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이 학교에 나오는 길에 점심은 오천원짜리 순대국밥으로 때웠다. 학교식당에서보다야 비싼 점심이었지만 '국밥'은 왠지 '때웠다'와 잘 호응할 성싶다. 덕분에 조간신문 기사들을 두루 읽었다. 특히 경향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기획기사 '2007 한국인의 자화상'(http://news.khan.co.kr/kh_news/khan_serial_list.html?s_code=af055)을 '눈물나게' 읽었다. '어린 가장들'을 다룬 기사였다. '죽음으로 내몰린 양극화 절망'이란 1면 기사에서 이미 41분마다(하루 36명) 자살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며, 자살자의 대부분은 생활고를 못 이기고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하니 실상은 '사회적 타살'이란 지적을 읽은 터였다.  

조금 인용하면 이렇다: "1970~80년대에 전태일 열사와 대학생들은 민주화와 사람답게 살 권리 쟁취를 위해 몸을 불살랐다. 하지만 21세기를 맞은 지금도 생활고·장애·산재 극복 등 최소한의 삶의 질 보장을 요구하며 자살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화 투쟁 20년을 맞은 한국의 참담한 현주소다.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사회에 남겨진 것은 ‘20대 80’이라는 양극화다. 하위 30%는 한푼도 저축할 수 없는 사회가 대한민국이다. 미래도 희망도 약속할 수 없는 삶이다. 양극화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승자독식, 1등지상주의, 신자유주의의 구호 속에 그늘도 짙어지고 있다. 서민들은 경쟁에서 낙오된 패배자 정도로 치부된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성장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등 보수정당과 그 대선후보들은 성장중심의 경제공약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잘못된 현실인식에서 나온 잘못된 해법이다. 하층민을 대표해야 할 진보정당은 가치실현을 위한 세력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이어서 읽은 게 여고생 김정은양 이야기(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10281747391&code=210000)와 병든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17세 안재우군 이야기이다. TV 프로들에서도 자주 접하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모습이 얼마간은 대견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한 자화상으로 김정은양의 이야기를 옮겨놓는다. 그와 대조적인 사설과 함께. 졸렬한 공무원들에 관한 사설이다.

경향신문(07. 10. 29) 어린 가장들-혼자 사는 여고생 김정은양

“가끔씩 학원 다니기 싫다고 투정하는 친구들 보면 ‘내가 대신 가줄까’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갈 때가 있어요. 저는 수업 시간에 절대 자지 않아요. 졸릴 때는 손톱으로 허벅지를 꼬집어요. 정말 피곤하면 머리카락을 하나씩 뽑아요. 그리고 속으로 몇 번씩 나 자신과 이야기 하죠. ‘이거라도 듣지 않으면 나는 배울 기회가 없다’ ‘수업시간에 잠깐 졸 권리조차 나에게는 없다’…”

김정은양(16)은 새벽까지 학원을 전전하는 친구들을 과도한 입시경쟁의 희생양으로 묘사하는 것을 들을 때 피식 쓴 웃음을 짓는다. 돈이 없어 학원 문턱도 가보지 못한 정은이에게는 학원 강의 듣고 새벽별을 보면서 집으로 가는 게 소원이기 때문이다. 구르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고, 한창 멋을 부릴 여고 1학년. 하지만 지난 24일 경기 수원의 한 고등학교 근처에서 만난 정은이는 생각이나 말씨가 ‘완벽한 어른’이었다.

“반 친구들은 저를 ‘정은이 형’ ‘정은이 형님’ ‘정은이 이모’ ‘정은이 엄마’라고 불러요.” 정은이가 좋아하는 가수는 요즘 10대들에게 인기있는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소녀시대가 아니다. 요즘 10대들은 이름이나 들어봤을까. 정은이가 좋아하는 가수는 ‘김광석’이다.

“노래를 듣는 순간 김광석에게 끌렸어요. 김광석의 잔잔한 노래가 제 삶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노래를 듣다보면 김광석이 왜 자살했는지 알 것 같아요. 이루기 어려운 무엇인가를 늘 동경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

10대 소녀가 사춘기를 거치지 않고 훌쩍 어른이 돼 버린 사연은 김광석의 노랫가락만큼 애절하다. 정은이의 부모님은 7년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모두 돌아가셨다. “경찰로부터 부모님 교통사고 소식을 들었어요. 믿어지지 않았죠. 이상하게 처음에는 눈물도 나지 않았어요. 6살 아래 동생을 챙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동생에게는 ‘엄마 죽었대’라고 담담하게 말했어요.”

