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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VO) (중성적이고 단조로운 목소리) : 안구 하나는 계단의 마지막 단 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시신경이 완전히 보존된 상태의 완벽한 안구였습니다. 이 안구는 어떤 기구의 도움도 없이 적출된 것이었습니다. (사이) 마담 당자르와 마드무아젤 당자르의 시신은 층계참 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뼈와 치아, 그리고 황색 다이아몬드 귀걸이 한 짝, 두 눈알, 머리핀 약간, 수첩, 열쇠 꾸러미, 코트 단추 하나가 바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방 벽과 문 위에 선혈이 튀어 7피트 높이까지 자국을 남겼습니다.
판사(VO) :  이 주석 항아리가 두 모녀를 내리친 그 주석 항아리입니까?
(레아가 눈을 들어 쳐다본다)

판사(VO) : 레아 뤼통, 10년간의 노역형에 처한다. 앞으로 20년 동안 르망 시 출입을 금한다.(사이. 크리스틴, 레아 옆에 선다.) 크리스틴 뤼통. 신발을 벗기고 맨발로, 속옷만 입힌 채, 머리에 검은 베일을 씌워 르망의 공공 광장으로 데리고 간다. 그곳 모든 르망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참수형에 처하도록 한다.
레아 (앞을 똑바로 쳐다보며 더듬거리면서 노래한다.)

잘 자요, 내 어여쁜 언니, 잘 자
까마귀는 까악까악
양들은 메헤헤
언니 곁에는 나
내 착한 언니
두 눈을 감고 잠들어요. (웬디 케슬먼, <이 집에 사는 내 언니>, 113~114쪽)


얼마 전 미미 님이 ‘파팽 자매’ 사건을 언급한 적이 있다. 미미 님의 페이퍼에도 자세히 적혀 있지만 이 파팽 자매 사건은 그 끔찍함과 기괴함 때문에 프랑스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많은 지식인과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이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1933년 2월 2일 파리 남서쪽 르망(Le Man)이라는 소도시의 뷔예르가 6번지에서 남자주인인 랑슬랭 씨가 외출한 사이 그 부인과 딸이 두 하녀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하녀들은 그 집에서 7년 가까이 착실하게 일해 온 자매로 이름은 ‘크리스틴, 레아 파팽(Christine & Lea Papin)’이다. 모녀의 시신은 칼로 난도질당하고 눈알은 손가락으로 후벼 파진 채 발견되었고, 사건 직후 자매는 체포되어 언니 크리스틴은 참수형, 동생 레아는 10년 노역형과 추방령을 선고받았다. 그 후 크리스틴은  종신형으로 감형,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렌의 국립정신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식사를 거부하고 1937년 병원에서 사망했다. 동생 레아는 형을 마치고 다시 하녀와 세탁부로 생활하면서 2001년까지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건은 영화로 여러 차례 만들어졌고, 희곡으로 쓰여 무대에서 상연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장 주네의 <하녀들 Les Bonnes>과  웬디 케슬먼의 <이 집에 사는 내 언니 My Sister in This House>가 있다. 똑같은 사건을 다루고 있음에도 제목부터 결이 조금 다르다. 주네의 <하녀들>은 파팽 자매를 ‘하녀들’이라고 명명하며 객관적인 대상, 관찰 대상으로 그리고 있는 데 비해 웬디 케슬먼은 ‘내 언니 My Sister’라는 표현을 씀으로서 사건 가해자인 그들 자매들 중 한 사람을 화자처럼 내세운다. 실제로 주네의 희곡은 사건의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그 사건의 연극성에 주목하면서 두 하녀와 여주인(과 그녀의 딸), 지배와 피지배, 현실과 환상, 현실과 연극을 서로 대비시키면서 이 끔찍한 사건을 불평등한 계급에서 비롯된, 그러므로 계급 차이가 있는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으로 묘사하고 있다(때문에 작품 결말도 실제 사건과는 사뭇 다르다).

