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게을렀던 한 해였습니다. 읽은 책 감상은 미루기 일쑤고 좋아한 책은 친구들에게 권하기도 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덜하고 책도 덜 샀...(그건 아닌 것 같고) 이리저리 눈 돌리느라 산만했어요. 아들이 제대해서 밥 챙기고 잔소리 하느라 더 바빠졌고, 막내는 허세 가득한 중학생이라 밀땅 하느라 머리가 아팠습니다. 한 살 더 먹었고 이젠 어쩔 수 없이 오십대 독자가 되어서 가방엔 돋보기를 챙겨 다닙니다. 11월 하순부터는 매일 다니던 요가도 못가고 있는데 차라리 내일부턴 헬스장 등록을 할까, 생각만 하고 있는데, 왜 오늘 당장 시작하지 않느냐? 라고 자문해 봤지만 음, 오늘은 좀 아닌 거 같아요. 일찍 퇴근한 남편이 선물로 도수향 떡을 사왔거등요. 떡을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시상식도 아니지만 올해의 책을 골라봅니다. 고르다 보니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쁘게 줄을 맞추어 놓고싶은데 안되네요. 내년을 기약하겠습니다.
알라딘 친구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올해의 어린이 청소년 책은요,
올해의 비문학 책은요...
올해의 문학은...
만화 그래픽노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