하지만 정은이는 평생 흘릴 눈물을 그날 모두 쏟았다. 동생이 잠든 뒤 방문을 걸어 잠그고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밤새 울었다. 정은이는 “그후로 한번도 울지 않았다”고 말했다. “살아 남아야 했고, 부모님 대신 동생을 돌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정은이는 동생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인터뷰 내내 생기 발랄함을 잃지 않았던 정은이도 동생 이야기에는 표정이 굳어졌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정은이와 동생은 대구에 있는 숙모와 살았다. 숙모는 남매를 사랑으로 대하지 않았다. 정은이는 숙모에게 많이 맞았다. 숙모가 가방을 던져서 연필 심이 머리에 꽂힌 적도 있다. 아직도 흉터가 있다. “잦은 폭력 때문에 24시간 내내 ‘경계태세’를 갖추고 살았어요. 당시 저는 비쩍 마른 채 반 미친 상태로 하루하루를 이어갔죠. 5년간 구타를 견뎠어요. ‘절대 무너지지 말아야지’라고 마음 속으로 수만번 기도를 했어요.”

정은이는 알고 지내던 아주머니의 아들이 군대를 가게 돼 방 하나가 비게 되면서 지난해 수원으로 ‘탈출’을 감행했다. 동생을 두고 온 게 아직도 마음에 응어리가 되어 있다. 정은이는 “부모님 돌아가신 후 동생을 양자로 보내야 했다”고 자신을 질책했다. “양자로 들어갔으면 지금쯤 잘 먹으면서 잘 살았을 수도 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는 정은이의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졌다.

동생과는 가끔 e메일을 주고받아요. 동생이 너무 보고 싶어요. 함께 사는 게 소원이에요. ‘동생이랑 같이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나쁜 짓을 할 수가 없어요. 동생은 내 인생을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인도자예요. 저는 ‘부모가 없어서 저런다’는 말을 안 들으려고 진짜 노력을 많이 했어요. 동정 섞인 말을 하면서 연락하라는 사람을 믿지 않아요. 도와준다는 사람이 몇번 있었는데 말뿐이라는 것을 알아요.”

정은이는 지금 60대 할머니가 혼자 사는 아파트의 조그만 방에 세들어 살고 있다.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자 정은이는 손사래를 쳤다. 할머니는 정은이가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밥 먹는 것도 눈치를 준다고 했다. 정은이는 세들어 사는 집에서도 구박을 받고 있었다. 정은이는 “할머니가 ‘매일 약속 없냐, 누구는 여기 살 때 음식도 많이 사들고 왔다, 전깃불 함부로 켜 놓고 물쓰지 마라’며 잔소리를 매일 늘어 놓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정은이는 주인 할머니 세탁기도 사용할 수 없어 교복을 직접 손빨래하고 있다. 정은이의 손바닥은 가사에 지친 40대 주부마냥 거칠었다. “시험 기간 동안 밤 늦도록 공부하기도 쉽지 않아요. 할머니가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눈치를 줘요. 할머니가 그러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돼요. 가난하기는 마찬가지거든요.”

정은이의 한달 생활비는 5만원이다. “제 앞으로 들어오는 보조금 중 일부를 숙모가 매달 보내주세요. 그렇지만 제 앞으로 들어오는 보조금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몰라요.” 정은이에게 5만원은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학생들의 용돈과는 개념이 다르다. “그 돈으로 밥도 먹어야 하고, 문제집도 사고, 교통비로도 사용해야 돼요. 가끔 학교에서 장학금 10만원이라도 받을 때는 사고 싶었던 문제집을 왕창 사요.” 정은이는 “책값이 너무 비싸 절망적이다”고 말했다.

정은이는 그래서 꾀를 냈다. “수학 문제집을 한권 사서 책장이 구겨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노트에 그대로 정리해서 풀고, 완전한 새책을 다시 팔았어요. 책값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요. 그렇지만 정말 새책인데 1000원도 안쳐주더라고요. 그래도 덕분에 헌책을 사서 공부하면 되겠다는 요령을 터득했어요.”