그에 비해 케슬먼은 실제 사건 자체를 주목하면서 왜 파팽 자매가 이런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는지를 파헤친다. 이를 위해 케슬먼은 사건이 일어난 지 47년이 지난 후에 사건 현장인 르망의 뷔예르가 6번지의 바로 그 집을 방문, 생존한 랑슬랭 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런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집에서 피해자의 가족이 여전히 살고 있다는 점이 놀라운데, 그 집은 사건 이후 ‘번지가 없는 집’으로 남아 있었고 집이 팔리지 않자 랑슬랭 씨는 그 집에서 ‘하녀를 두고’ 혼자 살고 있었다 한다(아내와 딸이 하녀들에게 살해되었는데도 또 하녀를 두고 살아간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무튼 케슬먼은 당시 발간된 신문, 잡지, 방송 재판 기록을 모두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며, 그 집에 살던 네 여자, 크리스틴과 레아, 마담 당자르와 그녀의 딸 이사벨, 이 네 사람의 관계에 집중해 그들 사이의 갈등을  밀도 있게 그려나간다.

이 작품을 읽기 시작했을 때 ‘이 집에 사는 내 언니’라는 제목에서 ‘나’는 당연히 동생 ‘레아’이고 ‘언니’는 크리스틴을 뜻하는 것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작품을 읽다 보니 ‘My Sister in This House’의 ‘My Sister’는 언니도, 동생도 모두 지칭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즉, 레아 관점의 크리스틴일 수도 있고, 크리스틴이 보는 레아일 수도 있는 것이다. 더 넓은 의미로는 레아가 보는 주인집 딸 ‘이사벨’, 혹은 크리스틴이 보는 ‘이사벨’일 수도 있다. 혹은 마담 당자르를 포함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 작품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절묘한 제목을 사용하면서 뷔예르가 6번지 ‘그 집’에 사는 네 여자들, 네 ‘sister’들 사이의 계급 차이와 욕망, 섹스(동성애), 젠더 문제를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주네의 <하녀들>에서 클레르와 솔랑주 두 자매는 여주인이 집을 비우면 늘 ‘마담 되기 놀이’ 또는 ‘마담 죽이기’ 놀이를 한다. 그들 두 하녀는 마담이 없는 자리에서 마담의 장신구를 하거나 옷을 걸쳐 보면서 하녀 신분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며 그 순간이나마 자기 계급을 벗어나는 역할 놀이에 심취한다. 그러는 한편 마담의 계급이나 그 계급이 주는 안락함과 부(富), 취향 등을 조롱하면서도 동경한다. 파팽 자매가 살해 동기로 “마담의 피부가 갖고 싶어서”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케슬먼의 작품에서 크리스틴 레아 두 자매는 마담 역할놀이를 즐기기는커녕 도리어 마담의 감시와 억압을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묘사한다. 하녀를 대하는 마담 당자르의 태도 또한 이중적이고 가식적이다. 마담은 전통 귀족 가문 출신이 아닌, 신흥 부르주아인지라 그녀 자신도 또 다른 계급을 선망하는데, 때문에 하녀들이 자기 앞에 나타나면 딸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급작스럽게 말을 멈추고 우아한 자세를 취한다. 딸 이사벨에게 크리스틴처럼 일 잘하는 하녀는 없을 거라고 그들 자매를 칭찬하지만 그러는 한편으로는 흰 장갑을 끼고 돌아다니면서 먼지가 있는지 늘 체크하고, 하녀들 중 한 사람을 일부러 불러서 바닥에 떨어진 진주알을 줍게 하거나 유리볼에 담아둔 초콜릿 개수를 세어 두거나 한밤중에 은식기 개수를 확인해 보기도 한다. 게다가 또 그녀는 하녀들에게 말이 아닌 시선이나 눈짓을 통해 일을 지시함으로써 그들에게 모멸감을 심어준다.

