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못 가진 것들에 대하여

 

1


세밀하게 뜯어보면, 삶이란 두 가지 일의 연쇄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무엇인가를 지키는 데 성공하는 일, 그리고 실패하는 일. 마찬가지로, 조금만 선명하게 응시하면, 인생의 변곡점이란 그저 지금부터 지켜나갈 것들을 고르고, 재어보고, 때에 따라 바꾸어 쥐는 사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아픔(상실이나, 상실에 뒤따르는 후회나, 후회에 뒤따르는 자괴감 같은 것들)을 통과한 사람들은 간혹 기념품 같은 지혜를 얻는다. 내가 탐내고 가져오고 싶어 목을 매던 그 대상이, 실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이면이거나, 그것을 약간 치장했을 뿐이거나, 심지어는 그것의 변색, 또는 변질일 따름이었다는 지혜를. 그때 내가 골라야 했던 선택지는, 쟁취가 아니라 지키는 것이었다는 처연한 진실을. 그때 좀 더 오래 내 안을 들여다보았어야 했는데, 하고.

 

 

2


단맛이 나지 않는 커피는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좋아한 일이 있었다. 시원한 커피로 단 한 사람의 목을 채워주고 싶은 욕심, 그 욕심이 부적절하거나 부당해 보이지 않도록 하려고 부러 열두 잔의 아이스커피를 만든 일도 있었다. 그 사람의 손에 종이컵을 쥐어주는 나의 손길과 눈길에 특별함이 있었을까, 있었다면 그 사람이 알아봐주었을까, 알아봐주었다면 그 뒤에 숨어 있는 마음도, 찐득했을 그 욕심의 냄새도 그 사람이 맡았을까, 맡았다면 나는 힘을 내어 한 발을 더 내딛어야 할까, 내딛어도 될까, 된다면, 정말 그게 된다면, 그래서 그 발걸음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 끝에서 결국 나는 저 사람을 얻을 수 있을까, 얻을 수 있다면 지킬 수도 있을까, 지킬 수 있어서 지킨다면, 지키면서 내가 행복할까, 행복할 수 있을까.

 

커피 한 잔을 건네는 호감 속에서도, 심지어 그 독점배타적인 호감을 숨기기 위해 열두 개로 쪼갠 다음 그저 한 조각 호의로 위장하는 가운데서도, 나는 내내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지켜야 할 것이 있었고,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일이 곧 가져야 할 것을 가지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많이 늦었고 많이 아팠다. 세상은 내게 그런 신호를 준 적이 종종 있었다. 어떤 때는 그 신호를 받지 못했고, 또 어떤 때는 정확히 수신하였으나 구겨서 내다버렸다. 욕심의 먹이로 주었다.

 


3


더 가지기 위한 핑계로 그저 지키고 싶었을 뿐이라고, 지켜주고 싶어서 그랬던 거라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지키는 것은 그저 지키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공격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지니고 있는지 정확히 꿰고 있기 때문에, 내게 부족해 보이는 것은 실제로 부족한 것이라 이해한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지니고 있는지 정확히 꿰기도 어렵고,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곧바로 내게 부족한 것은 아닐 수도 있으며, 어떤 부족함은 채우고 채워도 끝내 부족함으로, 더 거대한 부족함으로 남기도 한다.

 

지키기 위해 더 가지려 한 사람들이 더 가지기 위해 지키지 못한 이야기가 세상엔 많다. 내가 가진 것이 있음을 알았을 때 멈추어 내 손을 오래 바라보고 싶다. 세밀하게 뜯어보고, 선명하게 응시하고, 내가 통과한 아픔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싶다. 지켜야 하는 것들을 지켜야 하는 그 자리에서 지키고 싶다.

 

 


당신을 보고 싶으면 볼 수 있는 것이게 기적이다책을 읽고 나니 지금 다른 곳에서 잠들어 있을 사람의 구부정한 등이보고 싶다잠든 등을 사랑하는 것내 취미다.

장석주 박연준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되돌아보면 그토록 더웠던 여름과 추웠던 겨울이열중쉬어 자세로 훈화를 듣던 학교운동장이장작을 훔치기 위해 원정대를 결성한 그 어느 날들이 모두 꿈만 같다다만 그것을 '검정 고무신'처럼 추억하고 싶지는 않다무엇이든 추억하면 미화하게 된다내가 외면한 괴물들은 내 다음 세대의 가슴속에서 다시 자라날 것이다그래서 나는 있는 그대로 '기억'하기로 한다내 아이들이 성산동과 망원동에서 학교에 다니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성서초등학교나 성산초등학교에 배정받아 아버지와 할머니의 후배가 된다면 참 멋진 일이겠다아이가 아카시아 활짝 핀 성미산길을 따라 등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다만 어느 길을 걷든 대한민국보다는 자기 자신을그리고 자신을 닮은 친구들을 더 사랑하는 한 존재로서내딛는 걸음만큼 조금씩 커나가면 좋겠다.

김민섭아무튼망원동


의젓해지려고 애쓰는 이 순간에도 삶도 글도 여전히 어렵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다하루를 구성하는 것도하루를 통과하는 것도 어렵다다만 고요한 시간에 나와 대화해 보면 나는 여전히 나무를 닮은 방식으로 성장하고 싶어 한다벽을 통과하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순간이 자주 있었으나그 경험으로 나는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리라그리고 나무에 찾아오는 바람처럼 글이라는 움직임이 굳는 성질인 나를 아주 굳지는 않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원최소의 발견


인생의 좌표라는그 단어부터 너무나 거대해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는 세상의 말에 더이상 무심할 수 없는 나이에 닿아 가면서결국 버티어내는 것만이 유일하게 선택 가능하되 가장 어려운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이기는 것도좀더 많이 거머쥐는 것도 아닌 세상에 맞서 자신을 지키고 버티어내는 것.

허지웅버티는 삶에 관하여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큰 2018-07-2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한 잔을 건네는 호감 속에서도, 심지어 그 독점배타적인 호감을 숨기기 위해 열두 개로 쪼갠 다음 그저 한 조각 호의로 위장하는 가운데서도, 나는 내내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토큰 2018-07-2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스러운 마음을 어찌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syo 2018-07-23 18:04   좋아요 0 | URL
음.... 정말 저랬거든요^-^
허허허. 옛날 기억이란.
 

