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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마야 스토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1.
내가 말하는 해방된 여성은 적극적으로 섹스를 즐기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자신의 힘을 신뢰하기에 남자가 나타나 구원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 여성이다.
잘 웃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남자의 몸을 사랑하며 친구를 좋아하는 여성이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인생을 탐색하고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힐줄 알며
자신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설 줄 아는 여성이다.
좋은말이다. 실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섹스를 즐기는 것은 쉽지 않다.
섹스를 즐기려면
피임을 잘해야 하고,
섹스한번 하면 나를 자기것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를 피하고
반대로 유부남이기 때문에 적당히 즐기려는 상대도 잘 피해서
즐기려니 적당한 상대가 없을 때는 혼자노는 것이 편안하고 쉬운 여자라야
섹스를 즐길수 있다.
2.
나는 왜 못된 남자에게만 사로잡히는가
이 질문이 무슨 뜻인지 잘안다.
흔한말로 나는 '헛 똑똑'이라고 표현했었다.
당당하고 씩씩하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여성들이 보통 헛똑똑이다.
순식간에 멍청해저서 바보처럼 남자에게 의존하며 만족하려고 허둥지둥 노력하는것
그래서 형편없는 지지리궁상을 연출하는 것
을 많이 봐왔다.
그런 상태를 아는 여성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음---, 납득할 수는 있는데
이런 주제의 연구와 책도 있구나 감탄할수는있는데
큰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그것도 도움은 될것이다.
그녀는 줄곧 현실에 적용하는 힘을 말하지만
사실 그녀의 이론과 주장보다 현실은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게 표현된다.
현실에서는 그와 나의 관계만이 온전히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으므로
무의식이 그렇게 순수하게 일어나지도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3.
오히려 현대인의 사랑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도이다.
내가 한번도 동의해 본적이 없는 1부1처제 에대한 입장과 태도가 더 문제가 된다.
한여자와 한남자가 만나서 죽을 때까지 서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환상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적당하게 실현된다.
현실에서 이 명제는 오히려 매우 답답한 경우가 많다.
문제는 공공연하게 그것에 문제제기하고 실험하는 것이
너무 위험한데 비해 얻어지는 것은 거의 없으므로 귀챦다는 것이지
그리하여 사람들은 '스캔들' 과 '불륜'을 꿈꾼다.
잠깐의 일탈일 뿐 이라고 주장한다. 정말?
평생의 일상을 그렇게 살면 왜 안되는데?
^^*
4.
강한 여성들에게 문제가 되는것은 낭만적 딜레마가 아니라
자유로운 사랑을 억압하는 왜곡된 현실이다.
너무 튀기도 귀챦고, 적당히 결혼하기도 싫고
좋은 남자는 이미 유부남이고 실은 그가 유부남이 아니라도 나는 결혼은 싫고
연애가 늘 목마른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연애하기에 현실은 늘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