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브러브 얼터너티브 카가미 스미카 바니Ver. - 1/4스케일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フリ-イング(FREEing)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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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망작같은데 지켜본 애니메이션이 두 개 있었다. 바로 공각기동대와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리메이크였다. 공각기동대는 예상대로라고 할까. 미국을 공격하는 내용 외에 큰 진보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내 마음 속에는 넷우익 애니메이션으로 등록될 것 같다. 그러나 마브러브 얼터너티브는 상당히 의외였다. 어쩐지 마리모가 공략 가능한 인물로 학생 외에 자주 나와서 거의 얘하고 연결될 줄 알았더니.. 제물로 삼으려는 게 제작진 놈들의 목적이었냐 ㅋㅋㅋ 아무튼 꽤 고어한 장면이 등장하는 이후로 이 작품의 분위기가 꽤 달라진다. 1기에서는 대쪽같이 한 히로인만 보더니 결국 심적부담을 감당하지 못했는지 메이야와 바람을 피기 시작하는 등 등장인물들의 긴장감 있지만 꽤 안정적이었던 분위기가 점차 붕괴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전쟁 분위기가 가득했고 히로인이 없던 세계에서 메이야와 같이 붙어먹더니 이놈들 동료애가 생기는가보다 싶었는데 그 이상으로 발전해가려는 노선이었던 듯. 이야 어쩐지 1기 12화에서 안전벨트를 안 매더라 ㅋㅋ(?) 결국 (남주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건지???) 스미카의 절대 사랑으로 감명받은 남주가 다시 복귀되긴 하지만. 아무튼 실제로 나무위기를 보니 꽤 호평이었음. 기대했던 순애구도가 살짝 아니긴 했는데 멘붕물이라고 보면 무리인 설정도 아니고, 원작 TV 애니메이션과는 다르면서 특유의 맛이 나서 좋았다. 그런데 이런 줄거리였으면 애초에 1기에서 히로인 후보들의 아버지가 등장한다거나 하는 각도 다 쓸모없는 설정 아니었나...! 아무튼 1기에서는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2기에서 다 풀어주니(떡밥을 푼다기보다는 주제 급선회같은 느낌이지만) 게임 원작치고는 줄거리도 꽤 명쾌하고 고어물로서는 상급이니 추천하는 바이다. 뭐 99%는 스미카 성우가 먹여살렸지만 멘붕물로서도 1% 정도는 훌륭함. 특히 11화는 ㅋㅋ.. 제작진 놈들은 3기 틀림없이 나오니까 그렇게 끝낸거죠? 아니면 뭔가 개죽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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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的情報と選擧過程 (單行本)
境家 史郞 / 木鐸社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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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작이 야겜임을 인지하고 나서 쓴 후기이다.

캐릭터들이 너무 통통 튄다. 이게 현대 시대에 캐릭터성을 어필하는 작품으로서는 큰 장점일 수 있으나, 이렇게 히로인 후보가 많은 작품이라면 단점이 될 수 있다. 너무 난잡하다. 이 많은 캐릭터 중 하나를 오시했던 사람들이 남주가 히로인 하나를 고르면 큰 충격을 먹을 수도 있다(예시로 마브러브를 들 수 있다. 애니판에서 한 히로인만 너무 오시해서 골고루 밀어달란 항의가 있었고, 그래서 골고루 미는 리메이크판이 나왔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대참사가..). 특히 소꿉친구를 택하면 발광하더라. 아무래도 소꿉친구 루트는 '남사친 여사친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와 여자가 친구 관계라면 그 중 한 명이 사실 다른 한 명을 좋아하는데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이다'라는 의식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난 지금도 그렇다고 보거든요; 라고 하면 난리 나려나;? 아니 저런 관계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보는데 남사친 여사친이 가능하다고 보는 분들은 전혀 자기랑 반대되는 의견은 존중하지 않는단 말이죠.

