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는 그 책을 1시간만에 읽고 바로 40자평을 남겼습니다. 주말이 너무 멀다는 요지의 평이었죠. "아. 내가 쓰레기더미와 함께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도저히 견딜 수 없어진 저는 그날 (5월 31일) 바로 일어나 옷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참을성이 없는 게 이럴 땐 약이됩니다. 자정부터 시작한 옷정리는 새벽 다섯시까지 계속됐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청소도 잘하는 곤도마리에느님께서는 옷을 정리할 때 종류별로 다 꺼내놓고 하라고 하셨지요. 그리하여 옷장에 있는 옷, 박스에 있는 옷, 곳곳에 늘어져 있는 옷까지 모두 꺼내 상의, 하의, 외투, 원피스로 나누고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마리에느님은 나에게 "옷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설레는 물건만 남겨두라"고 했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옷들은 죄다 살이 쪄서 이제는 입을 수 없게 된 옷들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현실과 조금 타협을 해, "내일 당장 이 옷을 입을 마음이 들겠는가" 정도로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결국 87벌 가량의 옷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매해 봄과 가을 옷장을 정리할 때마다 기아대책기구로 보낼 옷들을 추려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양이었을 겁니다. 몇개를 더해 100개를 채웠습니다. 그릇 가게로 가서 김장봉투를 샀습니다. 그 안에 옷을 담으니 김장봉투로 2개가 나오더군요. 50리터 쓰레기봉투보다는 크고 100리터 쓰레기봉투보다는 작은, 70~80리터 정도의 양인 듯했습니다.

 

다음은 책이었습니다. 곤도마리에느님은 단호하게 책도 다 갖다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읽은 책은 어차피 다시 볼 일이 많지 않고, 안읽은 책은 어차피 안읽는다는 명쾌한 논리였습니다. 책을 정리하는 기준도 역시 마찬가지. 설레는 책만 남겨놓아라. 하지만 전지전능한 청소여신인 완벽한 그녀가 모르는 딱 한가지. 그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어지간해서는 책을 보면 설레고 얼른 읽고 싶어진다는 사실. ㅎㅎ 30~40권만 남겨두었다는 그녀의 세상과는 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으니 나는 내 세상의 법칙대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무분별하게 들여놓은 책들이 많긴 많았습니다. 이사올 때부터 책장을 좀 모자라게 들여놨었는데, 거기에 책들이 더 쌓이고 쌓여 내가 책을 모시고 사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안읽은 책이라도 앞으로도 안보겠다 싶은 책들은 모두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방출하는 책은 세가지로 구분했습니다. 1. 폐지. 2. 기증. 3. 알라딘 중고서점. 명확한 기준을 갖고 나눴으나 기준은 비밀입니다. 폐지로 버리기엔 좀 아까운 것들도 있었으나,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은 책들도 있었으나, 허나 책들이 다시 필요를 얻게 되면 반성의 극적 효과가 덜할 것 같다는 이유로 모두 폐지로 버렸습니다. 400권 가량. 책이 폐지가 되어버리는 경험은 확실히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시는 욕심난다는 이유만으로 집에 물건을 들이지 말자, 라는 뼈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폐지값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건너편 꽃집 아주머니께 폐지를 싹 드렸다가 경비실에서 엄청 욕을 얻어먹었습니다. 도저히 1층까지 폐지를 가지고 내려갈 재간이 없어 와서 가져가주신다는 꽃집 아주머니에게 드렸는데, 경비 아저씨의 강짜가 엄청 심했습니다. 폐지를 모아 아파트 주민 복지에 쓴다는데, 이사온지 2년동안 몰랐 ;;; 고 ;;; 그 복지가 내게 어떤 혜택이 되어 돌아왔는지 알 길이 없었고, 무엇보다 "내가 그동안 갖다 버린 폐지가 얼만데!!" 이정도면 내 복지값 정도는 하고 산 것 같은데, 하는 마음에 괜스레 억울해졌습니다. 결국 2차분으로 박스 두개 정도의 폐지를 슬그머니 밖에 내놨습니다. 그러니 아저씨, 쫌!!

