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포스팅을 올리는 게 반년을 채워간다. 그간 구정 명절 하루만 빼고 매일 오전에 컴퓨로, 북플로 짧거나 더 짧게 책 이야기나 일상을 기록 했는데, 오늘, 딱, 구미호의 심정이 된다. 매일 매일 꾸준하게 뭔가를 하는 건 정말 쉽지 않구나. 어젠사흘간 몸을 귀하게 모셔둔 다음에 운동을 갔더니 으어어.... 고작 40분 (빨리) 걷는 운동에도 온갖 생각이 들었다. 엑소와 방탄 덕분에 시간을 채울 수 있었다. 그러고 집에 오는데 비가 옆구리를 치는 순간이라 옷 입고 다시 샤워하는 기분 마저 들고. 어이가 없어서 아이랑 걷다가 둘이 막 웃으면서 뛰어버렸다. 운동화 안에 고인 물은 어쩔.... 에픽하이의 '우산' 노래를 재현했다. 너무 슬픈 음악이지만.
요즘 읽기 시작한 책은 Montherlant의 '소년들'. 어쩐지 BL 느낌도 슬슬 나는 성장소설인데 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