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유없는 음주 없다;;;;) 와인 병을 열었고,
탄핵 결정 이전에 완독하려던 헌법책을 쳐다보았다. 화이트데이 행사로 할인 (해도 비싸던) 로이스 쵸콜릿은 진하고 달고 멈출 수가 없었다.

어린이책 두 권은 막내의 주문에 맞춰서 (요즘 한국 어린이, 착하지 않은 아이들 나오는 이야기) 골라봤고 '고독한 미식가' 작가의 술이야기 엣세이도 대출했다. 그런데 이 책은 뭐, 그냥 설렁설렁 읽어야하겠다는 느낌이 든다. 뭐 이런 책까지 만드나 싶다가, 아 이런 책도 쓰고 만들고 읽는 일본이 조금은 부러웠다.

어김없이 봄....야구의 계절이 왔다. 어이없이 끝나버린 WBC를 지우기위해 우리집 어린이는 (왜 한 명만 그려진) 쌍둥이팀 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위해 비싼 특별판 스카우팅 리포트를 샀다.

나온다, 나온다.....그분의 이사 이야기가 아니고 '전쟁과 평화' 2권이야기.
2권을 기다리며 1권을 심지어 재독하고 있다. 재독을 하니 인물들이 더 생생히 말하고 움직이며 ..더 화려해지는 느낌이다. 역시 대작은 대작이네. 이번주, 결심해본다. 재독에 더 속도를 내봐야지, 그럼 2권이 하루라도 더 빨리 나올거야, 암. 그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