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400. 금따는 콩밭 (김유정)

84/400. 달밤 (이태준)

 

김유정의 단편은 고등학교 다니면서 읽은 기억 나는데 투박한 장면들이 우습기도 하고 어리숙한 인물들이 한심했다. 그런데 다시 읽으니 가슴이 짠한 사연들. 그나마 가진것도 없는 이들이 허황된 꿈을 꾸는 걸 타박만 할 수 없다. 소설 끝이 이렇게 되버리니 한숨만 나온다.

 

이태준의 작품은 큰아이 고등 교과서에도 실려있다. 황석영 작가의 해설에 실린 작가의 그후 생애가 말할 수 없이 서글프다. 월북했기에 그와 그의 소설은 남한에서 지워지고, 북에선 정치 상황으로 다시 지워졌다. 서른 나이에 폐병으로 사망한 김유정과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말을 쓸쓸하게 남긴 탄광촌의 이태준. 콩밭에서 금을 찾는 젊은 소작농과 달밤에 가사도 채 못외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동네 바보만큼이나 슬픈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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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2-1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읽고 계시는 거예요?

유부만두 2015-02-12 16:33   좋아요 0 | URL
벌써 책 배송되고 2주가 다되어가는데 아직 1권이에요;;;

라로 2015-02-1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님은 하루에 가본 책 두 권은 읽으시나봐요!!!^^

유부만두 2015-02-12 16:34   좋아요 0 | URL
동시에 너댓권을 찝적대며 읽어요:;; 이건 단편이고요..
루슈디 회고록은 가제본 형태로 오랫동안 나눠서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