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을 보고 왔다. 공포영화 팬인 남편을 위해서 억지로 갔다. (핸드폰 작은 화면의 `검은사제들`을 봤기 때문에 괜찮을줄 알았지..) `곡성`도 지레 겁먹고 못본 나에게 그 큰 화면 가득 쏟아지는 좀비들은 으어..... 난 앞에서 두번째줄....아으....
눈감고 귀막아도 들리는 무서운 소리. 씹고 뜯고 던지고 싸우는.
어휴. 너무 무서웠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 길에 `대만족`인 남편이 말하는 장면들... 난 안봐서 모르겠다네.
괜찮다고 재밌다고들 하는데 난 모르겠구요. 사람들 우루루 나와서 에스컬레이터로 몰리는데 오싹하면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관람자 남편 평:
꽤 수준 높은 공포영화
좀비영화의 공식을 잘 따랐다
하지만 여자영웅 캐릭터가 없어서 아쉽다
(퓨리오사 언니는 팔 물릴 걱정 없이 잘 싸웠을텐데)
기대보단 덜 세다
긴장을 늦출 틈이 없다
재미있다
공유 연기가 참...
고교 야구 배트가 알루미늄이었다면 더 잘 싸웠을텐데. (고교야구에서는 2004년 이래 규정상 나무배트만 쓴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