다정한 마음

 

낮에는 거리에 나가 넘쳐나는 눈빛을 수집하였다. 밤이 찾아오자, 모아 놓은 눈빛들을 혼자 있는 어두운 방에다 풀어놓았다. 눈빛들은 초점을 잃고 산란하여 사그라졌다. 그리고 어둠. 방은 눈빛들로 조금도 밝아지지 않았다. 침묵이 얇게 진동했고, 그는 밤이 자신을 통과하고 있음을, 관통하고 있음을 느꼈다. 어젯밤도 그랬다. 그제도.

 

서걱서걱 자정을 지치며 어딘가에 있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발목들을 세노라면 되뇌게 된다. 이 길고 무거운 밤도 내가 지나왔고 지나갈 수없이 많은 다른 밤들과 하나 다를 게 없는 그저 하룻밤일 뿐이라는 사실을. 그 모든 밤들만큼 소중하고 어여쁘지만, 역시 꼭 그만큼 별 것 아니기도 한 시간의 묶음일 뿐이라고 말하며, 그가 그를 안아준다. 내일 아침이 기다리고 있기에 오늘밤이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내일 아침만 기다리고 있으면 오늘밤이 아름다울 수가 없겠지, 다 낡았지만 아직 쓸 만한 위로를 그에게 그가 건넨다. 달빛이 부드럽게 발목에 감긴다.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는 울지 않아도 되겠다. 일단 오늘밤만큼은.

 

 


 어둠 속에서 어떤 사물들은 희어 보인다.

 어렴풋한 빛이 어둠 속으로 새어들어올 때그리 희지 않던 것들까지도 창백하게 빛을 발한다.

한강

 

 불이 타서 텅 비어버린 강낭콩 모양의 폐허와 그을린 주변 집들을 천천히 구경했다납작하고 조그만 콘크리트 집들이 몰려 있었다하나같이 창살 없는 큰 창이 앞을 향해 뻥 뜷려 있었고 경사가 완만한 살구색레몬색라임색 지붕을 이고 있었다철판으로 만든 울타리나 나무 한두 그루를 심은 자그마한 땅을 가진 집도 보였다거기에 그렇게 생긴 집들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뭐가 보여?" 석이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완전히 타고 재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우다영밤의 징조와 연인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 운명이 어찌 될지 모릅니다속 마디를 지은 운명이 있습니다끊을 수 없는 운명의 쇠사들이외다그러나 너무 비참한 운명은 왕왕 약한 사람으로 하여금 반역케 합니다나는 거의 재기할 기분이 없을 만치 때리고 욕하고 저주함을 받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나는 필경은 같은 운명의 줄에 얽히어 없어질지라도 필사의 쟁투에 끌리고 애태우고 괴로워하면서 재기하려 합니다.

나혜석나혜석글 쓰는 여자의 탄생

 

 단어들을 다시 적는 것만으로 사실로 여기던 것들이 변한다.

 이것들에 어떻게 질서를 부여해야 할지 난 모른다질서라는 걸 애초에 부여할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인지조차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게 정확히 뭔지 난 모른다.

 내가 정확히 무얼 쓰려는 건지 난 모른다.

조애나 월시호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18-07-18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하네요 자기가 무얼 쓰는지 모르면서도
책을 내는 이의 심정은.

호기심 당깁니다.

syo 2018-07-18 10:41   좋아요 0 | URL
어쩌면 방점은 ‘정확히‘에 찍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막상 읽어보시면 정말 이게 뭔 말이야 싶다가도,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하고 싶구나 싶다가도,
아니었나? 아닌데? 싶고 막 막 그렇습니다.....

희한한 정보를 제공해드렸네요. 송구합니다 ㅎㅎ

2018-07-18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8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18-07-1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시험을 치르고 난 뒤에 밀려오는 공허감 같은 게 있지 않나요? syo님에게는 무수한 책들과 연인이 든든한 마음의 버팀목이 되겠죠(써놓고 보니 “무수한”이 “연인”까지 수식하는 것 같아서 앗, 했네요ㅋ).
더 잦은 업뎃 기대하겠습니다.

syo 2018-07-19 10:31   좋아요 0 | URL
책보다는 연인이 좋지만 ‘무수한 연인‘보다는 ‘무수한 책들‘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ㅋㅋㅋㅋㅋ

조만간 더 잦은 업뎃으로 만나뵙겠습니다 ㅎ
 


도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 사는 꼬락서니에 신경 쓰는 듯 보이는 꼼꼼한 당신

 

대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다. 치킨 집에서 3000cc 두 통을 비우고 우리는 알아챘다. 내일이 회로이론인지 전자기학인지의 중간고사라는 사실을. 이제 겨우 네 시 반이었으므로(......) 지금이라도 일어서서 책가방을 메고 도서관으로 들어간다면 아직 승산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끝내 여덟 시까지 놀았다. 그제야 도서관으로 올라가 놓고도 곧바로 열람실로 향하지 않고, 술 냄새 빠지면 들어가자는 허접한 핑계를 대며 도서관 앞 벤치에 앉아 도시를 내려다보며 밍기적거렸다. 친구는 담배를, syo는 추파춥스를 빨며 비타500을 마셨다. 지금부터 밤새면 다 볼 수 있겠지? 친구가 말했다. 당연하지, 내일 오후 시험인데. 두 번 볼 수 있음. syo가 결연하게 대답했다. 친구는 허공에 길게 담배연기를 뿜더니 말을 이었다. , A받으면 좋겠다이, 전날 실컷 술 달리다가 띡 공부해서 A, - 멋지지 않냐? 역시 syo가 결연하게 대답했다. 동기, 아무래도 그건 안 되겠는데. 우리 같은 놈이 A 받으면 그건 곧 이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는 이야긴데, 넌 그런 세상을 원하니? 난 우리 같은 놈이 칼처럼 C 받는 정의로운 세상을 원한다. 동기여, 정의를 위해, 세상을 위해, 우리는 당당히 C를 쟁취하는 거야. 오케이? 친구는 담담한 손동작으로 담배를 비벼 끄더니, 눈빛으로 대답했다. 그래, 그래, 너 미친놈인 거 알아, 다 알아.

 

그 학기 성적표를 받아보니, 세상은 정의롭고 공정하기도 했고 그렇지 않기도 했다.


