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달리아 1 밀리언셀러 클럽 53
제임스 엘로이 지음, 이종인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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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초 두마리, 어깨에 힘 잔뜩 주고 걸어간다.
마초 두마리, 경찰이면서 사기꾼이고 깡패지. 
 
익숙한 헐리우드 영화스토리, 헐리우드 문법.
잘생긴 남자배우가 나오면 이 영화를 볼거다.

하드보일드를 통해 1940년대 미국 사회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그다지.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기복은 납득할수 없이 널을 뛰고
반전을 위한 반전, 이미 결정되어 있는 반전은 설득력도 떨어지고 
넘치게 힘이 들어가 폭력적인 마초 두마리가 잘 이해도 안되고

즉, 이해할필요가 없는거다.
뭔가 다른 의도가 있지 않다.  
그냥 영화로 2시간 죽이기 위해 보면 딱좋을.


2.  
씬씨티에서도 드와이트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이 이름에 뭔가 뜻이 있나? 지나가다 살짝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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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도연대 雨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이길진 옮김 / 솔출판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1.
망량의 상자를 읽고 리뷰를 쓰지 못했다.
그리고 우부메의 여름을 손에 들었다 놨다, 2년째 그러고 있다. ㅎㅎ

요괴는 결국 사람의 마음이다. 순하지 않고 뭉쳐있는 어두운 기운이다.
그것이 사물도 사람도 요괴를 만든다.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교고쿠 나쓰히코의 망량의 상자는 너무 독했다.
그걸 뭐라고 해야 할지 아직도 나는 모르겠다. 뭔가 넘어올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뿌리치지 못하고 아직도 읽지못한 우부메의 여름을 손에 들었다 놨다 한다.


2.
백기도연대는 망량의 상자에 비하면 소품이다.
간편한 셀러드.
부담없이 쉽게 책장이 넘어가고 그런데 너무 쉽다.
재미가 떨어진다.
소란스럽기는 한데, 통 왜 소란스러워야 하는지 개연성도 떨어지고
그래도 명색이 탐정인데 뭘 어떻게 풀었는지 설명도 없고

그에비해 엄청 수다스러운데 그럴 이유도 없고

심심하다.  그래도 교고쿠 나쓰히코다. 그럭저럭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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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라 - 인문학과 영화, 그 어울림과 맞섬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1.
솔출판사에서 나온 편집본 열하일기 만으로도 나는 박지원을 추종하고 있던터라
(완역된 열하일기를 읽어보리라 마음먹고 여태 못읽고 있기는 하지만)
그녀의 해석 열하일기 -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보며 불쾌했었다. 
 
매력적인 박지원에 비해 그녀는 너무 경박하고 너무 수다스러웠다.
그렇게 긴 책으로 낼 것도 없을 말들의 동어반복이 특히
박지원, 열하일기에 대한 예찬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앞의 1/3을 읽으면 뒤는 볼것도 없는.... 그런느낌
박지원에 대해 반복해서 껌씹듯이 울궈먹는 느낌이었다.


2.
그랬는데, 이번 영화평은 쉽고 대중적이라 좋다. 
일단, 차례를 보니 '모두 본 영화다'라기 보다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중 세편이상은 보지 않았을까.

영화평이라는 책들이 늘 너무 어렵고, 너무 전문적이고
심지어 좋은 영화라는데 나는 그 평을 보기전에 그런 영화가 있는줄도 몰랐고
알고 난 후에도 나같은 보통 사람은 접하기가 어려운 그런 영화들의 평은
딱 보기에 벌써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어버리는
그런데 보통 그런 영화들과는 주파수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3.
보통 사람들이 보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서 불편함을 드러내 말한다.  
별생각없던 일상에 의미를 넣어주고 관계를 해석하고 권력을 보게 한다.
그것도 쉽게... 멋져.
쉽지 않은 작업을 잘 했다.

다 좋은데, 특히 서편제에 대한 평이 좋다. 통쾌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
대한민국 평민의 감성중 대표가 왜 '한'이어야 하냐구. 그리고 뭐가 아름답냐구.
지지리 궁상이 질척질척한 것이 아름다운 우리 정서라니 참,
즐겁고 신나게, 유머와 위트로도 인생을 말할줄 안다구.

