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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레나이 7
카타야마 켄타로 지음, 야마모토 야마토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애니메이션만 본 사람의 감상임을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1편이 너무 어둡게 전개되어서 뭔가 떡밥이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되어 아쉬웠던 작품이다. 하기사 원작 작가 자체가 성실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하니.. 그러나 단순히 사연이 있는 남자 학생이 해결사 관련 일을 하다가 마찬가지로 사연이 있는 여자아이 무라사키를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만 본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특히 겉으로만 아이일 뿐 정신적으로는 매우 성숙한 무라사키가 남자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꽤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나무위키에서는 일상물이 되어버렸다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이 작품은 서브 인물들까지 꽤 자극적인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표현도 성적으로 매우 과격해서(...) 일상물로서는 이미 한참 벗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이에 대해서 더 심층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로리콘들을 자극할 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인기몰이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원작 그림체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사람들의 말을 참조해보면, 그쪽으로 꽤 노린 작품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이다. 무라사키가 너무 예쁘다기보단, 오히려 현실적으로 보이는 아동의 몸매라는 게 더 문제이다. 거기에다가 무라사키의 사랑까지 끼어들어 결국 자신을 먹으라고 주인공에게 발언하는;; 수준까지 갔다. 남자주인공은 순간 말문이 막힌 듯했으나 뭔가 거부는 안 하는 것 같고(!) 그대로 흐지부지되었다. 왠만하면 로리콘에 대해서는 봐주는 편이고 예전엔 옹호하는 입장의 논문까지 쓴 적이 있으나, 이 작품은 좀 심해서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작화로 애니를 좋아한다면 꼭 보는 걸 추천한다. 아까 드라마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액션씬에서도 움직임이 상당히 유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