크리스틴은 이런 마담에게 반발심을 느끼며 그녀를 “모든 걸 보는 마담”이라고 말한다. “모든 걸 보는”이라는 표현이 의미심장한데, 사실 마담은 극 후반부에서 드러나듯이 크리스틴과 레아의 동성애 관계나, 딸 이사벨을 향한 레아의 남다른 관심, 그런 레아를 통제하려하고 이사벨을 시기하는 크리스틴의 마음까지도 ‘모두 보는’ 즉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자매들을 자기가 통제, 억압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은 크리스틴이다. 크리스틴은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레아와의 관계)까지 모두 감시하는 마담이라는 존재와 그녀에게 부속된 존재인 이사벨을 살해함으로써 자신을 억압하는 성(性)과 젠더, 계급 및 지배/피지배 관계를 모두 벗어나고자 한다. 특히 크리스틴은 어릴 때부터 사랑과 보호를 받는 대신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착취를 당했고, 그런 삶이 이 극중에서도 드러난다. 그런 크리스틴에 비해 레아는 어머니와의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엄마를 좋아하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크리스틴은 이런 레아가 못마땅해 그 자신도 동생을 통제/억압하려고 한다(어떻게 보면 레아는 이 작품에서 가장 약자의 위치에 속한다고도 볼 수 있다. 예쁘기 때문에 수녀원에서도 언니에게도 착취당하는 대상이다). 그리고 이런 크리스틴이 하녀 생활을 벗어나 꿈꾸는 다른 삶에는 당연히 어머니는 포함되지 않는다. 크리스틴과 레아 둘만의 미래가 있을 뿐이다. 때문에 크리스틴은 자신과 레아의 행복한 삶을 가로막는 존재들을 모두 없애버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특히 그 모든 것을 보는 마담의 “눈”이야말로 정말로 없애버리고 싶은 것이고, 그녀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

너무나 끔찍한 사건이었기에 이 두 자매에게 정신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견도 당연히 있었는데, 정신과 의사들은 그들을 정상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언니의 인격에 의해 동생의 인격이 완전히 소멸된 점을 이 범죄의 특징 중 하나로 본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라캉도 이들의 영혼이 샴쌍둥이와 같다고 보고 이 사건에서 그 유명한 거울 이론의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라캉은 자매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며, 광기와 착란의 살해 행위는 바로 서로를 비추던 그 거울을 파괴해 버린 행위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살해한 사람은 그들의 착취자와 어머니인 동시에 바로 그들 자신이라고 분석했다. 보부아르는 파팽 자매를 “가해자인 동시에 희생자”라고 평했다는데, 웬디 케슬먼의 <이 집에 사는 내 언니>도 이 관점과 거의 비슷하다. 한편 사르트르도 이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에로스트라트>를 썼는데, 어젯밤 파팽 자매를 언급한 그 구절을 다시 읽고 그들의 사진을 찾아보니, 사건 전후로 두 자매의 모습이 많이 달라 보이는 점이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나는 여주인을 살해하고 약탈한, 아름다운 두 하녀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그녀들의 범행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해보았다. 범행 전 그녀들의 모습은 얼룩진 칼라 위에서 얌전한 꽃처럼 흔들거리고 있었다. 그녀들은 건강했고 호감이 가는 정직함을 풍겼다. 두 여자의 머리칼은 똑같이 슬며시 아이론으로 지져 물결치고 있었다. 그 웨이브 진 머리, 칼라, 사진관에 간 듯한 모습. 이 모든 것보다도 더 확신을 주는 것은 바로 자매로서의 닮은 모습이었다. 그것은 혈연과 가족이라는 자연적인 뿌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사려 깊은 닮음이었다. 범행 후에 그 여자들의 얼굴은 불같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 목은 장차 잘려질 목처럼 노출되어 있었으며, 여기저기에 주름살이, 공포와 증오의 끔찍스런 주름살이 나 있었고, 마치 발톱을 가진 짐승이 그녀들의 얼굴을 한 바퀴 빙 돌아다닌 듯 살에 주름과 구멍이 파여 있었다. 그리고 눈, 언제나 검고 끝이 없는 듯한 그 커다란 눈—내 눈과도 흡사한—이 있었다. 하지만 두 여자는 더 이상 닮지 않았다. 그 여자들은 공동의 범죄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었다..... (장 폴 사르트르, <에로스트라트>, 《벽》, 112~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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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1 13: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엄청난 사건을 작품으로 하면 사회적 논란이나 피해가족의 반발? 같은게 있었을거 같은데 이렇게 책으로 나오는군요 🤔 잠자냥님 글 보니 흥미롭습니다. 역시 소설(희곡)보다 더 잔인한 현실이라니~~

잠자냥 2021-11-11 14:31   좋아요 5 | URL
피해자 가족인 랑슬랭 씨가 케슬먼의 인터뷰에 응한 것도 좀 놀라웠어요. 파팽 자매 중 동생은 모범수로 감형받고 세상으로 일찍 복귀한 것 같더라고요.

blanca 2021-11-11 13: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집에 사는 언니‘ 읽어봐야겠어요. 충격적인 사건이네요...