정은이는 항상 돈에 쪼들린다. 주인 할머니 눈치 때문에 밥을 밖에서 사먹느라 돈이 더 들어간다. 아침에는 주로 1000원짜리 ‘칼로리 바란스’를 먹는다. 살을 빼기 위해 먹는 다이어트 식품이 정은이에게는 주식인 셈이다. 점심은 학교 급식, 저녁은 보통 분식으로 해결한다.

부모 없는 가난한 소녀에게 학교 생활은 쉽지 않다. 특히 과제물을 컴퓨터 워드 문서로 제출하라는 숙제는 정말 힘들다. “선생님들 생각이 잘못돼 다들 집에 컴퓨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5만원으로 1개월을 버텨야 하는데 컴퓨터 살 꿈은 엄두도 못내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PC방을 가요.”

일부 선생님의 편견도 견디기 힘들다. 초등학교 때는 한 선생님이 친구들 앞에서 정은이가 부모님이 없다는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해 화가 정말 많이 났다. “선생님에 대한 복수심이 일었어요. 선생님 말을 더 안들었고, 그래서 그 선생님한테 많이 맞았어요. 다른 애들은 때리면 부모님이 항의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으니까 거리낌없이 때리는 것 같았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만난 지금의 담임 선생님은 그에 비하면 천사다. 선생님과 진로도 상담하고, 사는 이야기도 나눈다. 정은이는 “지금까지 학교 다니면서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교칙같은 거 한번 어겨보려는 친구들 보면 한심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머니에게 반항하는 친구들에게 ‘그러지 마라’고 충고도 자주 하죠. 친구들이 음식점에서 밥 남기는 것도 용서하지 않아요. 친구들은 저보고 ‘60년대 아줌마’라고 놀리지만 애들이 나중에는 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가난과 폭력, 사회의 편견에 정은이는 지금까지 굴복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내성적이 됐지만, “요즘 세상은 내성적일수록 손해보는 게 많다”는 이치도 깨달을 만큼 성숙했다. 정은이는 밝게 보이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중이다. “저는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풍족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죠.” 정은이 삶의 신조도 ‘나부터 잘하자’다. “내가 잘해서 남에게 피해 안주는 게 남을 도와주는 길”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정은이의 꿈은 회사원이 되는 것이었다.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싶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을 할 거예요. 하지만 여기 저기서 들리는 취업난 이야기 때문에 겁이 나요. 대학교를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다는데…. 돈을 벌면 제일 먼저 지금 사는 곳에서 나와 방을 얻고, 그 즉시 동생을 수원으로 데리고 올 생각이에요.”

정은이는 부모 없는 아이를 동정적으로만 대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저는 부모가 없어서 의지할 사람은 없어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많이 배웠어요. 다른 사람들의 부모님도 언젠가는 돌아가시는데 나에게 그 시간이 빨리 왔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제발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부모 없다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닌데, 주위에서 가엾어 하는 시선 때문에 부모님이 안 계신 걸 숨기게 되거든요.” 정은이는 맑은 웃음으로 붙임성 있게 재잘대는 모습이 영락없는 여고생이었다. 그 웃음에는 혼자 삶을 꾸려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묻어 있었다. “저는 열심히 살거예요.”

경향신문(07. 10. 29) [사설] 대학생 리포트 베껴 연수보고서 낸 공무원들

공무원들의 해외연수가 낭비성, 놀자판으로 흐르는 것은 왜 일까. 한마디로 감독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해외에 나가 무슨 일을 해도 상부에서는 알 길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없으니 실컷 놀다 와도 괜찮다는 생각이 공무원들 머리 속에 뿌리깊게 남아있는 것이다. 이들은 그래서 귀국후 내는 보고서에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여기 저기 남의 것을 보고 짜깁기해 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행정자치위 김기현 의원이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직원들이 제출한 해외연수보고서를 분석해본 결과 이런 부실·표절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행자부 공무원이 제출한 ‘2006년 제2기 선거제도 해외연수보고서’는 앞부분이 인터넷에 있는 900원짜리 대학생 리포트와 토씨까지 똑같았다. 괄호속 영문 및 숫자표기나 ‘~함으로써’라고 써야할 문구를 ‘~함으로서’라고 맞춤법이 틀리게 쓴 대목까지 완벽하게 같았다. 일자 일획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베껴서 낸 것이다. 경찰공무원이 낸 연수보고서 역시 인터넷 사이트에서 1200원에 살 수 있는 대학생 리포트와 말만 조금 다를 뿐 내용은 사실상 같았다고 한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클릭 한번이면 쉽게 볼 수 있는 문서를 베껴놓고도 버젓이 귀국보고서라고 제출한 것이다.

