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은 왜이리 끝이 없고 재미도 없는지.... 재미있게 살림 하고 사업도 하는 하루미 상의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난 사람은 따로 있구나'였다. 예쁜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남편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깔끔한 집을 유지하고 방송에서 살림과 요리 일을 하는, 지금은 육십오세 현역 주부, 아니면 사업가. 그녀의 집을 살짝 구경하며 이야기를 듣는 구성의 살림 (뽐뿌는 커녕 포기를 부르는) 책.

 

그녀의 팁 중에서 '15분 집중' 법은 배울만 하다. 딱 15분만, 청소건 요리건 다른 어느 집안일이라도 집중해서 하기. 몰입하기. 책읽기라면 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고기를 무쳤다. 이킬로. 파를 채썰었지. 한단. 책을 샀지. 부엌 창문 밖에는 어제까지 얌전하던 벚꽃들이 잔치중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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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8-04-04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언니 손 큰 거 보소. . ㅋㅋ
15분 집중이라. . . 전 사무실일만 그나마 집중 나머진. . . . ;;;;;;

유부만두 2018-04-04 21:36   좋아요 0 | URL
2킬로 갖고 뭐 그러우~ 난 보통 3-4킬로씩 재우는데. 큰애가 군대 가고나선 양이 줄었음.
15분 집중하면 은근 많은 일을 할 수 있던데... 사무실 격무에 시달리는 그대에겐 그저 15분 휴식을 짬짬이 주고 싶어.

단발머리 2018-04-04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림에 대한 책을 보고 계시니 유부만두님은
진정한 살림꾼!입니다~~
저는 고기 이키로는 안 되구요.
파썰기는 한 번 해볼려구요~~ ㅎㅎㅎ
파 사러 갑니다, 여기 파 한 단이요~~

유부만두 2018-04-04 21:3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이래서 알라딘 서재 최곱니다.
책 블로그에서 살림 이야기하면 칭찬이 쏟아지지요! ^^
파썰어서 얇게 펴서 얼리세요. 덩어리 지면 잘 안 떼어지고 ... 얼었다 녹은 파 만큼 난감한 식재료가 없어요. (.... 다 아시는 거죠?;;;)

고기 이키로는 훗, 애들 키우는 집에선 뭐....

moonnight 2018-04-0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킬로@_@;;;;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에요. 포기를 부르는^^;

유부만두 2018-04-04 21:39   좋아요 0 | URL
살림 포기를 하면 마음이 가벼워 지거등요. ㅎㅎㅎ
결혼한지 25년차가 이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