잠자냥 2021-11-11 14:34   좋아요 5 | URL
봉준호 감독은 주네의 <하녀들>을 읽고 파팽 자매 사건의 계급 문제 주목해서 <기생충>을 만들었다고도 하는군요. 저는 <하녀들>보다는 <이 집에 사는 언니> 쪽이 좀 더 좋았습니다. ㅎㅎ

독서괭 2021-11-11 13: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같은 사건을 이렇게 다르게 바라본 두 작품이라니! 이 사건 자체도 처음 알았는데, 흥미롭네요(끔찍한 사건에 흥미롭다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지 않긴 하지만..). 두 작품 표지가 똑같아서 처음에는 같은 책인 줄 알았습니다;;

잠자냥 2021-11-11 14:37   좋아요 5 | URL
워낙 사건이 충격적이고 정신병리학적으로 분석해 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지, 문학뿐만이 아니라 영화로도 여러 번 만들어진 것 같아요. 영화 중엔 클로드 샤브롤 감독 <의식>이 참 잘 만들었어요. 기회되시면 이 영화도 번 보세요!

지만지 희곡 정말 제목을 잘 보지 않으면 다 똑같은 작품 같죠! ㅎㅎ

페넬로페 2021-11-11 14: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같은 사건을 여러 관점에서 서술한 내용을 비교하며 읽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형을 마치고 나와 다시 하녀와 세탁부로 생활한다~~
넘 끔찍합니다 ㅠㅠ

잠자냥 2021-11-11 14:38   좋아요 5 | URL
그쵸. 저도 정말 그 점이 끔찍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계급을 벗어날 수가 없어.....ㅠㅠ

미미 2021-11-11 15:2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사건 전.후의 사진 모습이 다르다는 대목이 흥미롭네요! 찾아봐야겠어요. 지난번 알려주셔서 두 작품 모두 읽어보려고 했는데 사르트르의 ‘에로스트라트‘도 추가해야겠어요. 존경하고 애정하는 잠자냥님 페미퍼에 저를 언급해주시니 너무 행복합니다~♡ 저 오늘 전화통화하다 친구한테 북플장점 말하며 ‘잠자냥‘님에 대해 얘기했는데ㅎㅎ♡(n˘v˘•)¬♡

잠자냥 2021-11-11 15:34   좋아요 4 | URL
전 이 자매들 사진 지금까진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는데요, <이 집에 사는 내 언니>에도 이 두 자매가 사진 찍는 장면이 의미심장하게 나오기도 하고, 사르트르 작품에도 사진이 언급되어서 이번에 큰맘 먹고 찾아봤는데....! 사건 전에 찍은 사진 속 두 자매가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어요. 많은 지식인이나 정신분석가들이 두 자매를 샴쌍둥이나 같은 자아로 해석한 게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갈 정도였어요. 그런데 또 사건 이후에는 서로 많이 달라보이니까 신기하더라고요.

그나저나 미미 님 알라딘에서 상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북플을 이렇게 열심히 영업하고 다니시다니!! ㅎㅎㅎㅎ
(근데 페미퍼는 뭐예요? ㅋㅋㅋ 페미니즘에 경도되신 미미님의 페이퍼는 페미퍼!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11-11 21:33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이 오타 그냥 안 넘어갈 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11-11 21:39   좋아요 4 | URL
오마이갓ㅋㅋㅋㅋㅋ아까 이동중에 보고 제눈에 그냥 다 페이퍼라고 보여서 ‘잠자냥님 무슨얘기하시는거지?‘했어요😳 백신2차 후유증입니다ㅋ

잠자냥 2021-11-12 09:48   좋아요 3 | URL
헤헤헤, 페미퍼 좋은데요, 왜! ㅎㅎㅎㅎㅎㅎ

공쟝쟝 2021-11-12 23:20   좋아요 3 | URL
툐툐님 나도 알았다. 페미퍼~

Falstaff 2021-11-11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 끔찍해. 잠자냥 님은 별 걸 다 읽으셔...... ㅋㅋ

잠자냥 2021-11-11 16:03   좋아요 3 | URL
ㅋ 이 작품은 안 끔찍해요. 사건이 끔찍하지.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1-11 18: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페이퍼에서 읽고 끔찍해서 아~~했었는데 또다른 관점의 소설이 있었군요??
그 이후로 하녀라는 글자만 봐도 파팽자매가 떠오르더라구요...기회 되면 이 책도 읽어 봐야겠네요? 책은 어쩌면 좀 처연한 느낌도 있겠어요????

