무 맞아떨어졌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마지막 장면의 숨겨진 그림 <환영군상>에 대한 얘기는 좀 섬찟했다.

이 책 보다 먼저 나온 책으로  <십각관의 살인사건>이 있는데, 그걸 못읽어서 조금 아쉽다.  다음 시리즈를 읽으며 이 아쉬움을 달래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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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0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의 묘미는 건축물과 더불어 이중 구조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권은 제가 판다님 생일 선물도 드렸거든요. 서로 바꿔보심이 어떠실런지요^^

panda78 2005-05-1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히히- 안 그래도 제가 그 말씀 드릴라구 그랬답니다!
전 수차관은 읽었구요. 만두님이 십각관이랑 시계관을 보내주셨어요. 날개님 우리 나중에 바꿔봐요---- ^^

날개 2005-05-10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됐네요. 제가 미로관이랑 인형관이랑 흑묘관이 있거든요..
이거 놀자님도 보여주기로 했는데... 하여간 나중에 바꿔봐요~ ^^*

panda78 2005-05-10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미로관 인형관 흑묘관이요! 딱 좋네요! ^ㅡㅡㅡㅡㅡ^

날개 2005-05-1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맞춘것 같애요..ㅎㅎ

비츠로 2005-05-1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이 책 내고 독자들로부터 너무 쉽다는 말을 듣고는 심기일전 미로관을 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백미는 다섯번째 작품 시계관입니다. 꼭 보세요.

oldhand 2005-05-1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 시리즈 중에서 아마 독자가 범인과 트릭을 예상하기에 가장 쉬운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비츠로님 말씀대로 시계관이 최고작이구요.. 나머지 시리즈 들도 추리 소설 애호가 입장에서는 최고의 선물임에 틀림없답니다. 단 추리 소설을 많이 읽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그냥 맹숭맹숭 할지도 몰라요.

nemuko 2005-05-1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날개님..... 담에 저도 좀 빌려 주세요.... 읽고 싶어 죽겠잖아요.... 그말 겨우겨우 참고 있었는데 비츠로님과 올드핸드님 댓글까지 읽으니 보고 싶어 미치겠어요.... ㅠ.ㅜ 사려고 여기 저기 찾아봐도 없네요....

날개 2005-05-11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츠로님, 그렇군요..^^ 시계관 기대됩니다..ㅎㅎ 글구,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oldhand님, 님도 이미 읽으셨군요... 이 책 모르시는 분이 없네요~^^;;
네무코님, 네 빌려드릴께요..^^ 순서를 좀 조정해봐서 꼭 빌려드릴테니 걱정마세요..^^

nemuko 2005-05-1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고맙습니다~~~~~ 으흐흐^^

날개 2005-05-1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미녀와 야수 베틀북 그림책 71
잔-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 지음, 안느 롱비 그림, 김주경 옮김 / 베틀북 / 2005년 4월
품절


<그림을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리뷰의 제목은 책 뒷표지에 나온 것을 사용했다.

어렸을 때부터 유독 <미녀와야수>라는 동화를 좋아했다. 야수의 그 애절함이 어찌나 가슴에 사무치던지.. 어린 마음에도 같이 아픔을 느꼈었다.

어느날, 디즈니에서 <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을 만든 후, 나오는 책마다 온통 디즈니것 베끼기라 심히 마음이 불편했는데, 역시나 원작이 좋다..!!
거기다 이 책의 그림은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그림의 왼쪽 두 여자.. 가면을 쓰고 멋진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이 벨의 언니, 오른쪽에 다소곳이 앉아 책을 읽는 여자가 주인공 벨이다.

아리따운 벨의 모습..

집안의 몰락으로 시골에 내려가서도, 열심히 일을 하고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른다.
물론 두 언니들은 느지막이 일어나 하루종일 논다.

아~~! 문제다.. 나도 늦잠 무지 좋아하고 게으른데...-.-;;

포효하는 야수!!

벨의 아버지가 장미꽃을 꺽고 난 뒤 돌변하는 모습이다.

그렇게 귀했으면 애초에 주의를 좀 주지..-.-;;
자연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장미가 꺽인 아픔을 자신도 느끼는 거였을까? 너무 잘해주다가 갑자기 이러는건 솔직히 당위성이 좀 없다.
일종의 꼬투리였을지도...

"네가 원한다면 아버지와 함께 살렴. 너를 잃은 슬픔에 죽을지도 모르지만 너를 고통스럽게 하느니 내가 죽는 편이 나아."

야수가 눈물 흘리는 장면이 애절하다.

뜬금없이 든 생각.. 벨의 착함을 믿고 개겨본게 아닐까? ^^;;

벨이 잘 차려입은 걸 본 두 언니가 질투에 불탄다. 급기야 동생을 곤경에 빠뜨릴 음모를 짜는데....

같은 부모밑에 자란 자매가 어떻게 동생을 죽이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커 온 정이 있는데, 잘난 동생을 좀 질투할 수는 있겠지만, 죽이다니...ㅡ.ㅡ;;

하이라이트 장면!!!

"사랑하는 야수님, 죽지 마세요! 부디 살아서 제 남편이 되어주세요. 난 이제 당신 없이 살 수 없어요."

그런데 말이지.. 도대체 벨이 늦게 왔다고 죽어가는 이유가 뭐란 말이야!! 디즈니 만화에서는 "장미가 시들면 죽는다"란 규칙이 있었지만 원작에는 그런 것도 없다. 알아서 해석하고 끼워 맞추라는 얘긴가?

두 언니는 착한 요정이 돌로 바꾸어 버린다. 흐음~ 이러면 착한 벨이 어지간히 마음 편하겠다..-.-
어른이 되면 조금씩 이야기를 삐딱하게 보게 되나보다. 확실히...

여하튼 책은 무지무지 맘에든다.
안느 롱비의 그림은 예술이다. 동화의 삽화가 아니라 한편의 명화를 보는 느낌마저 든다.
워낙에 좋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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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5-09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날개님 해설이 더욱더 마음에 드는걸요^^

날개 2005-05-0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 봐주시면 감사하죠..^^

진주 2005-05-09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일자리 알아 보시죠^^ 전문가 수준입니다.

날개 2005-05-09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ㅡ.ㅡ;; 진주님, 과찬을~ ^^;;;;

책속에 책 2005-05-1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해설이 더 좋아요^.^

2005-05-10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05-1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도 멋지고, 사진도 끝내주고, 게다가... 해설! 저도 추천해요. ^^

날개 2005-05-10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aydreamer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해설을~~! 불끈! ^^;;;; =3=3=3
속삭이신 님, 그죠? 야수가 사자랑 똑같아요..^^ 좀 독창적이면 좋을텐데..ㅎㅎ
하루님, 으히히~ 추천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인터라겐 2005-05-11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눈에 쏙 들어와요... 설명도 쏙 들어오고...보고싶어 지네요...추천 꾹~

날개 2005-05-11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직접 보면 더 멋지답니다..^^*

로드무비 2005-05-2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그림이 참 좋네요.
뒤늦게 보고 추천하고 퍼갑니다.
아참, 나중에 빌려주시려나?^^

날개 2005-05-23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물론이죠, 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