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살던 동네에는 골목 건너에 작은 책사랑방이 있었다. 그래서 연회비 (기부금 형태로 8000원)를 내고 막내와 어린이책을 읽었다. 새로 이사온 곳 역시 큰 길 건너 작은 책사랑방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면 몇정거장 거리에 있는 시립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패기 넘치게 일요일 오전에 도서관에 갔는데, 주차장이 좁아서 차를 댈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남편은 차에 남아서 동네 한바퀴를 돌고, 나만 막내와 차에서 내러 간을 보기로 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았고, 적당히 소란한 어린이 열람실은 친근했다. 특히 친절한 사서 선생님들은 (심지어 이쁘...셨어) 새로운 주민을 위해 도서관 카드 만들기를 도와주셨다. 됐어. 이제 이곳을 열심히 찾아오겠어.
새로 이사온 곳에 정붙이기에는
좋은 슈퍼 (그런대로 Check!)
맛있는 식당 (완전 check!)
아이들 학원 (슬프지만 check!)
도서관 (아름답게 check!)
오늘도 다시 찾아가서 이번엔 막내 도서관 카드도 만들고,
내가 읽을 책들도 대출해왔다. 우리동네, 좋은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