잠자냥 2021-11-11 20:32   좋아요 5 | URL
사르트르의 소설은 파팽 자매 사건에 관한 구절은 나오지만 작품 자체는 그 사건과 관련이 깊지는 않고요. <이 집에 사는 내 언니>와 <하녀들>이 그 사건을 다룬 희곡입니다! ㅎㅎ

붕붕툐툐 2021-11-11 2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추천해 주셔서 이미 보관함에 있지만 다시 한 번 리마인드 감사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니 그게 더 신기할 정도네요? 근데 동생의 인격이 소멸되었는데 동생은 어찌 정상인거죠? 알수 없는 정신과의 세계~ㅎㅎㅎㅎㅎ

잠자냥 2021-11-12 09:49   좋아요 4 | URL
동생이 그 이후에 거의 90세까지 살았다는 게 전 더 충격이에요. ㅎㅎㅎ 정말 정신적으로 외상도 없었을지...;; 흠...

coolcat329 2021-11-11 22: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파팽 자매...당시 정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겠어요. 모든 걸 보는 눈이 얼마나 싫었으면...에구 참 무섭네요.

잠자냥 2021-11-12 09:50   좋아요 5 | URL
정말 진심 놀랍죠. 얼마나 그 눈이 싫었으면 맨손으로...;;; 와...

행복한책읽기 2021-11-12 00: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이루 잠자냥님. 넘 간만이쥬. 저 요즘 좀 힘 딸려 북플 간당 출석해 훑어보는데 님 것을 비롯 놓치는 것들이 수두룩. ㅠㅠ 근데 역시나 탑클래스 리뷰에요. 전 이 유명한 사건 전혀 몰랐네요. 사건은 끔찍하나 작품은 끔찍하지 않다구요?? 레알?? 기생충, 전 끔찍했는데 그런 거 없어요?? 믿고 찜해요 말아요 ㅋ

잠자냥 2021-11-12 09:52   좋아요 4 | URL
아니, 책읽기님 괭이 프로필 이미지 드디어 바꾸심! ㅎㅎ (독서괭님하고 헷갈렸는데 좋아요. ㅋㅋ)
사건이 워낙 끔찍해서 그런지 이 희곡은 하나도 끔찍하지 않습니다. 그건<하녀들>도 마찬가지고요.
아마 장 주네나, 웬디 케슬먼 두 작가가 이미 끔찍한 사건을 또 나열하는 게 의미없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mini74 2021-11-12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나 스스로 칭찬해 아직 쓸만한 기억력 ㅎㅎㅎ 뭘 이렇게 재미있게 쓰시는 겁니까 잠자냥님. ㅠㅠ 읽고 싶어집니다. 읽다 만 책을 다시 팽겨쳐야 하는걸까요 ㅎㅎ

잠자냥 2021-11-12 23:28   좋아요 3 | URL
책이 재밌는 거지요, 저는 거들뿐… ㅎㅎㅎ

공쟝쟝 2021-11-12 23: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용해주신 사르트르 문장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해요. 기생충이 패팽자매 사건이 모티브였구나라고 생각하니 정말 그런것 같기도 하고. 저는 이 페이퍼를 읽으면서 레일라 슬리마니의 <달콤한 노래>가 생각났어요. 베이비시터였던 루이즈가 키우던 아이들을 살해하는 내용이었는 데, 나는 그녀를 모를 것도 같았지만 알 것도 같아서 매우 복잡한 기분이었거든요. 여성.. 계급.. 환경...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그런 인물들을 다루는 이야기가 많아지는 것은 남성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과는 어떻게 다른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하고. 이 곳 아니면 만나기 힘든 희곡작품들에 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미미님 처럼 잠자냥님 페이퍼 팬입니다!