27일에 6월의 마지막 페이퍼를 쓰고 한 열흘을 알라딘에 얼씬거리지도 않다가 결국 약속대로(?) 못 참고 들어왔더니, 신랄한 댓글들이 몇 개 달려 있었다. 요지는 고시생이 공부는 안하고 이러고 책이나 쳐 읽고 앉았으니 정의를 위해서 넌 광탈이라는 것인데, 처음에 그 댓글들을 봤을 땐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다. 아니, 이 댓글 이거, 어쩌면 이렇게 내 맘과 똑같지. 혹시, 내가 달았나??

 

사실 그건, 누가 봐도 그렇기 때문이다. 이러면 폭망하는 것이다. 그것이 정의다.

 

누가 나타나 열심히 공부했느냐 물으면, 자랑은 아니지만 너무 명백한 사실이라 망설일 염치도 없이 아니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지난 6개월이었다. 광탈을 할 것 같냐면 또 그렇지만도 않은 게, 얼렁뚱땅이지만 작년에도 한 번 봤던 시험이었고, 지난 몇 달의 G/S 결과도 so so였으므로 결국 시험장에 들어갔다 나와 봐야 답이 나오는 상황이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제일 많이 좌절했던 부분은, 내가 이런 종류의 시험에 맞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이 자꾸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이었다. 어떻게 꾸역꾸역 한 달을 참으면, 다음 한 달 동안 정량의 두 배 가까이 처 읽는 의지박약. 남들은 의지를 가지고 읽는 책을, 의지를 가지고 읽지 않아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겠지만, 결국 남들이 의지가 부족해 독서에 실패하듯, syo 역시 의지가 부족해 독서에 성공(?)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니 인생 망한 거 아냐고 물으신다면, 그거 확실히 알고, 안 지 벌써 몇 년 되었으며, 그 몇 년 동안 이미 망한 거 나태하게 휘적휘적 살다가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syo는 본래가 미미하고 미시적이라, 한 달에 백만 원을 벌든 백억 원을 벌든, 결국 좋은 책 읽고 뻘글 쓰는 동안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 세무사가 되건 세신사가 되건 많이 읽을 것이고, 변호사가 되건 변검술사가 되건 짬짬이 쓸 것이다. 그리하여 비록 탈락 확률이 더 높은 오늘이지만, 오늘까지 읽고 쓰면서 보낸 하루들은 읽고 쓸 새 없이 공부했던 다른 하루들보다 명백히 더 즐겁고 행복했다. 물론 결과는 모두 syo의 책임이고, 책임져야 할 망한 선택의 결과, 가난과 비교와 멸시와 열등감을 감내해야 했던 경험이 풍부하여 면역 체계도 완비하였사오니 우려의 말씀은 이제 충분하다고 전해 드리고 싶다.

 

악플이라고 부르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읽고 기분이 나빠야 할 텐데, 저 댓글들은 구구절절이 다 맞는 말이라 기분 나쁜 데가 별로 없다. 한 군데 쓰면 syo가 읽지 못할까 염려하여 여러 데에다 댓글을 다신 정성이나, syo가 써놓고도 다시 읽어보니 정말 머저리도 상 머저리 같은 문단을 짚어내어 반성과 사과의 기회를 주신 데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밥은 너무 잘 먹고 다니고 있고요, 왜 자꾸 거울을 보라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맨날 보는 얼굴 그대로라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창문을 열고 싶어질 거라는 말씀은 아마도 창문 열고 뛰어내리고 싶어질 거라는 뜻이 아닐까 추측하는데, 저 좁은 창문은 사시사철 열려 있는 상태고, 전 이번 시험이 망하고 그 다음에도 망하고 그 다음에도 또 망한다고 해도, 뛰어내릴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어차피 인생 망한데 비하면 시험 망하는 건 별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세상에 읽을 게 너무 많이 남아서요.

 



길을 잃으면 분명 더 많은 새로운 길과 마주하게 될 거예요길을 잃은 뒤 할 수 있는 선택은 많아요한 책에서 그 방식을 얘기해주네요무조건 헤매기아무 길이나 따라가기남의 말 무조건 따르기무조건 앞으로 가기여러 길 차례로 가보기어느 기점을 중심으로 탐색하기그대로 있기높은 곳으로 올라가기왔던 길 되돌아가기다르게 생각하기다른 목표 찾기...... 부디 낯익고 편한 쪽은 버리세요낯선 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세요새로운 길들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으니까요.

장석주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31.

 나는 자제(自制)를 지향하지 않는다.

 자제란 내 정신적 실존의 무한한 발산이 빚어낸 어느 우연한 자리에서 작용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그러나 내가 그러한 테두리를 내 주위에 둘러 그어야 한다면나는 그 선 긋기를무엇을 행하기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거대한 복합체를 그저 놀랍게 응시하면서 보다 잘 행하고거꾸로 이러한 순간이 주는 흥분이나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

프란츠 카프카죄와 고통희망 그리고 진정한 길에 대한 성찰

 

나는 고민해보겠다고 했다거짓말이었다나는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하고 불안에 떨긴 해도 고민은 하지 않는다스트레스와 긴장은 일종의 반사작용이다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 초원에서 발가벗고 돌아다닐 때부터 장착되어 있던 생존 기제다고민은 다르다대부분의 고민은 자기 자신을 향한 수동공격이다남 걱정이 타인을 향한 수동공격인 것과 비슷하다.

금정연아무튼택시 

 

 "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매일 읽기만 해."

 "쟤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할 줄을 몰라."

 "저건 소일거리 중에서도 가장 나태한 소일거리야."

 "저건 게으른 거지."

 그리고 특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쟤는 ......을 하는 대신에 읽기만 해."

 무엇을 하는 대신에?

 "더 실용적인 것은 아주 많잖아그렇지 않아?"

 여전히 지금도매일 아침집이 비고모든 이웃들이 일하러 나가면 나는 다른 것을그러니까 청소를 하거나 어제 저녁 식사의 설거지를 하거나장을 보거나빨래를 하고 세탁물을 다리거나잼이나 케이크를 만드는 대신 식탁에 앉아 몇 시간 동안 신문을 읽는 것에 가책을 조금 느낀다......

 그리고무엇보다무엇보다쓰는 대신에.

