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하루특가로 구매한 직화냄비가 토요일에 도착했다. 마노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난 어쩌면 특가종결자인지도 모르겠다. 하하하하. 늘 알라딘 하루특가를 확인하고, 밤마다 원어데이와 투데이베스트를 보고, 위메프와 티몬까지 모두 확인한다. 이 모든 사이트를 다 보여주는 하루하나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나는 충성돋는 고객이라 이 다섯개만 본다. 모두모두 내 손으로 직접 치고 들어가야 진짜인 것 같아서, 즐겨찾기 등록도 안했다.












크흐~ 오자마자 뭘 구워먹을까, 실은 오기 전부터 고민을 했는데, 얼마 전 논산으로 문상을 가다가 휴게소에서 먹은 감자가 너무 맛있어 첫구이 감자 낙찰!!! 그러고보니, 지난 여름 회사에서 보내준 옥수수를 쪄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아직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버릴까 했었다 -_-) 옥수수를 버리지 않은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옥수수도 함께 굽기로했다. 집앞시장에서 감자 다섯개를 사와 뽀독뽀독 두개를 씻어 반을 잘라 구웠다. 옥수수도 반으로 툭 잘라 구웠다



크하하하 이게 예쁘게 잘 안구워지는데, 어쨌든 맛있긴 엄청 맛있다. 감자도 감자지만, 옥수수도 정말 짱이다. 냉동실에 아직 옥수수가 많아 나는 부자가 된 것만 같은 기분 흐흣

다음날, 교회에 가면서 오늘은 뭘 구워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떡을 구워 꿀을 찍어먹기로 했다. 떡은 어디서 팔지? 시장에 떡집 있나? 떡집에 가래떡 있나? 막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정말 거짓말같이 떡장수 아줌마가 지나가는 거다....!!!! 무려 지하철 안이었다. 지하철 안에서 떡 파는 아줌마는 처음 봤을 뿐더러 아침에 뽑은 가래떡을 들고 나와 파는 아줌마도 처음이었다. 한팩에 무려 천원. 두팩을 사서 한팩은 나눠먹고 한팩은 가져와서 구웠다. 꿀 찍은 떡은, 와, 그야말로 꿀맛!!



떡만 구우면 재미없으니 냉동실에 있던 소시지와 만두도 구웠다. 기름을 쓰지 않으니 담백한 맛에, 어쩐지 살이 안찔 것만 같아..... '더 많이 먹었다'


어쨌든 나는 직화냄비 구입 이틀만에 무려 다섯가지를 구워먹은 여자. 그리고, 이제 뭘 구워먹어야할지 아이템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저것만 먹고 살아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혹 좋은 구이아이템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ps / 휘모리님 한상대비 자취생의 구이돋는 겨울은 뭔가 초라하여 안올릴까 했으나 그래도 사진 뺀 김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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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11-01-18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거이거 샀어요!!! 난 아직 한번도 못 구웠는데... 웬디님 짱이다!!! 나는...내일... 뭘 굽지? 호박고구마 사와야겠다. 쥐포도 사오고요. 반건조 오징어랑! 육포! 꺄 우린 구이처녀들(이라면서 슬쩍 처녀행세)

웽스북스 2011-01-18 01:45   좋아요 0 | URL
와와와와 오즈마님도 사셨군요 ㅋㅋㅋㅋ 역시 우리는 특가종결자 ㅋㅋㅋ
얼마전 사신 걸레는 잘 쓰고 계세요? 저도 사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너는 빠는 것도 귀찮아할 거다, 라며 말려서요 ㅜㅜ

그러고보니 냉동실에 쥐포도 있고. 아. 반건조 오징어도 구우면 맛있겠다. 헤벅쭉. 아. 막 배고파요 ㅜㅜ

코코죠 2011-01-18 05:21   좋아요 0 | URL
저 더 만두도 원어데이에서 샀다고 왜 말을 못해!!!!!!!!!!

웽스북스 2011-01-18 09:05   좋아요 0 | URL
아 그것만은 말하지 않으려고 했건만
예리한 오즈마님!!!!

양철나무꾼 2011-01-18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웬디님 ㅠ.ㅠ
이밤중에 정녕 저보고 어찌하란 말씀이십니까?

전 고구마, 감자, 밤만 구워 봤어요.

