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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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남자들이 팜파탈이 틀림없는 여성들에게 매혹당하면서 서서히 미쳐간다. 타자를 철저히 타자화함으로써 마침내 주체가 해체되는 전복적인 이야기들. 버넌 리 그 자신이 이 모든 이야기에서 남성 화자로 말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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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16 18: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제가 읽고 싶은 책마다 다 이미 읽은 잠자냥 님의 평이 있는겁니까. 네?!

잠자냥 2022-03-16 20:5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몰랐어요? 저 100자평 기계 돌리고 있어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2-03-17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이 시리즈 네 권에 땡투 넣었어요. 완전 재벌되시는겁니다. 엣헴-

잠자냥 2022-03-17 15:4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 요즘 책 얼마나 지른 거예요? >_<

다락방 2022-03-17 17:49   좋아요 1 | URL
연말정산 환급이 있으니까.. 🙄

잠자냥 2022-03-17 22:42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걸 받은 사실을 깜빡 했습니다! ㅋㅋㅋ
 
타타르인의 사막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3
디노 부차티 지음, 한리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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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은 출판사였다. 지금도 출판사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편집자로 일하는 지금과 그때는 업무가 크게 달랐다. 그 시절에는 회사의 마케팅/홍보부에서 책을 광고하는 일, 그러니까 책에 관한 카피를 쓰거나, 홍보자료 작성 등을 주로 했다. 그렇기에 그때의 나는 편집의 ‘편’자도 알지 못했다. 신간이 나오면 그 책을 홍보하기 위해서 그 책을 가장 잘 아는 사람, 그러니까 편집자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야 했는데 그러다 보니 나는 이 부서, 저 부서를 다니면서 편집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종종 있었다. 출판사 자체도 워낙 조용했지만, 편집실은 이 부서든, 저 부서든 일하는 사람들의 숨소리만 들릴 뿐, 거의 정적만이 감도는 그런 환경이었다. 상대적으로 내가 속한 마케팅팀이나, 디자인팀은 ‘편집’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기에 그랬겠지만, 회사 내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시끄러웠다. 


대학을 졸업하고 갓 입사한 신입 사원. 이십 대 중반의 내가 편집실을 드나들 때면 그 무거운 공기가 암울하게 다가올 때가 많았다. 편집자들은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서 30대 이상이었고,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를 차지했는데 그들 대부분은 물처럼 담백하고 조용했다. 다들 공부만 열심히 한 모범생들 같았달까. 세월이 흘러 내가 이제 편집자로 근무하고 있으니, 현재 우리 회사의 마케팅 부서 사람이 나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들까? 아무튼, 나는 그때 그 편집실이, 무겁고 조용하고, 변화라고는 전혀 없는 것 같은 책과 원고로 둘러싸인 그 성벽, 요새 같은 공간이 그저 답답하고 벗어나고만 싶었다. 다들 여기서 어떻게 몇십 년, 몇 년씩 일하는 걸까? 심지어 대학원을 가거나 유학을 떠나느라 퇴사를 했다가도 왜 다시, 하필이면 이곳으로 돌아오는 걸까? 서른, 마흔이 넘은 사람들에게는 이 변화 없이 정체된 공간이 안락한 것일까? 의아하기만 했다. 딱 3년, 경력 3년만 채우고 떠나자, 그렇게 마음먹었다. 그때 나와 같은 시기에 입사했던 동기도 꼭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 “답답해서 이런 곳에 어떻게 저렇게 오래 있을까요?” “그러니까요, 여길 나갔다가 다시 오는 사람들이 더 이상해요.” “우리 3년만 버텨요!” 


그리고 나와 그 동기는 딱 3년을 채우고 둘 다 신이 나서 이직했다. 책으로 둘러싸인 그 요새 같은 공간을 다시 그리워할 일은 결단코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그곳을 떠났다. 친하게 지낸 동기였기에 각자 다른 회사를 가서도 오랜 시간 연락을 하고 지냈다. 때로는 다시 만나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우리는 둘 다 원하던 곳으로, 더 역동적이고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른바 더 ‘비전’ 있어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도 마음속에서는 그때 그 요새 같던 공간이, 모든 게 느릿느릿 흐르고, 오늘도 내일도 아무런 변화도 없어 보이는 그 공간이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거였다. 그즈음 나는 몇몇 광고 회사를 전전했는데, 광고업은 철저히 ‘을’의 자리에 위치하는 서비스업이었기에 광고주의 요구가 있으면 야근도 휴일도 모두 반납해야 하는 시스템에 도무지 적응할 수가 없어 심신이 피폐해지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출판사와 광고 회사라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는 내가 좀 더 나은 상황에서 일하고 있으리라고 판단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출판사는 언제나(!) ‘사양길’에 접어든 직종이었기 때문이다. 


몇 년 후에 그 첫 직장에서 나에게 재입사를 제안해왔고, 내 동기는 그때쯤 이미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계약직 형태로 그 회사와 일하고 있었다. 나는 몹시 갈등했다. 야근도 없고, 을의 위치에서 항상 대기 중인 삶도 없는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까? 거기가 참 편하긴 하지…. 그러다 보니 문득 서른, 마흔 넘어서도 그곳에서 계속 머물고 있던 사람들, 그곳을 떠나서 좀 더 나은 경력을 쌓고서도 다시 그 회사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너무나 안정적이고 조용하고 변화가 없어서 지리멸렬해 보이는 그곳, 그러나 거기에서도 사람들은 무언가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고, 루틴이 만들어낸 조그만 변화를 보면서 언젠가는 좀 더 나아질 무언가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세월을, 인생을 보내고 있던 것이다. 나는 다시 그 회사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그 이후로 몇몇 광고 회사에서 힘겨운 일을 할 때면 돌아가지 않은 내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렇게 돌고 돌아 다시 출판사에서, 이제는 책과 원고에 둘러싸여 편집자로 근무하고 있으니 어쩌면 나는 그 요새로 돌아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디노 부차티의 <타타르인의 사막>을 읽노라니 문득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첫 직장에 입사했듯이 ‘조반니 드로고’는 군사학교를 막 졸업하고는 넓은 평원을 마주한 북부 국경지대의 바스티아니 요새로 파견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드로고는 자신이 직접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요새에 배속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이 요새는 죽은 국경선에 위치하며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아, 더 이상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예전에는 나름대로 명성이 있었지만, 이제는 형벌, 또는 유배지와 가깝다. 그 앞에는 큰 사막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곳을 타타르인의 사막이라고 부른다. 고대에는 타타르족이 있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전설에 불과하다. 그곳에 가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과거에 일어난 전쟁 중에도 없었다. 그런데도 왜 타타르인의 사막이라 부르는 것일까? 