아고타 크리스토프문맹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5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8-07-08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역시 문맹을 읽어야겠다!

syo 2018-07-09 01:40   좋아요 0 | URL
정말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으잉, 끝이야? 싶은 ㅎㅎ

2018-07-08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9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8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9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8-07-09 0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맹> 읽을 때 그랬다지요. 끝났어? 진짜?
그래도 <문맹>의 문장들 넘 좋죠~~~

나는 읽는다. 이것은 질병과도 같다.
키햐~~~~~

syo 2018-07-09 07:29   좋아요 0 | URL
그치만 비쌌어.... 확실히 비쌌어요 ㅎㅎㅎㅎㅎ

양철나무꾼 2018-07-09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아~, syo님 멋지십니다.
syo님의 찌질하고도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

저기 ‘문맹‘을 제 입장에서 패러디해 보면.
‘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 읽지도 않아.‘
정도 되려나요?
저보다 한참 윗길이십니다.
불안해 하지 마세요~^^


syo 2018-07-10 01:48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의 독서가 꾸준함을 다 알고 있는데 이거 왜 이러세요 ㅎㅎ 응원 말씀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

2018-07-09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0 0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18-07-0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에 대한 답이라고 하기에는 syo님 글이 너무 아깝네요. 저는 그냥 독립한 글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시험은 알아서 잘 하실테고, 저는 syo님 글이 넘 좋기 때문에 계속 읽고 써주시면 좋겠어요~^^

syo 2018-07-10 01:5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걱정마셔요. 읽고 쓰는 일은 누가 뭐래도 우선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

겨울호랑이 2018-07-11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해야한다‘는 의무감과 강박관념이 사람을 더욱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힘들면 때론 쉬어가는 것이 우리가 멀리 가는 방법이 아닐까 여겨지네요. 우리 사회의 비극은 쉴 때 못 쉬고, 놀 때 못 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여겨집니다. syo님께서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신다면 원하시는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syo님께서는 잘 하실 분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syo 2018-07-11 12:41   좋아요 2 | URL
저는 원래가 게으르고 열심히 하지 않는 편이라서, 말씀하신 ‘무엇을 해야한다‘는 의무감과 강박관념이 저를 더 열심히 하거나 혹은 더 빨리 목적을 달성하는 쪽으로 추동하는 동력이 되기보다는 마음의 짐과 부담으로 더 크게 작용해서 득보다는 실이 더 많더라구요. 좀 부끄러운 말이네요 ㅎㅎ

귀한 충고와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2018-07-11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1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1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연 2018-07-1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오니 좋은 것은 쇼님의 이런 위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네요. 맥주 마시고 있는데 글 읽으면서 자꾸 웃게 됩니다.

syo 2018-07-13 19:49   좋아요 0 | URL
응? 처음 보는 닉네임인데 뉘시지, 했습니다ㅎㅎㅎ

잘 돌아오셨어요. 완전히 떠나신 줄 알고 얼마나 서운했게요...

얼른 다시 그 아름다운 글들을 뿜뿜 써 주시기를ㅎ

stella.K 2018-07-14 1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그 댓글 보긴했는데 스요님 친구가 쓴 건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었군요.
역시 스요님 같은 강한 멘탈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이왕 뜻을 세우셨으니 도전해 보시고,
안 되면 글 쓰시고, 되면 글 쓰세요.
작가 한창훈이 그랬다지 않습니까?
그림을 그리려고 했는데 동생인지 형이 하고 있어서 못하고,
글은 연필 한 자루로 당장 시작할 수 있어서 작가가 됐다고.
머리에 든게 얼마나 많으면 저런 소리를 할까 부럽기도 한데
작가가 하기 나름으론 속 편한 직업이긴 하죠.
글치 않아도 이달의 당선작으로 적립금 매달 빼놓지 않고 받지 않습니까?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스요님은 자질이 충분합니다. 응원합니다!^^

syo 2018-07-16 13:00   좋아요 1 | URL
아니 ㅎㅎㅎㅎㅎㅎ 언제 이래놓으셨어요. 것참 부끄럽게스리.

적립금이야 서재이웃님들이 많다 보니 어떻게 좋아요를 배부르게 먹어서 받은 거죠. 제가 어디 글밥에 도전할 깜냥이 되나요 ㅎㅎㅎㅎ 전 그냥 알라딘 서재가 적당하고 잘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힘이 나는 말씀인 건 사실이네요. (으쓱으쓱) 감사합니다^-^

토큰 2018-07-2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 syo님에게 관심 있는 분들이 많군요^^


syo 2018-07-21 08:39   좋아요 0 | URL
허허허, 그러게요, 것 참.
근데 다시 보니까 그 댓글들이 전부 지워져있네요.

AgalmA 2018-07-21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문맹 실망파ㅎㅋㅎ 공부 대신 책읽기가 좋음 하는 거죠 뭐.(그러다 이 고생인 사람 왈)

syo 2018-07-21 08:39   좋아요 0 | URL
우와, 저도 그럼 AgalmA님처럼 될 수 있는 건가요?
아싸 개이득 ㅎㅎㅎㅎ

AgalmA 2018-07-22 15:14   좋아요 0 | URL
제가 모르는 새 개이득 개념이 바뀐 건가요-,.-;; 이런 데서 쓰심 어떡해욧. 컹
 


2차전이 벌어졌어


 v.s. 


경애의 마음 / 김금희 / 창비 / 2018년 06월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 문학동네 / 2018년 06월

 

때는 바야흐로 2016, 아직 박근혜가 그랬고 최순실이 그랬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짐작조차 못하던 암흑시절이었다. 여기저기서 나야말로 한국 소설의 앞날을 책임지고 말리라 주장하는 젊은 군웅들이 할거하는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주목과 기대를 얻은 두 명의 젊은 고수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길 없는 넓은 초원에서 그야말로 대놓고 일대 결전을 벌인 일이 있었다. 2016531일 세상에 나온 김금희의 단편집 너무 한낮의 연애, 201677일에 간행된 최은영의 단편집, 쇼코의 미소가 한 달을 사이에 두고 크게 맞붙은 것이다. 그야말로 용과 호의 싸움이었다.