그런데 왜 소꿉친구 루트로 갔느냐. 이 게임에서 선거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소꿉친구가 겪은 가족의 교통사고 사건이다. 사춘기 시절 일시적으로 퇴화된 소꿉친구가 굉장히 문제가 되는 것처럼 여기더라. 그러나 남자가 자기 아내를 자기 어머니와 겹쳐서 묘사하는 장면이 일상적인 사회를 보면 난 그것도 큰 문제까진 아니라 생각하는데() 엔딩에서 '저렇게까지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하는가'하는 의문은 들었으나 아무튼 남주와 히로인이 서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의식이고. 어쨌든 자기네끼리의 극복 과정이니 일일히 간섭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어릴 때 즐겨읽던 80~90년대 순정만화에선 저런 과한 엔딩이 넘 쎄고 쎘기 때문에 항마력이 남아 있었음). 그보다 1화에서부터 대놓고 남주가 소꿉친구 좋아한다는 티가 팍 났었는뎁쇼.. 외부 선거가 메인인데 내부인 그쪽 부분에 대해 꼬집어서 길게 설명하는 것도 우습고.

오히려 내가 아쉬웠던 건 선거 쪽. 뭔가 선거에 관련된 이야기를 리뷰에서 풀어나가려 했는데, 이지메라던가 고의적인 뺑소니 등 굉장히 폭력적인 이야기가 난무해서 뭐라 할 얘기가 없다.. 하긴 한국의 선거를 봐도 너무 깡패들을 좋아하셔서 할 말이 없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했다. 게임에선 그나마 히로인을 고를 수 있으니 연애물에 집중하면 상관없었겠지만, 애니에서 특정 히로인 선택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외부 이야기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저렇게까지 선정적이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잖아? 결국 이 애니를 중간 수준으로라도 일으키는 데엔 야오이봉이 한 몫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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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로돈
존 터틀타웁 감독, 제이슨 스타댐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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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으로 생활했던 남주는 좋아하는 여자도 생기고 터무니없는 성능의 바이크도 얻는 등 최근 운세가 급상승 중. 그러나 새로 얻은 바이크의 모니터에서 도움을 청하는 이브를 만나게 되고, 현실을 전해듣게 된다. 그가 지니고 있는 바이크는 전투로봇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사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어느 함선의 위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미 군이 지배하는 중이나 다름이 없었고, 군은 고도로 기술이 발달한 외계의 어느 생명체(지구가 끝장나고나서 뿔뿔이 흩어진 인간무리 중 하나라는 설도 있으나 추측일 뿐 확실하진 않다. 의도한 게 아닐까 싶은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적군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으며 무시무시한 촉수같은 것만 등장한다.)와 전투를 하는 중이었다. 남주는 세상이 자신을 속이는 데 대해서 화가 났고, 일상을 지키기 위해 외계인과도 손을 잡지 않고 그렇다고 자신들을 멋대로 지키려 하는 군과도 손을 잡지 않는다. 그는 지하 아지트에서 폭주족들을 한데 모아 혁명을 선포한다. 정작 만나러 갈 이브가 사실 AI로봇인 건 숨기고 있지만;

겉보기에는 파일럿과 가수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마크로스의 등장인물 구도와 비슷하다. 그러나 마크로스는 보통 주인공이 군에서 일하고 노래부르는 가수들은 그들을 응원하려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전혀 다른 면에서 접근한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마크로스 초반 인물은 물론이고 마크로스 역대 그 어느 인물도 군에 단독으로 저항하는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그러고보니 마크로스 7이 히피 정신상에서 이 남주와 가장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 분은 파일럿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가수라서...).

