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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끼
박영희 지음 / 북인 / 2025년 8월
평점 :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항상 직접 몸을 써가며 노동을 하는 이들에 대한 선망? 뭐 그런 비슷한 것이 있다. 육체를 직접 움직여 땀을 흘리고 일을 하는 것이 정말 노동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탓일까. 책의 주요 소재가 발골사의 이야기인데, 발골사 또한 체력과 힘 등이 기본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 일이다. 그 탓이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극한직업을 재미있게(최근에는 보지 않았다. 종영이 되었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네.)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에서였다.
방황하는 한 청년이 발골사라는 직업에 입문하며 비로소 자신의 방향과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는 성장이야기가 주된 테마인데 중반 정도는 즐겁게 읽었으나, 주인공인 혁이 삼촌이라 부르는 남반장에게 기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재미가 없어졌다.
읽으면서도 어, 왜 그렇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일단 등장인물이 많아지면서 대화도 늘어 났는데, 그 대화문들이 너무나 어색했다. 어릴적 소꿉놀이하는 식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너무 독자에게 대놓고 직접적으로 설명을 하려는 시도 역시 너무 어색했다. 마치 독자인 내가 울지 않고 혼자 우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감정이입 시키는게 실패했다는 말이 된다.
마지막에 뜬금없이 영국으로 나가는 주인공을 보니 황당했다. 작가의 말을 보니 아픈 몸을 가지고 집필을 이어갔기에 뭔가 빨리 끝내 버리고 싶었던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흔치 않는 소재여씨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