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400. 스무 살 (김연수)

소설이다, 소설.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일치하는 디테일 때문에 너무 몰입되어 나의 스무살, 작가의 그 시대로 돌아가 씁쓸하고 달콤한 기억을 꺼낼 필요는 없다. 그래도 나도 모르게.... 그러니까 그에게 책 읽기와 글 쓰기는 스물 여섯 살에 (훗, 난 지금 마흔....몇....살 인데...) 이렇게 의젓하고도 허세없는 스무살 회상하기를 가능하게 했구나. 여기 저기에서 자꾸 만나는 '스무 살'들. 곧 수능을 치르게 될 큰 아이 얼굴을 생각하면 묘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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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11-0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다음 주네요?
떨지말고 굳건하게 잘 치르길 바랍니다^^

스무 살~~~저도 얼마전 스무 살적때 친구를 만난적이 있었어요
그후로 줄곧 스무 살 타령이라지요!
스무 살은 묘합니다^^

유부만두 2015-11-04 15:04   좋아요 0 | URL
스무 살은 묘하지요. 그 묘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요...
다음 주로 다가온 시험은 부담스럽긴 하지만
막상 요즘은 덤덤해졌어요.

살리미 2015-11-0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작가의 스무살과 제 스물살의 경험이 많이 겹칠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우린 동갑이더라고요 ㅎㅎ 영화 <스물>을 보며 아들같아 보이던 주인공들 때문에 엄청 웃었는데 김연수의 <스무살>에서는 그시절 내모습을 볼수 있으려나요?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는군요.

어제 수능을 앞둔 딸아이가 `응답하라 1988`이 나온다고 알려주더라고요 ㅎ 무려 1988이라고.... ㅋㅋ 제가 딱 우리 딸만한 나이때인데^^

유부만두 2015-11-04 15:06   좋아요 0 | URL
무려 1988! 예고편을 보면서 `저 정도로 촌스럽지는 않았는데` 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그 해엔 수험생이었어요. 종로학원;;;;

김연수 작가는 저의 애정 작가라 한없이 추천해드립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새로 쓴 단편들이 많이 실려서 더 풋풋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