드로고는 궁금하다. 과연 저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이 거주하기 힘들어 보이는 저 건물과 흉벽, 포대와 탄약고 뒤에는 어떤 세계가 펼쳐져 있을까? 아무도 지나쳐간 흔적이 없다는 돌투성이 사막의 북쪽 왕국은 어떠할까? 요새의 높이 정도라면 몇몇 마을이나 초원, 하다못해 집이라도 보이지 않을까? 아니면 오직 사람이 살지 않는 황무지의 황량함뿐일까? 성벽의 음울함, 형벌과 유배가 뒤섞인 모호한 분위기, 낯설고 부조리한 사람들, 철저히 혼자라는 고립감 속에 드로고는 암담해진다. 안정된 주둔지와 편안한 집, 늘 곁에 있던 밝고 유쾌한 친구들, 사관학교 야간 정원에서 감행했던 소소한 모험들로 이뤄진 평온한 체험들 속에서 의기양양했던 그의 자신감은 갑자기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리고, 의무만이 강요되는 세계, 엄격한 규율만이 남아 어떤 영광도 찾아볼 수 없는 세계에서 벗어날 기회만을 노린다. “나는 여기 임시로 있는 거다. 언제고 떠날 날을 기다린다.” 다짐한다. 게다가 누군가는 그에게 경고한다. “조심하십시오. 갓 부임하셨으니 시간이 있을 때 가능하면 빨리 떠나십시오. 그들의 광기에 물들면 안 됩니다.” 이런 말까지 들었으니 그가 이 요새에 머물 턱이 없다. 그는 다짐한다. 딱 4개월, 4개월만 채우고 이곳을 벗어나자. 드로고는 과연 그 요새를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런데 인생은 참으로 오묘하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던 그 요새에 애정이 생긴다. 드로고 그의 내면에 이미 무감각하게 길든 습관들, 군인으로서의 다소 과한 자부심과 이제 일상이 된 성벽을 향한 가족 같은 애정이 자리 잡는다. 게다가 단조로운 리듬으로 이어진 군 복무는 넉 달 만으로도 충분히 그를 유혹하고도 남는다. 처음에는 견디기 힘든 고역 같았던 수비교대 근무도 어느새 그에게는 습관이 된다. 더욱이 그에게는 희망이, ‘고귀하고 위대한 일들에 대한 예감’이 싹튼다. 저 너머, 타타르인의 사막으로부터 무언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적이 쳐들어와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그러면 그때 이 요새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것이고, 이곳을 지키는 자신과 다른 병사들은 틀림없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리라……. 이런 희망과 기대감이 그를 이곳에 머무르게 한다. 분명, 도시의 문명사회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그는 선뜻 떠나지 못한다. 결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요새에서 오지 않을 적을 기다리며,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처럼 드로고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마의 산’의 요양원 베르크호프를 결코 내려가지 못하는 ‘한스 토카르프’처럼 요새를 떠나지 못한다. 조반니 드로고, 그의 삶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


<타타르인의 사막>은 평생에 걸쳐 언제 쳐들어올지 모를 적군을 기다리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군대의 일상과 황량한 사막, 그 경계지대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은 지평선 너머에서 언젠가 진군해 올 적을 기다리며 생을 버텨나간다. 이 불확실한 기다림과 습관처럼 반복되는 군 생활 사이에서 드로고는 조금씩 늙고 병들어간다. 늙고 병들어서는 ‘삶에 치유에 대한 희망’이라는 추가 기대사항이 생겨 기쁘게 받아들인다. 한때 간직했던 희망과 전쟁에 관한 환상, 북쪽에서 내려올 적에 대한 기대가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또렷이 드러난 지금에도 그는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그리고 마침내 드디어 그의 오랜 기다림이, 희망이 이루어지려는 찰나, 그의 생은 뜻하지 않은 흐름으로 드로고를 이끌어간다. 요새에 온 것도, 떠나고 싶지 않은 순간 요새를 떠나야 하는 것도 모두 드로고의 의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 오랜 세월을 기다리며 살아간 나날들은 분명 드로고 자신의 선택이며 그의 삶이었다. 그의 희망이, 꿈이, 기대가, 소망이,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의 생 전체가 헛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지 않을 적, 결코 손에 잡히지 않을 그 무언가를 기다리며 오늘도 묵묵히 시간을, 생의 흐름을 보내고 있을 우리, 인간 모두의 삶이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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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26 18:0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글을 잘 쓰시는 이유가 있었군요~! 곧 알라딘 임원으로 스카웃되시는거 아닌가요? ^^

<타타르인의 사막>은 정말 떠나고 싶은데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완전 공감 백배작품~!!

햇살과함께 2022-02-26 18:17   좋아요 6 | URL
맞아요 글빨(?)이 남다르다 했어요~ 잠자냥님 빨리 책 한권 내세요~

독서괭 2022-02-26 20:18   좋아요 6 | URL
요즘 편집자들이 책 많이 내던데 잠자냥님도 기대해 봅니다~!!