너무 한낮의 연애 / 김금희 / 문학동네 / 2016년 05월

쇼코의 미소 / 최은영 / 문학동네 / 2016년 07월

 

용호가 아무리 상박이라 한들, 그래도 용이 있고 호가 있는 법이다. 용과 호가 붙으려면 최소한 증강현실이라도 필요하겠지만, 사실 안 봐도 대충은 안다. 어쨌든 둘이 붙으면 용이 이기리라는 것을. 걘 날개 없어도 날고 천둥번개도 우르릉 쾅쾅 쏴대는데 호랑이는 끽해야 이빨에 발톱이 다니까. 그건 심지어 인간도 다 갖고 있는 무기들이다. 허접해서 그렇지. 하여튼 물리적(용이?) 관점에서 용호상박은 상대적으로 기량이 부족한 호랑이의 졌잘싸를 칭송하기 위한 수사에 가깝게 사용될 때 맞춤하다는 전제를 깔았다 치면, 그렇다면 이 판에서는 과연 누가 용이고 누가 호인가. 무림의 호사가들은 대부분 김금희를 용으로 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기실, 사이즈가 달랐다.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쇼코의 미소로 당선되어 문단에 등장한 최은영은 같은 작품으로 2014<5회 젊은 작가상> 7작품 안에 이름을 올리긴 하였지만, 당시 벌써 젊은고수를 넘어 무림 최고수의 반열에 오른 황정은의 <상류엔 맹금류>와 맞붙어 대상은커녕, 수상작품집 가장 말석에 이름을 싣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연수 같은 눈 밝은 작가가 일찌감치 자신의 권좌를 채어갈 잠룡으로 그녀를 지목하기도 했으나, 어쨌건 그 이후 2년을 최은영은 이렇다 할 수상작도 없이 낮게 웅크리는 중이었다. 반면 김금희는 제61회 현대문학상 수상후보작에 <보통의 시절>을 올리며 2016년을 시작했고, 너무 한낮의 연애보다 한 달 앞서 수상작품집이 출간된 2016년 제7회 젊은 작가상 대상 작품이 표제작 너무 한낮의 연애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누가 봐도 그녀가 용이었다. 너무 한낮의 연애출간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그해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로 제16회 황순원문학상의 창문을, 새 보러 간다로 제10회 김유정문학상의 대문을 두드리더니 마침내체스의 모든 것으로 12, 62회 현대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해를 마무리 한 것을 보면, 과연 2016년은 김금희의 해였던 것도 사실이다. syo 역시 그 해에 그런 말을 들었다. “이제는 김금희야. 황정은 다음은 김금희야.” 그러나 막상 싸움은 굉장히 싱겁게 끝났다. 물론 용은 더할 나위 없는 용이었음에도, 뚜껑을 열어보니 이 호랑이 몸통이 산만 하고 이빨이 집채만 했던 것이다......

 

독자의 반응은 선명했다. 출판계가 수상 뽐뿌를 동원해 잔뜩 붐업 해 놓은 김금희의 책은 전체적으로 좋은 반응 가운데(실제로 좋다),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라는 의견 역시 건포도 케이크 속 건포도 알처럼 뜨문뜨문하나마 명백하게 상존했다. 반면 최은영의 책은 압도적인 호평이었다. 알라딘의 이름난 리뷰어들은 하나같이 최은영의 이름 앞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고, 이름 안 난 리뷰어들(예를 들면 syo) 역시 뒤질세라 엄지손가락 두 개와 엄지발가락 두 개까지 들어올렸다. syo는 두 권을 다 읽었는데, 너무 한낮의 연애는 리뷰를 쓰고 싶을 만큼 좋았고(지금은 그 리뷰를 지웠지만), 쇼코의 미소는 리뷰를 쓸 수 없을 만큼 좋았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시점 알라딘에는 너무 한낮의 연애에 대한 100자평과 리뷰가 각각 40개 남짓 존재한다. 쇼코의 미소에는 그 세 배쯤 붙어있다. 당장 어제도 리뷰가 올라왔다. 과연 문단과 독자들 사이의 이 거대한 간격은 어떻게 발생했으며, 또 무엇을 상징하는가. 쇼코의 미소는 온오프라인 서점을 그야말로 뒤흔들었고, 그 책에 수록된 7개의 단편(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되었다) 가운데 표제작에만 시상했던 인색한 문단은 그해 말, <소설가들이 투표로 선정한 2016년의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이 책에 달아주며 머쓱해했다. 이렇게 김과 최의 1차전은 의외로 한쪽으로 기운 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2018. 리벤지 매치가 시작되었다. 2016년 싸움의 실질적인 승자는 사실 두 권의 책을 모두 출간한 출판사 문학동네였다고 봐도 무방했지만, 이번에는 구도가 다르다. 한판 붙어 보자, 대통령도 바뀌고 나라도 바뀐 마당에. 615, 김금희를 품에 안은 창비가 경애의 마음으로 2차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장편이다. 보름 후인 630, 문학동네는 디펜딩 챔피언 최은영의 새 단편집 내게 무해한 사람을 내세워 또 한 번 큰 재미를 기대한다. 과연 두 사람의 무공은 얼마나 고강해졌을지? 최근 그들의 단편을 몇 읽어 보자면, 최은영은 여전히 좋아 죽겠고, 김금희는 점점 더 좋아 죽겠던데. 현 시점 기준, 내게 무해한 사람이 알라딘 세일즈 포인트는 두 배 앞서 있는 반면, 읽은 이 숫자와 100자평, 리뷰 개수는 경애의 마음이 각각 5, 2, 60(??!!) 앞서 나가고 있는 중이다. syo 역시 두 권의 책을 모두 구매하여 책장에 꽂아 두었지만, 아직 읽을 시간, 읽고 나서 리뷰를 쓸 만한 시간만큼은 차마 만들기가 어려워, 이렇게 1시간짜리(고작 이게 한 시간이나 걸렸다니 믿을 수 있나요, 이 어마어마한 비효율.....) 주제도 내용도 없는 똥글을 남기며 잠깐 뇌를 자리에 뉘었다가 다시 떠납니다. 월말에 다시 만나요.

 


그리고 1차전 이후 2년간 그녀들이 쌓은 전승탑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5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buff 2018-07-07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경애의 마음 리뷰 수가 많은 건 서평단을 300명이나 뽑아서일 거예요 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syo 2018-07-07 21:48   좋아요 1 | URL
그런 비밀이 있었군요. 어쩐지 좀 과하더라. 과연 창비네요.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ㅎㅎㅎㅎ

문모운 2018-07-07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긴 할 거지만 둘이 너무 뭐랄까...음... 으음... 할많말않...

syo 2018-07-07 22:48   좋아요 0 | URL
소설가들에 관한 정보라면 항상 준-내부자 수준이세요 작가님.