웽스북스 2011-01-18 22:2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ㅋㅋㅋㅋ 저는 고구마도 밤도 안구워봤으니, 아직 구울게 무궁무진하네요 ㅋㅋㅋㅋ

hnine 2011-01-18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는 저렇게 구운 후에 반을 쪼개어 노란 단면이 드러난 그 사진을 올리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던데요? (고구마 선전하는 사이트에서 많이 봤음 ^^)
요긴한 살림살이를 장만하셨네요. 하나도 초라하지 않은 차림입니다.

웽스북스 2011-01-18 22:26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ㅋㅋ 그런데 저는 감자가 더 좋더라고요 (아직 고구마를 안구워봐서그런가 ㅋㅋㅋ) 한가지 재료만 있으면 되니까 확실히 요긴하긴 합니다. ㅋㅋ

무해한모리군 2011-01-1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는 귀찮아서 구이계를 떠났어요 --;;
단호박도 구워먹고 싶고, 감자 가운데 구멍내고 버터한조각 슬쩍 넣어서 구워도 먹고 싶고 아침부터 흑

웽스북스 2011-01-18 22:26   좋아요 0 | URL
저도 휘모리님처럼 할 줄 아는 게 많으면 구이계를 떠날지도 몰라요
할줄아는 게 없어서 들입다 구워댑니다 ㅋㅋㅋ

굿바이 2011-01-1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떡~하니 있네. 먹고싶다 ㅠㅠ

웽스북스 2011-01-18 22:26   좋아요 0 | URL
헤헤헤헤 먹어요 먹어요 함께먹어요~!

레와 2011-01-1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웬디양님에 냉장고가 엄청 클거 같아요. ㅎㅎ;

나도 이 냄비 샀는데, 아직 개시전. 고구마가 땡기네요. 오늘 저녁엔 기필코!

웽스북스 2011-01-18 22:27   좋아요 0 | URL
우리집 냉장고 작아요 먹을 것도 엄청 없고

저녁 지났는데, 결과보고는...? 응? ㅋㅋ

2011-01-18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1-01-18 22:27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그러게요 할줄아는 게 많으셔서 그래요 ㅋㅋㅋ

무스탕 2011-01-1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엄니는 몇 년전에 이거 마트에서 사셔선 석쇠는 집어치우고 거기에 납작한 돌맹이를 넣고 고구마를 구워드시더라구요. 덕분에 전 군고구마를 잘 얻어먹긴 합니다만 고구마를 자주 뒤집어 줘야 하는 수고를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에 가래떡도 굽고 만두도 굽고.. 엄마가 석쇠를 버리진 않으셨을텐데 그걸 찾아다 저도 떡을 구워봐야 겠어요 ^^

웽스북스 2011-01-18 22:28   좋아요 0 | URL
오오오 돌이라니 대단하신데요 ㅋㅋ

자주까지는 아니고 저는 한 두세번 뒤집었어요.
전 사실 안뒤집어도 이렇게 되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

Kitty 2011-01-18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이하면 고구마라며! ㅋㅋ 저희집에도 비슷한 냄비 있는데 거의 고구마 전용이에요 ㅎㅎ

웽스북스 2011-01-18 22:2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그렇군요

일단 나머지 감자 세개 다 먹으면 고구마도 좀 사와야겠어용 ㅋㅋ

마노아 2011-01-1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 진정 구이의 종결자! 저도 꿀떡 먹고 싶어효. 완전 맛있겠어요. 기름기 없는 구이라니, 식욕 제대로 돋아요!

웽스북스 2011-01-18 22:28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구이종결자

꿀떡 짱이에요 꿀떡이 사실 지존이에요. 헤헷.

순오기 2011-01-18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나도 이거 사고 싶어요. 적립금도 들어왔으니 질러볼까~ ^^

웽스북스 2011-01-18 22:29   좋아요 0 | URL
지르세요!!!!!!! ㅎㅎ 삼남매 좋아할거에요
근데 삼남매 먹이기엔 좀 작을지도 ;;;;

보석 2011-01-1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직화구이 냄비가 탐나는 1인입니다...언제 싼 거 보면 하나 살까봐요.