삶과 멀어지는 예술에 대한 그녀의 통찰에 동의한다.
그 은밀하게 감추어진 권력관계에 대해서도. 


다만 여전히 수다가 좀 넘친다고 느껴지면 어김없이 나는 지루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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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사나이
김성종 지음 / 뿔(웅진)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1.
김성종이래서 오래전에 출판된 책인줄 알았다가
2008년 1월 25일 초판발행 확인하고 놀라다.
아마도 내나이 사람들이라면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시험보고 일찍 교문을 나선 날이든, 땡땡이친 날이든 그런날의 어느 모퉁이에
제5열이나 여명의 눈동자가 있을 것이다.
하긴 여명의 눈동자야 티브이 드라마로 제작되 엄청 유명해졌고
심지어 여옥의 테마 같은 타이틀 앨범도 잘 팔렸으니까.
러시아 민요풍의 음악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런, 오래전 향수의 느낌이 있는데

그런 김성종이 아직 현역에서 글을 쓰는 줄 미쳐 몰랐다.


2.
넘의나라 발음도 읽기도 어려운 이름과 지명에 혀가 꼬이면서도 기꺼이 읽으면서
우리나라 추리소설작품들은 잘 손이 안간다. 재미없다는 느낌이 아직 있고. 
우리나라 추리소설 작가들을 조회해 봐야겠다. 
국가대표 여자핸드볼 선수들을 보는 느낌은 아니었으면 좋겠네.  


3.
안개의 사나이란 제목만 봐도 있는듯, 없는듯, 분명 있는데 실체를 알수 없는, 차갑고, 모호한.

읽어보니
그래도 킬런데, 이렇게 우유부단하다는 건 쫌. 실망이다.
죽을건지 말건지를 빨리정해서 핸폰처리를 하는게 당연하지.
더욱이 피묻은 옷을 가방에 넣어서 들고다니는 이유는 또 뭐야.
국경을 들락거리면서..... 도무지.
킬러라는 자각이 없어도 너무 없고. 어설프고.
프로라는 느낌이 없다. 킬러가!!!

피곤하다면 더 차가워야 하고, 더 무심해야 하고.


4.
군더더기 없이 전개가 빠른것은 좋다.
책을 손에 잡고 무리없이 술술 한나절이면 다 읽는다.
그다지 어색하거나 크게 스토리에 무리도 없다.

다만 잡히는 것이 예정되어 있는 범죄는 재미없을 뿐 아니라 보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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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밴드왜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4
쇼지 유키야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1.
미용실과 은행에는 반드시 여성잡지가 있어야 한다. 
절대 무겁고 심각하지 않으며 단지 소문이면 족한 수다들, 다만
가끔 의도가 매우 천박하거나 모호함을 가장한 악의적인 기사도 포함해서
아무생각없이 책장을 넘기며 엘레강스하고 고상하고 품위있는 인간들을 상품화하는
실제로 엘레강스와 고상과 품위? 는 있거나 말거나
미용실과 은행용 여성잡지들.



2.
이런 드라마에 사람들은 너그럽다.
그리고 수요는 끊이질 않는다.
뭐, 꼭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을 구차하고 피곤한 삶에서 쉬게해주는 드라마들이
모두 다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모자라지 않는다.

이건 그냥 그런 종류의 재미다.
절대 세상에 실제로는 없는 가족, 아무 문제도 없고, 서로 러브하는
드라마다. 거짓말 세상이라는 거지.
그래도 편안하다. 이런 드라마에 익숙하다.

열심히, 생각을 조금 바꿔 살면 세상은 매우 재밌고 살만하다는 거지.
말랑말랑한 거짓말 휴머니즘.

다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마치 생각을 그렇게 안해서 잘못사는듯이
생각지는 말아줘.
세상은 그렇게 말랑말랑 하지 않아.
아무리 즐겁게 살고 싶어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구.


3.
그래도 본다. 편안하게. 쉬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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