문모운 2018-07-07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닙니다. 저건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 열등감에서 비롯된 깎아내리기에 지나지 않은 것입니다... 그치만 타이밍과 풍문이 너무 커진 건 확실하다고 보므니다.

syo 2018-07-08 01:55   좋아요 0 | URL
뭔데 뭔데요 그 풍문이라는 게. 제발 알려줘......

단발머리 2018-07-0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로 말하자면 최은영한테 한 표 더 주고 싶어요. 나는 최은영이 좋아, 쇼코의 미소도 좋구요.
2차전 결과도 나중에 정리해서 올려주는 것은 syo님의 일이며~~~~~~~~~~

얼른 7월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syo님 책 많이 많이 많~~~~~~~이 읽게요^^

syo 2018-07-08 18:04   좋아요 0 | URL
8월에 다시 만나요~~ ㅎㅎ

푸른희망 2018-07-0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의 리뷰 기다립니다.~~~

syo 2018-07-08 18:04   좋아요 0 | URL
꼼꼼히 읽고 한 번 써 볼게요.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18-07-08 2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쇼님도 악성댓글을 받네요!!!!!!!!!!!!! 이게 뭐라고 악플을?!?!?!?!!! 너무나 놀라운 악플러들의 세계~ 그들이 뻗어나가지 않는 곳은 없나니...


그건 그렇고, 저는 이번 두 책은 아직 안읽고 사지도 못했지만 최은영을 곧 살 예정인데요, 왜냐하면 저는 너무 한낮의 연애가 제목만 좋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좋은데 이게 뭐여.. 이렇게 됐었기 땜시롱 저는 기꺼이, 고민 없이 최은영!!

그렇지만 김금희도 읽어볼까요? (고민)

단발머리 2018-07-08 20:57   좋아요 1 | URL
syo님의 인기를 시기하는 거 아닐까요?
이렇게 한 방 먹여서 알라딘에 못 오게 하려고? 우아~~~ 신기하고 놀라운 악플의 세계^^

제가 이 이야기를 솔직히 못하고, 저도 <한낮의 연애> 읽고.... 이게 뭐여.... 했지만....말을 못 하고... 말을....ㅠㅠ
아이고, 시원해라, 다락방님이 이야기해줘서.
syo님~~ 여기 최은영 하나 추가요!!!

syo 2018-07-08 21:0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저도 <너무 한낮의 연애>가 그 책에 있는 작품들 중에 제일 별로였던 기억이에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괜찮았는데 ㅎㅎㅎㅎㅎㅎ

독서괭 2018-07-0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손가락에 두발가락까지 치켜 드는 syo님의 귀여움이란 ㅋㅋ 악플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도 많아졌다는 뜻이죠!
2차전리뷰 기대하겠습니다^^

syo 2018-07-10 01:51   좋아요 0 | URL
저도 저 두 권을 꼼꼼히 읽을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ㅎㅎㅎㅎ 리뷰까지야 할 능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차전 결과발표는 해 볼라구요^-^

공장쟝 2018-07-1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자는 문학동네 ㅋ 저는 최은영에 한표입니다 ! 물론 김금희도 좋아요. 하지만 압도적으로 최은영 소설이 좋아요 ㅠㅠㅠㅠ

syo 2018-07-11 12:49   좋아요 1 | URL
김금희 좋다고 하시는 분은 많지만, ‘최은영 보다‘ 김금희가 좋다고 하시는 분은 아직 한 번도 만나지를 못하고 있네요....ㅎㅎ

라로 2018-07-11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금희 몰라요, 최은영만 알아요, 좋아해요.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최은영보다 더 좋아하는 우리 토비님, 곰시생님 어서 빨리 시험 끝나고 좋은 결과 있기만을...!!!

syo 2018-07-11 21:22   좋아요 0 | URL
아니, 저조차 저보다 최은영이 더 좋은 마당에, 최은영보다 저를 더 좋아해주시는 라로님......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07-13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은영 좋아요! Syo님은 문학평론 하시죠 ㅋㅋㅋ

syo 2018-07-13 09:19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아니 그게, 평론은 커녕 사실 잘 보시면,
이 긴 글에 작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ㅎㅎㅎ
 


 

고시생과 공시생의 가운데쯤에 서 있는 인간을 뭐라 불러야 하는가를 고민하였는데, 센스가 폭발적이신 라로님의 조언에 따라 곰시생이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이달은 아직 세 날이 남았지만 곰시생 syo는 아무래도 이제 더는 책을 읽지 못할 것 같다. 읽지 못해야 한다. 이는 양심의 발로이고, 현재 입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겠다.

 

그리고 알라딘도 이제 안 들어올 거야,

 

 

하고 굳게 다짐을 해봐야 작심삼시간이다. 그럼에도 저 취약한 다짐이 미미하게나마 의미가 있는 것이, 그 다짐이 없던 시기에는 시간 당 세 번 정도 들락날락거렸거든......

 

어흑.

 

201806 : 30


 

1.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었는가?

: 어차피 선택의 폭이 한없이 좁긴 하지만, syo가 우리나라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가운데 류동민 선생님을 가장 사랑하는 이유는, 그가 우리를 마르크스에게로 데려가는 게 아니라 마르크스를 우리 옆으로 데려와 앉히는 데 독보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역량을 보이기 때문이다. 사랑해요 류동민, 우유빛깔 류동민!

 

2. 번역가 되는 법

: 읽고 생각했다. 번역가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3. 나는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

: 여행기에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면 아직 젊은 거라는 말을 하고 다닌 적이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가슴 뛴다고 멋드러지게 말하고 싶었나 보다. 살다보니 가슴을 치는 여행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내 탓이다. 가슴이 뛸 때 즉시 떠나지 못하게 한 겁과 불안이 켜로 쌓여 딱딱하게 굳은 탓이다. 그리고 오늘도 떠나지 못했다.

 

4. , 건축가 안도 다다오

: 재미없다. 성공기는 좀 지겹지. 그가 독하고 독특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미 없는 지식이 또 하나 늘어났군. 건축에 대해 관심이 더 있었다면 조금 더 흥미로웠을는지도 모르겠다.....

