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팬더
타쿠미 츠카사 지음, 신유희 옮김 / 끌림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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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에 집착하지 않고 요리와 추리의 조화가 자연스럽다.
캐릭터들도 튀지않고 흥미롭게 서로 어울린다.
어렵지않고, 심각하지 않고, 가볍고, 재밌다.
킬링타임 용으로 부족하지 않음.

추리소설의 재미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이 뭔가 구린 의혹의 냄새를 풀풀 풍기는 것이다.
그 의혹이 어떻게 얽히고 풀리는지의 과정이 재미를 좌우하기도 하는데
무리없다.

대체로 예상한대로 가는데
마지막 부분은 내 취향에는 지나치다.
이렇게 자극을 주려고 작정을 할 필요가 있나 싶다.
감성을 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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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수확 동서 미스터리 북스 71
대쉴 해미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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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나대는 마초 탐정
살인, 마약, 거짓말, 사기 요 탐정은 안하는게 없다.
사람을 막 죽이는데 별 이유도 없고 이유를 알 필요도 없다.
해미트의 탐정이 더 많이 진화해야 필립 말로가 되고 루 아처가 될거다.
하드보일드 계보의 초기 작품은 이랬다는거,

미국은 총기소지가 합법이고 대중문화에서 살인은 너무 쉽거나 심지어 권장되고 예찬된다.  
열받으면 아무때나 '쏴 죽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무서운 일상이다.
"열받니? 너도 해봐, 머 어때? 어차피 다 나쁜 놈들이야."
이렇게 말한다.
동의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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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족을 믿지 말라 스펠만 가족 시리즈
리저 러츠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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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심풀이 땅콩 스타일의 개그
복잡하고 어렵고 진지한것이 무거울때

집에서 누워 리모컨으로 TV 채널돌리며 딩굴딩굴하는 행복한 오후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유쾌하고 가벼운 소설
사는게 이래도 좋겠다. 씨트콤 가족, 거침없는 탐정판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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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쟁 잔혹사 - 학벌과 밥줄을 건 한판 승부 인사 갈마들 총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1.
강준만은 쟁점이 되는 것을 좋아하고 주목받기 좋아한다는 느낌
화법이 대단히 공격적이고, 시끄럽고
자기주장을 말하는 방식이 남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으로 하는

그러나, 모름지기 학문하는 자는 교양있고 조용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므로
강준만의 스타일이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존중해 줄 수 있다.

그래도, 이 책은 소화가 안된다.
책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보면 저녁먹은것이 소화가 안된다는 말이다.


2.
입시전쟁이 계급투쟁이라는 것에 동의
적어도 일제시대부터 방대한 자료에 근거한 생생한 인용과 통계의 적용은 신뢰가 있다.
대부분의 입시를 둘러싼 학벌사회에 대한 분석에는 동의 
미친게지. 그로테스크, 블랙코미디 입시전쟁 한국사회


3.
답답하다.
스스로 개혁의 실천을 앞세운 리얼리스트 자세로 쓴다는데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대한민국 학벌사회의 대안으로 SKY의 소수정예주의라고

에휴~~
내보기에는 서울대 폐지론이 차라리 날 것 같구만 반박이고 뭐고, 기운이 없다.
강준만의 말대로 서울대, 고대, 연대의 정원을 대폭 줄여 소수정예라도 해보던지

나도 근본주의잔가 부네. 소수정예, 그따위 인정하고 싶지가 않네. 
그렇게 해서 학벌주의 사회가 바뀔거라는 생각도 안들어.

큰소리치면서 학벌중심 사회의 이곳저곳을 분석한것에 비해
강준만의 해법도 잘 동의가 안된다.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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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마야 스토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1. 
내가 말하는 해방된 여성은 적극적으로 섹스를 즐기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자신의 힘을 신뢰하기에 남자가 나타나 구원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 여성이다.
잘 웃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남자의 몸을 사랑하며 친구를 좋아하는 여성이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인생을 탐색하고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힐줄 알며
자신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설 줄 아는 여성이다.


좋은말이다. 실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섹스를 즐기는 것은 쉽지 않다.

섹스를 즐기려면
피임을 잘해야 하고,
섹스한번 하면 나를 자기것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를 피하고
반대로 유부남이기 때문에 적당히 즐기려는 상대도 잘 피해서
즐기려니 적당한 상대가 없을 때는 혼자노는 것이 편안하고 쉬운 여자라야
섹스를 즐길수 있다.


2.
나는 왜 못된 남자에게만 사로잡히는가
이 질문이 무슨 뜻인지 잘안다.
흔한말로 나는 '헛 똑똑'이라고 표현했었다.
당당하고 씩씩하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여성들이 보통 헛똑똑이다.

순식간에 멍청해저서 바보처럼 남자에게 의존하며 만족하려고 허둥지둥 노력하는것
그래서 형편없는 지지리궁상을 연출하는 것
을 많이 봐왔다.

그런 상태를 아는 여성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음---, 납득할 수는 있는데
이런 주제의 연구와 책도 있구나 감탄할수는있는데
큰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그것도 도움은 될것이다.

그녀는 줄곧 현실에 적용하는 힘을 말하지만
사실 그녀의 이론과 주장보다 현실은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게 표현된다.
현실에서는 그와 나의 관계만이 온전히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으므로
무의식이 그렇게 순수하게 일어나지도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3.
오히려 현대인의 사랑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도이다.
내가 한번도 동의해 본적이 없는 1부1처제 에대한 입장과 태도가 더 문제가 된다.

한여자와 한남자가 만나서 죽을 때까지 서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환상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적당하게 실현된다.
현실에서 이 명제는 오히려 매우 답답한 경우가 많다.

문제는 공공연하게 그것에 문제제기하고 실험하는 것이
너무 위험한데 비해 얻어지는 것은 거의 없으므로 귀챦다는 것이지
그리하여 사람들은 '스캔들' 과 '불륜'을 꿈꾼다. 
잠깐의 일탈일 뿐 이라고 주장한다. 정말?

평생의 일상을 그렇게 살면 왜 안되는데?
^^*


4.
강한 여성들에게 문제가 되는것은 낭만적 딜레마가 아니라
자유로운 사랑을 억압하는 왜곡된 현실이다.  

너무 튀기도 귀챦고, 적당히 결혼하기도 싫고
좋은 남자는 이미 유부남이고 실은 그가 유부남이 아니라도 나는 결혼은 싫고

연애가 늘 목마른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연애하기에 현실은 늘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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