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모리님이 올리신 어린시절 사진을 보니, 며칠전 엄마와 했던 얘기가 떠오른다.
그러니까, 유치원 시절의 앨범을 보다가 난 엄마에게 따져물었다.

- 엄마. 근데, 도대체 왜 이 노란 원피스 입은 사진이 이렇게 많은 거야?

세상에. 과자공장 견학간 날 사진도 이 원피스, 우유공장 견학간 날도 이 원피스, 무슨 박물관 견학간 날도 이 원피스, 똑같은 원피스만 입고 계속 사진을 찍은 거다.

- 그냥, 엄마는 니가 그 원피스를 입는 게 이뻤거든. 그러니까, 중요한 날 놀러나갈 때마다 그 옷을 입혔지.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세상에. 이렇게 똑같은 옷만 맨날 입혀서 보내면 어떡해. 사진에 찍히는데!!!!!!  
- 그게 무슨 상관이야. 엄마도 원래 옷 놔두고 좋아하는 옷만 열심히 입잖아.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뭔가 좀 억울하긴 했지만, 사진을 보면 노란 원피스를 입은 내 모습도 정말 화사하니 깜찍하긴 하더라. (이 무슨 자화자찬) 지금은 노란색 잘 안어울리는데, 역시 어린게 최고다. 아무거나 다 잘 어울리고.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막상 스캔해놓은 사진 중 노란 원피스를 입은 사진이 이것 밖에 없더라.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노란 원피스가 보이는 사진.

가끔 너는 키가 언제 컸냐, 라는 질문을 듣는데, 유치원때부터 저렇게 컸었다. 저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이 사진이 떠오른다. 마치 키재기 놀이하는 것 같은 사진. 재밌게도 저 친구들 이름이 다 생각난다. 쌍둥이 두 친구 중 누가 진아이고 누가 진희인지 모르겠는 것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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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2010-05-23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알라딘에... 올린거야? ㅋㅋㅋ 이뻐요 웬디양님 저때도 지금도!

웽스북스 2010-05-23 00:03   좋아요 0 | URL
그러췌. 아까 날릴뻔한 글. 저 볼살을 다시 갖고싶어요.

이매지 2010-05-23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볼 수 있는 노란 원피스 ㅎㅎㅎ

웽스북스 2010-05-23 00:47   좋아요 0 | URL
유치원 사진을 꽤 많이 스캔했는데, 노란원피스 사진은 저것만 남아있네요. 새로 스캔하긴 귀찮고. ㅋㅋㅋㅋㅋ 암튼, 그래도 끝자락에 노란거 보이죠?

다락방 2010-05-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말 하면 완전 웬디양님 화낼지도 모르는데 나는 또 언제나 그래도 말하기 ㅋㅋ

웬디양님 어릴때가 훨씬 예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초절정 귀여운데요! 열나 깜찍해요. 완전 똘망똘망 ㅎㅎㅎㅎㅎ 웬디양님 어릴때부터 똘망똘망 했군요! 나는 상상력을 발휘해도 노란 원피스가 안찾아져서 걍 얼굴보고 찾았다요 ㅎㅎㅎㅎㅎ

웽스북스 2010-05-23 00:48   좋아요 0 | URL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근데. 훨씬. 이라구요? 흑흑흑흑.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똘망똘망했어요. 발표도 열심히하고, 앞에 나가서 노래도 자주 불렀는데, 지금은 어쩌다 이리되었나.

세실 2010-05-2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웬디양님 지금 얼굴 보이는걸요. 귀엽기도 하징.
키가 이때부터 크신거였군요. 분홍잠바에 노랑 원피스가 참 이뽀요~~

웽스북스 2010-05-23 00:48   좋아요 0 | URL
네네. ㅎㅎㅎㅎㅎ 지금 얼굴이 보이긴 하죠. 저 때가 더 귀엽지만. ㅋㅋㅋ
노랑 원피스가 보이시는군요. 분홍색 나름 잠바라기보다는 마이. ㅎㅎㅎ

세실 2010-05-23 06:38   좋아요 0 | URL
아 마이...자켓.

웽스북스 2010-05-23 23:22   좋아요 0 | URL
네...my jacket.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10-05-23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방 찾겠네요 웬디양님 (V 라인 마스크...) ^^

웽스북스 2010-05-23 23:23   좋아요 0 | URL
그래도 볼살 통통하지 않나요? 헤헷. ㅋㅋㅋ

개인주의 2010-05-23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똑같네요. ^^

웽스북스 2010-05-23 23:23   좋아요 0 | URL
네. 성형을 한 적은 없습니다. ㅎㅎㅎ

마노아 2010-05-2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상력 발휘 안 해도 얼굴이 바로 보이는 걸요.^^ 예뻐요, 예뻐. 이때도 화사하게 웃었군요.^^

웽스북스 2010-05-23 23:23   좋아요 0 | URL
엥. 화사....라뇨.......썩소...ㅋㅋ

L.SHIN 2010-05-2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방 보이는데요, 노란 치마.^^
그리고 저 때 부터 키가 컸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스스로 밝히시다니,
재미없게시리..ㅋㅋㅋ

웽스북스 2010-05-23 23:2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나름 힌트...라고 준 거에요. ㅋㅋㅋ
노란 치마. 그죠. 저 안에 현란한 무늬들이 숨어있어요. 나름.

yamoo 2010-05-2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제일 키가 크군요...웬 노란 원피스??라고 해서 봤더니...분홍색 상의 밑에 살짝 보이는 노란색 치마..한 눈에 알아보겠는걸요~ㅎ 어릴 때 모습하고 지금하고 거의 달라진게 없는 웬디님^^

웽스북스 2010-05-23 23:35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피부도 나빠지고 볼살도 사라지고.
늙었지요. ㅋㅋ

굿바이 2010-05-2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턱 뾰족한 거 봐!!! 대박 귀엽다. 웬디는 어릴 때도 강아지 눈이였구나ㅎㅎㅎ

웽스북스 2010-05-23 23:35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좀 고양이과 미인 이런거 해봤음 좋았을텐데,
그냥 천상 강아지과지요. ㅎㅎ

언니의 어린시절 모습도 궁금해요.