 


5.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 100년이 다 되어가는 글이라 그런지 그다지 재미가 있지는 않다. 풍경 묘사는 평범하고 그림에 대한 설명 역시 요즘 나오는 책들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여행기나 미술관 관람기로는 별로 매력이 없다. 그러나 나혜석이라는 인물에 관심을 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늘날 우리는 나혜석을 예술가보다 '여성'으로 재조명하는 분위기인데, 그런 관점에서 나혜석이 '우리의 나혜석'으로 싹트는 지점들을 이 책 군데군데서 확인할 수 있다.

 

6. 세상을 바꾸는 언어

: 이런 책은 이것저것 번갈아 가며 자꾸 읽어줘야 한다. 나는 한 번도 내가 언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 생각은 점점 더 확고해지고 말과 글은 무서움을 더해 가고 있다.

 

7. 왕을 위한 홀로그램

: 카프카를 밭에서 캐고, 베케트를 바다에서 낚아서 훈제된 우엘벡과 함께 설터의 부엌에서 조리한 것 같은 소설이다. 아름답고 서글프다. 작게 아름답지만 크게 서글프다. 이미 자신의 안에서 죽어버린 무언가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끊임없이 증명하려, 혹은 그렇게 자신을 속이려 발버둥치는 남자의 이야기는 대체로 그렇다. 아름다웠다가도(아주 가끔) 서글프다(매우 종종).

 

8. 조용한 삶의 정물화

: 문광훈 선생님의 에세이는 묵묵하고 묵직하다. 다른 개울들이 갖은 모양으로 굽이쳐도 그저 지켜 볼 뿐 자기의 방향을 지켜나가는 강물처럼, 선생님은 쓴다.



9. 인생교과서 칸트

: 두 분 저자 선생님의 지향점이 충돌하는 책이다. 이 책 안에서만 놓고 보면 학자로는 김진 선생님이, 저자로는 한자경 선생님이 각각 상대방을 크게 따돌린다. 칸트에 대해 하나도 모르다시피 하여 이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한자경 선생님이 쓰신 부분만 우선 읽어 최소의 기본기를 확보하도, 쉽게 쓰인 개론서 한두 권쯤 읽고 난 다음, 다시 이 책을 펼쳐 김진 선생님 부분을 읽음으로써 진도를 확인하는 것도 괜찮겠다. 칸트의 저작 자체를 읽을 필요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syo가 이걸로 밥벌이 할 것도 아닌데, 기껏해야 잘난 척 하는 데만 쓰일 것에 너무 큰 품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10.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내용은 뭔가 있어 보이는데 문장이 망했다. 철학 에세이라고 다 이렇지는 않다. 이런 식이면 철학이 어떻게 저떻게 삶이 되더라도 'syo의 삶'은 되지 못할 것 같다. 작가, 번역자, 그리고 syo. 이 셋 중 최소 누구 하나는 분명히 잘못했다. 누굴까. 범인은 이 안에 있다.

 

11. 호텔

: 표지가 그렇듯 알맹이도 엄청 스타일리시하다. 너무 그렇다. 그래서 내가 뭘 읽었는지 도통 모르겠다. "어젯밤에는 엄청 스타일리시한 글을 읽었거든. 그게 뭐냐면 말이지, 친구. ..... 뭐더라?"

 

12. 생각하는 나의 발견 방법서설

: syo가 무지렁이라 그런지, 아무리 생각해도 데카르트는 허접한 것 같다. 불꽃같은 '회의'를 통해 모든 관념에 다 괄호를 친 다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에서부터 시작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 결국 '자연은 신이 만들었고, 신이 매순간 생명체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신은 너무도 선하기 때문에게 인간에게 잘못된 관념을 심어줄 리가 없으므로 인간은 신이 창조한 법칙을 그대로 인식할 수 있다'라는 식이라면, 도대체 저놈의 회의를 해서 어디다 쓴단 말인가.



13. 문맹

: '쓰기'를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투명하고 간결한 그녀의 문체와 만나 서늘하게 빛난다. 아름다운 글이다. 아름다운 글인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느긋하게 읽어도 25분이면 끝나는 책을 11000원에 팔다니! 야이, 날도동놈들아.....

 

14.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 쉽기로는 메달을 다투는 책이지만 편파적인 경향이 없지 않아 추천할 맛이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나는 것도 아니다. 뭐야, 문장이 왜 이래. 하여튼 별로인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좋은 책도 아니라는 말이다.

 

15.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 읽기

: 몇 번을 읽는지 모르겠다. 위트와 냉소에 대해서라면 혼비에게 배울 것이 참 많지만, 그가 읽고 소개하는 책 대부분이 우리나라에는 번역되어 들어오지 않아서 syo가 공감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은 이 책의 매력을 크게 후려 깎는다. 1년 단위로 교범처럼 몇 번 읽었는데, 이번에야말로 졸업할 때가 되었다는 확신이 생겼다. 책은 중고서점으로 간다. 안녕, 혼비. 고마웠어.

 

16.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 푸리에 급수/변환을 공부할 일이 있어서 다시 펼쳐 봄. 정말 아아아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시작해도(사칙연산과 한글, 아라비아숫자를 알아야 한다) 이 책만 있으면 저 꼴 보기 싫은 수학적 기교를 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필요한 수학 도구는 이 안에 다 있다. 일본 사람들은 참 이런 책 만드는 데는 탁월한 것 같다.



17. 현대 사회를 읽는 질문 8

: 한 사회를 평가/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가 비로소 해결책을 찾아낸 질문이 아니라, 명확한 방향으로 답을 내기 어려워 구성원 전부가 골똘히 생각해 보아야 하는 질문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인물이나 흐름에 맞춰 철학을 서술해나가는 것이 날실이라면, 인물이 아니라 질문에 따라 사상을 배치하는 방법은 씨실처럼 기능한다. 초보자에게 철학의 유용함이 좀 더 촘촘하게 다가선다.

 

18. 문과생을 위한 이과 센스

: 낚시 쩌네. 이걸 읽고 이과 '센스'가 길러지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 이건 그냥 이과 및 이과의 엄지손가락인 과학에 대해 일부 설명하는 그야말로 '정보 전달'용 책일 뿐이다. 제목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비추.