잠자냥 2022-02-26 23:14   좋아요 7 | URL
새파랑님/ 저는 지금 저의 요새를 사랑해서 ㅎㅎㅎ 알라딘이 스카웃해도 요새를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햇살 님과 괭 님의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2-02-26 18:0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비하면 존 맥스웰 쿳시
의 <야만인을 기다리며>는 그야
말로 스펙터클하다는 생각이 다
들 정도입니다.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린다는 시
간에 매몰되어 가는 드로고의
요새에서의 삶은, 우리네 그것
에 대한 부차티스러운 은유가
아닐런지요.

어쩌면 광기란, 우리의 예상과
달리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조
용하게 일상을 파고 들어와
사각사각 소멸시켜 버리는 무언
가는 아닐지 궁금해지는 시간이
었습니다.

시간 내서 다시 한 번 읽어봄직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잠자냥 2022-02-26 23:16   좋아요 4 | URL
맞아요. <야만인을 기다리며>도 조금 생각났는데, 이 작품에 비하면 정말 스펙타클하죠! 이 작품 참 좋았습니다~

물감 2022-02-26 19: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 리뷰보다 잠자냥님 개인사가 훨씬 잼나요. 역시 글쓰는 분들은 인생의 굴곡이 다 있네요🥺

다락방 2022-02-26 19:39   좋아요 4 | URL
제가 지금 꼭 이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저보다 먼저 쓰시면 어떡해요? ㅋㅋ


물감 2022-02-26 20:27   좋아요 1 | URL
음 그러면 아쉬운대로 제 리뷰에다 댓글 달아주시면 됩니다요ㅎㅎㅎ

잠자냥 2022-02-26 23:18   좋아요 2 | URL
ㅎㅎㅎ 누군가의 개인사는 가만히 지켜보면 흥미롭지요. 그 사람을 알아갈수록 관심이 생겨서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알라딘 서재 이웃분들의 글이 점점 저 재미나게 느껴지는 거겠지요!

다락방 2022-02-26 19:41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잠자냥 님의 리뷰가 참 좋습니다. 일단 제가 정말 못하는 책에 대한 정리를 잠자냥 님의 리뷰에서는 말끔하게 볼 수 있거든요. 정리가 잘 된 글이면서 이렇게 가끔 개인사를 섞어 감정적이 되는데, 그런데 그 감정이라는 것이 흘러넘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딱 선을 지키면서 과하지 않게 조절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잠자냥 님을 글쓰는 천재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글 쓰시는 것에 타고나신 것 같아요. 잠자냥 님 글은 읽다 보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거든요. 하필이면 오늘 버스 기다리다가 이 리뷰를 읽는 바람에 손 시려 미치겠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끝까지 다 읽었네요.

잠자냥 님, 잠자냥 님은 이런 제 댓글을 좋아하지 않으실 걸 알지만, 하트 드리고 갑니다. ㅋㅋㅋㅋㅋ

Falstaff 2022-02-26 19:50   좋아요 7 | URL
다락방님의 리뷰도 성격이 달라서 그렇지 충분히, 아냐, 아냐, 넘치게 매력적입니다. 두 분이 알라딘 서재의 특징적인 리뷰 세계를 창조하고 계신 중입니다. 낫고 모자르고는 전혀 없어요.
두 분 다 하루 빨리, 불끈 불끈, 잘 팔리는 저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다락방 2022-02-26 19:56   좋아요 10 | URL
아니, 골드문트 님. 이게 무슨 댓글이에요 ㅠㅠ 아니 저한테 왜이러세요 ㅠㅠ 골드문트 님 넘나 좋으신 분 ㅠㅠㅠ
제가 이번 한 주 너무 바빠 알라딘 마실 잘 못다녀서 오늘 딱 날잡고 다니고 있거든요. 그것은 즉, 소주를 마시고 있단 말입니다. (그게 왜 그 말이야?) 아무튼 제가 지금 소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ㅋㅋㅋ (좀전까지 안주는 소곱창이었고 지금은 오이지랑 먹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서재 돌아다니고 있는데, 취중의 저에게 이렇게 골드문트 님의 아름다운 댓글이 날아들엇어요.

골드문트 님, 복 받으실 겁니다. 많이 받으실겁니다. 흑흑 ㅠㅠ

독서괭 2022-02-26 20:17   좋아요 6 | URL
이 다정한 댓글들에 오그라든 손가락으로 댓글을 쓰실 인티제 잠자냥님 ㅋㅋㅋㅋ 두분의 댓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2-26 22:03   좋아요 7 | URL
잠자냥님 어제부터 다정해 지기로 마음 먹으셔서 참고 오그라든 손가락 하나,하나 잘 펴서 다정하게 댓글 달아주실꺼에요ㅋㅋㅋ
저도 전적으로 공감이에요^^

잠자냥 2022-02-26 23:21   좋아요 9 | URL
와, 다부장님이랑 골드문트님 오늘 댓글 캡쳐해서 영원히 소장해야겠다!! 다부장님 저 이런 댓글 좋아해요!!!!

그리고 괭님, 책나무님 말씀처럼 저 손꾸락 오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오그라들지 않….았어요! ㅋㅋㅋㅋ 난 다정하기로 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2-27 0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잠자냥님이 편집자였다니.... 갑자기 존경심이 막막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
출판사의 분위기가 그렇단 말이지요. 저는 오히려 좋아하는 책들과 함께하는 생활이라 굉장히 역동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는 행운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까요. ^^ 잠자냥님의 경험과 소설속 분위기가 이렇게 절묘하게 연결되는 리뷰라니.... 갑자기 타타르인의 사막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입니다. ^^

잠자냥 2022-02-27 11:28   좋아요 0 | URL
ㅎㅎ 에이 존경은요, 밥벌이 수단 중 하나이지요. 출판사마다 분위기가 다 다르겠지만 제가 처음 다녔던 곳이나 지금 다니는 곳이나 둘 다 아주~~~ 조용하기는 합니다. ㅎㅎㅎ <타타르인의 사막> 그 분위기가 참 좋은 소설입니다.