 

알라딘 중고서점과 아름다운 가게로는 각각 120권 가량씩을 보내게 됐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는 새로나온 중고박스를 사서 원클릭 방문 매입으로 보낼 예정인데, 아, 일단은 힘이 빠져서 좀 쌓아두고요. 다음주말 정도에나.무튼 이렇게 총 방출된 책이 600권도 넘습니다. 그렇게 내놨는데도 결론적으로는 책장이 부족합니다. 더 이상 버릴 책은 없으니 책장만큼은 더 들여놓자고 결심을 해봅니다. 앞으로도 좀 열심히 읽고 열심히 내놓을 생각입니다. 책의 양은 더이상 줄지도 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는 야심찬 바람을 가져봅니다.

 

곤도마리에느님은 청소를 장소별로 하지 말고 아이템별로 하라고 했는데, (옷-책-서류-잡동사니-추억의물건 순으로) 잡동사니들을 한 곳에 모을 자신이 도저히 없어 부엌 정리는 따로 했습니다. 이가 나간 그릇은 모두 버리고 멀쩡한 그릇 중 안쓰겠다 싶은 것들을 두박스가량 정리해 아름다운 가게용으로 쌌습니다. (헐겁게 두박스...) 여기저기서 증정품으로 받았던 포장도 안뜯은 그릇들도 그냥 모두 내놨습니다. (알라딘 컵만 빼고 ㅎㅎ) 컵은 알라딘 컵과 기타컵으로 나눠서 수납을 두칸으로 늘리고, 대신 쓸데없는 그릇들은 싹 다 버렸습니다. 후라이팬도 얼마전 장만한 무쇠팬을 제외하고는 모두 버렸습니다. 냄비는 후라이팬과는 달리 여러 가지가 있을 필요가 있겠다 싶어 그냥 두었습니다. 찬장 한구석의 먹지않은 스페셜 K, 현미 씨리얼 등등을 통째로 버릴 때는 그야말로 반성의 물결이 메아리를 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쌓인 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하며, 생각없이 사들이고, 또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돈은 들이는 나 자신에게 거침없이 쯧쯧쯧을 날려주었습니다.

 

서류는 그냥 다 버렸습니다. 어차피 안볼 거라는 걸 나도 알고 있습니다.

 

잡동사니와 추억의 물건은 결국 같이 정리했습니다. 사실 이사와서 아직도 안뜯은 박스가 하나 있었는데 각종 잡동사니, 악세서리, 편지 등등이 들어 있는 박스였습니다. 상자 5개를 마련해 편지 / 사진 / 편지지 & 스티커 / 책갈피 / 기타 추억의 물건 등으로 나눠서 넣었습니다.

 

이렇게 5월 31일부터 지금까지 중간에 며칠 놀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청소의 노예가 되어 살았지만, 실은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번주 토요일 정도면 쌈박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1일분 청소량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일단 오늘 아침, 아름다운 가게 수거반을 불렀기 때문에 어제까지는 기증할 물건들을 다 빼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로 보낼 물건은 옷 2봉지, 잡동사니 1 개구리통 분량, 책 120권, 그릇 2박스였습니다. 아름다운 가게 담당 간사님은 내 짐을 보더니 "이사 준비하시나봐요?"라고 물었습니다. 하하하, 그게 아니라, 그냥 대청소입니다. 라고 답하고 나니 어쩐지 좀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제 손을 떠나 새 주인을 찾아간 물건들... 쇼핑백은 가게에 물건 사러 오신 분들에게 다시 활용하신다고 해서 지난 2년간 모아둔 것을 싹 다 내놨습니다. 홈페이지에 보니 기부금 영수증도 끊어주신다고 써 있던데, 어쩐지 액수로 기억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에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궁금하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ㅎㅎ 물건을 아름다운 가게로 보내는 건 꼭 내가 마음이 곱고 착해서만은 아닙니다. 어쨌든 물건을 처리하는 수고로움을 누군가 대신 해주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기에 win-win 이라는 생각. 듣자하니, 거의 이사 쓰레기 처리 수준으로 아름다운 가게를 악용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던데, (입던 빤쓰까지 -_-) 서로가 서로에게 얼굴 붉히지 않는 선에서, 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에서 잘 활용을 하면 정말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옷과 책들이 재활용 의류함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가게로 간다고 생각하니 더 기분 좋고 화끈하게 버릴 수 있었습니다. ㅎ 그러고보니 아름다운 가게는 마리에느님의 청소론을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가게를 이롭게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ㅎㅎ

