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하나다!

표현방법은 천차만별이지만, 어느 정도 영적 깨달음의 수준에 올라간 사람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흘러나오는 말이다. '나'는 고립적 존재가 아니며, 온 우주가 하나의 에너지로 연결되어 있다는 관점... 이걸 현대 과학자들은 가이아 이론이라 부르고, 옛 인도인들은 인드라망(網)이라 불렀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은 이 세상 그 누군가의 마음 속에 있던 에너지가 창조한 것, 아름다운 것이건 추한 것이건... 그렇다면 이라크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2억7천 미국인들만의 책임이 아닌, 200만 미국 병사들의 책임만이 아닌, 전쟁에 중독된 네오콘 집단의 책임만이 아닌, 부시의 책임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전쟁, 영호남대립, 이념대결, 세대갈등, 종교분쟁... 그 어느 나라보다 격렬한 감정대립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한국 현대사였기에, 우리는 지구상에 다른 나라, 다른 겨레들보다 더 많이 부정적 에너지를 배출했고, 그 카르마가 우리를 이라크로 자꾸만 끌어당기려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 본다.

현실이 잘못되어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물일체를 깨달았다고 해도 단순히 '내탓이오'라고 괴로워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을 바로잡아나가는 동시에 마음 속의 미움, 부정적 에너지, 파괴의 욕망을 뿌리뽑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지금 이라크에 있는 영혼들은 사실상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에너지장의 대리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