웽스북스 2011-01-19 23:54   좋아요 0 | URL
이거 싸요!!!! ㅋ

레와 2011-01-1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고구마 2개를 구워서 김장김치랑 먹었는데, 요고요고 물건이더만요!!
밤 10시 넘어서 마구 먹고 그대로 잤더니 아침까지 배가 안꺼졌어요..ㅎㅎ;;
그렇지만 오늘밤도 또 먹을꺼라는~ ㅋㅋ

웽스북스 2011-01-19 23:55   좋아요 0 | URL
우하하하 갑자기 냉장고의 묵은지가 생각났어요 ㅋㅋ

카스피 2011-01-19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구미가 넘 맛있어 보이네용^^

웽스북스 2011-01-19 23:5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저저저저건 가가가가감자 ;;;;

비로그인 2011-01-19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여름 회사에서 보내준 옥수수를 쪄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아직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 과연 웬디님 냉동실엔 또 뭐가 있을까.. 막 소름 돋도록 궁금해지네요.

그런데 이거 거의 자취생에겐 전자렌지와 쌍벽을 이룰 것 같은 물건이네요.

웽스북스 2011-01-20 00:02   좋아요 0 | URL
냉동실 다녀왔습니다. 소름돋게 궁금하시다니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시집 가신 과장님께 얻은 골드스타 냉장고에는... 음... 일단, 연식 순서대로 말하자면... 봄에 얼려놓은 딸기와 바나나...(버, 버려야겠죠...;;;) 하나 사고 맛없어서 두개째 못먹고 있는 농심에서 나온 무슨 스파게티 면같은 거랑 ;;; 국 끓여먹으려고 챙겼으나 국 끓일 일이 없어 방치중인 멸치... 아팠을 때 엄마가 미역국 끓이려고 가져온 소고기와, 건강해지라고 엄마가 사준 한우 갈비살 (의외로 귀찮아서 안먹게 되는 ;;;) 여름에 산 냉면의 육수 ;;;; 그리고 옥수수..... 정도가 두계절 이상 지난 녀석들이네요. 나머지는 뭐 쥐포, 소시지, 베이컨, 냉동군만두 (위에 있는 녀석) 와 지난 주에 친구들이 와서 떡만두국 끓여먹고 놓고 간 떡과 만두? ㅎㅎ

소름 괜찮나요? ㅎㅎ 아. 하마도 한마리 살아요. ㅎㅎ 얼음도 있고요~

비로그인 2011-01-20 00:52   좋아요 0 | URL
네.. 한밤중에 잠을 쉽게 들지 못할 정도로 다채롭게 소름 돋아요 ^^.
나열하신 종류가 워낙 다채롭고, 풍성해서 다음에 마트 냉동실 말고 웬디님 냉동실로 장을 보러 가도 될 것 같습니다.

실은 이 냄비 저도 엊그제 하나 샀는데 뭘 구워야 웬디님처럼 사진을 뽑을 수 있는걸까..하고 한참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겨울이 가기 전에 저도 좀 뭔가 돋아 보고 싶네요.

그런데 냉동실 다녀오셔서 잊지 않으시려고 그 긴 목록을 한 문장으로 쓰셨나봅니다. 딸기, 바나나, 무슨 스파게티, 멸치, 소고기, 갈비살, 옥수수, 육수, 옥수수, 쥐포, 소시지, 베이컨, 냉동군만두, 떡, 만두, 살아 있는 하마, 얼음.. 헥헥 .. 흠. 이것들은 모두 다 사연이 있군요.

설마 얼어붙은 딸기와 바나나는 냉장고 미화용은 아니신거죠? 저는 살아 있는 하마가 좀 유난히 맘에 드네요.

다락방 2011-01-20 08:40   좋아요 0 | URL
아 진짜. 바람결님 댓글 보고 완전 빵터졌네요. '실은 이 냄비 저도 엊그제 하나 샀는데' 에서 저 완전 뒤집어졌어요. ㅎㅎㅎ 게다가 '겨울이 가기 전에 저도 좀 뭔가 돋아 보고' 에서 기절. ㅎㅎㅎㅎㅎㅎ
아 빵터지네요 진짜.

웽스북스 2011-01-20 22:34   좋아요 0 | URL
일단 바람결님 덕에 다락방님의 웃음이 돋았네요.


바람결님이야 뭘 하시든 저보다 정갈하시지 않겠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