잠자냥 2021-11-12 23:48   좋아요 1 | URL
<달콤한 노래> 안 읽었는데, 궁금해지네요. 여성이 자기가 속한 계급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참 걷잡을 수 없기 쉬운 것 같아요. 물론 인간이 다 그런 측면이 있지만… 아니 근데 이 깍듯한 존대 낯설다잉~ ㅋㅋㅋ

공쟝쟝 2021-11-13 00:02   좋아요 2 | URL
아 .. 댓글 놀이 해야하는 데 이시각은 멤버들을 소집할 수 없는 시각 (주로 오전에 출몰하며 드립을 날리는 나의 이웃들 ㅋㅋㅋ)

잠자냥 2021-11-13 00:05   좋아요 2 | URL
특히 금토 밤엔 다들 술마시러 가서 댓글 놀이 불가…. 나도 이만 알콜로…

공쟝쟝 2021-11-13 00:21   좋아요 2 | URL
부럽다.. …. 난 설거지 아직도 안하고 있는데…
 
아파트먼트
테디 웨인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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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사람으로 인해 기쁠 때도 많지만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괴로운 일도 그만큼 많다. 사랑이든 우정이든 혈연이든, 이 세상에 나 홀로 존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테디 웨인의 <아파트먼트>는 바로 그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그로 인해 상처받는 젊음, 그러나 그렇기에 또 한걸음 나아가는 청춘의 이야기이다.

<아파트먼트>는 책표지 자체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주홍과 민트로 나뉜 네모난 공간, 그 가운데에는 타자기가 놓여 있다. 그런데 그 타자기는 조금 어긋나 있다. 이 네모난 공간은 ‘나’와 ‘빌리’가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를 상징한다. 그들은 둘 다 작가의 꿈을 안고 컬럼비아대학에서 문예창작 석사과정을 수강 중이다. 소심한 데다가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나’는 합평 시간에 동료 수강생들로부터 날카로운 비판을 받고 의기소침해 지는데, 그때 유일하게 빌리가 칭찬해준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나’는 빌리가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과 함께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에게 도움이 손길을 내민다. 사실 ‘나’는 대고모의 큰 아파트에 기거하면서 부유한 아버지 덕분에 학비걱정 없이, 여유롭게 살아가는 중이다. 그러던 참에 빌리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는 선뜻 자신의 아파트 한 공간을 내준 것이다. 둘은 그때부터 하우스메이트로 지내면서 같은 꿈을 꾸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그러나 모든 관계에는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라 ‘나’와 빌리 사이에도 서서히 어두운 그림자가 스며든다.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처럼 상호보완적인 한 쌍이 되리라고, 이 관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나’의 생각과 달리 둘 사이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질투였다. 나는 빌리의 눈부신 재능을, 자기처럼 애쓰고 노력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손쉽게 인간관계를 맺는 그의 능력을 동경하면서도 질투한다. 반면 빌리는 ‘나’의 부유함, 그 풍요로움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면서도 한편으로는 평생 일이라곤 해보지 않은 듯한, 여자보다 더 부드러운 ‘나’의 손을 조롱하면서 열등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으로 둘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책 표지의 주홍빛 공간에 새겨진 민트색 글자나 민트색 공간에 새겨진 주홍빛 글자처럼 서로 스며들어 영향을 주고, 같은 꿈을 꾼다는 사실 때문에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성장 배경도, 계급도, 성격도, 가치관도 다른 두 성인이 한 공간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법적인 이유로 이웃에게 자신이 그 아파트에 살고 있음을 들켜서는 안 되기에 유령처럼, 그림자처럼 지내야 했던 ‘나’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항상 허기져있다. 관계를 갈망하면서도 선뜻 누군가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나’의 모습은 익명으로 존재하는 것이 더 편한 현대인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가 만일 다른 학생들처럼 기숙사에서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갔다면 몸은 불편했을지언정 소소한 추억은 더 많았을 테고, 스스로 ‘근본적으로 결함 있는 존재’라고 느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빌리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그는 누에고치 같은 그 공간을 영원히,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은 채 지켰을 것이다. 그 편이 삶을 헤쳐 나가기에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가장자리에서 참여자라기보다는 관찰자’(284쪽)로 남는 편이 훨씬 좋았을지도 모른다. 타인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일 따위는 전혀 모르는 채 예전과 똑같이 외롭지만 편하게 지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진실로 그런 삶, 아파트에서 유령처럼 살아가는 인생을 원했을까? 그렇지는 않았으리라. 결국 새가 알을 깨듯이, 누에고치도 날아가야만 하듯이 ‘나’ 또한 그 공간을 떠나야만 했고, 그런 그 앞에는 전보다 상처받을 일이 많을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진짜 인생이 펼쳐지지 않을까. 이제 그는 진짜 자기가 담긴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분명 있을, 그 지나간 청춘을 <아파트먼트>는 이 가을처럼 쓸쓸하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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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09 11: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 큰 어른이 함께 사는건 힘든거 같아요. 생활방식도 그렇지만 가치관도 그렇고 ㅎㅎ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네요. 가을에 어울리는 책 같습니다 ^^

