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삼색도는 흰색, 분홍색, 붉은색 세가지 꽃이 한그루에 피는 복숭아 나무.

세종 치하 어느 봄 밤, 갑갑한 궁을 나와 코끼리를 보러 나선 세 여인. 세자빈 태애는 분홍 저고리, 단이는 흰저고리, 소쌍은 붉은 겉옷 차림으로 삼색도와 닮았다. 그들이 제생원 근방에서 만난 선비는 뭔가 괴이하다. 아름다운 태애는 바로 순빈 봉씨. 그리고 소쌍이가 바로 그 궁녀.

소설 도입부가 좀 야함. 세자 저하 향(훗날 문종)이 근엄하려 애쓸수록 더 야릇하고 세자빈 마마는 그래도 헛헛하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읽는 최진영 소설

익숙한 플롯에 상투적인 캐릭터
그 안에서 아슬아슬 깨질 것 같은 그 마음
밤과 낯선 이들 사이에서 조마조마

결국 “너”는 이름도 안 알려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24-08-19 0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주살이 하면서 쓴 책이라 제주 풍경이나 바람 실감나서 저는 더 좋았어요
 

제목과 표지가 많은 걸 담고 있다.
호로위츠가 쓴 연극의 초연 후 평론가가 칼에 찔려 사망한다. 모든 정황 상 호로위츠가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아니 실은 모두가 피해자를 죽일만큼 미워한 이유와 ‘과거’를 갖고 있다.
시리즈 중에서 호로위츠가 제일 어버버하게 나옴.

피살된 평론가/작가 해리엇은 “진실을 윤색했다”. 리얼 크라임 책을 쓰는 자의 자세에 대한 호로위츠의 고민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석유(샌드오일) 굴착 단지에서 일한 2년간의 경험을 담은 그래픽노블. 캐나다 동부의 한가한 자연과 대비되는 소란하고 거친 샌드오일 단지의 남초 집단. 여성 저자가 겪은 성차별과 환경 파괴 이야기. 오염된 호수에서 오리들이 떼죽음 당하고 저자나 동료들도 “죽어간다”.

성희롱 장면마다 분노가 치밀지만 책이 무거워서 던지지는 않았다. 제목으로 검색하면 귀여운 오리 그림책들이 먼저 나오는데 이 책은 정반대로 “더럽게 당하는 힘없는 인간 여자 오리” 이야기다. 빌런과 바보들 천지라 책에 해피엔딩 따위는 없다. 그래도 오바마 추천책 중에서 기대이상으로 흥미롭게 읽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옛 친구의 이상한 부고를 듣고 그 배후를 캐내는 주인공. marriage blue와 어린시절 사고의 회상이 얽히며 “사건”을 풀어간다. 우정 성장 전설 호러 스릴러 액션 다 있는 격렬한 이야기지만 친절한 복선과 익숙한 전개로 무섭지는 않다. 마무리로 결혼 얘기 나오는 k드라마미까지 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4-09-15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