이들이 유독 강심장이어서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그보다는 이들의 선배 동료들이 엉터리 보고서를 써도 사후에 검증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공직사회의 경험칙이 그런 표절 행위를 낳았을 것이다. 얼마전 감사원이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국외여행 실태 감사에서 그런 분위기가 확인된 바 있다. 이미 종료된 국제기구 행사에 참석한다며 출장을 떠나 관광만 하고 돌아온 경우, 자료수집이란 같은 명목으로 수십명이 특정 도시를 수차례 반복적으로 방문한 경우 등 사후 검증시스템이 작동한다면 있을 수 없는 놀자판 출장·연수 사례가 수없이 적발된 것이다. 공무원 개인의 도덕적 해이를 탓하기에 앞서 정부의 감독 시스템 부재를 꾸짖지 않을 수 없다.

07. 10. 29.

P.S. 비록 불우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정은이의 장래가 그렇게 어두워보이지만은 않는다. 김광석을 좋아하는 '정은이 이모' 성격에다가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그녀의 자산일 것이기 때문이다(김광석의 '일어나'를 정은양에 대한 선물로 링크해놓는다. http://www.youtube.com/watch?v=6lx1JHZ63T0). 요컨대 정은이는 많은 시련을 겪으며 삶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배웠고 비록 현실은 노예 같은 삶일지언정 자기 삶의 '주인'이 됐다. 거기에 비하면 사설에서 꼬집고 있는 양심불량 공무원들이야말로 '천박한 노예들' 아닌가? 연구보고서로 대학생들 리포트나 베껴내는 인생들이 무사안일 호의호식하며 사는 사회라면 비전 없는 사회다(공공기관 개혁에 관해서는 강준만 교수의 칼럼 http://h21.hani.co.kr/section-021128000/2007/05/021128000200705310662073.html 참조). 그래도 이 정도 굴러가는 것이 언제나 미스터리하긴 하지만. 여하튼 정은이의 10년후, 20년후의 모습에 기대를 건다. 우리가 아주 엉터리 같은 사회에 살았던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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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 2007-10-29 18:12   좋아요 0 | URL
철밥통 속 나이 값 보다 어린 김정은양의 산전수전 돋보이네요. 주변에서 공무원 고시 준비하라는 소릴 많이 듣는데, 공무원 만큼은 정말 되기 싫더군요. 아직은 미덥지 않아서 그단 소리나 듣는 저도 반성할게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저도 꼴값은 안떨어야 할텐데.

로쟈 2007-10-30 00:15   좋아요 0 | URL
책읽는 공무원이라면 리포트 베껴내진 않겠죠.^^

마늘빵 2007-10-29 22:45   좋아요 0 | URL
제 이번 추천은 로쟈님이 아니라 정은이를 향한거에요. ^^

로쟈 2007-10-30 00:14   좋아요 0 | URL
네, 정은이는 추천받을 만합니다. 아니 표창을 줘야죠!..

테렌티우스 2007-10-30 02:31   좋아요 0 | URL
음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아동학대하는 어른들을 보면 살인 욕구가 치밀어 오른다는 ...

유교 이데올로기 때문에, 예를 들면, 부모 살해보다 더 끔찍하고 더 비인간적인 자식 살해, 어린이 살해가 덜 주목받는 우리나라...

인간의 고통을 필터링하여 그 고통을 못 느끼도록 혹은 선택적으로 공감하게 만들고 훈련시키는 이 도덕이라는 놈을 잘 분석해야 합니다...

여하튼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

정은이 화이팅입니다!!!^^

로쟈 2007-10-30 13:57   좋아요 0 | URL
'동정 없는 세상'이라는 걸 이미 아는 아이니까 잘해나갈 거라고 믿습니다...

뭉실이 2007-10-30 23:45   좋아요 0 | URL
'저는 열심히 살거예요'라는 정은양의 마지막말이 저를
반성하게 하네요. 봄의 새싹같은 그마음이 주위로도
쭈욱 퍼저갈것같아요 ^^

로쟈 2007-11-01 21:23   좋아요 0 | URL
실상은 다들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