FLAKSUIT 2022-02-27 1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기다리던 글이 올라왔어요.저도 이책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편집하시는 분들은 글도 이렇게 잘 쓰시는가 봅니다.저도 읽었지만 직장과 빗댄 글이 한참전에 읽은 책을 반추하게 만듭니다.

잠자냥 2022-02-27 11:29   좋아요 1 | URL
와 이 책 읽으셨군요. 이 작품은 노년에 다시 읽으면 또 다른 생각이 들 것 같아요! ㅎㅎㅎ

2022-02-27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7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FLAKSUIT 2022-02-27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해 죽어요~%%%%

단발머리 2022-02-28 0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읽기 전이지만 이 책 볼 때마다 잠자냥님 생각날 거 같아요. 과메기 2탄인가요? ㅎㅎㅎ
마음이 참 차분해지면서 그러면서 차오르는 감동... 잠자냥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또 감사해요.

잠자냥 2022-02-28 09:38   좋아요 2 | URL
하하, 과메기 2탄은 아닙니다만 ㅎㅎㅎ 흐흑 제 글 읽고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그저 감동이에요!

mini74 2022-02-28 17: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아서 몇 번이나 읽다가 수줍게 ㅋㅋ 댓글 남깁니다. 자냥님 책 언제 내시나요. 저 팬하고싶습니다 ㅎㅎ 저는 이 책 읽으며 모래의 여자가 자꾸 생각났어요. 모래에 갇혀 사는 여자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삶이 참 그렇지요 *^^*

잠자냥 2022-02-28 18:19   좋아요 1 | URL
아니 몇 번이나 읽으시다니요! 이런 영광이! ㅎㅎㅎ 아, 맞아요. <모래의 여자>도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삶이 참 무엇인지 말입니다.

leepapggot 2022-03-06 0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년으로 접어든 작년에 이 책을 구입해 놓고 아직 읽지 못했네요. 책상머리에 올려놓고. 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모래의 여자는 읽은 지 오래되었는데 분위기가 뭔지 알겠네요. 얼른 감동을 느껴봐야겠습니다.

잠자냥 2022-03-06 10:13   좋아요 1 | URL
네~ 읽어보시면 더 많은 생각과 함께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mini74 2022-03-08 18: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ㅠㅠ 감동의 리뷰였죠 ㅎㅎ 자냥님 당선 축하드려요 ~

thkang1001 2022-03-08 18: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달의 리뷰에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2-03-08 1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당선되셔서 넘 기쁘네요. 잠자냥님 축하드립니다~!!

북깨비 2022-03-08 23: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축하드려요! 이 책 간간히 눈에 띄었는데 딱히 끌리지 않아서 별 생각없었다가 최근에 잠자냥님 리뷰읽고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역시 👏

독서괭 2022-03-09 0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당선작 축하드려요~^^ 잠자냥님 당선작만 묶어도 책 한권 나올 듯한데요 ㅎㅎ

얄라알라 2022-03-10 11:11   좋아요 1 | URL
누군가 독서괭님의 댓글을 눈여겨 보시고 추진해주시면 좋겠네요
잠자냥님 축하드립니다

잠자냥 2022-03-10 20:30   좋아요 1 | URL
모두 감사합니다~!
 
알라딘 블렌드 다이어리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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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 커피빵은 역대 최고’였다는 다부장님 평을 믿고 뒤늦게 구매. 역대 최고로 부풀지는 않았지만 역시 신선한 알라딘 원두. 게다가 커피 맛집 알라딘에서 꿀조합으로 블렌딩했으니 그 맛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 데일리 커피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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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2-26 1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대 최고의 커피빵은 과연 어떤 것일까?
저도 매일 커피빵을 만들어 보려 노력하는데 역대 최고의 모습은 안나오더라구요?ㅋㅋ
커피 마시고 싶군요~~편안한 주말 되시구요^^

잠자냥 2022-02-26 13:50   좋아요 2 | URL
이스트 넣은 것처럼 부풀었을까요? ㅎㅎㅎ
맛난 커피였습니다. 책나무 님도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다락방 2022-02-26 1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간 분쇄된 원두를 샀었거든요. 그래서 커피빵을 보긴 했지만 원두를 사서 제가 분쇄해 마시니 커피 빵의 사이즈가 다르더라고요? 정말이지 오옷~ 하면서 즐거웟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요즘 너무 바빠서 귀찮아가지고 네스프레소 마시고 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2-02-26 23:05   좋아요 0 | URL
다부장님 바쁘것 같았어요. 글이 뜨문뜨문 올라와! 다시 차분히 원두 내려서 캐나다뷰 보면서 커피맛 음미하실 날이 하루 속히 오길 기원합니다~~!!
 

병원 입원 전에는 호기롭게 병실에서 이런저런 책을 읽겠노라 생각하며 전자책을 비롯해 책 두 권을 챙겨갔다. 상급종합병원 1인실은 비용이 어마어마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2~3인실 정도만 당첨돼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입원실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필이면 다인실, 그중에서도 5인실밖에는 빈자리가 없단다. 아무리 환자와 보호자 1인을 지정해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입실하게 한다고 해도, 코로나 시국에 다인실을 쓰려니 두려움이 앞섰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그런데 내가 예상치 못한 것은 환자와 보호자의 수다였다! 코로나 시국에 다인실 이용하는 두려움보다 늦은 밤을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환자 1과 2, 그리고 그들의 보호자들의 수다였으니, 수술하기 전날 밤에는 책을 펼쳐 들었다가 내려놓기를 거듭했다. 수술 후로는 마취 깬 뒤의 온갖 고통스러운 증상 때문에 도무지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책을 좀 읽으려고 하면 어느새 잠들어 있는 나..... 몸이 축나니, 평상시에는 가장 쉬운 일 중 하나였던 눈으로 글자를 쫓는 일도, 이어폰을 꽂고 가만히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일도 모두가 부담스럽고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수술 후 4일 가까이는 조금이라도 걸어야 한다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들여 병동을 쉬엄쉬엄 걷는 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멍하니 누워 있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5인실, 나를 제외한 환자 넷과 그들의 보호자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레 듣게 되었다. 시종 수다를 떨면서 시끄럽게 굴던 환자 1과 2는 이 5인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축이었다. 환자 1은 60대 여성으로 몇 차례의 항암 이후 유방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는데 환자 2인 70대 여성(마찬가지로 유방암 수술을 받음)과 함께 종일 유방암과 관련한 대화 및 자기 가족, 지인 이야기로 조용할 틈이 없었다. 환자 1의 보호자로는 남편인 60대 남성이, 환자 2의 보호자로는 딸인 50대 여성이 병실에 상주했는데, 50대에서 70대로 이루어진 이 네 명의 수다는..... 그 소란스러움과 ‘오지랖’의 강도가 가히 견줄 데가 없을 정도였다.