몇몇 사람들은 매트릭스와 마크로스 짬뽕 촉수물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르겠으나(...) 너무나도 찐한 90년대의 역사가 들어있기에 슬램덩크로 인한 레트로가 인기인 지금 시점에서는 1~2부 정도는 볼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3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실제로 나도 꽤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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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 Walker, Police in America (Loose Leaf, 8)
Samuel Walker / McGraw-Hill Humanities/Social Sciences/Langua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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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독해하는 두 관점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참치 캔을 따다가 손을 베이면 그 아이와 그 아이를 보호하지 못한 엄마의 책임일까? 아니면 날카로운 금속으로 뚜껑을 만든 회사와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입법을 통해 안전사고를 막으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국가의 잘못일까?


혹은 참치 캔을 따지 못한 아이의 무능을 탓하는 경우가 있다..

이게 사실 더 실화이지 않나? 이 책에서는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하여 이태원과 세월호 참사를 애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이태원이나 세월호 참사나 같다고 보는 이 책의 관점에는 감사하나, 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점에선 온도차가 존재한다. 이태원 참사는 핼로윈 파티를 하던 중에 사고가 났다는 점(물론 수학여행도 휴식이라는 점에선 파티와 같을 수 있으나, 학교의 권위 앞에서 학생들의 선택권이란 건 거의 존재하지 않음을 한국의 국민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한 데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코스프레를 한 채로 참가했다는 점. 이 두 가지이다. 두 가지이나 둘 다 외국 문물이라는 점은 같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이태원 참사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그닥 곱지 않다.

나도 이 나이를 먹으면 간섭받지 않을 줄 알았으나, 놀랍게도 간섭을 받았다. 최근에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느냐부터 시작해서 다소 무례한 사람들은 일본 전범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둥 사상검증을 해댄다. 이 정도면 이 나라에서 독재범이 여러 명이나 태어난 점도 그닥 놀랍지 않다.

문제는 이런 나라에서 창의성을 주장하는 게 어렵다는 점이다. 문단에서는 현재 저작료에 대해 거론되었다 하는데, 물론 쓰는 것도 노동이긴 하나 한국에서 돌고도는 흔해빠진 레퍼토리를 읽어야 하는 것도 독자로서는 여간 노동이 아니다. 이 정도면 글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에게 동정이 느껴질 정도이다. 그리고 심사위원마저 서브컬처가 어쩌고 순수문학이 어쩌고하는 꼰대라면 더 끔찍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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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레나이 7
카타야마 켄타로 지음, 야마모토 야마토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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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만 본 사람의 감상임을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1편이 너무 어둡게 전개되어서 뭔가 떡밥이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되어 아쉬웠던 작품이다. 하기사 원작 작가 자체가 성실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하니.. 그러나 단순히 사연이 있는 남자 학생이 해결사 관련 일을 하다가 마찬가지로 사연이 있는 여자아이 무라사키를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만 본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특히 겉으로만 아이일 뿐 정신적으로는 매우 성숙한 무라사키가 남자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꽤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나무위키에서는 일상물이 되어버렸다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이 작품은 서브 인물들까지 꽤 자극적인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표현도 성적으로 매우 과격해서(...) 일상물로서는 이미 한참 벗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이에 대해서 더 심층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로리콘들을 자극할 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인기몰이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원작 그림체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사람들의 말을 참조해보면, 그쪽으로 꽤 노린 작품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이다. 무라사키가 너무 예쁘다기보단, 오히려 현실적으로 보이는 아동의 몸매라는 게 더 문제이다. 거기에다가 무라사키의 사랑까지 끼어들어 결국 자신을 먹으라고 주인공에게 발언하는;; 수준까지 갔다. 남자주인공은 순간 말문이 막힌 듯했으나 뭔가 거부는 안 하는 것 같고(!) 그대로 흐지부지되었다. 왠만하면 로리콘에 대해서는 봐주는 편이고 예전엔 옹호하는 입장의 논문까지 쓴 적이 있으나, 이 작품은 좀 심해서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작화로 애니를 좋아한다면 꼭 보는 걸 추천한다. 아까 드라마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액션씬에서도 움직임이 상당히 유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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