 

우리집에서 빠져나간 것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증 :

아름다운 가게 옷 80L X 2봉지

책 120권

각종 물건 50L

쇼핑백 큰 쇼핑백으로 2개

그릇 2박스

 

판매 :

알라딘 중고서점에 120권

 

쓰레기 :

쓰레기봉투 50L 세봉지,

일반 폐지 큰박스 두박스 이상,

책 400권,

재활용쓰레기 80L

 

 

아, 이렇게 버리고 나니 얼마나 가뿐하고 개운한지, 마치 살이라도 빠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내 몸이 가벼워진 것만 같은. ㅎㅎ 이후 관리가 중요한데, 곤도마리에느님의 말을 또 인용하자면 "한번 크게 치우고, 모든 물건의 자리를 정하면, 이후에는 제자리에 놓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매우 이론적으로 말이 되는 말이지만 실천적으로 어려운 말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는 짜잘짜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크게 하는 게 좋다, 는 그녀의 지론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 굉장히 허황된 얘기가 나오는데, 집을 정리하고 나니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빠졌다, 라는 말도 안되는 주변의 체험담이었습니다. ㅎ 좀 우스운 말이지만 저는 그 말 때문에 그녀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제가 살이 빠지고, 피부가 좋아질 거라고 믿어서는 아닙니다. 집의 상태가 스스로의 멘탈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외롭게 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늘 "저는 집의 상태가 멘탈에 영향을 심각하게 미쳐서 이번 주에 꼭 청소를 해야 돼요"라고 말하는데, 사람들은 언제나 공감해주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살짝 비웃음을 샀...ㅠㅠ 그런데 저자 곤도마리에는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인 지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달까요. 생활 공간이 안정이 되고, 가뿐해지면 아무래도 생활도 좀 안정이 될 테니. 살이 빠지고 피부가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_- 주말에 운동 좀 더하고, 오이마사지 정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는 게 아닐까 뭐 이런 방식으로 이해를 해 봅니다.

 

이제 이번 주말에 마무리를 하면 엄청난 반성과 홀가분함이 공존하던 대략 10일간의 청소청소라이프를 마감하게 됩니다. 어떻게 살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저렇게 엄청난 양의 물건들을 버렸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합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겠죠. ㅎㅎ 자, 우리모두 이 책을 읽고 청소합시다! ㅎㅎ

 

 



















 


댓글(43) 먼댓글(0) 좋아요(9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2-06-0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인증샷 찍을라고 신발도 일부러 가지런히 정리해둔거죠? ㅋㅋ

웽스북스 2012-06-08 08:45   좋아요 0 | URL
ㅇㅇ 그럼요. 생각없이 찍었는데 거슬려서 정리 ㅋㅋ 너무 가지런한가요 ㅋㅋㅋㅋㅋ

건조기후 2012-06-08 09:24   좋아요 0 | URL
너무 가지런하긴 해요 ㅎㅎㅎㅎㅎ 아 웃기다 신발 ㅎㅎ

웽스북스 2012-06-08 12:13   좋아요 0 | URL
지금은 다시 '원복' 되었고요. ㅎㅎㅎㅎ

turnleft 2012-06-0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엔 내일의 물건이 떠오르.. 쿨럭;;

웽스북스 2012-06-08 09:05   좋아요 0 | URL
내일의 물건이 잘 떠오르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주고 ;;; ㅋㅋㅋ

2012-06-08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8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8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8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2-06-08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읽은 글들중(아니, 근래 읽은 것들 중에(??)) 가장 대어~~~! 입니다. 긁어다 저만 보는 카테고리로 좀 옮겨도 되겠죠?