그들은 눈도 귀도 밝아서 자신들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침상에 누운 환자들이 대략 자기들보다 모두 나이가 어린 환자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온갖 오지랖을 떨며 사적인 질문을 퍼붓고는 했다. 나와 내 보호자로 있었던 내 동생은 낯모르는 타인들이 사적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병실에서 커튼을 완전히 가린 채 꼬박 5일을 지냈다. 유방암 환자인 그 두 여성을 제외하고 다른 두 여성은 30대로 둘 다 공교롭게도 복강경 수술로 담석을 제거하려고 입원한 환자들이었다. 한 여성은 남편이 보호자로 와 있었고, 다른 한 여성은 보호자 없이 혼자 내원해서 수술 당일 무척 힘겨워했다. 알고 보니 그 여성은 집에 아이가 있어서 남편이 아이를 돌보느라 보호자 없이 혼자 입원해 있던 거였다.


이 두 30대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나 엄마, 아빠 등 가족과 대화하거나 통화하는 내용을 듣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너무 차갑게 말하나?’ 남편과 함께 입원한 그 여성도, 혼자 입원했지만 남편과 통화하는 그 여성도 자기 사람하고 이야기할 때 어찌나 다들 다정한지 무뚝뚝하고 차가운 내 말투를 돌아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내가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몇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음은 다정한데 표현을 그다지 따뜻하게 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너무 차갑게 말할 때가 많아서 사귀는 사람들도 그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누군가가 다정하게 말하면 오그라드는 것 같고 진심이라기보다는 왠지 가식으로 여겨질 때가 많았다. 음, 실은 이 알라딘 서재 분위기도 처음에는 댓글이 하나같이 다들 다정해서 부담스럽기도 했었다. 한때는 그랬다. 그런데 세상의 많은 이들이, 저토록 다정하게 서로 위하면서 따듯하게 말하고 있던 것이다.


70대와 60대 그 두 여성은 세대가 달라서 그런지 아니면 남편이나 딸과 너무나 오래 익숙하게 살아와서 그런지 다정함과는 거리가 먼, 차갑고 서로 갈구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는다. 침대에 누워 가만히 그 말투를 듣노라니, 결국 이렇게 아플 때 서로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은 가족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에게 저렇게 못되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진다. 그런 데다가 결혼도 하지 않아서 보호자로 남편은커녕 결혼한 동생이 두 돌도 안 지난 아이를 엄마한테 맡기고는 내 보호자로 와서 며칠 상주하고 있으니, 집에서 아이를 돌보던 엄마는 엄마대로 힘에 부치고 속이 상했는지 내가 수술한 다음 날,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언제 오냐”고 반 짜증 섞인 말투로 하소연하는 걸 내가 옆에서 고스란히 듣게 되었다. 그때의 서운함과 서러움이란..... 결국 나는 동생을 그다음 날 집으로 보냈고, 병실에서 하루하고 반나절은 혼자 있다가 퇴원하게 되었다.


그놈의 직계가족 동의서만 아니었어도 나도 내 애인을 보호자로 오라고 했을 텐데, 한국 사회는 너무나 ‘결혼’과 ‘직계가족’ 위주로 돌아간다. 퇴원하는 날에도 차로 나를 데리러 온 사람은 제부였는데, 동생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는지 차를 타고 병원을 나섰을 때쯤 이렇게 말한다. “어머니가 하신 말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그 순간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다. 제부가 당황해서는 어쩔 줄 몰라하며 한 손으로 내 어깨를 다독이는데 그만 눈물이 더 펑펑 쏟아졌다. 집에 오니 고양이 녀석들은 내게서 낯선 냄새가 나는지 다들 도망가 숨어버리고 그 한낮에 나는 홀로 누워 꺼이꺼이 울었다. 엄마가 그렇게 미운 적은 처음이었다. 자기도 배 가르는 수술 해봤으면서 배 가르는 수술 한 지 하루 밖에 안 지났는데, 어린애 돌보기 힘들다고 동생한테 득달같이 전화하는 엄마라니, 정말 해도 너무 했다 싶다. 창밖으로 햇살은 왜 또 그렇게 눈이 부신지 서러움에 눈물이 멈출 줄 몰랐다.


