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바람, 눈부신 햇살을 바라보며 생각나는 우화...

 

미국의 어느 성공한 기업인이 모처럼 휴가를 얻어 남태평양의 어느 한적한 섬으로 놀러갔다. 새하얀 모래사장, 빛나는 산호초, 에머랄드빛 바다, 흰구름 두둥실 떠가는 맑은 하늘... 기업인은 기분이 좋아져 비치파라솔 밑에 자리를 잡고 누워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깔깔거리는 젊은이들 웃음소리... 고개를 돌려 보니 저쪽에서 젊은 남녀들이 물장구를 치고 찟고 까불고 하는 게 아닌가. 순간 그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던 보스로서의 책임감이 발동했다. 그는 젊은이들을 불러 놓고 엄하게 꾸짖었다.

"아니, 젊은 사람들이 일은 안 하고 이렇게 놀기만 하면 어쩌자는 거야!"

그러자 돌아온 대답... "일이요? 무얼 위한 일 말씀하시는 거죠?"

음... 이 청년들이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러는군... "일을 열심히 해야 돈을 모을 거 아닌가?"

"돈을 모아서 뭐 하게요?"

어라...? "돈을 모아야 이렇게 아름다운 산호초 바닷가로 휴가를 올 여유가 생기지! 나처럼 말일세."

젊은이, 이해를 못 하겠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더니... "우린 그걸 지금 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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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나이 먹을 만큼 먹어 아무 소리 안 듣지만... 동생은 꽤 어릴 때부터 담배에 맛을 들여 부모님의 야단과 잔소리를 꽤 들으며 자랐다.

언젠가 한 번은 스스로도 담배를 끊는다며, 지하철에서 '금연 No Smokimg' 스티커를 떼와 방 문짝에 붙여놓았다. 흐뭇해하시는 부모님...

그런데 그러고 며칠이 안되어 내가 방에 들어갔을 때, 방안에서는 남아메리카 원산지가 틀림없는 모종의 약초 냄새가 나고 있었다...!

"야, 담배 안 핀다며? 여기 이거 '금연'은 뭐야?"

"아니... 그게... 금할 금(禁)자가 아니라 이제 금(今)자라고..."(허걱... 강적이다)

"금연은 그렇다 치고... No Smoking은?"

"아... 그게 말이지... No 담에 w가 빠졌네...(Now Smoking) 헤헤..."(-_-;;;)

 

 

 

나는 동생의 이런 유머감각과 낙관적 인생관(?)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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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하나다!

표현방법은 천차만별이지만, 어느 정도 영적 깨달음의 수준에 올라간 사람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흘러나오는 말이다. '나'는 고립적 존재가 아니며, 온 우주가 하나의 에너지로 연결되어 있다는 관점... 이걸 현대 과학자들은 가이아 이론이라 부르고, 옛 인도인들은 인드라망(網)이라 불렀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은 이 세상 그 누군가의 마음 속에 있던 에너지가 창조한 것, 아름다운 것이건 추한 것이건... 그렇다면 이라크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2억7천 미국인들만의 책임이 아닌, 200만 미국 병사들의 책임만이 아닌, 전쟁에 중독된 네오콘 집단의 책임만이 아닌, 부시의 책임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전쟁, 영호남대립, 이념대결, 세대갈등, 종교분쟁... 그 어느 나라보다 격렬한 감정대립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한국 현대사였기에, 우리는 지구상에 다른 나라, 다른 겨레들보다 더 많이 부정적 에너지를 배출했고, 그 카르마가 우리를 이라크로 자꾸만 끌어당기려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 본다.

현실이 잘못되어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물일체를 깨달았다고 해도 단순히 '내탓이오'라고 괴로워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을 바로잡아나가는 동시에 마음 속의 미움, 부정적 에너지, 파괴의 욕망을 뿌리뽑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지금 이라크에 있는 영혼들은 사실상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에너지장의 대리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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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annerist > [펌] 항공연대의 파병군 수송거부의 의미!! (항공연대는 노무현을 엿먹이고 있다!!)

미디어몹 펜더님의 글.  