웽스북스 2012-06-08 12:14   좋아요 0 | URL
그럼요~ ㅎㅎ
대어라니! 영광입니다. (영광의 대어면 영광굴비? ㅋㅋㅋ)

2012-06-08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8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12-06-0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곳곳에 정리의 마법 바이러스가.... 감동적인 태그군요. ^^

웽스북스 2012-06-08 12:16   좋아요 0 | URL
네. 야클님 아니었으면 이 책 안샀을 거에요. ㅠㅠ

BRINY 2012-06-0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두근거리는 옷들은 죄다 살이 쪄서 이제는 입을 수 없게 된 옷들이었습니다 -> 저도 눈물을 참으며, 강남에서 직장생활할 때 샀었던 백화점 브랜드 원피스들 다 남 줬습니다. 몇번 입지도 않았던 옷들이라 받은 사람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동안 괜히 옷장 자리만 차지하고...

웽스북스 2012-06-08 12:17   좋아요 0 | URL
으아. 진짜요? 아깝다. ㅠ
사실은 저, 비싼 것도 아니면서 아까워서 몇벌 남겨놓긴 했어요 ㅎㅎㅎ

카스피 2012-06-0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을 한방에 정리하시다니 저라면 마음이 ㅎㄷㄷㄷ 해서 도저히 못할듯 싶은데,웬디님 참 대단하세용^^

웽스북스 2012-06-08 12:17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도 저 책을 읽으시면 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종교 수준이긔 ㅋㅋㅋ)

순오기 2012-06-0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웬디양의 청소라이프에 공감모드라 비로그인임에도 불구하고 댓글 날립니다.
아~~~ 책을 비롯해 아까운 것들도 많겠지만, 눈부시게 정리한 건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싶군요.ㅋㅋ
오늘 백만년만에 오전 시간이 나서 주방에 1년도 넘게 방치된 묵은 쌀-작년 봄에 이웃 언니가 준 것임-을 대충 씻어 방금 떡방앗간에 보냈습니다. 무슨 떡을 할지는 전화통화로 결정하기로 했으니 이제 도착했을 테니 전화해야겠습니다. 아~ 떡은 알라디너와 나눌수도 없고....우야노?ㅋㅋ

웽스북스 2012-06-08 12:18   좋아요 0 | URL
주변분들과 맛있게 드시면 되죠 ^-^/ 눈부신 정리가 되려면 아직 좀 더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이미 충분히 홀가분해요 ㅎㅎ

moonnight 2012-06-0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왘!!! 굉장하세요. +_+;;;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는데 저도 웬디양님처럼 홀가분한 삶을 살고 싶어요. 그, 근데 책을 이렇게 많이 정리하셨군요. ㄷㄷㄷ;;;;
진짜 수고 많으셨어요. 와아... (계속 감탄중;)

웽스북스 2012-06-08 22:39   좋아요 0 | URL
우히히 감사해요 뿌잉뿌잉. 지금 청소해야되는데 넉다운되서 걍 누워서 놀고있어요. 책보고 뒹굴뒹굴 놀고 나머지 청소는 내일 할래요. ( '') ㅎㅎㅎ

다락방 2012-06-08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 추천이 50!!!!!!!!!!!!!!!!!!!!!!!!!!!!!!!!!! 방문자수 320!!!!!!!!!!!!!!!!!!!!

웽스북스 2012-06-08 22:39   좋아요 0 | URL
천하의 다락방님이 왜이러세요.

굿바이 2012-06-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대충 저 물건들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감이 오는데! 저거 빠져나가면 뭔가 저만큼 스멀스멀 기어들올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

웽스북스 2012-06-08 22:40   좋아요 0 | URL
역시 선수는 다른건가요. ㅎㅎㅎ 조심 또 조심 명심 또 명심할게요. 근데 오늘 또 책을 샀어요. ㅋㅋ

비로그인 2012-06-08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티셔츠가 책과 함께 오는 중이던 오늘 아침, 이 페이퍼를 보고 너무 아쉬웠어요. 나도 인생이 빛날 수 있으련만 하고..

그래서 마침 엄마랑 통화하다가 "80리터로 몇 봉지씩 버리게 된대~~"라고 바람을 넣어서 엄마가 지금 책 사러 가셨다는.. 다 보고 빌려주기로 하셨어요. 동서 추리문고도 다 버린다고 저 주신대요. 책을 손에 넣기도 전에 벌써 인생이 조금 환해진 듯, 오호홋.