 

19. 철학의 교양을 읽는다

: 고등학교 시절, 사회선생님은 수업에 들어와 우리의 인사를 받자마자 바로 휙 하고 돌아서서 칠판을 글자로 가득 채우고, 지우고 다시 채우고를 반복하다가 종이 치면 인사를 받고 다시 나갔다. 그걸 수업이라 할 수 있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는 그 많은 글자들을 열심히 받아 적었다. 그리고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그 공책을 달달 외웠다. 그러면 100점이었다. 교과서를 요약한 것이 바로 그 공책이었으므로 교과서는 볼 필요가 없었다. 이 책은 그때의 그 공책이 생각나게 한다. 그 공책의 가치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진다. 이것만 있으면 되는 것 같으면서도, 또 달리 보면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20. 소피의 세계

: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부가 넘게 팔렸다는 이 책 한 권만으로 한 평생 배불리 먹고 살 양식을 마련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저자를 다음 생 그리고 그 다음 생까지 배부르게 하라.....



21. 철학은 전쟁이다

: 프랑스 철학자들은 전반적으로 문장의 유려함에 애정과잉증상을 보이는데, 그걸 감안하고 읽어내면(혹은 그 현란한 드리블을 간파해냈다는 데에서) 쾌감을 주는 데가 있다. 그들은 만족할 줄 모른다. 실제로 멋진 것보다 더 멋지게 말하려 애쓰긴 하지만 실제로도 멋지다는 점에서 그렇다. 앙리-레비의 철학하는 태도는 철학자가 아니라도 보고 배워 내 삶에 덧칠할 만하다.

 

22. 외로운 도시

: 고독에 대해서, 고독에서 나오는 슬프고 아름다운 많은 것들을, 만질 수도 있을 것 같은 실체감이 느껴질 만큼 선연하게 알려주는 책. 호퍼, 워홀을 비롯해서 외로움을 버티거나 누리거나 하며 살아낸 뉴욕의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과 지식이 있다면, 훨씬 더 읽기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사실 저자의 문장이 탐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아름답긴 하지만 그만큼 차고 창백하여 읽는 동안 욕심이 사라졌다.

 

23. 재밌는 건 다 내 꺼

: 뭐야, 좋잖아 이런 소소한 맛.....

 

24. 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 , 참 좋은 뜬구름 잡는 소리였습니다.



25.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 멋있다. 부럽다. 이 사람은 확실히 자기가 페미니스트라고 당당하게 밝히고 다녀도 될 만큼은 페미니스트인 것 같다. 그리고 그건 알고 보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말하는 페미니스트 아닌 남자보다,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지만 페미니스트가 아닌 남자가 수십 배는 더 위험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syo는 아직 페미의 ㅍ도 꺼내지 못하고 사는 중인데 말입니다.....

 

26. 아무튼, 스릴러

: 이쪽 장르에는 정말 무지몽매의 끝을 달리고 있음을 뼈가 저리게 깨달았다. 픽션이고 논픽션이고 가릴 것 없이.... 아니, 세상 재밌어 보이는데 당최 왜 그 동안..... 어우 부끄러.

 

27. 아무튼, 택시

: , 아무튼 이 양반, 역시 이 양반, 대단한 양반. 독특한 양반.

 

28. 카프카의 엽서

: 일기도 그렇지만, 카프카가 생각보다 형편없는 문장을 많이 내놓는다. 아름다운 문장보다 비문이 더 많다. 소설은 그렇지 않았는데. 아니면 번역의 문제일까? 하여간 별로다. 여러모로.



29. 책장의 위로

: 내겐 항상 물음표에 가까운 조안나의 책들. 좋은 글이지만 과연 뛰어난 글일까? 예를 들어, 알라딘에서 이웃 10명을 만든다 치면, 그 중 3명은 이만큼 쓰고, 2명은 이보다 잘 쓰며, 또 이만한 글은 미미하여 써내지 않겠다는 듯 침묵하는 사람도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무서운 알라딘 월드.

 

30. 낭만이 여행자의 일이라면

: , 여행과 영화를 한 번 비벼 보자고. 슥삭슥삭. , 다 비볐으면 이제 한 술 떠 보자고. . , 이게 뭔가, 영화 맛도 아니고 여행 맛도 아니고, 좀 심심한 맛인데, 어쩐다. 뭘 좀 더 뿌리나..... 에라이, 모르겠다. 심심한 맛이라고 하지 말고 삼삼한 맛이라고 하자. 부르기 나름이지.



 

 

안녕~

7월이 끝나는 날 다시 만나요.

 

 

이래놓고 심심하면 또 온다는 데 손모가지를 걸자. 그러나 신체발부 수지부모에다가 가진 거라고는 이 몸뚱이 하나 밖에 없는 처지니까, 내 거 말고 옆방 사는 (친구입니다)의 손모가지를 거는 걸로 하지. 걘 몸뚱이에다 직장도 가지고 있으니 손모가지 하나쯤은 날아가도 괜찮다고 봐야지.

-> 요 부분은 장난으로 썼지만 다시 보니까 친구놈에게도 미안하고 진짜 극혐이라 반성합니다. 확 지워버리려다가, 경계하는 뜻으로 취소선만 그어놓습니다...... 하아, 인격파탄자같네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6-27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7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7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06-27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번째 넘 웃겨요 ㅎ

단발머리 2018-06-27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맹,은 진짜 좋고, 진짜 얇아요.
1년 단위로 교범처럼 syo님이 읽으셨다는 닉혹비 책은 나도 찾아봐야겠어요.
소피의 세계,는 항상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는 책 중의 하나죠.

무섭고도 놀라운 알라딘 월드에 왜 자꾸 빠이~를 하려고 하나요?
이러지 마시고, 내일 또 만나요^^

카알벨루치 2018-06-27 18:10   좋아요 1 | URL
내일 또 만나요! 넘 웃겨요 ㅎㅎㅎ

단발머리 2018-06-27 20:19   좋아요 1 | URL
syo님 공부하셔야 되는데..
그래야 하는데...
내일 만나도 괜찮을까요? ^^

서니데이 2018-06-27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yo님 시험일정이 가까워져서 조금 더 공부를 하실 예정이시군요.
날씨가 더워지는데, 더위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라로 2018-06-29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제 닉네임이 님의 페이퍼 윗부분에 등장하다니 영광입니다, 곰시생님!!!^^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화이팅!!!

독서괭 2018-07-09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극혐 아니예요.. 왜 갑자기 이런 댓글들이 달리는지 모를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