 


  

항공연대의 파병군 수송거부의 의미




 

항공연대 아저씨들...캬...존경스럽다. 항공연대 아저씨들 거의 대부분, 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에서 조종사를 양성한 사람들이 아닌이상 공군에서 복무하다가 빠진 예비역들 아니던가? 그렇다 준 군바리 아저씨들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훌륭한 결단을 내리시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자, 뭐 일반 독자들 께서는



- 저시키들이 수송거부하면 뭐 어쩌라고? 배로 보내도 되고, 아니면 우리 공군 수송기로 보내면 될거 아냐?




 

이런 반응 보이실 거다. 음, 맞다 틀린 말 아니다. 그런데, 이게 좀 문제있다. 일단 배로 보내는 거 이거 미친짓이다. 어느세월에 인도양 거쳐서 걸프지역까지 배로 갈까? 못잡아도 한달 정도는 배에서 멀미하면서 꾸역꾸역 속에 있는거 게워내야 할 것이다. 이거 사람 잡는다.



그럼 수송기는?? 이거 또 할말 많다.



 

독자들 혹시 기억하시나들? 걸프전...아니아니 2003년에 있었던 부시의 이라크 학살전 말고, 걔네 아빠가 1990년에 벌인 걸프전 말야 그때 우리나라 애들도 파병했거든? 의료지원단 보내고, 쌩쑈를 했었는데, 그때 우리나라가 가진 수송기중 제일 큰 C-130H 5대를 날려보냈거든, 근데 어찌 됐을까?? 가던 도중에 빠꾸 먹었어.



인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인도 애들이




 

- 야이 호로새끼들아, 수송기도 따져보면 군용기인데, 남의 나라 군용기가 주권국가의 영공을 아무말 없이 그냥 날아와? 이 새끼들 이거 진짜 개념없는 새끼들이네...너이 새끼야 제정신이야??


 그렇다. 1차 걸프전때 울나라의 파병작전은 국제사회의 이런 기본적인 ‘예의’를 쌩가다가 개망신 당했다. 당시 그 C-130H 수송기 그대로 컴백홈 했다.



 

남의 나라 영공을 군용기가 날아간다는 거 이거 보통일 아니다. 영공 통과지점마다 그 나라 국가에다가 양해를 구하고, 건너가도 되는지 일일이 외교채널을 통해서 알려줘야 한다. 문제는 C-130의 항속거리가 무한정 길어서 빙글빙글 돌아서 간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게 최대항속거리(화물만땅 채워서)가 4,002킬로미터 밖에 안된다. 적어도 몇 번의 급유를 받아야 하는데, 지상에 착지 못하니까 공중급유를 받아야겠지? 그거 어디서 봤냐? 이야기 난감해 진다. 


뭐 공중급유도 미군애들이 해준다 치자, 그럼 3천명이나 되는 자이툰 부대를 보내려면 어째야 할까? C-130H이 만땅으로 태울수 있는 병력의 수가 92명이다. 후후...몇번이나 왔다갔다 해야 할까? 최대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수송기 다 동원해서 간다해도 이거 졸라 고로운 짓이다. 그것도 영공통과하는 나라마다 통보하고, 양해 구하고 그래야 하는데, 사람 할 짓 아니다.



그렇다. 민간 항공기이면 말 그대로 원스톱으로 날아갈 수 있지만, 군 항공기는 이게 문제였던 것이다.




 

항공연대의 파병군 수송 거부의 의미에 대해서 다들 시큰둥 하게 생각하시는데, 이거 제대로 노무현 엿먹이는 행동이다. 항공연대 파일롯들의 건투를 빌어보자!!



첨언


혹시나



 

- 씨바 그럼 딴 나라 항공사거 전세내서 쓰면 되지!!


이런말이 나올까 한마디 더 적는다.