잠자냥 2021-11-09 11:17   좋아요 5 | URL
네~ 이미 지나간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 그 분위기가 좀 더 쓸쓸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독서괭 2021-11-09 11: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정거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부대끼며 사는 것과 고독하게 사는 것 사이 어느 지점에 아주 이상적인 소수의 하우스메이트가 함께 사는 방식이 있을텐데, 그 이상을 현실화 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잠자냥 2021-11-09 11:28   좋아요 5 | URL
ㅎㅎ 아마 인간인지라 이상적인 하우스메이트와 살더라도 또 그 안에서 뭔가 문제가 생길 거예요.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생긴 것 같더라고요.

mini74 2021-11-09 15: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질투는 나의 힘이기도 하지만 파괴의 신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젊은 시절 가졌던 그 많은 감정들이 나이가 들면 좀 사라질까 했는데 , 어딘가 짱 박혀 있는거더라고요. 나란 인간은 성숙하지 못한 ㅠㅠ ㅎㅎ 절에라도 가야할까요. ㅎㅎ

잠자냥 2021-11-09 16:23   좋아요 4 | URL
젊은 거니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공쟝쟝 2021-11-09 16: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청춘좀 살아본 잠자냥 여사의 가을 뚝뚝 서평..

잠자냥 2021-11-09 16:23   좋아요 5 | URL
MZ는 좋겠어, 아직 청춘이라~~~? 흥

공쟝쟝 2021-11-09 16:59   좋아요 4 | URL
나 내일로 간다 ㅋㅋㅋ 나 청춘이여 ㅋㅋㅋ 잠자냥님 내일로 알아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1-10 00:05   좋아요 0 | URL
내일로 그거 기차 이름 아니여??

coolcat329 2021-11-09 17: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두 남자의 상황 설정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어요.
뛰어난 재능과 사람들과도 유연하게 잘 어울리지만 가난한 사람과 원만한 인간관계가 어렵고 적응력도 부족한 그러나 돈은 많은 사람.
처음 듣는 작가인데 두 남자의 파국으로 흐르는 과정이 흥미로울거 같아요.

잠자냥 2021-11-10 00:04   좋아요 1 | URL
이런 상황 설정이 그다지 새롭지는 않지요. 그런데 이 작품은 별것 없는데도 이상하게 한 번에 쭉 읽게 되더라고요.
 
살인을 예고합니다 (리커버 특별판. 페이퍼백) 애거서 크리스티 리커버 컬렉션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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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아니, 만나는 미스 마플. 역시 미스 마플. 출판사에서 낸 오타인줄 알았던 그것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표지도 참 잘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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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1-11-07 18: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애거서 크리스티다ㅋㅋㅋ 저 박상영 다 읽구<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읽으려고 빼놨어요 ㅋㅋ (요즘 스릴러 재미 붙임)

잠자냥 2021-11-08 01:01   좋아요 3 | URL
역시 오랜만에 읽어도 넘 재밌어요!

mini74 2021-11-07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스 마플 넘 사랑스러운 탐정 ?! ㅎㅎ 입니다. 그렇지만 이웃에 살면 좀 ㅠㅠ

잠자냥 2021-11-08 01:0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난 그 할머니 방문 반댈세! ㅋㅋㅋㅋ

coolcat329 2021-11-08 0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미스 마플 나오는 이야기중 제일 좋아하는 책이에요.
아직도 기억나는 그거...그거 볼때마다 이 소설 생각나는데 ㅎ

잠자냥 2021-11-08 09:29   좋아요 2 | URL
트릭이 참 잘 짜여진 작품이죠. 그거라고 하심은 그거? ㅋㅋㅋ

다락방 2021-11-08 10:17   좋아요 4 | URL
저 이 책 읽었는데 왜 그거가 뭔지 몰라요? ㅜㅜ

잠자냥 2021-11-08 10:44   좋아요 3 | URL
사실 저도 쿨캣 님이 말한 그거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아는척 해봤어요...ㅠㅠ
그게 뭐예요? 쿨캣님???? 전등?? 고양이? 그 오타??

coolcat329 2021-11-08 11:50   좋아요 3 | URL
앗! 그거 있자나요~~표지에...그거요

coolcat329 2021-11-08 1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책 중딩때 읽었는데요. 그 장면 있자나요. 그게 너무 강렬한거에요. 그래서 그거 볼 때마다 이 책 생각이 나요.