하필이면 이즈음 너무나 바빴던 애인이 다 늦은 오후 집에 와서는 퉁퉁 부은 내 얼굴을 보더니, 수술 때문에 몸이 힘들어서 부은 줄 알고 걱정을 한다. “그게 아니라 엄마가...” 하다 보니 또 서러워서 눈물이 난다. 내 눈물은 그칠 줄 모른다. 그렇게 울고 나니 속이 좀 시원하다. 우리 엄마는 왜 다정하지 못할까? 하긴 나도 다정다감하지는 않지. 엄마가 좀만 더 다정했더라도, 내가 이렇게 서럽지는 않을 텐데. 별별 생각이 든다. 퇴원 후 나는 몸에 기운이 빠져서 그런지 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 전보다 좀 더 조용히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데 그게 듣는 이에게는 다정하게 들리는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다정함에 관해 침상에 누워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좀 더 다정하게 말하려고 애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애인은 그것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프고 나더니 왜 다정해졌냐고 묻는다. 병실에 누워 다정함에 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노라 말했다. “회사에 안 가고 있어서 유해진 거 아니야?” 묻는데, 얼마쯤은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회사에 다시 복귀하는 3월 2일 이후로도 나는 전보다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공감과 위로의 말 한마디가 심약해진 사람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이렇게 늦게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정함은 일련의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협력, 또는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행동으로 대략 정의할 수 있는데, 다정함이 자연에 그렇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그 속성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서 다정함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누군가와 가까이 지내는 단순한 행동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어떤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협력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읽는 등의 복합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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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2-02-25 21: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집을 나서면 사람들의 온갖 오지랖과 무례함이 난무하는 세상에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게다가 목소리마저 ‘장군감‘인 사람들이 쉬지 않고 떠들면 옆에만 있어도 모든 기가 다 빨려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ㅋ 얼른 회복하시길요~

잠자냥 2022-02-25 22:13   좋아요 6 | URL
네, 그렇죠. ㅎㅎ 내가 선택해서 만나는 사람들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타인과 뒤섞여 있는데 그 타인들이 무례하면 참 견디기 힘든 것 같습니다. ㅎㅎ 회복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미 2022-02-25 21: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읽다보니 디스크로 입원했을때 고막에서 피흘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ㅋㅋㅋ 보호자들이 단체로 오는 경우는 정말... 병원에 아파서 누워있으면 서러움의 레이다가 극강으로 켜지는듯해요. 잠자냥님 토닥토닥~♡(다정하트)
고생하셨어요.무사히 집으로 귀환하신것 축하드리고요. 이 책 아무래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잠자냥 2022-02-25 22:16   좋아요 5 | URL
ㅎㅎㅎ 다정하트 고마워요~ ㅎㅎ 병원에서 고막에 피 흐르는 느낌이라니! 크헉! 저는 그나마 코로나 때문에 병실 면회 금지된 거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60대분은 몹시 아쉬워하더라고요. 교인들이 와서 기도도 해주고 찬송가도 불러주고 했어야 한다고 해서 ㅋㅋㅋㅋ 속으로 정말 기함을 토했습니다. ㅋㅋㅋㅋ

새파랑 2022-02-25 22: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수술도 힘드셨을텐데 마음 고생도 심하셨군요 ㅜㅜ 그래도 역시 책에서 교훈을 얻으시는군요~!! 3월 2일 이후로 더 다정해지는 잠자냥님이 기대가 됩니다 ^^

잠자냥 2022-02-25 22:17   좋아요 5 | URL
ㅋㅋㅋ 그래도 엄마가 나중에 음식이랑 해오시고 ㅋㅋㅋ 고기 사먹으라고 돈도 주고 가셔서 용서했습니다! ㅋㅋㅋㅋ 아니, 정말 이 와중에도 책에서 교훈을 얻네요. ㅎㅎㅎ

페넬로페 2022-02-25 22: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늦은밤 마음 찡해 눈물나게 하시네요~~
병실의 상황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오늘 낮에 입원해서 수술받았던 지인분과 통화했는데 똑 같은 말을 했어요.
병실이 너무 시끄러워 책을 전혀 읽을 수 없었다고요~~
아마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딸이 짠하고 걱정되고 안쓰러워 그랬을거예요
엄마들은 맘과 다른 말을 하잖아요~~
저도 참 무뚝뚝하고 차가운데 댓글만은 다정하게 쓰려고 해요
그걸 보고 저의 딸아이가 이렇게 말해요
˝그것 반만 나한테 해 봐˝
잠자냥닝, 고생 많으셨고
어서 회복하세요^^

잠자냥 2022-02-25 23:17   좋아요 6 | URL
페넬로페 님은 다정한 댓글 1등입니다~ 따님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조금 알 것도 같아요. 우리들은 다들 어쩌면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는 가족이란 이유로 가장 무심하게 대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ㅎㅎ 저부터도 그렇고요~

햇살과함께 2022-02-25 22: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정함 장착이 쉽지 않은 1인인데~ 어색하지만 계속 연습해야겠죠?! 잠자냥님 남은 기간 푹 쉬시고 쾌유하세요!!

잠자냥 2022-02-25 23:23   좋아요 4 | URL
평소에 다정하지 않던 사람이 다정하게 행동하면 그 효과가 더 큰 것 같습니다! 햇살 님도 다정함 화이팅!

공쟝쟝 2022-02-25 23: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행간의 마음을 읽어내는 다정함이야 말로 그대가 장착한 지적인 다정함일진대... 이미 충분히 다정한 잠자냥! 푹 쉬어요.

잠자냥 2022-02-25 23:23   좋아요 6 | URL
엄훠, 다정해라~

책읽는나무 2022-02-25 23: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병실의 모습!! 저도 가히 상상됩니다.
지금은 좀 많이 괜찮아지신 거죠?
배를 갈랐다니?? 큰 수술 하셨네요ㅜㅜ
아플 때는 그 어떤 말도 서운하고, 섭섭하게 들릴 수밖에 없을테죠!! 몸도 마음도 아프니까요!!
아이 돌보던 어머님도 마침 뭔가 그날은 힘겨운 뭔가가 있었나 보다..생각하시길요^^
그리고 모쪼록 당분간은 조심하시고 언능 쾌차하세요^^
배를 갈랐다니 갑자기 저 둘째들 제왕절개 할복했을 때가 생각이 나서..고통이 절로 느껴집니다. 복강경 그것도 관을 끼우고 있어서 아프던데...쩝~
아픈데 다정할 수 있다니..다들 대단하군요?
잠자냥님 글을 읽고, 나도 이제부터 다정해봐야 겠구나!! 좀 깨달았어요^^
저도 오프라인상에선 세상 무뚝뚝해서...ㅜㅜ

잠자냥 2022-02-25 23:25   좋아요 6 | URL
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오늘은 이렇게 노트북 켜고 앉아서 글도 썼습니다. 말로만 듣던 개복수술이란 걸 처음 해봤네요. 살면서 앞으로는 수술하는 일 없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책나무 님도 다정함 장착 화이팅입니다~!!

