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도 있다! 는 장난같은 광고 트윗에 마음을 빼앗겼더니 어느새 택배 상자를 열게 되었다. '으라이쓰', 'ㅅ브크' '을러언' 등 낯선듯 뭔지 알 것 같은 표기가 딸린 영어 학습서, 그런데 그게 1908년에 나온 것임.
강진 유배 당시 정약용이 어린이용 학습서 '아학편'을 냈는데 새로운 천자문, 2천 자로 엮었다고 한다. 그것에 지석영이 영어, 일어 발음과 표기를 더했다. 즉 백년 전 어린이를 위한 낱말 카드 같은 셈.
신기하고 예뻐보여서 샀고요. 만족하고요. 활용도는 글쎄요, 이렇게 사진 찍고, 자랑하고, 재밌어 하면서 가끔씩 단어 찾아서 읽어보려고 샀으니까 잘샀다고 봅니다. 책등도 요로케 이쁨니다. 조선시대 어린이들도 영어 공부한 것이 증명되었으니 초등생 아이에게 영어숙제 시킬 때 이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모우스트 오부 올, 잇츠 베리 베리 프리티 ㅅ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