순오기 2010-05-23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 원피스라고 해놓고 노란 치마만 보이잖아요.ㅋㅋ
키도 크고 이쁘고 똘똘하고...역시 웬디양은 우성 인자의 조합이야!
우리 애들 노란 원피스 찾아봐야 겠당~ 막내는 노란 원피스 입혔던거 같은데.^^

웽스북스 2010-05-23 23:36   좋아요 0 | URL
어이구. 아닙니다. 엄마의 여성스러운 미모와 체격을 닮았어야 하는데,
라며 안타까워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흑흑. (아부지~)

동녘새벽 2010-05-23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붕뚫고 하이킥의 서(신)신애같은데요? ㅋ

웽스북스 2010-05-23 23:37   좋아요 0 | URL
아. 자세히보니 저 사진에서는 그렇게 보이기도 하네요.
그러고보니 신애도 강아지과. ㅋㅋㅋㅋㅋ

風流男兒 2010-05-23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키가 컸구나. 노란원피스 상상으로만 찾으려다 그냥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보니, 나오더군요 ㅋㅋ

웽스북스 2010-05-23 23:37   좋아요 0 | URL
예. 저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컸어요. ㅋㅋㅋㅋㅋ

월리를 찾아라 후속편 웬디를 찾아라.
그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사람이 많은 사진을 올려볼걸 그랬어요. ㅎㅎ

Alicia 2010-05-23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웬디님은 야물고 똑똑해보여요. 지금의 시니함이 살짝 엿보이기도 하고^^

웽스북스 2010-05-23 23:38   좋아요 0 | URL
표정이 좀 썩소죠 ㅎㅎㅎㅎㅎ
저 때도 뭐가 막 썩 재밌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웃고 찍은 사진도 거의 없고.

멜라니아 2010-05-23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앞에서 세번째네요.
분홍 가디건 안에 노란 원피스 입었구..

웽스북스 2010-05-23 23:39   좋아요 0 | URL
네. 빙고. 그런데 저건 가디건이 아니고, 마이, 자켓, 뭐 이런 류에요.
저 옷도 꽤 많이 입고 다녔더라고요. ㅎㅎㅎ

동우 2010-05-2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 상상력에 노란색은 뵈지 않는데.

그래도 웬디님은 대번에 찾아 냈지요.
지금도 안이쁘시지만 그때는 더 안이뻤군요. 하하

웽스북스 2010-05-23 23:40   좋아요 0 | URL
동우님. ㅜㅜ
뭐 원본이 어디 가겠습니까. 그냥, 얼굴을 좀 고쳤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ㅜㅜ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단번에 찾았어요.
지금 얼굴이랑 비슷해요~
너무 귀여운 롱다리 꼬꼬마네요 ㅎㅎ

웽스북스 2010-05-23 23:40   좋아요 0 | URL
롱다리 꼬꼬마. ㅋㅋㅋㅋㅋ 뭔가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되는 말.
저도 무용학원에 다녔으면 휘모리님처럼 호리호리 이쁜 아가씨가 되었을까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4 08:36   좋아요 0 | URL
제 배를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꺼꾸정한 제 자세만 보면 무용학원이 돈만 잡아먹었다고 푸념이십니다 ㅎㅎㅎ

웽스북스 2010-05-24 13:12   좋아요 0 | URL
아이쿠나. 그런 거에요?
흠. 하지만, 배가 나왔다는 말은, 신뢰할 수 없어요.
제가 휘모리님을 못본 것도 아니고. ㅎㅎ

마그 2010-05-24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거보니 보고싶네. 웬디양.
영화도 책도 부지런하게 보시는 듯 하니. 회사가셔도 당분간은 마음이 풍요로우실듯.
ㅋㅋ 귀엽다 사진 진짜.

웽스북스 2010-05-24 13:12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영화도 책도, 저기 쓴 게 다고,
사실은 누워서 하우스느님 만난 시간이 가장 많다는. ㅋㅋㅋㅋㅋㅋ

차좋아 2010-05-2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번에 딱 알아봤지요~~ 지금이랑 닮았어요(당연한건가?)
저기서 제일 이쁘네요 ㅎㅎ 귀여운건 맨 뒤에 싸이 닮은애한테 밀렸어요 ㅋㅋ

웽스북스 2010-05-24 13:13   좋아요 0 | URL
아. 맨뒤. 이세은. ㅋㅋㅋㅋ (이름이 왜 기억나 도대체!!!!)
얼굴 하얗고, 머리가 금빛 곱슬이던 예쁜 아이였어요.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네. ㅋㅋㅋ

레와 2010-05-24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흐.. 귀엽다! 웬디양님! ^^

웽스북스 2010-05-29 11:30   좋아요 0 | URL
헤헤헤. 제가 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