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을 보고 왔다. 공포영화 팬인 남편을 위해서 억지로 갔다. (핸드폰 작은 화면의 `검은사제들`을 봤기 때문에 괜찮을줄 알았지..) `곡성`도 지레 겁먹고 못본 나에게 그 큰 화면 가득 쏟아지는 좀비들은 으어..... 난 앞에서 두번째줄....아으....
눈감고 귀막아도 들리는 무서운 소리. 씹고 뜯고 던지고 싸우는.
어휴. 너무 무서웠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 길에 `대만족`인 남편이 말하는 장면들... 난 안봐서 모르겠다네.
괜찮다고 재밌다고들 하는데 난 모르겠구요. 사람들 우루루 나와서 에스컬레이터로 몰리는데 오싹하면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관람자 남편 평:
꽤 수준 높은 공포영화
좀비영화의 공식을 잘 따랐다
하지만 여자영웅 캐릭터가 없어서 아쉽다
(퓨리오사 언니는 팔 물릴 걱정 없이 잘 싸웠을텐데)
기대보단 덜 세다
긴장을 늦출 틈이 없다
재미있다
공유 연기가 참...
고교 야구 배트가 알루미늄이었다면 더 잘 싸웠을텐데. (고교야구에서는 2004년 이래 규정상 나무배트만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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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07-17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관심가는 영화인데, 연약하기 짝이 없는 여주 캐릭터 아쉽다는 얘긴 여기저기서 들리네요@_@; 예전에 호러영화 무척 즐겼던 적 있는데요.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티비에서 자를 거 자르고 보여주는 공포영화도 무서워서 못 보겠어요. ㅠㅠ;

유부만두 2016-07-22 09:18   좋아요 0 | URL
전 워낙 쫄보라 공포영화는 못보는데, 한국형 좀비가 설마...했는데, 헉, 무서웠어요. 고개 푹 숙이고 영화 봤다...는 말도 안되는 영화관람이었다는!
여성 캐릭터 하니까, 우리의 퓨리오사 언니가 더 그립더라구요.

기억의집 2016-07-1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들 어제 이 영화 보고 와서 곡성보다 재미없다고, 곡성이 영화냐고 난리였던 아이였거든요, 둘째랑 보러 가려고 할려했는데 지금 주춤거리고 있는데 만두님부군은 재밌다하시니.... 갈등생기네요.

유부만두 2016-07-22 09:19   좋아요 0 | URL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겠지요? ....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역, KTX에서 난리가 벌어지니 더 몰입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둘째한텐 너무 무섭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