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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와정 살인사건 1 - 시마다 소지의 팔묘촌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1.
각각 500페이지가 넘는 두권으로된 추리소설을 휴가기간이 아닐때 손에 든 것을 엄청 후회했음.
2.
일본은 유난히 왕따의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전혀 다른 소재와 주제지만 얼마전 읽은 미미여사의 마술은 없다도 그런 군중심리가 나왔고
뭐랄까, 소설 여기저기에 섬나라 폐쇄된 사회에서의 군중심리
침략전쟁을 하는 나라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의 왜곡되는 심리
잠깐씩 그런 것도 비추고
3.
이시오카 가즈미
소심하고 평범한 탐정, 말하자면 홈즈의 조수 왓슨이 탐정으로 데뷔한 셈인데
탐정을 무능하게 만들려고 시마다 소지가 사건을 너무 많이 엉켜놓은 느낌, 그래놓고 정작
무능한 탐정이 한꺼번에 번개가 치듯이 사건을 다 풀어내는것도 쫌 억지스럽고
그러나 그런들 어떠하리.
4.
뭐니뭐니해도 시작부터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분위기 하나는 끝내준다.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바로 사건속으로 들어가고
이 소설은 사건의 범인이 누구냐보다는 서늘한 분위기를 즐기며 봐야 한다.
5.
그런데 너무 많이 죽으니까, 멈추지 않고 계속죽어서
누가누가 죽었는지 일일이 기억하는것도 포기하고 읽다가
무츠오의 인생역정에 가서는
사람을 죽이는 배경도, 방식도 모두 징글징글하다.
꾸역꾸역 써낸 시마다 소지도 징그럽고 끝까지 읽는 나도 참 짜증나더라.
확인하면 별것도 아닐걸 알면서도,
이정도로 오리무중으로 만든 사건을 끝내 어떻게 풀지 궁금해서 끝까지 봤는데
실망스럽다. 이정도 수준이면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다.
이유없이 사람이 많이 죽고, 그걸 너무 시시콜콜히 써놓은것이 멀미나기는 하는데
재미없지는 않다.
처음 읽은 시마다 소지인데,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 알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