잠자냥 2021-11-08 12:52   좋아요 3 | URL
아아, 표지의 그 장면말이군요. 네네, 접수했습니다. ㅎㅎㅎ

coolcat329 2021-11-08 13:07   좋아요 3 | URL
그 장면 놀라운거 맞죠? 저만 그랬나 싶어서요 ㅋㅋ

독서괭 2021-11-08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체 그게 뭐죠?? 저 <우아한 연인> 읽고 애거서 크리스티 읽고 싶어졌는데 자냥님이 뽐뿌 주신당~^^

잠자냥 2021-11-08 16:23   좋아요 1 | URL
안 알려주지롱요~ ㅋ

독서괭 2021-11-08 16:35   좋아요 2 | URL
크윽….
 
아파트먼트
테디 웨인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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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꿈꾸는 두 청년의 문학 사랑 이야기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아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관계. 그 쉬워 보이면서도 한없이 어려운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마음을 열면 그만큼 상처받을 일도, 아파할 일도, 감내할 일도 많아진다. 그래도 인간은 관계를 꿈꾼다. 그걸 통해 성장도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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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11-06 2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좀 단순한 질문 두 개만 답해주세요. 1)연애 이야기 나오나요? 2)죽는 사람 나오나요? ... 추가로, 먹는 이야기 나오나요? (네, 제가 좀 단순해서요;;;)

잠자냥 2021-11-07 09:37   좋아요 1 | URL
1) 연애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2)죽는 사람도 없고, 3)하하! 음식 이야기는 거의 술마시고 술 안주(피자 과카몰리 등), 배달 음식(중국 음식), 아침에 먹는 뉴욕 베이글 등이 전부네요! 거의 3무 소설! ㅎㅎㅎ
 
우리 읍내 오세곤 희곡번역 시리즈 1
손톤 와일더 지음, 오세곤 옮김 / 예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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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을 배경으로 희노애락,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1938년에는 퓰리처상을 받았을지 모르겠으나 지금 읽기엔 내용도 형식도 참 진부하다. 인간의 삶에서 결혼이 그렇게 중요한가? 너무나 가족적인 내용도 참 미국적이다. 2013년에 2판 찍었으면 맞춤법, 띄어쓰기 교정 좀 보지. 참 무성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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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1-04 07: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브리핑에서 <우리 읍내>라는 제목만 보고 국내 작품인 줄 알았어요. 하하.

잠자냥 2021-11-04 09:25   좋아요 0 | URL
잉글리시로 ˝Our Town˝. 하하.

붕붕툐툐 2021-11-04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 걸고 번역본을 냈는데 실망스러우셨겠어요~ 전 우리 읍내 연극으로 3번은 본 듯!ㅎㅎ

잠자냥 2021-11-04 09:26   좋아요 1 | URL
이름 걸고 낸 이 시리즈 다른 작품들은 거의 다 품절-절판인 듯합니다?! ㅎㅎㅎ
툐툐 쌤 증말 연극&산 마니아. ㅎㅎ

2021-11-06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06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07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1-11-08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하 저도 언뜻 오세곤님이 쓰신 우리나라 작품인 줄 ㅋㅋ 제목도 표지도 참 예스럽네요

잠자냥 2021-11-08 16:23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우리 읍내 ㅋㅋㅋㅋ 이 제목이 참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1-11-0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릴 때 읽은 로러 잉걸스 와일더의 <우리 읍내>인 줄 알고 거기 결혼 얘기가 그렇게 많이 나왔었나...? 했네요.
성은 같은 와일더... @_@

잠자냥 2021-11-09 09:18   좋아요 1 | URL
하하, 헷갈릴 만하네요! 하필이면 성도 같은 와일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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