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챕터2, 첫번째 희생자(낙오자)가 나왔다. 시속 6.4km속도 아래로 걸으면 경고를 받고 네번째 경고는 군인들의 총격과 함께 온다. 경고는 한 시간 동안 속도를 유지해야 지울 수 있다. 롱 워크 참가자 백 명의 소년들, 대회 승리 후 가질 돈과 명예에 이끌려 아직은 경기 초반 객기를 부리며 걷는다. 자기 꾀를 과시하기도 기록 남길 욕심을 부리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현실의 모습들이 연상된다.

스티븐 킹은 이 소설을 Richard Bachman 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다. 골초에 위스키를 마시는 중년 남성. 소설 만큼이나 다크한 모습의 소설가를 만들고 소설 세계로 깊숙하게 들어선 킹. 그만큼 치밀하고 무섭다. 총살 당한 Curley의 뇌와 두개골 파편이 흩어지고 그 잔재 위로 걸어 핏빛 발자국을 만드는 Stebbins. 이제 아흔아홉이 남았다. 추워서 따뜻한 커피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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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8-12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부터 찍어두었던 책인데... 읽기도 전부터 무서워

유부만두 2018-08-13 08:09   좋아요 0 | URL
언니는 읽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초반이고 거친 묘사가 거슬리지만 긴장감 장난 아니에요...

단발머리 2018-08-12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은 이름만으로도 서늘합니다. 그래서 전 도전하지 못 하는... 쩜쩜.
따뜻한 커피가 필요하죠. 암요, 그럼요~~~~~~^^

유부만두 2018-08-13 08:10   좋아요 0 | URL
킹은 식은땀과 소오름을 부릅니다!
이렇게 여름 나기 정신승리 하고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