우리나라가 국적기가 아닌 비국적기, 그러니까 노스웨스트나, JAL같은데랑 계약하고 넘긴다? 자 누가할려고 할까? 일단 이 3천명이란 고객들의 신분이 문제다. 그렇다 군인이다. 군바리를 실어나른다? 그것도 딴나라 군대를?? 정치적으로 다른나라의 군대를 수송하기 위해 자국 국적의 항공기를 전세 내 준다 치자. 이거 상당히 민감한 문제가 된다. 걸프전때 미국애들이 월남전에도 안했던 항공기의 징발을 해서 군인을 실어날랐던 적이 있다. 이때도 미국애들 다른나라 전세기 안썼다. 왜? 정치적인 문제다. 경제적인 문제랑은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이 험난한 테러의 위협 앞에서 좀 껄쩍지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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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곱 가지 지혜
디팩 초프라 지음, 최승자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이런 우화가 있다.

옛날 어느 왕국에 깨달음이 깊은 현인이 살았다. 현인의 명성은 입소문으로 퍼져, 마음공부에 관심이 많던 국왕의 귀에 들어갔다. 왕은 현인을 만나뵙고 가르침을 청하러 갔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가... 왕은 공손히 예를 갖추고 영혼과 깨달음, 삶과 죽음의 심오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현인은 돈과 권력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닌가!

참다 못한 왕이 물었다. "성인께서 높은 경지에 이르신 줄 알았더니 실망이로소이다. 어찌 그리 속된 이야기만 하시오?"

현인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한다. "전하는 전하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는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할 뿐입니다. 잘못된 것은 없지 않겠습니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우화다. 내가 보기엔, 이 현인은 정말 높은 수준에 이르렀고, 그래서 굳이 현학적인 고담준론 대신 왕이 친숙한 삶의 코드들을 통해 가르침을 주려 한 것 같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왕과 수행한 신하들은 그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기에 '돈과 권력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남은 채 이 스토리가 끝난 게 아닐까 싶었다.

 

 

깨달음을 얻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깨달음을 어떻게 나누느냐일 것이다. 붓다, 예수, 조로아스터, 노자, 달마... 수많은 성인들이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아름다운 말씀들을 수없이 남겼지만, 사람들은 그 가르침들을 생활의 구체적인 매뉴얼로 전환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닥치는 아이 키우는 문제가 특히 그렇다. 웬만한 성인들께서는 결혼하거나 자녀를 두지 않으셨고, 있어도 거의 아비 노릇을 하지 않으셨으니...

이 책은 바로 그 점, 영적인 가르침과 현실생활의 괴리를 좁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일단 가치가 있다. 그가 시도했던 '영혼의 일곱 가지 법칙'을 아이들이 알아들을 만한 말로 풀어놓으려고 한 것이다.

나아가 아이가 부모와 '동등한 영혼'이란 관점은 정말 혁명적인 인식이다. 아이와 부모는 모두 동격의 영혼이지만, 단지 이번 생에서 부모 역할, 아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도록 각자가 선택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되면 부모가 할 일은 대폭 줄어들 것이다. 아이는 이미 내면에 자신의 삶을 꽃피울 계획을 가지고 있고,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스스로 그 길을 찾아내도록 지켜보고 보호해주는 것 뿐, 인생설계를 대신 해 주거나 이러이런 식으로 살라고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대응책은 아주 없진 않으나 약한 편이다. 아이의 영적 감수성을 키워주란 말은 좋지만, 예를 들어 아이가 동생과 물건을 놓고 싸우는 상황을 '영적'으로 어떻게 해결한다? 학교공부는 안 하고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아이를 '영적'으로 어떻게 인도한다? 부모들은 그렇게 손에 잡히는, 상황별로 딱딱 떨어지는 걸 좋아하니까. 초프라가 아마 부인과 함께 이 책을 썼다면 그런 점들이 좀 보강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늘과 지상의 거리를 좁히긴 했지만, 아직도 사다리는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다. 초프라 씨 댁 애들은 어릴 때부터 말을 잘 들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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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4-06-2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론과 실제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걸, 아이 키우면서 절감 했습니다.
하지만 원칙은 라즈니쉬님의 말처럼, 크게 보려고 노력합니다. 일상사에서 실천되지 않을 때가 많지만....... 저도 오늘 주문했습니다. 읽어보려구요.

verdandy 2004-06-24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혜덕화님 리스트에 라즈니쉬 육아서가 있던데... 나중에 그 책 리뷰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