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소설 카테고리에 넣기엔 너무 강한 소설이다. 하지만 주요 인물들이 열여섯살 (즈음)으로 설정되고 그들의 순수함을 강조하고 있으니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볼 ... 수도 있겠지. 그래도 너무 강렬하다.
소설의 배경은 엘비스 플레슬리가 죽은지 몇년지난 1970년대말. 5~6살 꼬마 (만 나이일테니 유치원, 초등1학년들) 들을 싣고 여름 캠프로 향하던 스쿨버스가 테러범들에게 습격당해 피납된다. 저자가 2000년에 사망했으니 911도 IS도 염두에 둘 수 없었겠지만, 읽으며 근래 계속되는 테러, 어린 소년테러범들을 생각했다. 때뭍지 않은 청소년기의 순수함에 대한 믿음인지 때문에 소설은 테러범에 대한 안쓰러움을 품었고, 미국의 애국심 역시 폭력적임을 이야기한다. 미국소년 벤의 이야기도 충격적이었다.
테러범 소년의 목소리를 담았다는 점, 구체적이지 않고 일반적이기는 해도 난민촌 생활, 특수훈련 등이 묘사되는건 사실 놀라웠다. 소설의 말미는 피할수 없는 폭력, 전쟁, 잔임함을 그대로 펼쳐놓는다. 강렬하고 메세지도 분명한 이 소설이 요즘 미국에서 어떻게 읽힐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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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9-2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버트 코마이어의 작품이 쎄더라구.그치? 초콜렛 워 추천

유부만두 2016-09-23 09:31   좋아요 0 | URL
그쵸?! 그런데 좋았어요. 미국 (청소년) 문화가 좀 덮어두고 안그런척 하는 면도 있는데 이 작가는 용감한듯해요. 초콜렛 워 꼭 읽을게요. ♡

psyche 2016-09-23 09:48   좋아요 0 | URL
나도 이책 읽고 오호! 해서 초콜렛 워 읽었어. 원래 몇개 더 읽으려고 했는데 세권쯤 읽으니까 연달아 읽기에는 좀 힘들었어.
 

멤버스 온리
고급 詩독자 우대

기웃기웃하던 나는 갸웃거리며 끝내 책을 덮고,
뭐 독자 축에도 못 끼는 처지 구나....
생각하는 추석 연휴의 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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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력 있는 이야기라 빠른 속도로 재미있게 읽었지만 인물들의 갈등, 고뇌가 단면적이다. 오셀로는 햄릿처럼 주저하거나 추리하지 않는다.
믿으면 완전히 믿고 분노하기 시작하면 두번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직진 직진, 그리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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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자유` 개념과 종교적 해법은 어쩔 수 없지만 석영중 교수의 책은 차분하게 도스토예프스키를 공부/정리 하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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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도망쳐서 살아남은 아이, 베란다에서 얼어버린 아이, 목사 아버지에게 맞아 죽은 아이, 폭력에 그저 당하기만한 사람들. 뉴스에서 읽을 때마다 온몸이 떨리던 끔찍한 이야기.

그렇게 강렬한 이야기, 멧돼지와의 교감으로 살짝 위안을 주는듯 하지만, (차라리 동화라면 좋겠어) 현실의 폭력을 담고 생생하게 펼쳐지는 책 속의 이야기가 무섭지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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