잘잘라 2022-02-26 00: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10년 전에 13cm 배쨌습니다! 그때, 일주일 입원했는데 아무도 안 왔습니다. 제가, 머니까 오지말라고 하긴 했지만, 막상 아무도 안오니까 섭섭함이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10년이 지났어도, 아니 아마 죽을 때까지..? 흐흐흐 잠자냥 님! 그거 오래갑니다. 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몸 조리 잘 하시고요!!!
❤❤❤

잠자냥 2022-02-26 00:28   좋아요 4 | URL
우아 일주일 입원한 동안 아무도 안 왔다니 정말 섭섭하셨겠어요! 10년 지나도 섭섭함은 남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늘 씩씩한 잘잘라 님! 하트 세 개 고맙습니다! ㅎㅎㅎ

coolcat329 2022-02-26 08: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몸과 마음 다...)
사람이 몸이 아프면 마음도 같이 약해져서 평소같으면 그냥 쿨하게 넘길 일도 더 서운하고 순간 울컥 하는거 같아요.
병실에서 시끄럽게 대화나누는 거 저 정말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ㅠㅠ 늘 다인실은 그렇더라구요.
어머니도 딸이 아프니 속상하고 등등 복합적인 마음에서 짜증이 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고기랑 돈에 풀어지셨다니 ㅋㅋ 역시 그렇습니다! 😅😆
힘든 수술 잘 이겨내신 잠자냥님 화이팅!

잠자냥 2022-02-26 10:00   좋아요 3 | URL
네, 맞아요. 평소 같았으면 아휴 엄마 왜 또 짜증이야, 하고 넘어갔을 텐데 뭐 그리 서럽다고 엉엉 울었는지 ㅋㅋㅋㅋ 고기랑 돈에 풀어질 걸 말이에요! ㅎㅎㅎ

FLAKSUIT 2022-02-26 08: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런일이,, 힘드셨군요. 어여어여 회복하시고 많이 읽고 글 써주세요. 글 기다리는 사람 드림

잠자냥 2022-02-26 10:01   좋아요 3 | URL
와, 글 기다리고 계시다는 말씀에 더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2-26 11: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책 내용 거의 말 안 하고도 이렇게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하는 글이라니..👍
잠자냥님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저는 아파서 입원해본 적은 없고 출산 때 두번이랑 아기가 아파서 함께 입원한 적이 있는데 병원에서 조용히 있기도 푹 쉬기도 참 힘들더라고요.. 새벽에도 간호사가 와서 체크하고.. 옆 사람 체크하러 올 때도 깨고.. ㅠ
어머니께 서운하셨을 마음 너무 이해됩니다. 저희 엄마도 말을 다정하게 못 하는 분이라.. 저보다 결혼 안 한 언니에게 상처를 많이 주셨어요. 한편으로는 두돌 안 된 아이를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드셨을지도 이해가 되네요. 그말을 자냥님이 옆에서 들었을 거라곤 생각 못 하실 것 같아요 ㅠ
근본적으로 혈육만 보호자로 해주는 게 문제네요. 에휴.. 얼른 바뀌면 좋겠습니다.
저도 다정한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닌데, 가끔 말 하는 거 뭐 힘든 것도 아닌데 그거 하나로 얻는 게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표현을 잘 못 하는 사람은 손해봅니다. 자냥님 쾌차하세요~!!

잠자냥 2022-02-26 11:33   좋아요 5 | URL
괭님의 긴 댓글 구구절절 위로와 공감이 됩니다. 병원 생활은 누구에게나 다 힘든 것 같아요. 환자도 보호자도 밖에서 기다리는 가족들도. 그러니, 결론은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 챙기기! 그리고 거기에 서로 힘이 되는 따뜻한 말 아끼지 말기!

mini74 2022-02-26 14: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가 한 무뚝뚝하세요 ㅎㅎ전 엄마 병간호하는데 종편뉴스에선 계속 북한방송처럼 고함쳐대고, 그러다 드라마에선 막말과 불륜이 오가고. 볼륨은 또 어찌나 크며, 호구조사에 자식들 자랑에 ㅠㅠ엄마는 계속 짜증내고 ㅠㅠ 나중에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무섭고 두려운데 그걸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다고 ㅠㅠ 저도 아부지께서 수고하셨다고 소고기 사주셨습니다. ㅎㅎ푹 쉬시고 맛난 거 많이 드세요

잠자냥 2022-02-26 15:15   좋아요 2 | URL
ㅎㅎㅎ 요즘 병실이 좋은 건! 그나마 병실 안에 텔레비전은 없더라고요! 와 만세~
미니 님도 병 간호 하느라 힘드셨겠어요. 무섭고 두려운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는 어머니 말씀이 짠합니다.
미니 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아프지 마세요~!!

다락방 2022-02-26 1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글 읽고 서점 갔다가 이 책을 들었다놨다 했었네요. 아니 이건 잠자냥 님 다정함 페이퍼의 책... 들었다놨다 하다가 다른 책만 사가지고 오긴 했습니다.

저는 다정함이 애씀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실감하고 있어요. 저는 제가 기본적으로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 기분이 나쁘거나 컨디션이 안좋으면, 그러니까 제가 어떤 의식의 끈을 놓아버리면 퉁명스런 나가 그대로 발현되더라고요. 그제서야 아, 다정은 애씀이라는 말이 사실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그 애씀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나오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엔 특히 조카들한테 그러한데요, 한번은 엄마랑 통화하다 엄마가 조카를 바꿔줬는데, 제 목소리를 듣고 조카가 그러더라고요. ˝이모, 왜 할미한테 하는거랑 나한테 하는거랑 목소리 달라?˝ 와 그 때 얼마나 민망하던지요.

