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나이 먹을 만큼 먹어 아무 소리 안 듣지만... 동생은 꽤 어릴 때부터 담배에 맛을 들여 부모님의 야단과 잔소리를 꽤 들으며 자랐다.
언젠가 한 번은 스스로도 담배를 끊는다며, 지하철에서 '금연 No Smokimg' 스티커를 떼와 방 문짝에 붙여놓았다. 흐뭇해하시는 부모님...
그런데 그러고 며칠이 안되어 내가 방에 들어갔을 때, 방안에서는 남아메리카 원산지가 틀림없는 모종의 약초 냄새가 나고 있었다...!
"야, 담배 안 핀다며? 여기 이거 '금연'은 뭐야?"
"아니... 그게... 금할 금(禁)자가 아니라 이제 금(今)자라고..."(허걱... 강적이다)
"금연은 그렇다 치고... No Smoking은?"
"아... 그게 말이지... No 담에 w가 빠졌네...(Now Smoking) 헤헤..."(-_-;;;)
나는 동생의 이런 유머감각과 낙관적 인생관(?)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