카스피 2012-06-08 19:30   좋아요 0 | URL
동서추리문고라...만치님 넘 부럽습니당^^

웽스북스 2012-06-08 22:41   좋아요 0 | URL
아이고 만치님...ㅎㅎ 만치님이 어쩌면 가장 큰 수혜자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저 때문에 이 책을 사서 읽으신 모든 분들이 "어머 알고보니 웬디가 귀가 짱 얇은 거였어" 라는 결론을 내리시면 어쩌나 고민하고 있어요. ㅠ

저는 일단 도마시트가 필요해서 도마시트를 받았는데요. 티셔츠도 갖고 싶어요. 안입을텐데. 엉엉.

... 2012-06-09 00:06   좋아요 0 | URL
그 도마시트요, 주부들 사이에서 완전 인기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알라딘에 떡하니 이벤트용품으로 등장해서 놀랐다능 ^^ 박테리아 증식의 계절인 여름철 필수품이라고 하던데요? ㅎ

근데 정말 궁금한데, 막 버리게 되는게 책의 효과인가요? 아니면 버릴 때가 되서인가요? 진정 책의 효과라면 곤도 마리에님을 저도 만나뵈야 하는 건가요?

웽스북스 2012-06-14 01:16   좋아요 0 | URL
도마시트 좋더라고요.
한살림 주방 살균제 칙칙 뿌려가며 쓰고 있어요.

곤도마리에님을 만나려면
일단 시간부터 좀 확보를...

제가 몇주째 책도 못보고 그러고 있어요. 엉엉.

당고 2012-06-09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박-
웬디님이랑 오프에서 만나는 사이면 "저한테 버리세요!"라고 했을 텐데.....ㅠ
헌 옷이랑 헌 책 거두기 전문이에요 ㅋ

고생 많으셨습니다!
덩달아 뿌듯하네요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2-06-0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청소점수 10점 만점에 10점!
네.. 저도 책 읽고 한번 도전하겠습니다 ㅎㅎㅎ

웽스북스 2012-06-14 01:16   좋아요 0 | URL
아아 휘모리님, 아기 보면서 정리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퐈이링!!

마노아 2012-06-10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권의 책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제대로 보여주었어요. 대박이에요. 저는 일단 책부터 구입을...^^ㅎㅎㅎ

웽스북스 2012-06-14 01:17   좋아요 0 | URL
흐흐 마노아님도 화이링:)

아름다운황무지 2012-06-2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구입해 읽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엽색체가 다르고 살아온 역사가 다른 만큼, 해결하는 방식도 다 다르겠지요. 그런의미에서 100% 동의 되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생활속 편집의 미학을 잘 설명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직 그 편집을 시작도 못하고 있네요. 일단, 목록이라도 작성해서 카운트 다운을 시작해야 할것 같네요.

웽스북스 2012-06-22 18:5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 다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일면 감성적인 면에서 소구했던 부분들 덕분에 더 잘 맞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작가가 너무 예쁘고 귀엽고 +_+

아름다운황무지님의 '카운트다운'에 화이링을 보냅니다! :)

Jeanne_Hebuterne 2012-06-28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불쑥 처음 얼굴을 내밉니다.
이 책은 서점에서 읽은 다음 곧장 쓰레기 봉투를 사서 밤새도록 다 내다버리게 만든 책이에요. 사람을 움직이는 설득력, 그 이유를 설명하는 당위성을 지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웬디양님께서 서평을 쓰셨군요!

비록 저는 다시 원상복귀했습니다만(세상에!) 웬디양님은 모쪼록 계속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물건들에겐 생명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즈이들끼리 자가증식을 하는 듯 해요.

웽스북스 2012-06-29 23:1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뭔가 바쁜 한주를 보내고 났더니 막 즈이들끼리 원상복귀하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내일은 좀 정리를 더 하려고요. ㅎㅎ

그리고 저 그 음반 샀어요 ^-^/

Jeanne_Hebuterne 2012-07-01 23:25   좋아요 0 | URL
와, 그 음반 사셨군요! 그 음반을 어떤 이들은 좀 밋밋하고 심심하다고도 혹평하지만 전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브렌델의 베토벤을 더 베이직하게 들었어요. 웬디양님의 감상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