저도 수술후 입원했을 때 1인실 입원하고 싶었지만 병원에서 자리가 없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6인실인가 7인실 잇었는데, 와 한 할머니가 진짜 너무 시끄러웠어요 쉬지 않고 수다를 떨고 의사쌤이나 간호사 쌤에게 계속 뭔가 컴플레인 걸고 남편하고도 계속 통화하고.. 저는 거기서 다른 분들과 살갑게 지내기 싫어서 커튼 쳐놓고 혼자 책 보거나 했는데, 그 할머니가 답답하게 커튼은 왜 치고 있냐고 좀 얼굴좀 보자고 계속 그러더라고요. 아오.

그렇지만 그곳에서도 굉장히 다정함을 느꼈어요. 다른 아주머니들이 식사 시간에 본인이 싸온 반찬을 나눠주기도 하시고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시면서 동감도 해주시고 그러더라고요. 어찌보면 오지랖이지만 또 그 안에서 그렇게 이야기가누면서 본인들의 삶에대해 공유하는 걸 보니 마음이 좋기도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는 간호사쌤께 2인실 자리라도 난 거 없냐 제발 나 좀 옮기게 해달라고 했지만, 계속 자리가 안나고 있다는 얘길 들었고, 저는 결국 의사쌤과 감호사쌤께 집에 가서 잘하겠다고 말하고 하루 먼저 퇴원했어요. ㅋㅋㅋㅋ 아니 너무 소란스러워서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잠자냥 님의 이 곳에 제가 다정함을 한주먹 놓고 간다는 겁니다. 여기 다정함 두고 가요. 온 몸으로 받아 들이세요! 후훗.

잠자냥 2022-02-26 23:00   좋아요 1 | URL
다정함은 애씀이라는 말 깊이 공감합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다정함을 보여주는 것도 모두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다락방 님이 입원하신 병실 풍경도 제가 입원한 병실 풍경과 거의 비슷하네요. ㅎㅎ커튼 계속 치고 있는데 들락날락할 때마다 말 걸려고 애쓰던 것까지도 ㅋㅋㅋㅋㅋ 하지만 그것도 모두 아픈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신경 써주려는 다정함의 발로였겠지요. ㅎㅎㅎ 저도 병실 자리 옮겨달라고 요청은 해두었는데 끝까지 자리는 안 났고요! 하루 이틀 더 입원해도 된다고 선택하라고 하셨으나!!! 저는 퇴원일에 당장 나왔습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님의 다정함 온 마음으로 잘 받겠습니다~

구단씨 2022-03-01 1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 마음이 가는 대상에게만, 내게 있는 자연스러움 그대로 다정하면 된 거 아닌가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잠자냥님 말씀 들으니까 조금 더 다정해도 나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나저나 다인실 정말 견디기 힘듭니다.
작년 봄에 일주일 정도 4인실에 입원했는데, 보호자 없어도 될 것 같아서 저 혼자 입원했습니다. 주변의 환자 3명은 모두 60,70,80대였고, 간병인에 보호자에... 정말 괴로웠습니다. 온갖 오지랖에 내 몸이 아픈 것보다 그 말들을 무시하면서 지내느라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기억납니다. 그나마 코로나 시국에 다행인게 방문객을 차단한 것이라고 해야 할까요? 예전처럼 병실에 아무렇지도 않게 문병객들 드나들면서 시끄럽게 하고 찬송가 불러댔다면 저는 간호사들을 달달 볶았을 것 같아요. 관리 좀 하라고...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잠자냥 2022-03-01 17:04   좋아요 0 | URL
네~ 다정한 마음 표현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면 그걸 뭘 아끼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인실에 관한 고통은 다들 있군요. ㅎㅎ 60대 이상인 분들은 그게 또 당신들이 아픈 사람 생각해서 오지랖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거 같은데 사실 책 읽고 조용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그게 참 고역이죠. 문병객 차단한 건 정말 좋았어요. 코로나가 사라지더라도(?) 그런 병원 문화는 정착되면 좋겠어요.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인데 그건 좀 슬프네요. 하하하 ^^;

2022-03-11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1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01-23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 한국 사회는 이 비극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김승섭 지음 / 난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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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과 세월호. 보수와 진보 진영논리에 갇혀 외면당하거나 이용당한 피해자들- 살아남았기에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수면 위로 올려놓은 의미 있는 책.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 사회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약자를 위한 김 교수의 연구, 결코 멈추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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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02-25 12: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백자평에 치중하는 잠자냥 님. 아직 긴 글은 무리겠지요. 천천히, 완전히 회복하세요! 그것도 서둘면 안 좋더라고요. 완.전.히!

잠자냥 2022-02-25 12:42   좋아요 3 | URL
ㅎㅎㅎ오래 앉아 있기는 아무래도 아직 무리라 그렇게 되는군요. 그러나 곧 끼적거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2-25 1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승섭저자가 보건학과 교수인데 계속 사회 참여적 의미있는 글을 쓰시는 것 같아요. 전작도 좋았는데 이 책도 읽어야겠어요^^

잠자냥 2022-02-25 17:33   좋아요 2 | URL
네, 역시 실망하지 않는 김승섭 교수의 글이었습니다!

독서괭 2022-02-25 1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읽어보고 싶어요!! 전작도 못 읽었지만;;

잠자냥 2022-02-25 17:33   좋아요 1 | URL
전작들도 모두 읽어보세요. 괭 님은 특히 더 좋아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coolcat329 2022-02-25 1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분 책 한 권밖에 안 읽었지만 응원합니다!

잠자냥 2022-02-25 22:11   좋아요 1 | URL
네, 이런 연구자나 교수가 많아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